제목: 崩れかけのプロポーズ 1,2 
작가: 椿 ハナ
출판사: 주부의 벗사 아이란드 문고 (2011/07/01)

-줄거리-

평범한 OL인 '나나'. 친구의 대리로 출석하게 된 회사의 미팅에서 잘생긴 외모에 지적인 분위기를 지닌 존재감 있는 청년 '미즈키'를 만나게 됩니다. 종합병원의 의사인 그는, 처음 만난 순간 부터 이상하게도 나나에게 큰 관심을 보였고, 바로 그 자리에서 부터 나나에게 대쉬. 그렇게 사귀게 된 두 사람의 톡톡 튀면서도 애정 넘치는 생활이 이어지는데...

평점 : ★★★★ 

작가 '츠바키 하나'상의 작품 '무너져가는 프로포즈 상, 하권' 감상입니다.

1,2권으로 되어 있지만 저렇게 완결이기 때문에 상,하권.
제가 지금까지 읽어본 적이 없는 분류의 소설이였습니다.... 일단 라노베 분류로 볼 순 없겠네요. 삽화 따윈 없는 그냥 소설이니.
 

단행본에, 국내 소설과 같은 오른쪽 편집에 세로 쓰기가 아닌 가로 쓰기. 등등. 상당히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도 있었고.
무엇보다, 일반 소설....이라고 보기에는 편하고 가벼운 문체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읽어 내릴 수 있었습니다.

작가분인 츠바키 하나상.
정확히 말하자면 '휴대폰 소설'을 전문적으로 쓰시던 분으로, NHK에서 드라마화 도 되었던 '금붕어클럽'으로 등단 하신 후, 아이란도 문고에서 책도 꾸준히 내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자세히 알아보지 못해서 이 이상의 정보는 잘 모르겠네요^^;. 
작가분 홈피도 방문해 봤는데, 특이한 점이라면 책으로 나왔던 작품이 전부 그대로 웹 상에 남아 있다는거?.
시험삼아서 이 '무너져가는 프로포즈'도 확인해 봤는데, 수정 한 점 없이 그대로 실려있는 거 같았습니다.
....라고 해도 컴터로 그 많은 분량을 보기엔 눈이 피곤하니까, 이래저래 책으로 보겠지만은요;.

이 작품은, 주인공인 나나의 1인칭 시점. 그리고 가끔씩 남친인 미즈키의 시점에서 줄곧 이어집니다.
그렇다고 딱히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내용은 아니고, 말 그대로 일상 속에서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나열한 느낌에 가깝달까요?.
 

메인은 정말 커플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 이므로, 그 외의 불필요한 설정 따위 전무.
저는 두 사람의 나이는 물론, 사는 곳도 모르고. 심지어 나나가 무슨 회사를 다니는지, 미즈키가 무슨 전문의 인지도 모릅니다 ㅋㅋㅋ 제가 빼먹은게 아니라 안 나와요 정말로.
이 두 사람을 제외한 동료나 친구, 사랑의 라이벌(?)격인 조연이 가끔씩. 진짜 가끔씩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크게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오로지 메인 두 사람에게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진짜 '이정도임. 어때? 사랑하고 싶지? '라는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네요.
랄까, 현실상에 이런 퍼펙트한 남친 따위 있을리가 없잖아!!!....OTL.

여튼, 미즈키와 동갑인 듯한 나나이기 때문에, 적어도 20대 후반은 될 거 같긴 한데.
그런 어설픈 나이 설정을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나나는 순진 순수 배양 그 자체 입니다.
반응 하나하나가 순수하달지 어리 달지. 표정이 다 드러나는 타입으로 미즈키의 S 삘을 더 높인 다거나.
어떤 의미, 배경은 현대이지만 메인 커플만 보면 현실과 참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닐 수 없네요;.

그런 나나가 귀엽고 사랑스럽고 오로지 좋아 죽고 못사는 퍼펙트 남친이 미즈키.
잘생긴 외모에 전문의에, 조금은 퉁명스럽지만 오로지 자기 여친 한 사람만 바라보며 요지부동인 남친님.
...진짜 이런 남친이 있을리가 없잖아..=_=.

무뚝뚝한 면이 없잖아 있어, 본의 아니게 나나를 울리기도 하지만. 필요할 때에는 읽는 사람이 부끄러울 정도로 애정을 남발하며 조절을 잘 해줍니다.
읽으면서, 어? 이건 에런데? 싶었던 부분에서도 금방 잘못을 깨닫고 잘 처신하는거 보면. 약삭 빠르면서도 나나 몫잖게 순수해 보이기도 해서, 쨌든 귀여웠어요.
이래나 저래나 나보다 어린건 확실할테니 귀엽다고 해도 되겠지 응;.

원작이 휴대폰 소설인지라, 2권으로 나뉘어진 책에서도 에피소드의 나열.
별 거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정말 사소한 걸로 다투면서도 화해하고. 올곧게 서로만 바라보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50회 정도의 이야기에서 끝이 납니다.

솔직히, 제가 연애 세포 따위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1인 이긴 해도. 이 이야기 읽으면서는 참.. 부럽다고 해야 할지, 기분 좋았다고 해야할지.
소녀 라노베만 주구장창 읽을 때엔 못 느껴본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니, 진짜 읽는 내내 입이 계속 싱글 거리면서 벌어지는게 스스로도 알 수 있더라구요.
참 유치해 보이는데 그게 왜그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

그렇다고 나 자신이 이런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안 들지만, 읽어서 아깝지 않은 소설 이였습니다.
작품성이 있냐 물어보면 그렇다라곤 절대로 말 할 순 없지만, 가볍고 편하게. 오로지 달달하고 풋풋한 연애 하나만 보고 잡아 보기엔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 가격도 그렇게 쌘 편도 아니니 추천 목록에 집어 넣겠습니다.
국내 판형에, 요미가나 따윈 없고 판타지 설정도 아니지만. 말 그대로 연애. 오로지 연애. 요것만 추구하시는 분께는 꽤 만족스러운 작품이 될 겁니다.
그러니 읽어 보시길^^

읽은 날짜 : 2012년 7월 1,2일



PS. 작가분의 다른 소설 중 하나로,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던 '금붕어 클럽'. 요 것도 조만간 읽을 예정입니다. 한 권 짜리니 좀 빨리 읽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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