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アンダーマイスキン
작가: 山内 詠
출판사: 알파포리스 이터너티 북스 (2012/02)

-줄거리-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남자들'이 불편한 24세의 회사원 '쿠미코'. 어느 날, 회사에 남아 남은 잔업 처리를 위해 야근 하던 그녀는, 생각치도 못했던 상황에 맞딱들이게 됩니다. 회사의 다른 부서의 젋은 과장인 '타카노'에게 급작스럽게 어택을 받게 된 것. 다짜고짜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가터 스타킹을 신은 다리를 쓰다듬으며 구애해 오는 타카노. 영문을 알 수 없는 상황에 패닉 상태에 빠진 그녀는, 능숙하고 말빨 좋은 그의 어택에 휩쓸려, 반 강제적으로 호텔로 직행하게 되는데...
 

평점 : ★★★ 

야마우치 에이상의 작품 '언더 마이 스킨' 감상입니다.

... 표지도 그렇고, 줄거리 설명도 그렇고... 참; 자극적이지 않나요?. 
이거 쓰면서, 이걸 비공개 포스팅으로 해야하나 어쩌나 하고 고민할 정도 였습니다.. 아니, 일단 표지부터가...(땀땀땀<)

어쨌든, 줄거리만 보면 상당히 위험한거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이야기 자체는 크게, 뭐... 위험하진 않습니다. 네. 믿어주세요. 
남주인 타카노가 좀 밀어붙이는 타입이긴 하지만, 쿠미코가 완전 반대하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였으니깐요.
이건, 티아라 문고에 가깝긴 하지만 티아라 문고가 아니니까 완전 '강제적' 시츄는 없습니다. ..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본 이터너티 북스 중에선.

이야기는 총 3편. 
본편은 두 사람이 맺어지기 전 까지...의 급작스러운 헤프닝. 그 다음은 사귄 후에 엇갈림으로 인해 삐끄덕 거리는 두 사람.. 마지막은 단편으로, 타카노의 시점을 보여줍니다.

표지만 봐선 인테리한 느낌의 커플로 보이지만. 타카노는 둘째 치고 쿠미코는 전혀 아니예요.
자기 시점이라서 그런가, 혼자서 노리 츳코미를 애쓰고 있는 점도 그렇고. 똑부러지게 대처 못하고 타카노에게 마구잡이로 흘러가며, 그 상황 에서도 어리버리 당황해 하는걸 보고 있자면.
너 일 좀 할 줄 아는 커리어 우먼 아니였어? 하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음... 손쉽게 말해서 멍청해 <- 보였습니다. ... 아니, 이렇게 신랄하게 말하고 싶진 않은데, 달리 표현 할 단어가 없어요 단어가-_-.

진짜 처음 본 편은 갑작스럽게 그녀의 다리를 ㅇㅁ 하면서 고백과 어택을 감행해오는 타카노 때문에, '흘러가는 분위기'로 전개 되거든요. 정말 딱 그 부분 밖에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타카노의 맹렬한 어택도 그렇지만, 그 전까지는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던 사람에게 단 한 순간에 넘어가 자신을 허락하는 쿠미코가 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오랫동안 지니고 있던 콤플렉스를 들어주고 풀어주었기 때문에... 라는 게 이유인 모양이지만. 너 그래뵈도 20대 중반의 OL 아니였냐며. .. 그래도 돼? 진짜로?.... OTL.

그래서 좀 흐지부지한 심정으로 본 편을 넘긴 후 이어지는 후일담.
이 부분까지 와서야 겨우 이 책을 좀 재밌다..라고 생각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이 시작이니 만큼, 또 얼마나 붙어 다니면서 몸가고 마음가는 시츄를 보여줄려나? 하고 식은 눈으로 읽고 있었지만. 
얘들, 이제와서 연애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특히 타카노.
아무리 조급했다지만 다짜고짜 밀어붙인게 신경이 쓰인 모양인지. 여기서의 타카노는 진짜 신사 그 자체.
하지만 쿠미코가 불안해 할 만한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엇갈림도 시작됩니다.

뭐, 이 시점에서는 둘 다의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쿠미코가 타카노를 의심하는 심정도 이해가 되고. 나중, 타카노의 변명(?)을 들어보면 그도 그럴듯 하다... 하고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고.
그래서, 둘이 서로 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이 이 이야기에서 가장 맘에 든 부분이였습니다.
쿠미코의 지나친 삽질은 좀 답답하고 짜증나기도 했지만, 그렇게 밀어붙여질 법도 했으니깐요. 

뭐, 이래저래 따지고 보면 .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남주가 여주에게 빠져 헤롱거리며 어야둥둥 아껴주는 연애 이야기...로 맺게 됩니다.

근데, 여기까지만 치면 큰 문제 없이 재밌는 작품이였다...하고 손 털 수(?) 있었는데. 딱 한가지. 매우..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바로 뜬금 없이 바뀌는 남주의 '말투.'
평상시에는 존대 캐러에 1인칭 '와따시'의 진짜 상냥 신사계인데.
씬에 들어가는 순간 '오레' 모드에 상당히 거친.. 반 야쿠자 삘의 말투로 바뀌어요. 진짜 몇 마디만.
아니, 이거, 나름 갭차이를 노린 걸지도 모르겠는데. 모에는 커녕 어이 없을 뿐이거든요? -_-.
공과 사를 구분해서 말투를 바꾸는 경우라면야, 멋지다, 좋다 모에 할 수 있는데.
쿠미코와 단 둘이 있을 때도 항상 신사적, 존칭만 쓰고 반 말은 무슨. '쿠미코상' 이라고 부르는 주제에.
씬 한 중간..아니, 그것도 클라이막스 쯤 되면 갑자기 '오레' 모드로 바뀌어서 소리지르면서 흥분을 해욬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어이 없어서 참 -_-.
얘는 뭐 문제가 있나?; 하고 황당해 하면서 딴 곳의 평을 보니. 다들 나랑 같은 반응이야....
이런 부분에 적응하기 힘들다면서, 성토하더라구요. 그래 내가 이상한게 아니였음.

아니, 서적화 하면서 이런 부분은 수정 좀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작가님?. 엄연히 돈 받고 파는 입장에서, 사소한 부분의 가필, 수정 정도는 필수 아니겠냐며.
이건 진심, 있으니 없는게 나은 부분 이였습니다. 너무 안어울렸어요.

나중에 남주의 시점에서 좀 거친... 이랄까, 남자답다 못해 뵨태 끼 넘치는; 독백들을 보면서. '아 원래 저런 성격이구나' 하고 납득..은 했는데. 
그럼 애시당초 저런 모습을 보이던가... 이것도 네코카부리 설정이라고 우기려는건 아니겠지?.

이건 진짜 말로 설명이 다 안됩니다. 읽어봐야만 아는 그런 시츄.......
근데 이래저래, 남 들에게 추천하기도 좀 많이 미묘한 작품이 되었긴 하네요.
... 저 이 작가 분 책, 한 권 더 있는데... Aㅏ......OTL

이터너티 북스는 왜 이렇게 희비가 엇갈리는 작품이 많냐며... 돈이라도 싸면 모를까.-_-



읽은 날짜 : 2012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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