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賢者の秘密と黄金の腕輪 - 乙女は天使に囚われる
작가: 吉田 縁
출판사: 메디악스 사라사 문고 (2011/08/12)

-줄거리-

15세기 후반의 이탈리아. 명가인 '안젤로' 가의 외동딸인 소녀 루비. 요즘 세상을 들썩이게 만드는 화제의 수도사 '사보나롤라'의 연설 후, 그 '기적'에 넋이 나간 아버지 '죠반니'가 출가해, 수도사가 되겠다고 떠난지 3년. 의붓 엄마와 함께 있던 루비는, 갑작스럽게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마음에 진실을 알고자 여행을 떠납니다. 목적지인 '폰트루메 수도원'에 거의 다와갈 무렵, 돌변한 의붓 어머니에 의해 유품인 '팔찌'를 빼앗길 뻔 한 루비는 가까스로 도망치지만. 그 때 군중 앞에서 연설을 하던 사보나롤라에게 찍혀, 큰 위험에 처하게 되지요. 군중에게 둘러쌓여 큰 일을 당하기 직전, 루비를 구해준건 화려한 미모의 청년 '미켈'. 그러나, 미모완 반대로 쌀쌀맞기 그지없고 퉁명스러운 그에게 반발심을 느낀 루비는....
                                                                                                            평점 : ★★★ 

사라사 문고의 첫 감상작인 '요시다 유카리'상의 작품, '현자의 비밀과 황금의 팔찌 - 소녀는 천사에게 사로잡힌다' 감상입니다.
...이거 적으면서 부제를 쳐다보니, 뭔가 좀 말도 안되는거 같네요;.

어쨌거나, 사라사문고가 창간 된 지 석달 째.
그 중 저번달에 발매된 이 이야기를 먼저 잡아 보게 되었습니다.
첫 출간작들의 평을 보니, 에ㄹ 부분에서 티아라 문고 따라올려면 한참 멀었다....라든가, 솔직히 씬은 불필요 했다... 등등의, 가차없는(?) 내용들이여서 큰 기대를 접었다지요.
그냥 일반 소녀 문고려니...라고 생각하고 잡아 읽었고.
다 읽고 나니. 정.말.
있으나 마나 한 씬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동감하게 되네요;.
없는건 아닌데, 그 수준을 따져보면, 티아라 문고에서 정말 가볍디 가벼웠던 모 중화풍 작품보다 더 가벼웠어요. 대략 한 4페이지 안 밖으로 앗싸리 기미.
'흠....-_-' 하고<- 넘겼습니다.
사실, 이거 읽기 시작하면서 '이것도 비공개로 돌려야 하나?' 하고 잠시 고민도 했었지만.
읽어보니; 그럴 필요가 없더군요.
그래서 사라사 문고는 그냥 일반 공개로 나갑니다. .....심지어 씬 파트의 삽화도 없기 때문에, 모르긴 몰라도 예스나 교보에서 5~6일 사이에 '심의 없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다음부터는 교보에다 도전을...(먼산).

어쨌든; 이번 작품.
티아라 문고 계열이라고 생각하다보니, 별다른 고민도 문제도 없이 술술 넘어가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근데, 멋지게 예상을 빗겨나가 주더군요.
어느 의미, 추리겸 가벼운 미스테리 물...정도?.
알고보니, 작가분 성향이 원래 그런류라고 하네요.
우습게 생각했었던 전개가, 예상외로 복잡 다단하고 잘 꾸며져 있는 데에 깜짝 놀라버렸습니다.
솔직히, 읽으면서 '응?' 하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여러군데 있을 정도 였어요.
..아니 뭐, 추리나 트릭 등에 너무 약한 본인인지라, 이건 어쩔 수 없는거라능(..)


루비의 아버지인 죠반니의 사망을 둘러싸고,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작품에서 두 명의 악인이 나오는데. 그 중 하나인 사보나롤라.
실존 인물로, 르네상스 시대에 교황 '알렉산드로 6세'에 반기를 들며 프랑스의 빽을 받아(?), 종교 내부개혁을 꿈꿨던 사람이라고 하네요.
피렌체에서 메디치가를 몰아내고 실질적인 권력을 쥐며, 뛰어난 연설로 군중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수도사...그리고 시민들의 사치품이나 화려한 미술품들을 모두 태워버리는 '허영의 소각'을 자행하기도 했구요.
왜 요런 애기까지 하느냐 하면.
이 작품에 나오는 사보나롤라가, 실제로 저렇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작품상의 허구가 많이 들어가 있고. 무엇보다, 이야기 내에서 사보나롤라가 일으키는 기이한 자연 현상들...'신벌'의 진짜 안내자는, 남주인 미켈이였다는 등. 많이 얽히고 섥혀있긴 하지요.
어쨌든, 또 하나의 악역인 '모 인물'이 어떻게 보면 피해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 유일한 악역으로 등장합니다.
...뭐; 그에 비해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며 일을 꾸미지는 않지만은요.

주인공인 루비를 살려준 후, 있는대로 츤츤츤 거리면서도 계속 그녀를 보살피는 남주 '미켈'.
천재 타입의 학자로, 사보나롤라가 일으키는 '신벌'의 진짜 안내자이기도 합니다.
그 시대로서는 도저히 믿기 힘든 지식과 두뇌를 이용해서, 각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자연 현상들을 '별'을 통해 읽어내는 미켈. 그리고 그 정보를 '미리 듣고' 자신의 연설에 힘을 보태기 위한 '신벌'로서 포장해 인망을 사고 있는 사보나롤라......
미켈의 설정이, 15세기의 인물이라고 보면 좀 말도 안되는 설정이긴 해도;, 천재 라잖아요.....그려려니 해야지;.
불우한 어린 시절로, 신은 물론 사람도 제대로 믿지 않는 오만방자 타입의 츤데레..... 인데, 이러쿵 저러쿵 말을 심하게 해도, 루비에 관해서는 꽤 헌신적이고 착하게 굽니다.
말로서 고백을 안한다 뿐이지, 거의 처음부터 그녀를 신경쓰고 보살피는게 눈에 훤히 보여요.

그런 그를 좋아하게 되는 루비.....까지의 전개가 중반 부분에서야 겨우 등장하는데.
이 작품은, 애시당초 연애가 포함된 '쁘띠 추리물(응?)'인지라, 전체적으로 달달 모드는 적었습니다.
정말이지... 여기에서 나오는 트릭의 대부분 다; 저로선 잘 이해하기 어려운 것 뿐이예요..... 무슨; 팔찌 하나 푸는데 이런저런 조작이며, 어딜 찾아가야 하는데 수비술이며 오자 탈자 합산이며(...).
그래서!. 머리 좋은 미켈이 부지런히 풀어대는 걸 그냥 쫒아가기만 했습니다...... 제가효.

중반에 등장한 '모 인물'까지 얽혀, 꽤 스케일이 크게 돌아가게 되긴 합니다만.
어쨌든, 예상했던 것보다 해피 엔딩이였던지라(여러모로). 다행이였습니다.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벌을 받았고. 저 '모 인물'에 대한 처사가 좀 불만이긴 해도, 본인이 다 뉘우치고 있으니 그걸로 됬죠 뭐.
그리고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서, 진짜 예상하지도 못했던 작은 선물이 있어서, 그게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메인 커플의 연애나 전개보다, 여기에 더 놀란 1인.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미켈의 '로마에 살던 시절에 얽힌 모 여인' 에 대한 내용이나, 루비를 해꼬지 하려다 행방불명 된 계모의 진짜 목적 등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게 좀 걸리긴 하네요.
후속이 나올 것 같지 않으니; 이건 어쩌면, 사라사 문고에서 선물로 준비한 '후일담 스페셜 스토리'에서 다뤄질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휴대폰으로 보는 것 따위....외국인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지요.=_=..... Aㅏ.....젠장할 OTL.

아니 뭐.. 죽도록 궁금할 정도로 재밌게 읽은건 아니니까.
관심 끄렵니다. ... 쳇-_-

읽은 날짜 : 2011년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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