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ロマンティックにささやいて
작가: 桜木 小鳥
출판사: 알파포리스 이터너티 북스 (2010/03)

-줄거리-

올해 29세의 OL '미우라 노리코'. 마치 B 사감 처럼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수수한 모습에, 그렇게 사교성이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일 하나는 확실하게 처리하는 그녀. 하지만 그 속내는 누구보다도 로맨틱을 꿈꾸며 10대 소녀들이 읽는 여성향 문고를 지금도 즐겨 읽는 초 오토메 그 자체 입니다. 수 년 전 가슴 아프게 끝났던 연애 이 후, 현실속의 연애를 멀리하며 오로지 동화속의 왕자님 같은 존재만을 쫒고 있는 노리코. 그런 그녀에게 있어, 같은 회사의 인기인인 4살 연하의 '후지사키 아키라'는 마치 책 속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왕자님 이지요. 누구에게도 사교성 좋은 그 이기에 노리코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와주고, 그 것을 맘 속으로 기뻐하면서도 그저 바라만 보게 되는 노리코. 그런 후지사키에게, 예쁜 여자 후배와 사귄다는 소문이 들려오면서 생각치도 못한 실연에 충격. 홧김에 부모가 주선한 맞선 자리를 수락하면서 점점 더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는 노리코 인데...
평점 : ★★★★★

사쿠라기 코토리 상의 작품 '로맨틱으로 속삭여져서' 입니다.

이 책은 알파포리스의 '이터너티 북스'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작품으로, 여기서 나오는 책들은 한 마디로 '성인 여성을 위한 로맨스' ...라고 합니다.
표지에 그림이 그려져 있지만, 속지는 한 장도 없는 말 그대로 그냥 소설입니다.

사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국내의 로설 만큼 퀄러티가 뛰어난 것 같진 않지만.. 일단, 기본 현대 배경에 여주들이 대부분 OL 이라는 점에서 뭐. 성인 여성 대상이라는 점은 인정하게 되네요.
지금 읽은 이 책의 경우. 여주의 성격..이랄까 환경이 어딘지 모르게 저 자신과 닮은 느낌도 들어서 공감이 들기도 하고.
완전 판타지 설정에, 연애와 배경을 중심으로 보는.. 제가 주로 읽는 여성향 라노베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의 작품 이였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재밌다는 거지요. 네.
몇 년 전에 읽었던 '내츄럴 키스'도 여기 작품이긴 한데. 수위 문제인지, 작가 문제인지.이게 훨씬 더 재밌다는게 아이러니^^;;.
작가 문제일 확률이 높긴 하겠네요. 여러모로.

이번 작품.
총 3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고.
여주 시점의 '로맨틱하게 속삭여져서' 와 같은 시점의 남주 파트 '사랑을 한다면'. 마지막 후일담 격의 '드라마틱하게 안겨서'. 이렇게 됩니다.
처음의 '로맨틱하게~'가 어쩐지 좀 빨리 끝난다 했더니, 뒷 부분 부터 남주인 후지사키의 시점이 이어지는거 보고 아아~ 했었다지요.
그것도 본편과 같은 분량의 길디 긴 내용에,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설정 도만나카 였던지라.
완전 말춤 추면서 읽었습니다. 얼마나 재밌던지>_<.

여주인 노리코.
위 줄거리에서도 설명 했듯, 인생. 별달리 즐거 울거 없고 자극도 없지만, 오토메틱한 감성 하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여성 입니다.
다만 겉으로는 그런 티를 전혀 내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아무도 몰라줬던것 뿐.
심하게 차였던 연애 이 후 현실의 연애에 대한 꿈을 버린 그녀에게, 용모 화려하고 자상한 4살 연하의 후배 '후지사키'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눈의 호강을 보장하는 현실 속의 '왕자님' 이였지요.
어차피 자신을 좋아해 줄 리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몰래몰래 바라만 보던 생활.
그런 그녀에게 친절한 그에게 잠깐 '혹시나'? 했었지만. 같은 후배에 귀염성 있고 예쁜 '아리타'의 존재가 있기 때문에, 애시당초 꿈도 꾸지 않습니다....

그녀의 시점을 읽으면서도, 후지사키의 '티 나는 태도'는 독자도 알 정도인데. 둔감한데다가 자신감 제로인 노리코는 전혀 눈치 못챌 뿐이고.
원치 않는 맞선까지 일이 착착 진행되면서 어찌 되나 했더니...
뭐, 현실은 그렇게 드라마틱 하게 되지 않는달까. 아니, 어떤 의미 드라마틱 하긴 했지만 후지사키가 본인이 원한 시츄는 아니였었긴 하네요.
거기다, 알고보면 '왕자님'이 그냥 왕자님이 아닌 '복흑 가짜(?) 왕자님' 이였다는 것도 노리코에게 있어서는 반전 중의 반전. ㅋㅋㅋ
그녀의 입장에선 '확 바뀌어 버린' 후지사키의 태도에 대한 설명은, 바로 뒤의 그의 시점에서 이어집니다.
라고 해도, 말투가 조금 쌔졌다 뿐이고...거기다 쬐~끔 능글 맞아졌을 뿐이지. 그냥 상냥하고 자상하고 멋진 건 똑같아 보이는데 말이죠 제 눈에는.^^

이어지는 남주의 시점 '사랑을 한다면'.
여기가 좀 제 취향 그 자체여서, 완전 좋았습니다. 책 부여잡고 데굴데굴 굴렀어요 네.
어려서 부터 뭐든지 기본 이상은 해낼 수 있었던 만큼, 인생에 큰 재미도 느끼지 못하고 대강 대강 살아온 후지사키.
처음 취직한 직장에서 어려운 일들과 부딧치면서도 보람을 느끼던 그 에게, 딱딱하고 재미 없어 보이는 노리코... 하지만, 우연찮은 기회로 알게 된 그녀의 '귀여운 모습' 등에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지켜보는게 즐거웠을 뿐인데. 점점 더 신경쓰이게 되고.
급기야 자신의 머리에 나사 빠진 여친이 아닌, '그 사람'을 더 겹쳐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마음이 연정인걸 깨달았을 때 부터!...
완전 스트레이트로 착착 진행 합니다. 이런 책사 타입 봤나!!!
용모에 자신이 있긴 하지만, 4살이나 연하에 노리코보다 실적도 떨어지는 자신을, 그녀가 돌아봐 줄리는 만무.
그렇다면 그녀가 좋아하는 '왕자님' 같은 '캐러 설정'을 잡고 인식 시켜야지.
그리고 몇 년이 걸리던 간에 자신의 힘으로 성공해서 그녀와 나란히 설 수 있는 남자가 되어야지.
계획을 세운 후지사키. 그 후 부터는 완전 가식 100퍼센트의 왕자님 미소를 만들어서 띄우며 캐러 설정에 몰입하고. 그러다 보니 회사 내에서도 자연스럽게 인기인..'모두의 왕자님' 이 되어 갑니다.
아 진짜 읽고 있는데 웃겨서 ㅋㅋㅋ 이런 계략적인 놈을 보세요 ㅋㅋㅋ
막무가내로 다가가서 겁 먹게 하기 보다는, 그녀 스스로가 '곁에 있는 진짜 왕자님'을 발견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히 단계를 밟아 가면서 그녀의 '이상'에 다가가는 후지사키.
약 2년이 걸립니다. 이런 과정이. 그 중간중간 그녀에게 접근하려는 날파리는 미리 뒤에서 배척 하는 치밀함도 선보이며. 노력하지요.

이런 뒷 공작도. 이런 속내도, 모두 그의 시점에서 적나라하게 다 밝혀지는 덕분에. 남주 시점을 좋아하는 데다가, 여주 좋아죽고 못사는 시츄에 넘어가는 1인으로서. 이 어찌 재밌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ㅁ//.

여주 시점의 '로맨틱~'에서 나왔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다 그의 시점에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하면서 빵 터지고.
같은 시기, 그냥 '후지사키군 멋지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던 노리코와 달리, 안달복달 하면서 조금이라도 그녀에게 다가가려고. 하지만 '왕자님' 답게 스마트하게 보이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후지사키 라든가.
완전 재밌었어요. 진짜>_<. 애 쓰는거 보면서 머리 쓰담쓰담 해주고 싶을 정도로. (본인은 싫어하겠지만).
그 후 우여곡절 끝에 그녀를 손에 넣은 후.
지금까지 쌓아놨던 왕자님 이미지를 제 손으로 무너트리며 본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후지사키.
뭐, 근본 바탕은 그녀를 향한 뜨거운 애정이 깔려있으므로, 노리코도 처음에만 당황할 뿐. 곧 받아들여 줍니다. 좋았겠어~.

뒤의 후일담은 다시 노리코의 시점.
후지사키가 출장 나가 없는 사이에, 그녀의 싹아지 박아지의 옛 남친이 나타나 접근하는 에피소드가 있긴 하지만.
미리 예상(?)하고 진을 쳐놓고 뒷 공작을 펼친 후지사키 덕분에, 무사히 클리어.
다시금, 책략가에겐 질 수 밖에 없구나. 라는걸 통감하게 만드는 전개이지 않을 수 없다던가.

이래저래, 노리코의 행복은 확실히 보장되어 있는 거니. 지금까지 꾹꾹 참아 왔던 만큼 많이 사랑받고 살길 바라게 되네요.... 후지사키가 어련히 알아서 하겠냐만은.


이 작가 분의 작품은 이게 처음이고, 이 후로도 2권 정도 더 발매 되어 있습니다.
이터너티 북스는 기본 1260엔.. 우리 나라 돈으로 2만원이 넘는 단행본 스타일이 기본이지만.
최근 들어서, 비싼 가격 때문인지. 몇몇 작품들은 '문고'로도 내놓더라구요.
그리고 문제는, 이 작품도 문고로 나와있다는거.... 더욱 더 문제는 전 그 전에 비~~싼 단행본으로 샀었다는거....
아니, 뭐 재밌으니깐요. 돈 아깝진 않았어요. ...네 ㅠ_ㅠ.
혹시라도 관심 있으신 분은 이왕이면 문고로 사시길 추천합니다. 만원이나 싸지는걸요!.
그리고 일어를 읽으시고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그냥 닥치고 추천 날립니다. 읽어보세요. 재미있어요>_<!

읽은 날짜 : 2012년 7월 5일



PS.... 그리고 저는 이 작가분의 다른 책을 또 주문 하러 간다거나. (총총총)

PS2.... 참고로, 꽤 에ㄹ 합니다. 성인 여성을 타켓으로 삼는다는 문구 답게 말이죠.
그렇다고 티아라 처럼 매우 노골적인건 아니지만, 생각 이상으로 에ㄹ 했습니다. 횟수도..( ");.
그 점을 감안하시고 지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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