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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伯爵と妖精 - 紳士の射止めかた教えます
작가: 谷 瑞恵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7/10/02)

-줄거리-

1. 황새의 마음 내키는대로
결혼을 구혼하는 에드가에게 휘둘리는 매일을 보내던 어느날, 백작가 앞에 '당신의 아이입니다' 라는 말과 함께 등장한 갓난 애기. 리디아는 그 애기가 에드가의 불장난에 의해 생긴 건줄 오해하지만, 그 애기는 '황새의 요정' 애기로, 에드가와 리디아 두 사람의 애기라고 주장하는데...
2. 신사를 유혹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어느날 니코가 데려온 요정 '나이팅게일'. 사랑의 전령사인 그녀는, 사랑 자체를 불필요하게 생각 하는 리디아를 위해 그녀에게 연인을 찾아주겠다고 단단히 결심하고 리디아를 마구 휘두르지요. 처음에는 거부하려던 리디아는 자신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면 나이팅게일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말에, 어떻게 해서든 에드가를 유혹해 '속눈썹에 키스'를 받으려고 하지만 오히려 다투게 되버리고...
3. 학자와 요정-이 세상 끝의 섬
스코틀랜드 에서도 끝의 끝에 존재하는 브리디즈의 작은 섬. 막 대학을 졸업해 광물 학자가 된 프레데릭 칼튼(리디아의 아버지)은, 5년 전 환상 속에서 보았던 '연수정'의 기억을 찾아서 다시 그 섬을 방문 하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여성 '오로라 마킬'을 만나게 됩니다. 언제나 미소지으며 꾸밈없이 행동하는 그녀에게 끌리게 되는 프레데릭. 하지만 그녀에게는 약혼자가 있고, 오로라는 그 약혼을 파기해 어떻게 해서든 섬 밖으로 나가려고 결심하고 있지요. 비록 자신이 '그녀가 약속한 정인' 이 아니더라도, 거짓 정인의 연기를 해서라도 억지로 정해진 약혼에서 벗어나려는 오로라를 도와주기로 결심한 프레데릭은, 그녀를 데리고 섬을 벗어나려 듭니다. 하지만 그녀의 약혼자 마키스와 그녀의 아버지가 그들을 쫒아오는데..

평점 : ★★★☆

좀 있으면 정발 나올 예정인 백작과 요정 12권 째, '신사를 유혹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감상 입니다.

언제나 단편집은 줄거리 적기에 애먹네요; 요즘엔 줄거리를 짧게 적으려고 하는 중이라서 더 줄이기 힘들었기도..;;.
사실 백작 요정을 읽으면서 이번 단편집은 빼놓고 바로 13권으로 넘어가려고 생각 했었는데.. 결국 순리(?)대로 가기로 결심해서 잡았습니다... 랄까 이왕 사둔거, 정발에 따라 잡히고 싶지 않아서효(<-).

앞의 단편 2개는 에드가와 리디아가 제대로 마음이 통하기 전.. 즉, 여전히 에드가에 대한 불신을 버리지 못한 상태의 리디아와, 그녀를 돌아보게 하기 위해서 사탕발림을 내뱉는 에드가..때의 이야기 입니다.
한동안 달달한 두 사람만 봤던지라, 간만에 츤츤 그 자체인 리디아를 보는게 신선했어요. 뭐; 이번 두 이야기에서 리디아는 혼자서 오해하는데다가 평소때 보다는 솔직한 편이긴 했어도.

1번째 단편. 황새~... 는 줄거리 그대로 황새의 애기 요정이 찾아와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입니다. 황새의 요정은 인간의 아기로 태어날 수 있는데, 엄마로 정해진 리디아가 '남자 불신' 이라는 애기를 듣고 어떻게 해서든 아버지를 찾아내서 자신이 무사히 태어나기 위해..라는 말로 찾아 온 것이지요. 에드가는 '당연하게도' 자신이 그 아버지라고 주장하면서 긴가민가 망설이는 리디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마음대로 일을 진행시켜서 '가족놀이'를 합니다. 불만을 가지면서도 너무나 '멋진 아버지'의 역을 해내는 에드가의 색다른 면을 보게 되어서 망설이게 되는 리디아....그런 리디아와 함께,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에드가에게 두근 거린 저라든가.. 핫핫핫<-
하지만, 이 커플..랄까, 원체 츤데레에 의심 많은 리디아가 어디 가겠습니까. 이번에도 멋지게 오해를 해서 혼자 삽질하고, 에드가랑 다투고....
다른 땐 몰라도 이번에는 진짜 리디아가 바보같은 오해를 한지라, 오해가 풀린 후에는 평소때 보다 수그린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그 틈을 노리지 않고 접근하는게 에드가이고.
뭐... 결론적으로 두 사람의 애기라는 황새 요정은 아니라는게 밝혀지긴 합니다. 자세한 건 정발에서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2번째 단편, '신사를~' 이 이야기는 이미 2번째로 나온 드라마씨디에 실려 있는 내용입니다.
이야기 자체가 짧아서 드라마씨디도 거의 잘린거 없이 다 실린거라서 읽는데 많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더 술술 넘어간게 좋았습니다....말곤..역시 언급할 내용이 없네요.^^;

마지막으로 타니상이 '본편과 연결 되어 있다'라고 애기하던 리디아네 부모 이야기 '학자와 요정'.
...사실 이 단편집 읽으면서 이 마지막 단편은 그냥 패스하려고 생각 했던 저. 2번째 까지 읽고 뒤의 아토가키로 넘어갔더니, 타니상이 마지막 단편은 앞으로의 두 사람의 행보와 관련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허걱! 하면서 잽싸게 페이지 돌려서 읽었습니다. 덕분에 초반에 읽을 때는 징하게-집중이 안되더니만 읽다 보니까 꽤 재밌었어요.
기본적으로 프레드릭의 시점에서 전개 되는 이야기로, 중간중간에 오로라의 시점도 나옵니다.
프레데릭 자체에 별다른 비밀(?)이 없지만, 리디아의 어머니 '오로라 마킬'에게 큰 비밀이 있더라구요.
그녀와 그녀의 집안 '마킬' 가문은 대대적으로 '페어리 닥터'를 가업으로 삼는 집안으로, 오랫 동안 요정과 큰 연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비밀, 이 집안의 아이들은 요정의 아이와 바뀌는 '체인지링' 을 당하게 되고, 오로라 역시 체인지링으로 마킬 가문의 아이가 된 케이스였지요. 즉, 인간의 아이가 아닌 요정의 아이. 실제로 그녀가 요정인지 어떤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마킬 가문은 대대적으로 체인지링의 비밀을 간직 하면서 요정의 피를 섞고, 그 피를 보존하기 위해 친척 끼리 결혼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오로라 역시 친척인 '마키스'와 약혼이 정해져 있는 상태. 그 마키스는 2번째 약혼자로, 1번째 약혼자는 마킬 가문에 내려져 오는 '예언자'.. 인데, 수백년 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 약혼자는 마키스..인 것이지요. 참 썩을 놈인지라 오로라에게 결코 좋아할 수 없는 상태이기도 했고, 오로라는 자신의 어깨에 짊어진 무게, 그리고 마킬 가문의 오랜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섬을 빠져나가기로 결심 합니다....

이렇게 밝혀지는 과거에 의하면, 리디아는 요정과 인간의 피가 반반씩 섞인 아이...란 애긴데, 이 단서 자체가 앞으로 두사람의 행보에 얽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아니면, 오로라에게 예정 되어있던 '예언자' 의 존재 라든가?.

어쨋든 평소에 진지 그 자체에 학문바보인 칼튼 교수가,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결혼 하게 되었는지의 이야기가, 생각 했던 것 보다 재밌어서 꽤 길었던 단편 임에도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전 까지 리디아가 몇 번이고 칼튼 교수에게 프로포즈 이야기를 졸라도 대답 안 하던 이유가 이번에 드러났네요. 하긴, 저 시대에 남자가 아닌 '여자 쪽에서 프로포즈' 한다는거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죠..^^;;.
진짜, 리디아의 성격은 두 사람 중 누구도 닮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버지는 지나치게 진지, 성실에 쑥맥. 어머니는 언제나 미소짓는 밝은 모습에 솔직한 성격. 그리고 은근히 행동력 있는 강한 모습.(무엇보다 츤츤이 없다).
리디아는 누굴 닮아서 저렇게 고집퉁이로 태어났을 까나요^^;. 읽다 보면 의문이 듭니다(..)

어쨌거나, 이 마지막 이야기가 앞으로 백작 요정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하면서 읽어야 겠네요. 이런 중요한(?) 비밀을 읽지 않고 넘겼으면 분명 이해 못했을 듯;.

다음 13권은 언제 읽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차이가 벌어지는건 좋지 않으니까 될수 있는 한 빨리 읽어보려고 노력 할 생각 입니다. 노력 할 생각만...?(<-)

읽은 날짜 : 2009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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