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風読みの巫女とはぐれ退鬼師 - 恋月夜の儀式
작가: 遠沢 志希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1/05/01)

-줄거리-

뛰어난 바람 무녀의 딸인 15세 소녀 '아스카'. 고향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계기로 만나게 된 퇴귀사 청년 '렌야'와 함께, 정식 바람 무녀가 되기 위해 수도로 향한 그녀는. 정작 수도에 도착하자 마자 극강 시스콤인 이복 오빠에게 붙잡힌 신세가 됩니다. 술법을 가르쳐줄 스승을 찾아서 왔지만, 오라버니는 그저 그녀를 감싸들려고만 하고, 렌야는 도와주기는 커녕 그런 그녀를 피하려고만 들지요. 그에 분개한 아스카는 직접 렌야를 찾아가, 때마침 만나게 된 바람 무녀 '나오'의 제안을 받아, 주상 직속의 술사 집단 '봉래'에 견습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곳에 입단하면서 저절로 렌야와의 거리는 멀어지기 일수. 거기다, 요근래 수도에서 유귀의 등장이 잦아지면서 불길한 기운을 느낀 렌야는 다시 아스카를 찾아와 봉래를 떠날 것을 종용하지만, 그 강제적인 태도에 반발을 느낀 아스카와 크게 다투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2권, '바람 읽기 무녀와 뒤쳐진 퇴귀사 - 연월야의 의식' 감상입니다.

시리즈 2권 밖에 되지 않았으나; 분위기만 보면 어디에 뭘봐도 '완결'이지 않나...라는 의문을 들게 해주는 한 권 이였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들 그렇게 느끼시던데....그럴 수 밖에요;.
이야기의 가장 큰 틀..이였달지, 대적 상대였던 '하쿠린'을, 이번에 완전히 퇴치하거든요;.
렌야가 줄곧 쫒아다녔던 숙적이였고, 아스카를 노리던 원흉이기도 했던 대상인데.. 이걸 이번에 해치우고.
덧붙여, 붙을 듯 말 듯~ 했던 두 사람의 관계도 제대로 들러붙은 연인이 되었으니.
이건 어디에 뭘봐도 완결 시츄.;.
아토가키에 완결이란 단어는 없었지만, 그냥 그렇게 보입니다.
토오사와상은 어째; 3권 이상 가는 시리즈가 없...는 듯 하죠?;.
딱히 걸리는 점 없이 무난히 술술 읽히는 문체의 작가분이시긴 한데, 너무 무난한게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여전히;.
전 시리즈에서도 느꼈었지만, 이번 시리즈도 좀 그런 느낌을 받게 되었다지요.
뭐... 정확히는, 여주가 딱히 맘에 안들어서 더 무난하게 느껴진 걸 수도 있겠지만은요-_-;.

사실, 이번 권 읽는 내내 계~속 아스카가 눈에 걸렸었거든요.
뭐랄까... 너무 막 나대며 설치다가 혼자서 사건사고를 다 끌어들이는 사고뭉치 타입으로 밖에 안보여서;.
그게 너무 거슬렸어요.
전 권과 다를거 없이 츤츤츤 거리기만 한 렌야도 좋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지 말라는데도 자꾸 사고만 치는 아스카쪽이 잘한 것도 없고.
그냥 쌍쌍이 문제 많은 커플이라지요.

유귀를 퇴치하는 문제에서도, 아스카의 논리만 보자면 맞는 듯 한데도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힘도 없으면서 남 한테 강요만 하는 꼴 같아 보이고.
방법이 좀 지나치긴 해도 자신을 걱정해 주는 오라버니의 맘 보다는 스스로의 갈 길만 찾아서 대드는 꼴도 밉상으로 보이고.
렌야가 퉁명스럽게 굴면서 그녀를 지키려는 것도 모르고, 그냥 앞장서서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나.
거기서 빼내려던 렌야의 (비록 말이 좀 부족하긴 해도) 걱정도 모르고 그냥 적의 계략에 말려들지 않나!
그래놓고 나중에 사과라도 하면 또 모를까...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능.
둘이 마음을 확인하고, 렌야가 하쿠린을 퇴치하기 위해 떠났을 때.
진짜 별 볼일 없는 힘만 가진 주제에, 아무 능력도 없는걸 스스로 알면서도 도망 치라는 말을 무시하고 꿋꿋히 적의 소굴로 들어가다가 결국 인질로 잡혀버.....................
진짜, 어째어째 잘 벗어났길 망정이지. 읽으면서 울화통 터져서 말이죠.
본심이 나쁜 아이는 아닌건 아는데...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요렇게 자기 앞 가림 못하고 사고만 치는 아이만 보면 그저 신경질 나서 못 봐주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똑부러진 타입의 여주를 더 찾게 되는거 같아요.
...아니, 민폐 캐릭터도 어느 정돈 봐줄 수 있지만, 얘는 좀 아니야...................................OTL.

'봉래' 단체의 대장 '도우칸'에게 빙의 되어있던 '하쿠린'.
제 발로 걸어들어 온거나 다름 없는 아스카의 '미래보는 능력'을 이용해, 주상을 없애고 '내세'의 세상을 불러 일으키려는 음모를 꾸미지만.
중간에 그걸 알아챈 아스카와 렌야의 협동(?)으로 계획은 무산. 수년 동안의 숙적을 앞에 둔 렌야에게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봉래를 나와 다시 '나오'에게서 바람 무녀의 수행을 시작하게 되는 아스카.
그런 그녀를 평생의 '운명의 대상'으로 고백하는 렌야와 함께 걸어가는 데...에서 끝이 납니다.

어디에 뭘봐도 파이널 그 자체. 더 나올 여지가 없어요;;.
하다못해, 전 권에서 아스카를 좋아하던 소꿉친구 '토모카게'가 좀 활약해 줄 여지가 보였음 또 모르겠는데. 얘 역시 이번 권 안에서 해결 납니다.
아스카를 좋아하는 것도 인정하면서, 렌야를 아스카에게 떠밀어 넘겨요... 말 그대로 '그냥 좋은 녀석'에서 끝..... 아 눙물이.....!!!!.
그냥; 처음부터 2권 완결 시츄로 잡고 시작한거 같은 느낌마저 받지 말입니다?;... 하아;.


어쨌거나 퓨전 느낌이 들긴 하지만(주로 의상 때문에;) 일단은 헤이안 시대물 이긴 한데, 읽는덴 전혀 문제 없이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 입니다.
그게 제일 장점이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그것만 제외하고는 추천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는 걍 삽화 보는 재미로 넘긴 거라고 보면 될 듯;.

토오사와상은 이걸로 시리즈 2번째 인데.
다음에 신 시리즈를 내실 때에는.. 너무 무난 노선으로 가지 마시고; 어느정도의 모험도 감수해 보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계속 이래서야; 계속 3권 내 완결 시츄를 못 벗어나실 거 같단 말이죠.
그리고 인물에게도 개성을 부여해 주시는데에 노력해 주셔야 할 듯 하네요.....
아.... 내가 이런 애기까지 하게 될 줄이야 ㅠ_ㅠ.


읽은 날짜 : 2011년 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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