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眠れる王子と約束の姫
작가: 芹名 りせ
출판사: 메디악스 줄리엣 문고 (2012/12/17)

-줄거리-


에셀버그 왕국. 백작 영애에, 미모를 지닌 '샤롯트'는, 평소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 때문에 사교계 출입을 꺼리지요. 어느날, 친구의 제안으로 참석한 무도회에서, 잠시 쉬려고 찾아간 방 안에서 잠들어 있는 아름다운 청년을 발견하게 되고. 갑작스럽게 일어난 그에게 강제로 키스 당하게 됩니다. 두려움과 황당함으로 그 자리를 도망친 샤롯트 였으나, 며칠 후 왕자의 '근위 기사'인 레온하르트 들이 찾아오고. 그 무도회의 밤, 도망치기 바빠서 잃어버렸던 어머니의 유품인 머리 장식으로 그녀가 그날 밤의 아가씨임을 판단. 그런 그들의 요청에 의해 샤롯트는 영문도 모른 체 왕성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반 강제적으로 갇힌 방에서 다시금 잠들어 있는 그 때의 청년과 만나게 되고. 또다시 같은 시츄를 반복하게 되지요. 알고보니 그 청년은 에셀버그 왕가의 왕자 '앤드류'. 당황해하는 샤롯트에게, 자신의 '부탁'을 들어 달라는 요구를 해옵니다. 마음 착한 샤롯트는 곤경에 처했다는 그를 버려두지 못하고 그 부탁을 수락하게 되고.. 그 이 후, 아침 마다 '키스'로 잠을 깨우는 것은 물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부탁'을 해오면 그의 키스를 받아들이는 생활이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상냥하고 부드러운 앤드류에게 점점 더 끌리게 되는 샤롯트. 앤드류 역시 그녀를 소중히 대해 오면서 마음이 깊어져 가지만. 정작, 중요한 말은 해주지 않는 그의 태도에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샤롯트 인데...
 

평점 : ★★★☆

세리나 리세상의 작품 '잠자는 왕자와 약속의 공주' 감상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모티브이긴 한데, 여기서는 공주가 아니라 왕자가 저주에 걸린 쪽이네요^^;

잡은 이유는 별거 없이 그냥 아마노 치기리상 삽화 때문에. 작가분은.. 전에 한 권 질러보긴 했지만 안 읽어봤으므로 이번에 처음 접하는 분이셨습니다.

뭐.. 무난무난하니, 크게 거슬릴 거 없게 읽히는 이야기였어요.
재미 없는건 아니지만, 딱히 감상 포스트로 쓸 말도 없는?.
나름 에로 문고 계열이라서, 씬도 몇 번 나오기는 하나.. 글쎄요. 제가 워낙 물들어서 그런가< 그것도 크게 에로하게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아.. 하는구나? < 라는 느낌으로 봤다거나.

왕자의 '비밀'은 아예 프롤로그 때 부터 드러나기 때문에, 추리 한다거나 궁금증을 유발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게 이야기를 더 평탄하게 만드는 효과(?)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샤롯트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나름 고민도 하고 걱정도 하고 그러는데... 뭐 읽는 저는 앤드류의 사정도 그렇지만, 그가 샤롯트를 너무 좋아한다는게 눈에 선히 보여서 말이죠.
둘 사이의 걸림돌이 될 만한 인물도 딱히 없었던 것도 있고. 그냥 서로가 서로 좋고 예쁘고 아끼고 사랑하는. 한 없이 달달한 이야기 였습니다.

20살이 되기 전까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같은 마음을 돌려 받는 '고백'을 들어야 하는 저주에 걸린 앤드류.
지금까지, 시도 때도 없이. 장소도 가리지 않고 아무 때나 잠이 드는 괴로운 경험을 했으나 그런 그에게 운명적으로 나타난 상대가 바로 샤롯트 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첫 눈에 반한거나 다름 없는 상황이고, 그만큼 이챠이챠 러브 만땅 시츄가 이어지는데.
문제는, 앤드류 입에서 샤롯트에게 모든 사정을 설명 할 수 없을 뿐더러, 먼저 고백도 불가능 하다는거.
두가지를 어기게 되면, 그 상대.. 샤롯트는 절대로 저주를 풀 수 없게 된다지요.
이미 상대로 샤롯트를 점찍은 데다가 히토스지인 앤드류 인지라, 그녀 아닌 상대는 생각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사정을 밝히지 못한 체 그녀 쪽의 고백을 기다리지만. 샤롯트는 샤롯트 대로 소심한 성격이거든요. 땅도 쬐~끔 파고.
그렇게 지렛따이 상태가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라고 해도, 역시 불안감 따윈 없었지만.

약속의 전개대로,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잠에서 깨지 못하게 된 앤드류를 진심 어린 고백으로 저주를 풀어준 샤롯트.
모든 뒷사정을 고백 하면서, 그녀를 자신의 비로 삼아 영원토록 행복하게 사는 두 사람을 보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 그러니까, 할 말이 없더라구요. 네.. 행복하게 잘 살겠지 응.

씬 부분은.. 굳이 따지자면 3번. 삽입 전 까지의 상황 1번으로. 4번이 되는데.
그렇게 농후하고 질척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횟수에 비해 기억에 남는 씬은 없네요.... 굳이 따지자면, 후반부, 옷 입고 한 섹스? ㅋㅋㅋㅋㅋㅋㅋ < 
아니, 서로 마음을 고백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미 러브러브인지라 맺어진건 중반 부터 거든요.
이 왕자님. 신사적인 것과 반대로 할 때는 하는 편인데다가. 은근히 절륜이신지라.
정숙하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샤롯트가, 결혼도 하기 전에 남자랑 몸을 섞는 시츄에 대해서 조금은 의아스럽지만... 뭐, 에로 문고지 않습니까. 이런 전개 없으면 심심하지요.
아마노상의 나름 진한(?) 삽화도 곁들여저서, 볼만한 씬 들이였습니다.


필력도 괜찮으신 편이고, 전개도 무난. 달달한 분위기도 한 몫 한 것도 있고.
집에 있는 한 권도 날 잡아서 읽어볼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달에 발매 예정인 신작도 사볼까? 하고.^^.

요근래는, 이래저래 신경 쓰거나 마음 쓸 거 없이 편하게 읽히는 이야기가 좋은거 같아요. 달달하면 금상첨화고.


읽은 날짜 : 2013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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