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身代わり伯爵の婚前旅行 I すれ違いの蜜月
작가: 清家 未森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1/09/01)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약혼식을 무사히 치뤄, 명실공히 대공의 약혼자가 된 미레이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아르테마리스의 황태자 '지크'의 결혼식을 앞두고, 리햐르트와 함께 사절단을 이끌고 대공비로서 출발하지요. 여정 도중, 곳곳이 들리는 귀족의 저택에서 훌륭히 대공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분발하는 미레이유. 콘필드 공국에서 실프레이아 공작과 합류해 다시 출발한 일행이였지만, 갑작스럽게 자객들이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미레이유와 리햐르트는 모두와 떨어지게 됩니다. 그 와중에 리햐르트는 부상까지 입게 되고.. 결국, 다시금 올지도 모르는 암살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두 사람은 일행과 따로 떨어진 채 리제란드를 회유해서 아르테마리스로 향하게 되는데...
                                                                                                              평점 : ★★★★★

 
대역 백작 시리즈 16권째이자 신장 스타트인 '대역 백작의 혼전 여행 1 - 엇갈림의 밀월' 감상입니다.

사건 사고가 가득~했었던 '신부 수업편'을 마치고, 이번에는 신장. '혼전여행'.
'1'이라는 숫자가 붙은걸 보니, 이번에도 이 주제(?)로 몇 권은 다분~히 이어가고도 남을 전개였습니다.
실제로 이번에도 갖가지 사건들이 줄을 이었고요.
여러모로 불온한 기운이며, 예상치 못했던 인물의 꿍꿍이며. 계속 등장해 주더라구요.
거기다, 읽다보니 은근히; 시리즈를 길!게! 이어나갈 법한 네타도 나왔고...
시리즈 팬으로서는 전혀 불만이 없는 부분이라, 여기는 뭐..^^;.

아무튼, 이번 16권.
시리즈 통틀어서, 가장 메인 커플의 이챠이챠도 업그레이드 + 함께 붙어있는 시간이 최대...인 이야기였습니다.
실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붙어 다녀요. 두 사람이!.
지금까지 미레이유는 미레이유대로, 리햐르트는 리햐르트대로, 각각 알아서 움직이고 알아서 사건을 해결하는 식이였다면, 이번 권은 정말 함께.
사정이 사정이니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어도.
어쨌거나 '그' 두 사람이므로, 보는 독자로 하여금 입이 다물어지지 않게 만드는 달짝찌근함 은 여전했습니다.
만약 이 여행에 잭 단장이 포함 되었었다면, 지나친 달달함으로 인해 신경 과로로 쓰러졌을지도...(진지).

저번 권 말에, 약혼식을 앞두고 굉장한 난관(쓴웃음)에 빠진 미레이유 였던지라.
어쨌든, 무사히 넘겨서 명실공히 시아란 대공의 약혼자가 된 것을 기뻐하며 첫 장을 넘겼고.
가면 갈수록, 대공비로서의 자질을 뽐내며 분발하는 그녀가 무척 기특했었습니다.
좀 웃기긴 해도, 그녀 나름대로의 최선의 방법으로 애쓰는게 얼마나 예뻐보이던지.
다른 사람들의 진지한 지적대로; 미레이유는 정말 리햐르트가 '너무 좋은 병'에 걸린게 분명합니다.
리햐르트는 리햐르트대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애지중지, 과보호 기질의 병이고.
둘 다 이모양(?)이니, 이야기가 어찌 달달하지 않겠어요 아하하하하.<-

....라고 해도, 이런 달달함이 듬뿍담겨져 있던 한 권이였으나.
동시에, 이런저런 사건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한 권이기도 했습니다.
또, 어찌보면 고질병적인<- 리햐르트의 어두운 부분이 드러나기도 했구요.
사절단을 이끌고 아르테마리스로 향하는 그 여정은, 8년 전. 정변 사태때 리햐르트가 혼자 죽기를 각오하고 도망쳤었던 아픈 기억이 남아있는 길을 되짚어 가는 것.
거기다, 그 상처가 깊이 남아있는 '숲'에서, 또다시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게 되고, 상처까지 입게 되지요.
비록 큰 상처는 아니였다고는 하나, 자신 때문에 괴로워하는 미레이유를 보면서, '만약 내가 죽었을 때 남겨진 그녀는 어찌 되는걸까?' 라는, 생각에 빠지게 되는 리햐르트.
그가 겪었던 과거가 과거이니 만큼, 예전의 자신의 처지와 비교해 그녀를 염려하는 리햐르트의 심정이 잘 이해가 되는 부분이였습니다.
트라우마로 남는게 당연할 정도로, 괴로운 과거였으니깐요 그에게는.
그러나, 그런 그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미레이유에게는 그야말로 청천벽력.
'내가 사라졌을 때'..라든가., '혹시 당신과 결혼하기 전에 내가 죽게 된다면..' 같은 애기.
그녀 입장에서 얼마나 잔혹한 말이 될 수 있는지....물론, 리햐르트의 마음도 이해가 되기도 하고... 결국 따지고 보면, 서로 말이 부족해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부제인 '엇갈림의 밀월' 이라는게 요걸 뜻하는 듯 했어요.
....뭐; 생각보다 금방 화해하고 바로잡긴 했지만은요^^;.

이러한 메인 커플의 달달한 전개와 별개로, 지금까지 계속 불온한 씨앗을 남겼던 두 인물들이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하기도 하는데.
처음은 월터 백작.
감옥에 갖혀 있는 주제에, 이번에는 또 무슨 계략을 꾸미고 있는 것인지.
무려, 피데리오와 함께 무언가를 공모하는 듯 하더군요.
사실상 피데리오가 얽혀있다는게 더 충격적이였습니다 전.
전 권에서 미레이유(..랄까 미쉘?;)에게 한 짓은 뭐, 좋게 봐줄 수 있었긴 했는데. 이번 권에서...-_-.
월터와 손을 잡고 대체 무엇을 꾸미는지.. 아니, 무엇보다 그가 그렇게도 아끼는 것 처럼 보이는 리햐르트에게 정말 반기를 들 건지. 적편인지 아닌지, 무지하게 궁금하네요.
이런 그의 동향이 결국 리햐르트의 귀에도 들어오게 되었으니, 빠르면 다음 권에서라도 그 진위를 알 수 있을 듯.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인물.
역시 지긋지긋한 오즈왈드-_-.
.....인데, 그는 예상외로; 빨리 퇴장할 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무려, 그를 지지하던 자들에 의해 '장기 말'로서 이용당한 듯 하더라구요;.
하긴, 이렇게도 치졸한 악당으로 떨어졌으니, 누구든...;.
그의 밑에 있었던 '점술사'들과 그 부하들.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그들이, 오즈왈드를 구출하는 것 처럼 꾸며놓고 결국 그에게서 '시아란의 화기'와 연관된 열쇠를 빼앗는 장면이 나오는데.
대륙 전체를 끌어들이는.. 그들이 운운하는 '정화의 의식' 이라는게, 얼마나 크게 움직일 건지.
아마 이 시리즈의 남은 이야기는, 이들의 움직임에 촛점을 맞추게 될 것 같네요.
월터 백작쪽도 불안하긴 한데.... 설마 이놈. 위 조직과 손을 잡는다거나...그러지만은 않겠지?;;..


프렛드 등이 포함되어 있는 사절단 일행을 먼저 아르테마리스로 향하게 한 후.
자객을 피해 남매, 또는 기사와 하녀등으로 분장해서 단 둘이서 리제란드를 경유해 아르테마리스로 향하게 된 두 사람.
원래 계획대로라면, 리제란드의 여왕과 만나 사정을 설명하고 그녀의 일행과 함께 가는 것이였지만. 마지막.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소년의 충고로, 결국 무산이 됩니다.
때마침 따라온 로지온, 레르신스카와 무사히 합류해서 왕도에 도착하게 되고.
제일 마지막. 반가운 인물... '지크'와의 재회와 함께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더 가까워지고 돈독해진 두 사람의 사이와, 가면 갈수록 늠름한(??) 대공비로서 성장하는 미레이유의 모습.
그리고, 위에서 밝힌 여럿 문제들까지 포함해, 다음 권이 엄청나게 기대됩니다.
피데리오와 관련된 문제가 바로 등장해 줄지 어떨지도 궁금하구요.
다시 만난 지크들과 함께, 굉장히 떠들썩한 사건들도 이어질거 같고....

다음 달, 세이케상의 중화풍 신간이 발매 되는데.
이게 시리즈가 된다고 보면, 사실 대역 백작과 번갈아 가면서 나오게 되겠지요.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있긴 하지만, 저로서는 어쨌든 대역 백작이 우선 순위인지라..
부디 세이케상이 대역 백작을 소홀히 하지 않고 제때 제때 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4개월 텀을 항상 지키는 시리즈니, 별 일 없으면 1월에 발매 되겠지요.
...꼭 저 때 나오길 기도해야 겠습니다;ㅁ;.

읽은 날짜 : 2011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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