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黄金の王子と囚われのシンデレラ
작가: 芹名 りせ
출판사: 주식회사 할리퀸 바닐라 문고 (2015/06/30)
-줄거리-
유서 깊은 '듀스트로와' 백작가의 영애인 17세 소녀 '쥬리엔느'. 하지만 일찍히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마저도 병으로 돌아가신 후, 생전 맞이했던 계모와 여동생이 백작가를 이어받게 되면서 쥬리엔느는 귀족으로서의 신분을 박탈 당한 채 그저 저택에서 일하는 고용인 신세로 떨어지게 됩니다. 부모님과의 추억이 깃들어 있고 그녀에게 헌신적인 사용인들이 있는 저택에서 쫒겨나고 싶지 않아서 계모인 피오나의 갖은 구박에도 꿋꿋히 버텨내는 쥬리엔느. 어느날, 계모의 명에 의해 모자점을 찾으러 마을에 나선 그녀는 이 마을에 처음 와봤다는 미모의 청년 '알'을 만나게 되고. 왜인지 모르게 첫 만남 부터 상냥하고 따뜻한 그에게 쥬리엔느 또한 깊은 호감을 가지게 되지요. 다음 날, 또다시 우연하게 그와 재회한 쥬리엔느는, 운명을 느꼈다면서 열정적으로 다가오는 그에게 끌리는 마음을 인정하게 되지만. 그와 함께 있는 장면을 계모에게 들통 당한 후, 강제로 저택에 묶이게 됩니다. 그 후 다시금 만나게 된 그의 부탁에 의해 무도회에 참석하려 드는 쥬리엔느. 하지만 회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계모에게 들키게 되면서 가로막히게 되는데..
평점 : ★★☆
세리나 리세상의 작품 '황금의 왕자와 사로잡힌 신데렐라' 감상 입니다.
세리나상 작품이라서 술술 잘 읽히기는 했는데.. 뭐, 평점에서도 보이다 시피 개인적으로는 영... ^^;.
전 작을 꽤 괜찮게 읽어서 은근히 작가 수집 하는 분 중에 한 분 이였는데.. 이거 괜히 추억 보정 때문에 쪽박 쓴 건가? 하고 심히 고민되지 말입니다.
집에 이분 작품이 아직도 많이 쌓여 있는데.. 하.. ;;.
아니, 이번에도 이야기 자체는 참 술술 잘 읽혔습니다.
뻔하디 뻔한 '왕자님' 타입이지만, 독점욕 있고 질투심 강하고 ㅈㅓㄹ륜 하기까지 한 남주 알 또한 마음에 들었구요.
다만.. 이쯤 되면 천사표 여주, 대인배 여주 등등의 수식어를 넘어서 그냥 '상병신'이나 다름 없는 여주를 보고 있자니, 진짜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는 기분이라.. 후.
초반 부터 영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중반 시점 부터는 씬만 읽고 나머지는 대강대강, 깊게 따지지 않고 술술 읽어 넘겼습니다. 성격상 속독과 대충 읽기를 못하는 지라 스스로 좀 원망도 해보고..orz.
이번 작품.
철저하게 여주인 쥬리엔느 시점에서만 전개 됩니다. 알의 시점이 조금이라도 섞여 있었으면 좀 더 나았을 거 같은데. 아쉬움에 별이 더 야박하게 박히지 말입니다(..)
뭐, 이야기 자체는 제목에서 그냥 빼다 박았듯이 ㅋㅋㅋ '왕자님과 신데렐라' 모티브 그 자체 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모의 청년... 좋아하시네. 그냥 이 나라의 왕자님.
이미 등장 한 그 날 자체가 '알베릭 왕자가 유학길에서 돌아오는 날' 이였으니 뭐. 말 하나 마나.
물론 쥬리엔느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하지요. 클리셰 클리셰 (..).
이미 이야기 시작 부터 쥬리엔느는 계모와 의붓 여동생에게 많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게 육체적인 고통이라기 보다는 진짜 그...소소하지만 째째하게?.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축인데 그것도 '고문' 이라고 칭하기엔 좀 뭐한.. 그냥 ㅋㅋㅋ 진짜 동화에서 나올 법한 시츄의 것들이라서 보다보면 좀 한심하지 말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천사표 여주인 쥬리엔느는 그 갖은 구박들을 다 버팁니다 꿋꿋이.
백작 영애는 아니게 되었더라도 부모와의 추억이 깃들여져 있고, 지금도 그녀를 신경써주는 사용인들이 가득한 이 곳에서 떠날 수 없다면서.
미련 터지게 시리 말도 안되는 히스테리들 까지 다 뒤집어 써가면서 버티는 쥬리엔느.
뭐.. 이 부분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차피 천사표 여주 설정인데다가 기본 테마가 '신데렐라' 니까, 당연히 열받는다고 저택 박차고 나오는 행동적이고 굳쎈 여주를 바라진 않았으니깐요.
그래서 초반 부분까지는 나름 괜찮았었는데.. 이 여주. 쥬리엔느. 가면 갈수록 사람 복창을 뒤집는 겁니다.
아니, 대체 왜 거기서 하라는대로 하지?. 아니 대체 왜 거기서 대꾸도 안하고 당하지?
어머니의 유품까지 훔쳐서 팔아 넘기는 계모의 작태를 왜 참아 넘기냐고... 아니 애시당초, 아버지의 유언으로 절연 당했다는 사실을 믿는거 자체가 이해 안되지 말입니다.
'소중한 아버지. 따뜻하고 상냥한 아버지' 라고 믿고 있으면, 모든 재산을 계모에게 넘기고 쥬리엔느와 절연 하겠다는 유언장 또한 믿지를 말아야지. 무슨 행동을 취했어야지...-_-.
이렇게 한 번 거슬리기 시작하니, 초반에는 그러려니 했었던 것들이 하나하나 다 짜증나게 비춰지기 시작하고.
그 후에도 쥬리엔느의 미련하다 못해 바보 천치 같은 행동 거지들은 계속 이어집니다.
알이 자신과 결혼 하고 싶다고, 무도회에 참석해 달라고 부탁을 했고 그 것을 받아 들였으면.
나같으면 그 사실을 계모 에게 보고 안하겠어요. 반대 하고 안 보낼게 눈에 선히 보이는데 무슨 멍청한 짓이냐며.
당연히 펄쩍 뛰면서 반대하고 도저히 못 해낼 일까지 떠넘기면서 방해하려 들지만, 사용인들의 도움으로서 무사히 해결.
이러니 저러니 드레스를 입고 회장으로 간 건 좋은데 거기서 운 나쁘게도 계모와 여동생에게 들키게 되고.
아니 ㅋㅋㅋ 이미 그 시점에 걸음에 나 살려라 냅다 뛰어서 도망 치겠다, 뭐하러 상대를 하고 있냐고.
결국 못된 계모는 쥬리엔느의 한 벌 뿐인 드레스를 망쳐 버리고, 그녀는 '이 꼬라지로 알을 만날수 없어 흑흑' .. 하면서 또 포기.
나 진짜 열받아서.
얘는 항상 이래요. 처음 시작 때 부터 항상 기본적으로 '포기'가 일상화 되어 있고, 어떻게 어떻게 잘 굴러가는 것도 모두 본인이 노력해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도움 입니다.
처음에는 알이 도와주고, 그 후에는 사용인들이 도와주고...
포기는 또 얼마나 빠른지, 운명적인 끌림을 느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만나려고 해야지. 꼴랑 계모가 저택에서 나가지 말라고 명령 한 거를 또 곧이 곧대로 지키면서 '다시는 못 만나는구나. 그래 내처지에 무슨 흑흑' .. 아나 ㅋㅋㅋㅋ
그 후에 알과 재회 해서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일 때도 (이경우, 번개같은 전개 속도는 따지지 맙시다<), 저 같으면 저택에 몰래 돌아가서 드레스만 챙기고 후딱 나오겠어요. 무슨 병신같은 보고나 하고 앉았고.
사용인들의 도움으로 겨우 회장에 가는가 했더니 거기서 드레스 망쳐졌다고 또다시 포기를 해 ㅋㅋㅋㅋ 얘가 진짜. 내 복장 뒤집으려고 수를 단단히 쓴게 분명하지 말입니다.
심지어, 얘의 병크는 여기서 끝이 아니였으니.
알과 재회하고 뜨거운 씬 한 판 벌인 후, 그의 도움으로 회장에 들어서서 그가 '진짜 알베릭 왕자' 인 걸 알게 된 쥬리엔느.
상황 좋게도 국왕 부부에게 두 사람 사이를 허락 받기까지 하고, 이제 결혼만 남은 시점에서.
이 골 빈 멍청한 녀자는 (<) 저택에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못 다한 인사를 마치려고요. ㅋㅋㅋㅋ
대체 ㅋㅋㅋㅋ 이게 무슨 신종 헛소리야 ㅋㅋㅋㅋㅋㅋ.
이미 저 무도회장에 계모와 여동생은 와 있는 상태이고, 알이 목소리 높여서 쥬리엔느와의 사이를 공표 한것 또한 당.연.히. 봤지 말입니다.
랄까, 본인도 알아요. 계모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거.
그럼 ㅋㅋㅋ 지금까지 수년 간 당해 온게 있었으면 10살 짜리 애라도 알 거 아냐.
이대로 저택으로 돌아가면 계모가 가만 있지 않을꺼라는 걸. 대체 ㅋㅋㅋ 왜 ㅋㅋㅋㅋ 무엇 때문에.
그렇게 사용인 들에게 인사가 중요하면 나중에 편지를 보내던가, 아니면 알과 함께 따로 찾아가서 든든한 보호막 아래에서 진행 하던가 할 것이지.
제 기준으로는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상병신이지 말입니다.
물론, 아주 당연하게도 계모는 격하게 분노한 상태이고.
노코노코 그녀 앞에 나타난 쥬리엔느는 감금 당합니다. 뻔하죠. 더 심한 일 안 당했다는거 만으로도 이게 '바닐라 문고' 라벨 이라는걸 알겠다... 소냐 같았어봐....-_-<
자신의 다락방에 감금 당한채 '이럴줄 알았으면 알의 곁을 떠나는게 아니였는데 흑흑흑' ...하고 또다시 울면서 포기하기 시전.
그리고 그런 그녀를 구해주는 건 변함없이 사용인들과 알 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올곧은 이 패턴 좀 봐 ㅋㅋㅋ.
이거 전부터도 꽤 식은 눈으로 읽고 있었지만, 그래도 씬 자체는 횟수도 많고 농후해서 좋았던 1인.
그러나 계속 이어지는 쥬리엔느 냔<의 병크에 제대로 실망해서.. 뭐 이 시점 부터는 알아서 흘러가라 싶은 심정으로 읽어 넘겼습니다.
알이 찾아와서 무사히 구출 된 후에, 그 전에 잃어버렸던 어머니의 유품인 작은 상자를 찾게 되고 (물론 알이 찾아줬습니다. 이년은 암것도 안했긔). 그 상자 안에서 숨겨져있던 아버지의 진짜 유언장을 발견.
이 후에, 이번엔 학습을 제대로 한 건지 알과 호위 기사들을 동반하고 저택으로 습격해서 계모 앞에서 진실을 밝힌 후 그녀를 체포 하고 백작가 후계자의 정당한 자리를 되 찾습니다.
그 후에 알과 결혼을 앞두고 이챠이챠 찐한 씬과 함께 마무리.
..그냥 이 작품은, 나름 질투심 쩔고 독점욕도 강하고 ㅈㅓㄹ륜 한데다가 밀어 붙이는 내공이 장난이 아닌 남주 '알' 하나 건진 걸로 만족 하렵니다................고 하고 싶어도, 이녀석도 쥬리엔느 보기 전 부터 '운명의 이끌림을 믿고 왔다' 어쩌고 운운 하는거 보면 정신이 좀 의심...
랄까, 얘들 진짜 빠르다구요. 첫 만남에서 끌리고 그 다음날 만나서 키스 하고. 그 다다음날 만나서 씬 직전까지 가고..
TL이 항상 급전개 이긴 했어도, 얘들 처럼 모든걸 '운명'으로 치부 하면서 불타오르는 커플은 좀..
거기다가 캐러 까지 마음에 안들면 더 웃기게 비춰지지 말입니다. 하..
세리나상, 글 쓰는 솜씨는 여전하셔서 참 잘 넘어가기는 하는데.
그만큼 무매력에 상병신인 여주의 무능함이 더 돋보이는 터라 괴로웠었습니다... 후....
이 작품이 바닐라 문고라서 정발의 가능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혹여나 나오더라도, 왠만하면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TL에서 천사표 여주야 뭐, 해변에 깔린 모래알 처럼 드글드글 하기는 한데. 천사표 주제에 뇌에 주름 없고 무능하기 짝이 없는 옵션이 붙어 버린다면.. 아무래도 참아내기 힘들지 말입니다...
아, 마지막으로 이거. 표지만 그럴싸 한데 내지는 그냥... 안 이쁜 것도 아닌데 이쁜 건 또 결코 아니였어요.
씬 묘사는 잘 그리시는거 같지만 흐음...
그리고 남주 알. 표지만 봐서는 전혀 짐작 못하겠는데, 장발 인데다가 항상 '땋아서' 늘여트리고 있습니다... 느..느끼해<;
읽은 날짜 : 2015년 8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