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トリニティ・ロマンス - 鈴蘭の花嫁と双子プリンス
작가: 館山 緑
출판사: 프랑스 서원 티아라 문고 (2010/07/05)

-줄거리-

대대적으로 '몬트부르크' 공국의 대공을 섬기는 '베르크바인' 가의 외동딸인 18세 소녀 '리제롯테'. 어린시절 모친을 여의고, 대공의 시중에 바쁜 부친을 대신해 혼자 씩식하게 자란지라, 보통의 소녀들이 꿈꿀만한 로맨틱한 연애보다 현실을 더 중요시하는 조금 냉정한 성격으로 자란 그녀. 그런 그녀에게 어느날 날벼락이 떨어졌으니, 궁에서 돌아온 아버지에게서 반 강제적으로 '은방울꽃의 반지'를 받게 된 것입니다. 그 반지는 대대적으로 '대공비'에게 내려지는 보물로, 한마디로 평민인 리제롯테가 '대공비 후보'에 오르게 된 것이지요. 아름다운 외모에 뛰어난 능력을 지녀 공국의 자랑인 동시에, 수많은 대공비 후보들을 차례차례 격퇴해 '성격 나쁜'것으로 유명한 공국의 쌍둥이 공자, '콘라트와 발터', 이 두 사람중 한 사람의 비가 되어야 한다는 애기로. 평생 결혼따윈 생각치도 않았던 리제롯테에게는 문자 그대로 날벼락. 아버지 얼굴을 봐서 어쩔 수 없이 찾아간 궁에서 만난 두 공자의, 소문 그대로 '최악의 첫만남'에서 당장 분노한 리제롯테는 성격 그대로 그들에게 맞서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들의 음모(?)에 의해 그대로 '당분간' 궁에 머무르게 된 리제롯테는, 두 공자들과의 점접을 갖게 되면서 그들의 진면목을 알고 친해지게 되지만, 자신 속에서 피어나는 연정과, 두 사람 중 한 사람만을 골라야 하는 벅찬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을 결심하게 되는데....
평점 : ★★★

간만에 잡아서 읽게된 티아라 문고 작품, '타테야마 미도리'상의 '트리니티 로망스 - 은방울꽃의 신부와 쌍둥이 프린스' 감상입니다.

작가분인 타테야마상의 전작, '오리엔탈 로망스'도 그럭저럭 괜찮게 읽었고 해서, 이번 작은 빠른 시일안에 잡아보려고 했었지만.......... 결국은 발매 후 두달이 지나서야 읽었다능거;;.
뭐....표지에서 보이듯. ..랄까, 제목과 부제에서도 보이듯, 이번 작품은 대놓고 '쓰리퓌'.
티아라 문고에서 최초로 시도한! 쓰리퓌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실험적인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음...머랄까. 등장 인물이...라기 보단, 주연급 인물이 한 사람 더 늘었음으로 인해 생기는 에피소드의 부제가 확연히 보여서 아쉬운 작품(헥헥;) 이라는 평이 남게 되더군요.
이야기 전개는 나쁘지 않았지만, 첫 만남까지의 시간이 길었고. 그 시간 후 세 사람이 함께 있으면서 연정을 키워나갈 만한 에피소드가 턱없이 부족해서. 전체적으로 감정선을 따라가기 힘든 느낌이였습니다.
한마디로, 언제 늬들이 서로 좋아했니? 라고 물어보고 싶달까;;;.
시간상으로 따져도, 첫만남 후 거의 3~4일 안 밖으로 벌어진 일이라서 말이죠.
첫 만남이 최악이여서, 두번다시 보고 싶지 않니 어쩌니 성질냈던 것 치고는; 다음날 바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겠어' 드립. 그 다음날 '둘 중 한 사람을 선택하라니 무리' 드립. 그 다다음날은 자기 집으로 도망치고 되찾으러 온 공자들과 사랑싸움 드립.........이건 뭐(..).
주인공인 리제롯테의 시점에서 전개되는데에도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갈 수 없음은 물론이요, 상대방인 공자들의 마음은 더 더욱 잡을 수 없었습니다.
랄까, 리제롯테 쪽에서 먼저(이해할 수 없다 쳐도) 연정을 자각한 것 같고, 그 시점에서 두 공자는 그저 '리제롯테라면 결혼을 해도 상관 없어' 라고 진전?한 수준이였던거 같은데. 그 다음날 바로 '우리 둘은 널 좋아해' 드립은 좀 심하잖아 OTL.
남주가 둘이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부과되는 에피소드 분량이 적고. 차라리, 그 안에서 진짜 그럴듯한 급전개 (키스나 격렬한 첫눈에 반하기 스킬이나)가 있었으면 어의없어도 이해하겠는데. 얘들이 서로 부댓긴 에피소드는 하나같이 '좋은 친구 모드' 그 자체였거든요. 대체 언제 좋아하게 된거니 ㅠㅠㅠ.

발터나 콘라트나, 하나같이 매력적인 남주들로, 설정이 꽤 잘잡힌 녀석들이니 만큼, 이런 급전개. 매우 슬프기 그지 없습니다.
거기다, 책 분량은 평소 티아라 문고보다 많은데도, 이렇게 부족하게 느낀건. 작가분의 좀 지루하게 풀어나가는 문체 때문이라고 생각 되거든요.
'쓸데없는' 독백이 많아요. 이렇게 저렇게 비유를 해서 리제롯테의 마음을 표현하거나. 그녀가 둘 다 좋아하게 되서 둘 중 누구를 선택 못해 도망가는데에 대한 '설명'을 자질구레하게 이어지는데. 솔직히 따분했습니다. 정말이지, 이렇게 혼잣말 할 시간 있으면, 1분이라도 더 공자들과의 썸씽을 보여줘!!.. 랄까.
대놓고 '러브코메'를 지향해놓고 이렇게 안 웃긴것도 힘든데, 거기다 지루한 문체라니 말이죠. 
...그래서 제가 이 책을 다 읽는데 시간이 걸린 겁니다. 도통 책장이 넘어가질 않아 OTL.

.... 불평 불만만 토해내고 있군요;.
줄거리를 읊자면, 최악의 첫 만남을 가졌지만. 각자 대공위에 대한 진심이나, 상대방 형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리고 각각 다른 개성에 끌리게 된 리제롯테는 둘 다 좋아하게 되어서. 둘 중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번민. 결국 '도망치기'로 결심하게 되지요.
좋아하는 두 공자들에게, '둘 다 좋아한다' 라는 마음을 들키면 경멸 당할까 두려운 나머지, 거기에 따른 연극으로 '내가 좋아하는건 우리 아빠같은 타입' 이란 거짓말까지 주워섬기며 열심히 반항해 보는 리제롯테.
하지만 그녀를 진짜 '대공비 후보'로 삼을 결심을 한 공자들에겐 통하지 않고. 세 사람은 열심히 말다툼을 하다가, 서로의 진심을 깨닫게 되고 걍 '셋이서 사랑합세' 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능력상으로는 각각 전혀 떨어지지 않는 뛰어난 두 사람이니 만큼, 대공위를 결정하는건 리제롯테의 '반지 던지기'. 그 대신, 대공이 되지 않는 한 쪽의 공자는 리제롯테의 '첫 남자'가 되기로 하지요.
결론적으로, 대공은 첫째인 콘라트. 내기에서 진 발터는 말 그대로 리제롯테와 첫 섹스를 하게 되는데....... 이게 좋아보이지(?) 않는게; 어차피 쓰리피라서 말이죠. 번갈아가며<- 하는 거라서 딱히 메릿트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걸로 되니 발터;?.
어차피 서로 자신보다는 상대방이 더 대공에 어울린다..라는 마인드의 쌍둥이인지라, 누가 대공이 되어도 별 문제는 없었다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려나^^;.

씬은 이야기 후반에 딱 한번 나오고, 솔직히 말해서 쓰리퓌 임에도 그렇게 짙지는 않았어요.
전작에서도 느꼈지만, 에로 부분에서 그렇게 기대할 만한 작가분이 아니셔서 여기는 뭐 그려려니 했습니다.
삽화는 두 페이지가 실려서, 삽화만 보면 띄지에서 주장하는 '에로틱'이 확실히 느껴지지만. 문장이 담백해서 말이죠^^;.
내기대로 발터가 처음, 콘라트가 이어서...인데, 쌈박하게 넘어가는 만큼 그렇게 주의깊게(야) 볼만한 부분도 아니였습니다.
어쨌든, 둘 다 리제롯테를 약애하는 만큼 씬에서 별다른 특징도 없었고...쓰리퓌인데 솔직히 아쉬웠어요(..).

그 후 대공에게 허락을 받아, 공식적으로는 콘라트의 비이지만 사적으로, 궁에서는 '두 공자의 아내'로 인정받은 리제롯테. 신에게 맹세할 순 없지만, 서로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행복해 하는 세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쉽게 해결된 부분에서는, '이걸 러브코메로 봐야하는건가?' 라고 납득 할 수 밖에 없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다지요. 따지면 지는거다 뭐 그런;.

..여러모로 단점이 많은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평이 3개인건. 첫번째로 티아라 문고 첫번째의 쓰리퓌. 실험적인 정신을 높이사고<-, 두번째로, 무척 마음에 들었던 삽화...정도로 잡겠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커서 그런가봐요. 아니면, 지루한 문체까진 참아준다 치고 1,2권으로 나눠서 나왔다면 이렇게 에피소드 고갈과 감정전개의 아쉬움에 떨진 않았을 텐데-_-=3.

뭐; 에로한걸 읽으려면 다른걸 잡았어야 하는데. 알고 이걸 잡은 내 잘못이려니;;

읽은 날짜 : 2010년 9월 18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