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銀の竜騎士団 - 王女とウサギの秘密の王宮
작가: 九月 文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1/09/01)

-줄거리-

'로렌시아 왕국'의 왕위계승자인 제 1왕녀 '시에라'. 적룡인 파트너 '루'를 성장시키기 위해 귀족의 딸 '루쉐'로 신분을 변장한 채 '흑룡대기사단'에 들어온 지 석 달. 아직도 루쉐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 의외로 둔한 대장 '스메라기'의 종자로서 분주한 매일을 보내던 어느날, 로렌시아의 옆에 위치한 적국 '아지르' 제국에서 사절단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루쉐... 시에라는 그 첫 외교에 어머니인 여왕을 대신해, '왕녀'로서 사절단을 대접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되지요. 거기에 스메라기가 호위역으로 지명되어, 이번에야 말로 들키는가 싶었더니. 신기할 정도의 둔감함으로 '루셰가 왕녀의 대역을 맡고 있다'는 사서 '오해'를 하는 스메라기. 결국 계속 그에게 정체를 숨긴 채 아지르의 사절단 대표인 아지르 제국 막내황자 '아슈아'를 만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2권째인 '은의 용기사단 - 왕녀와 토끼의 비밀의 왕궁' 감상입니다.

전작을 상당히 재밌게 읽어서, 발매 소식을 접하자마자 손 꼽아 기다렸었던 이번 2권.
개인적으로는, 1권에 비해 조금 모자란 감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둔한 스메라기나; 거기에 부채질 하는 '시리스'의 존재 등;.
여러가지 거슬리는(?)점이 몇 군데 보였던게 좀 아쉬웠어요.
아..그리고 시에라...루쉐에게도 조금요.
이번 한 권도 덮고보면 남는건 '루'의 끔직스러울 정도의 극강 귀여움상 이였다거나!!!.... 아 루 사랑한다!! <-


이제부터 감상글에는 시에라 대신 루쉐로 통일해서 쓰겠습니다.
어차피 이야기 내내 루쉐쪽 '시점'이 더 많고, 활약하는 부분도 루쉐가 대부분이니 저도 이 쪽이 편해요.
책 읽으면서 자꾸 시점이 바뀌는것도 신경쓰이는데, 나도 어딜 써야 할지 모르는 상태는 더 불편하니깐요;.  [각주:1]

저번 권 말, 무사히 용공작의 지위에 오른 스메라기.
그 때 '왕녀로서의 첫 공식 자리'에 시에라로서 그와 대면한 루쉐였지만,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스메라기는 아직까지도! 루쉐가 왕녀 시에라인줄 모르고 있습니다.
어차피 생일까지 남은 한 달. 지금의 거리감을 깨지 않은 채, 그의 곁에 있고 싶은 루쉐는 계속 종자로서 매일을 보내지요.
그러던 때에, 10년 전 로렌시아 왕국을 침범해서 큰 피해를 입혔던 옆 나라 적국 '아지르'에서 '외교' 요청이 덜어오게 되고. 루쉐의 판단으로 공식 외교에 앞서, 서로를 알기 위한 가벼운 수준의 '인사'를 나누기 위한 사절단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거기에 호위역으로 임명된 스메라기로 인해, 이번에야 말로 들키는건가! 하고 밤낮 고민하며 힘들어했던 루쉐였으나.
멋지게 꾸민 '왕녀 시에라'의 모습을 보고 단번에 '왕녀의 대역'이라고 왜곡해서 받아들인, 천하의 둘도 없는 둔감남 스메라기 덕분에, 그 자리는 무사히 통과.
결국, 스메라기 앞에서는 줄곧 '왕녀의 대역'으로서 보이게끔 행동하며, 아지르 사절단의 대표 '아슈아' 황자의 접대를 하게 됩니다만. 생각했던 것 보다 올곧고 순수한 아슈아 황자의 상대보다는, 그 뒤에 숨겨진 흑막들의 음모가 함께 움직이기 시작하지요...


....이번에야 말로 들키는가 했더니. 이쯤 되면 정말 천하에 둘도 없는 둔감남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돕니다 대장님-_-.
루쉐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신분을 밝히고자 하는 말까지 확실히 했는데도; 그래도 오해하고 넘어가요.
평상시의 냉정 침착함이 무색할 정도로 둔하기 짝이 없는 남자 가트니;.
이런 그의 본성(?)이 대부분을 차지할 거고, 거기에 한 몫하는게 '오해하게끔 만드는' 시리스의 뒷공작 때문이겠지요.
사실; 1권 읽은지 좀 가물해서 그런가. 왜 시리스가 저렇게 죽자고~! 루쉐의 정체를 비밀로 하려고 하는지, 읽는 내내 이해가 안갔습니다. 다 읽고 덮은 지금도 이해가 안가네요.
루쉐 입장에서야, 스메라기와의 지금의 가까운 거리감을 잃고 싶지 않아서..라는 개인적이긴 해도 확실한 이유가 있긴 합니다만, 시리스는 대체 왜?.
스메라기 성격상, 이유가 확실하면 그 이상 파고들지 않고 함께 비밀을 지켜주고도 남을 건데 말이죠...... 설마, '재밌기 때문에' 는 아니겠지? 비록 네 성격이 제대로 복흑에 좀 뒤틀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설마...=_=.
이렇게 둔감한 스메라기를 대신해; 루쉐의 동료인 '카이토' 쪽이 거의 눈치채게 됩니다.
거기에 시리스가 확인사살 까지 했으니, 카이토는 거의 확신하는 분위기 입니다만, 그것도 끝에 나온지라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는 다음 권이 되어봐야 알 듯.
알 사람은 다 아는데, 스메라기 혼자만 모르는 시츄라.. 남주라서 특별한 걸까나요?;;

어쨌거나, 왕녀로서 처음 치루는 공식 외교.
거기다 상대는 전쟁 '중인' 아지르 제국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하려는 루쉐였으나, 상대방인 아슈아 황자가 6살 이란 어린 나이와는 정 반대의 '생각이 확실히 잡힌 신동'에, 올곧은 성격인 만큼, 예상과 빗겨나가는 전개가 이어지지요.
아슈아 황자의 인간 됨됨이를 알게 된 루쉐인지라, 그만큼 마음을 터놓을 수 있었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스메라기 입장에서 루쉐의 행동은 위험천만 그 자체.
그의 눈에는 '왕녀의 대역' 밖에 안되는 루쉐가, 너무 지나치게 나서서 행동하는게 위험해 보이다못해 화까지 나게 만드는 상황이였고.
그 때문에, 중반부터 두 사람의 사이는 삐그덕 거리게 됩니다.

사실, 어느 정도 자신의 '연정'을 깨닫고 있는 루쉐는 둘째치고, 스메라기의 마음이 확실히 잡히지 않았어요.
그의 시점이 제법 빈번하게 나오고, 그가 루쉐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끼는 마음도 알 수는 있었지만.
이게 부하로서 인지, 다른 대상으로 보기 때문인지. 끝까지 확실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마치, 작가분이 의식적으로 돌려 피해 놓은 듯 싶더라구요.
되게 가까워진 것 같은데, 거기서 뚝. 그리고 다음의 그의 시점에서 이어지지 않고 다른 문제로..
루쉐의 시점에서 감정 표현과 진전이 매끄러지게 보여지는 것에 비해, 빈번한 시점에도 불구하고 뒤죽박죽, 엇갈려 보입니다.
확실한건, 보통 부하 이상으로 실컷 걱정시켜도 상관없고 계속 지켜주고 싶은 상대...는 될 수 있으나, 그를 이 세상에 묶어둘 수 있는 절대적인 존재로서는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루쉐의 마음에 비해서도, 불분명하고 마음의 크기에서도 진다는 느낌.
.... 이 모든건, 루쉐의 정체를 스메라기가 알게 된 후 부터...가 될 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종자 루쉐때 부터 좋아지게 된 후에 정체를 알게 되는 전개였음 좋겠는데, 음.. 어찌 될지.


아슈아 황자의 암살 사건을 빌미로, 로렌시아 왕국을 침공해 오려는 아지르 제국 측의 음모를 무사히 막아낸 후.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 두 사람.
거의 90% 확률로 루쉐의 정체를 눈치챈 카이토와, '의심'은 하지만 '그래도 설마...' 싶은 수준의, 다시금 속 터지는 둔감함을 자랑하는 스메라기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습니다.

아슈아 황자도 그렇지만, 시리스와 대적될 정도로 복흑인 그의 종자 '시릴'. 이 녀석은 반드시 다시 나올 녀석이네요.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스메라기의 정체'를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품기는데, '이중생활' 때문에 안그래도 문제 많은 메인 커플에게, 또 하나의 큰 시련을 안길 거 같아서 너무 싫은 조연이 되어버렸습니다.
설마.. 음. 스메라기가 사실은 멸망당한 왕국의 황족이라든가 ...뭐 그런건 아니겠지? 아닐꺼야 아니어야해 OTL.
가뜩이나, 왕족(여왕과 왕녀)과 로렌시아를 위해서 제 목숨 파리 하나 잡듯 쉽게 버려 버리는 놈인데!. 더 큰 시련을 안긴다면 루쉐와의 관계도 극단으로 치닫을 것 같단 말이죠. 정말 아니여야 하는데;.

어쨌든, 아직까지도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루쉐의 이중 생활의 행방은 다음 권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래저래 널린 문제가 많은 커플이라, 갈 길도 머네요 정말.
다음 권 쯤에는, 지금보다는 더 나아간 진도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왠지 안될 것 같기도 하지만.


읽은 날짜 : 2011년 10월 7일




  1. 뭐, 시에라의 어린 시절 애칭이 루쉐였으니 아예 틀린 가명도 아니죠. [본문으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