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愛玩王子と姫さま
작가: 秋野 真珠
출판사: 이스트 프레스 소냐 문고 (2015/02/02)
-줄거리-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소국이지만 오랜 역사를 지니고 대륙에서도 이름 높은 기술자들을 보유한 동국 '듀론'. 막 18세 성인이 됨과 동시에 신 여왕으로 발탁된 '아리슈'의 대관식 날. 긴 여행 끝에 때 마침 듀론에 와 있던 서쪽의 먼 곳에 위치한 사막과 초원의 대국 '슈젤'의 4번째 왕자인 '이벨'은 그녀를 보고 한 눈에 반하게 되고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는 자신과 뜻이 맞는 듀론의 '누군가'의 계략에 응한 채, 슈젤의 왕자로서 아리슈를 만나러 가고. 아리슈는 이야기 속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자신의 첫사랑 기사와 똑같은 미모를 지닌 그에게 빠지게 되면서 그의 청혼을 수락하지요. 여왕으로서 최선을 다하려 애써왔던 아리슈에게 이벨은 단 하나의 '보상' 이나 다름 없는 존재 였지만, 슈젤의 왕자라고 주장하는 그를 믿지 못하는 측근들이며 부하들이 속출하고. 아리슈 역시 보통 이상의 특이한 성격을 지닌 이벨에게 당황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세상 만사 신경쓰지 않는 태도로 오로지 아리슈의 '펫'이 되기만을 자청하면서 계속해서 그녀에게 다가오는데....
평점 : ★★★☆
아키노 신쥬상의 작품 '애완 왕자와 공주님' 의 감상입니다.
....저번 보다 텀이 줄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한 달 만에 읽은 데다가 감상 쓰는건 더 곤욕스럽네요.
요 근래 주로 게임과 드씨에 올인하고 사는 지라 책 읽는 것도 힘들고, 간신히 읽은건 좋은데 또 감상이... 이것도 정말 '감' 이라는게 있어서 자꾸 잊어먹게 됩니다. ^^;.
될 수 있는 한 의식의 흐름대로 편하게 써야지.. 에구;
어쩐지 이어서 소냐 문고만 읽는거 같지만, 작가가 다르니까 괜찮다고 보고 ㅋㅋㅋ.
전 작인 '변태 후작~' 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지라 은근히 작가 지름을 하게 되는 분 중에 하나가 되신 아키노 신쥬상.
그래도 이번 3번째 작품은 앞의 두 번 보다 좀 더 무난한? 축에 속하는 데다가 여주가 전의 둘 보다도 연령대가 어린 덕인지, 꽤 순수하고 착한.. 달리 말하면 큰 개성은 없지만 편하게 받아 들여지는 쪽이여서 더 괜찮았던거 같아요.
좀 더 집중해서 빨리 읽어 내렸으면 더 좋았겠지만은야(..)
아, 근데 이거 다 읽고 감상 쓰려고 보니까 달리 소냐 라벨이 아니였어도 될 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뭐랄까.. 주인공 둘 다 조금씩 특색은 있지만 그닥 눈에 띌 정도로 독특하거나 얀데레 기질은 없었거든요.
그냥 티엘에서 흔하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정도?
남주의 짓궃고 소악마 같은 기질은 자주 보는 편인데다가 여주인 아리슈도... 청렴 결백해 보이지만 은근히 '자신의 것'에 대한 독점욕과 질투심이 강하다는 거 정도가 쪼끔 다른 면이긴 한데..
그래도 상식인 인지라 그게 그렇게 티가 나는 편이 아니라서요. 어디까지나 독백 수준이라 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역시 소냐 답진 않았네요.
아키노 신쥬상이 여기 말고 다른데서 낸다고 해봐야 메릿사 노벨 정도였던 지라 그닥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거..려나?(긁적;)
이번 이야기.
여주인 아리슈와 남주인 이벨의 시점이 거의 반씩 섞여있는 축 이였습니다.
덕분에 이벨이 겉으로 보이는 유유자적하고 만사 태평한 모습과는 달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가차 없이 놀려먹고 괴로워 하는 얼굴을 보기 즐거워 하는 좀 많~이 꼬인 인간 이라는 것도. 그의 시점에서 다 나와서 보기는 편했네요.
솔까말 아리슈 시점에서만 보면 이벨은 진짜 신종 이상자 수준이거든요.
애초부터 상식인에, 여왕으로서의 자질을 키우기 위해 어려서 부터 청렴 결백. 공정하고 엄격하게 자라온 아리슈 입장에서는 평생 가도 이해 못할 존재로 보입니다.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신 미모로 마구잡이로 들이 밀면서, '난 공주님의 펫이니까 쓰다듬어 줘. 날 만져줘. 날 원하지 않아?^^' < 이렇게 , 보통 남녀가 바뀐 듯한 대사를 남발 하면서 어택해 오지 않나.
아리슈의 곁에 항상 있는 측근들의 따가운 눈초리와 발도에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대범한 태도 하며.
그 외에도 왕자라고 내새우는 신분과는 달리 사용인이 한 명 밖에 없는 데다가 왕족 다운 기품 따위도 보이지 않는 등.
어디에 뭘봐도 '미모' 빼고는 내세 울 게 없어 보이는, 아리슈와 정 반대 타입의 남주 이지요.
18년의 인생 동안.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조부 밑에서 훌륭한 여왕이 되기 위해 공부와 예의범절을 착실하게 배워오며 노력한 아리슈에게 있어, 평생 단 한 번 마음 가는대로 택했던 것이 '이벨'.
그것도 대놓고 '당신의 펫으로 삼아달라' 라고 말해온 이상하디 이상한 첫 만남 때에 두 말 없이 그 청혼(?)을 받아 들였을 정도로, 아리슈에게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탈 이고.
뭐.. 그것도 나중에 이유가 살짝 나오는데. 얘네 둘은 일단 기본 적으로 '금사빠' 구요 ㅋㅋㅋㅋ
특히 아리슈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주구장창 읽어왔던. 대륙 전체의, 어떤 나라든 간에 소녀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고 꿈꿔왔을 유명한 로맨스 소설 '이국의 공주와 금의 기사의 이야기' < 이것에 제대로 빠져 있거든요.
심지어 첫 사랑이 바로 그 금의 기사라고 인정 할 정도 였는데.. 공교롭게도 ㅋㅋㅋ 이벨은 그 금의 기사의 외향은 물론 출신과 지위까지 완벽하게 판박이!.
첫 만남 때. 매우 이상한 발언을 해오던 이벨의 대사는 다 넘기더라도 이미 금의 기사 판박이의 눈부신 미모 자체로도 아리슈에게 있어서 '첫사랑이 책에서 튀어 나온 상태'나 다름 없는 거였습니다.
어차피 여왕에게 있어 반려자를 택하는 일은 후계를 위한 절차로, 사랑 따윈 바래선 안된다고 일찌감치 포기 하고 있었는데.
아무나 조건 좋은 남자를 골라야 하는 그 상황에서 갑자기 첫사랑의(^^) 남자가 뙇! 하고 나타나서 구혼해 오면... 아무리 여왕이라고는 하나 18세의 소녀가 어떻게 버티겠어요. ㅋㅋㅋㅋ.
진짜 이 둘의 첫 만남은 이 책에서 제일 인상깊고 재밌는 부분 이였습니다.
아리슈도, 승낙을 해놓고 나중에 아차! 싶긴 합니다만..그럴 때 마다 교묘하게 아리슈 눈 앞에 나타나서 그 빛나는 미모로 다시금 그녀의 정신을 흐릿하게 만드는 이벨..
정말이지, 이 남주. 스스로의 미모의 위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닥 안 어울리는 단어인데도 '소악마' 라는 말이 또 그렇게 잘 맞아 떨어질 수가 없어요 얘...<.
평소에는 냉정 침착해 보이는 아리슈가, 누구보다도 자신의 미모에 약하다는 것을 잘 알고 시기 적절하게 그것을 이용하면서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성인 남자가 펫이니, 쓰다듬어 달라니, 나를 원하지 않냐니. 저런 낯부끄러운 말과 태도를 거듭해 오는게 얼마나 이상해 보이는지 잘 알면서도 상관 안합니다. 아리슈만 나를 원하면 되니까.
오히려, 평상시의 감정을 억누르고 공정하게 있으려고 애를 쓰는 그녀의. 그 속에 담긴 진짜 욕망과 욕구를 다 표현해 내고 싶어서 더 강하게 다가오지요. .. 이런거 보면 성격이 나쁘기도 참 나쁜 녀석 ㅋㅋㅋㅋ.
알고보면 문무 양쪽 모두 다 퍼펙트하게 소화해 내는 천재파 인지라 누구보다도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사실 듀론의 그 어떤 복잡한 상황도 상관 없고, 오로지 아리슈와 자신만 중요하다는 이기적인 태도를 고수하면서 지내는데.
나중에는 이런 그의 계략(?) 때문에 살짝 헤프닝도 벌어지기도 합니다만.. 뭐, 본인은 그렇게도 원하던 '아리슈의 절망에 찬 얼굴'을 실컷 맛봤으니 그걸로 만족. 알아서 잘 처리 하더군요.
사실 제가 제일 미묘하게 생각 했던 부분이.. 음.. 이벨의 이런 비꼬인 성격은 잘 알겠지만, 굳이 이렇게 아리슈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굴릴 필요가 있을까? 싶더군요.
저는 굳이 따지자면 남주가 심하게 대해도 나중에 후회하는 후회물이 좋은데, 이벨은.. 물론 그렇게 심하게 대하지는 않고 알아서 다 지켜주고 합니다만은 그.. 머랄까. 심리적으로 아리슈를 가지고 노는 기분이 들어서 말이죠...
당연히 아리슈를 사랑하고 그녀를 원하기는 하는데 이렇게까지 여유작작 인 모습으로 만사를 자기 뜻대로 굴리는 걸 보다보면 좀 얄미워요. 굳이 이렇게 소냐 티를 낼 필요까지 있었나? 싶기도 하고.
아키노 신쥬상의 남주들은 항상 여유 만만하게 여주들을 심리적으로 굴리기는 하는데.. 지금까지 여주들은 적당히 나이도 있고 그렇게 나대지도 않고 침착한 편이여서 그게 좀 덜 억울(?)했던 반면.
이번 여주인 아리슈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둘째 치고라도, 누구보다도 이벨에게 휘둘리고 있는 그냥 18세의 소녀인지라. 거기다가 이벨 앞에만 서면 그 말과 태도 하나하나 모두 수긍하고 다 받아들일 정도로 흠뻑 빠져 있는 사랑에 빠진 소녀 인지라 더 아깝게 보이더라구요.
한 번 쯤은 이벨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는 씬이 있었음 좋았을 텐데..쩝.<
그래도 후반부 가면, 금새 흥미가 떨어질까 걱정 했떤 것과 달리 아리슈의 존재 자체에 강한 끌림을 지니고 평생 묶여 있을 거라고 순순히 인정하는 이벨을 보면서 조금...은 속 시원해지긴 합니다만.. 여러모로 아리슈가 겪었던 갖가지 심적 헤프닝에 비하면.....-_-=3.
에이 뭐; 억울한들 어쩌겠어요.
이래나 저래나 서로 금사빠로 아주 처음 부터 서로만 보는 달달한 커플 이였으니, 이정도 감정 헤프닝이 없었음 그냥 달달하기만 해서 심심한 이야기가 됬을 수도 있으니. 그냥 이것도 나쁘지 않았던 걸로 치려고 합니다. ㅋㅋㅋ
감상 쓰는 감각..? 같은게 떨어져서 줄거리 소개도 더 못하겠고.. 그냥 느낀대로 써서 이정도.
가면 갈수록 별 재미도 없어지는 감상이지만, 그래도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넙죽).
이제 다음 것도!.......소냐 말고 딴 걸로 읽어야겠어요........랄까; 계속 TL만 읽다가 노말은 대체 언제 잡나 나님...;;
읽은 날짜 : 2015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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