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二人だけの牢獄 
작가: 富樫 聖夜 
출판사: 이스트 프레스 소냐 문고 (2015/04/03)

-줄거리-

'슈바르'와 '다슈갈'의 대국 사이에 끼워져 있는 작은 소국 '오크롯트'의 현 국왕의 유일한 자식인 1왕녀 피오나. 오래전 부터 앓고 있는 천식이 악화되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부왕을 대신해, 현재 오크롯트를 이끌고 있는 유능한 젊은 재상인 '알빈'은, 그녀의 유일 무이한 짝사랑 상대이자 동시에 눈 조차 마주칠 수 없는 상대이기도 합니다. 몇 년 전, 그가 유학을 떠나기 전에 약속했던 것과 달리 결국은 무지하고 어리석은 왕위 계승자일 수 밖에 없는 자신이 부끄러워서. 그의 시선을 피해다니는 피오나. 그러던 때에 부왕이 심장발작을 일으키면서 쓰러지게 되고, 피오나는 국왕 대리로서 국정을 이끌어가게 되지만, 궁지에 몰린 그녀에게 알빈은 돕는 댓가로 '피오나 자신'을 요구해 오고. 유능한 파트너인 그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에 응하게 되는 피오나. 밤마다 비밀 통로를 통해 그의 방을 찾아가 격렬하게 안기지만, 동시에 그런 그를 받아들일 수 없이 미워하는 마음 또한 버릴 수 없어 힘들어 하던 때에, 슈바르 국에서 피오나의 '약혼자 후보'로서 제 3왕자 '에리오스'가 방문해 오는데...

평점 : ★★★★



토가시 세이야상의 작품 '둘 만의 감옥' 감상입니다.


...올해 들어서 처음 읽고 처음 쓰는 감상이네요. 으하하하하핫...........................

반 년 만에 한 권이라니... 많을 땐 한달에 20권도 읽을 때의 나는 어디로 가고..^_ㅠ........ OTL.


책을 안사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예전보다 흥미는 줄어서 솔직히 ㅋㅋㅋ 나오는 족족 다 사진 않았는데, 그래도 TL이나 노말 중에서 평을 보고 나쁘지 않겠다 싶은거 위주로는 꽤 샀어요... 랄까 즘에도 한달에 20권 이상은 사는 듯.

슬슬 정말로 읽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던 터라, 이 작품을 받은 날 읽기 시작은 했는데.............

보다 시피, 이 책은 4월 3일에 발매. 지금은 6월 중순..... 예 뭐. 조금 읽다가 방치, 또 읽다가 방치.. 수준으로 결국 2달이나 끌고 말았습니다. 으하하ㅏㅎㅅ............( ").


어제 오늘 간만에 주말인데 암 것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늘어져 있다가, 문득 책상 구석에 처박혀 있던 걸 발견해서 펼쳐보니, 이래저래 200 페이지까지 읽어둔 상태.

이제와서 딴 책으로 바람(?) 피우기에는 진도가 너무 나간지라 그냥 이거부터 해치우자 싶은 심정에서 남은 분량을 그대로 읽어 내렸습니다.

간만에 읽어도 술술 읽혀 내려가는거 보면, 그동안 놀긴 놀았어도 게임 등으로 일본어랑 멀어지지 않았던게 큰 도움이 된 거 같다고 스스로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읽었다지요. 진짜 다행이야..-_-;.


암튼, 그렇게 읽은 건 좋지만, 앞에 200 페이지 까지 읽어 뒀던게 언제 였는지도 기억이 안날 만큼 오래 된거 같아서, 솔직히 내용은.. 감상 쓰기 전부터 좀 망설일 정도로 긴가민가 합니다.

이거 쓰면서 조금 흝어보긴 했지만, 감정적인 부분의 세세한 점은 꽤 잊혀진거 같아서;; 결국 제대로 쓸 자신이 없네요.

그냥 편하게, 기록용으로 쓰는 거니까 감상만 써야겠습니다.


어쨌든 '소냐 문고' 타이틀에, 작가분이 토가시 세이야 상이면... 어둡고 진하기는 말 할 거 없겠지요.

그닥 심각한 수수께기 같은건 없고, 메인 두 사람이 서로 오해하고 힘들어 하다가 맺어지는.. 단순한 내용이긴 하지만, 역시 '소냐' 이고 '토가시 세이야' 이기 때문에, 속 시원~한 뒷맛을 선사해 주진 않습니다. 각오 했던 점이지만;.


여주인 피오나와 남주인 알빈.

단 하나 뿐인 왕녀와 재상이기 전에, 두 사람은 한 때 '교육계와 학생'의 위치에서 서로를 접했었습니다.

지나치게 똑똑한 두뇌를 지닌 냉정한 성격의 알빈은, 처음부터 이 작디 작은 나라에 가둬지기에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었고.

실제로 그럴 능력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그는 유학을 떠나서 그대로 이 나라를 벗어나 다른 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려고 했었지요.

그러던 때에 그의 자만감을 눈여겨 봤던 그의 아버지이자 전 재상은, 유학 떠나기 전의 조건으로서 피오나 왕녀에게 제왕학을 가르치는 일을 떠넘겼고.

원치 않은 일을 맡게 된 알빈은, 처음부터 순수하고 여린 피오나에게 탐탁치 않은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정중하지만 항상 가슴에 못을 박는 거침없고 못된 말투로 몇 번이고 꺾일 거 같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과 역할을 충실히 해내려는 피오나는 그의 교육에 따라가려고 애를 쓰게 되고.

그렇게 딱딱하기 그지 없던 사제 관계에서 출발해, 여러가지 헤프닝을 겪으면서 서로를 인정하게 되는 두 사람.

그리고 그런 그가 교육계를 그만두고 유학을 떠나게 된 때에, 피오나는 그를 오토롯트에. '자신'에게 묶어두기 위해 반드시 돌아와 달라고. 그가 원하는건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걸어오고... 그것을 수락한 알빈.


그가 유학을 떠나 있던 몇 년 간, 그에게 배운 제왕학을 잊지 않고 필요에 따라선 냉정한 군주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피오나 였지만, 천성의 착함 때문에 결국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알빈이 유학에서 돌아와 재상이 되면서 그 실수를 덮어주지만, 그로 인해 피오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스스로에게 실망한 나머지 알빈을 피해 다니게 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렇게 삐걱거리기 시작한지 한 참이 된 시점.

빼어난 미모와 뛰어난 능력으로 유학에서 돌아와 1년 반 만에 오토롯트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 유능한 재상인 알빈.

몸이 약한 국왕을 대신해 대부분의 정무를 처리하는 그를 존경하면서도 눈 조차 마주칠 수 없던 피오나 였지만.... 부왕이 쓰러지게 되면서 그녀가 국정 대리를 맡게 되며 이야기는 급변 합니다.


뭐... 위에서 실컷 중얼 거린 것 처럼, 피오나는 순수하지만 올곧고 따뜻한 왕녀, 그리고 알빈은 정중한 말투에 신사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냉철하고 가차 없는 철혈 재상 그 자체 입니다.

클리셰지만, 참 맛있는 설정이 아닐 수 없지요!.

거기다 피오나야 전부터 알빈을 신경쓰면서 그를 좋아하고 있었고, 알빈의 시점은 거의 없다 시피 했어도.. 뭐 말하나 마나 뻔한거 아니겠어요?.

피오나에게 요구 조건으로 자신에게 안기는 것을 바라고, 또 몇 번이고 그에 대한 강한 독점욕을 보여주기도 했으니^^.


그런데 시작이 시작이니 만큼, 거의 중 후반부까지는 꽤 삐걱 거리는 두 사람 이였습니다.

피오나는 처음에는 그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피해다녔고, 그에게 몸을 바치게 되면서 부터는 강제로 자신을 억압하고 가두는 그에 대한 미움을 떨쳐 버릴 수 없었고..(라고 해도 작중에서는 딱히 그런 느낌이 없긴 합니다만<).

알빈은 또 그렇~게도 말이 부족하달까, 필요한 말을 안하고 엉뚱한 말만 해대면서 피오나를 상처 입히는 일을 계속하지 않나.


피오나에게 잘못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알빈이 참 못되 먹었어요.

조금만 더 솔직하게 얘기해 주면 되는데, 그걸 못해서 피오나 자신에게 '그저 몸만 요구 받는다', 내지는 '필요한 것은 '피오나'가 아니라 오토롯트의 제 1왕녀 일 뿐이다' 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으니.

제가 봐도 피오나가 용기를 내서 물어보거나 질문 할 때 마다 돌아온 알빈의 대답들이 모두 에러였습니다.

왕녀니까, 그래야 하니까. 의무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곡해하게 만들었으니 피오나가 쉽사리 그가 자신을 좋아할 거라고 믿기 어려운건 당연하지요.


이래저래 꼬일 데가 없는거 같은데도 묘하게 꼬인 두 사람 이였던지라, 은근히 답답하긴 한데 또 술술 읽히는 맛은 있어서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알빈의 강한 집착어린 모습은 보기 좋았지만, 좀 더 그.. '애정'이 느껴졌었으면 훨씬 더 재밌었을 거 같아요. 끙...;;.

이 작품 처럼 남주 시점이 얼마 없다는게 참 슬프기 그지 없...


어쨌거나, 대항마로서 등장한 '에리오스' 왕자는 알고보면 알빈의 지인이자 그의 능력을 높이 사는 사람 이였고.

오히려 이야기 전체의 흑막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피오나 왕녀를 슈바르의 왕자랑 결혼 시키려는 외무대신 이였다는거. 물론 별 것 아닌 악당이라 크게 활약 이랄 것도 없었지만은요.


몇 번이고 서로 엇갈리다가, 결국엔 피오나가 솔직해 지면서 제대로 맺어지긴 합니다만.. 이 부분도 아쉽.

중간, 알빈이 그녀에게 청혼하면서 자신을 '왕배'로서 받아달라고 말하는 부분. 여기서 조금이라도 애정이 느껴졌었으면... 아니아니, 이 때 피오나가 속 시원~히 거절 한 후에 에리오스랑 맺어질 뻔 할 때 알빈이 조금이라도 그..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었으면 배는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솔까말, 이쯤 되면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 이녀석의 계략인지 이젠 모르겠는지라-_-;;.


뭐, 그렇게 맺어진 후에서야 나오는 알빈의 진심..이랄까 진상.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겠지만, 소냐 문고 답습니다. 도로도로 합니다.

이녀석의 위험한 점은, 단순히 몸도 마음도 자신을 바라보는 피오나 자체에 만족하는게 아니라, 그녀의 정신을 망가트려서라도. 그냥 안기기만 하는 쎅ㅆ 인형으로 만들어 버려서라도 자신의 곁에 '묶어두기만 해도' 좋다는 점.

랄까, 그게 거의 최종 목적에 가깝다는 점이 참.. 

그래도 다른 소냐 문고 남주들은, 집착이라든가 독점욕에 미치긴 해도 여주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온순하게(?)지낼 듯 한데, 이녀석은 그게 아니거든요....

오로지 그녀의 눈에 자신 이외의 것이 비춰지지 않도록. 단 둘만의 세상을 만들어서 갇혀 함께 살아가는거.

종국에는 그녀의 정신을 망가뜨릴지도 모른다는 게 목적... 랄까 그럴 거야 분명.

일단 '계략'에 성공해서 그녀를 임신 시켜서 또하나의 '족쇄'를 만든 상태에서 만족 하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라고 합니다.....

피오나... 너 정말 무서운 남자를 낚은거야 ㅠㅠㅠㅠㅠ 아무리 능력이 좋다고 해도 이런 미친 놈은 좀...ㅠㅠㅠㅠ<<<.


국왕의 죽음이라든가, 꽤 오래 전부터 손을 써서 여러가지 흑막을 깔아놓고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에 성공한 알빈.

... 이런 그의 시점이 조금만 더 많이 나왔어도 훨씬 더 좋았을 거예요^_ㅠ

지금도 재밌었지만, 충분히 '더!' 재밌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쩝..(..)


삽화는 우리의! 씨엘님!

...뭐, 말해 무엇하겠습니다. 정말 예뻤어요 네 ㅠㅠㅠ.

특히 ㅇㄹ 함이 참 충실하고도 멋져서 ㅋㅋㅋㅋㅋ 밖에서 읽기에 심히 무리가 있는 삽화들이 아주 그냥-_-b.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고, 토가시상 작품이니 조만간 정발 나올거라 믿고 그 때 체크해 보시면 아실 거예요.

갠 적으로 알빈은 머리 풀 때가 정말 멋있었다지요. 이 모든 건 다 씨엘님의 은총!!<



어쨌든, 오랜만에... 랄까 반년 만에 ㅋㅋㅋ 겨우 한 권 읽은 걸로 스타트.

솔직히, 앞으로도 얼마나 더 자주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힘내야죠. 암만 그래도 1년에 10권은 넘겨야.. 아이고 ㅠㅠㅠㅠ


읽은 날짜 : 2015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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