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銀の竜騎士団 - 死神隊長と見習いウサギ
작가: 九月 文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1/06/01)

-줄거리-

'신의 산'에 둘러쌓인 국가 '로렌시아'. 유일하게 '용'의 가호를 받는 나라로, 용에게 선택받은 기사단 '용기사단'에 의해 지켜지고 있지요. 로렌시아의 유일한 왕녀인 15세의 '시에라' 역시, 7살 때 받은 용 '루'를 데리고 있으나, 문제는 그 루가 처음 하늘에서 내려온 상태 그대로 전혀 자라지 않는 꼬마라는 것. 용의 수호를 잇는 성녀의 말예로서, 장차 로렌시아의 여왕이 될 시에라로선 꽤 큰 문제로, 그 때문에 그녀는 모종의 결단, 즉 왕녀로서의 신분을 속이고 '루쉐'라는 귀족 소녀로 용 기사단의 준기사로 입단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루를 성장시킬 방법을 찾아 입단한 것은 좋으나, 그녀가 들어간 곳은 용기사단 안에서도 문제아가 많기로 유명한 '흑룡대'. 거기다, 흑룡대의 대장에 '사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엄격한 '스메라기'에게는 매일같이 혼나기 일수이고. 사교계 데뷔가 예정되어 있는 16세의 생일날 까지, 어떻게 해서든 루를 성장시켜야 하는 시에라(루쉐). 냉정해 보이면서도 상냥한 스메라기의 지도하에 애를 쓰지만, 시간이 갈수록 초조함이 짙어져가는데...
                                                                                                                 평점 : ★★★★

쿠즈키 아야상의 신 시리즈, '은의 용기사단 - 사신 대장과 견습 토끼' 감상입니다.

작가분인 쿠즈키상은, 제 6회 빈즈소설 대상 우수상&독자상을 타서 등단하시고, 그 데뷔작인 전작 '사와산 이야기' 시리즈는 총 6권으로 완결을 내셨습니다.
전 시리즈도 일단은 다 들고는 있으나... 어영부영 미뤄지다 보니; 완결이 나올 때 까지 잡아보지 못하고 방치..해버렸습니다.(먼산).
손에 잡으려면 그것먼저 잡아야 수순이 맞긴 한데, 뭐, 신 시리즈 잖아요?
한 권 달랑 나와있는 게 따라가기도 쉽겠다는 생각이 반. 무엇보다, 삽화가분이 아사키상 이라는데 홀라당 넘어간 게 반으로 신간 나오자 마자 즉각 잡아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전 시리즈는 전국 시대의 설정이였는데, 이번 신작은 대놓고 판타지.
완전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로, 저로선 일단 합격점을 줄 수 있었던 작품 이였습니다.
재밌었어요. 한 권 밖에 없는게 아쉬울 정도로.

기본 설정만 알고 나면 딱히 어려울 것도 없는 이야기 였습니다.
주인공인 시에라... 루쉐가 귀엽고 씩씩 발랄한 아이라서 더 좋았는 듯. 거기다 왕녀로서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그 마음가짐도 기특해서 좋았구요.
남주인 스메라기도 그렇고, 메인 커플이 애국심이 차고 넘칩니다. 정말로.

주인공인 시에라.
작지만, 용의 가호로 인해 강대국에게도 뒤지지 않는 국가 '로렌시아'의 하나 뿐인 왕녀입니다.
성룡에게 선택받은 성녀의 건국 신화가 남아있는 로렌시아는, 말 그대로 용에게 선택받은 유일무이한 국가.
나라 안의 모든 어린이들은 각각 7세가 되면 신전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그 때 하늘에서 내려온 '용'과 계약을 맺는 몇 몇의 아이들이 선택되지요.
그 중 대부분은 그대로 전용 학교에 들어가, 수년 후 로렌시아 전통의 용기사단에 전속되게 됩니다.
각각 '태양','달','하늘','대지','어둠'의 다섯 개의 용이 있고, 거기에 따라 '적룡대', '백룡대', '청룡대', '녹룡대', '흑룡대'로 나뉘어 지지요.
그리고 각 다섯개의 용들 중, 원래 색에 '은빛'의 비늘을 지닌 우두머리 '성룡'이 하나씩 존재합니다.
그 성룡에게 선택받은 기사는, 각 대의 대장이 되는 동시에, 정치에도 참여할 수 있는 높은 지위인 '용공'의 자리를 넘겨받게 되지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각 용공들은 왕족.. 공주나 여왕의 '약혼자' 후보의 자리에도 지정됩니다.
..뭐, 이런게 기본 설정.

주인공인 시에라 역시, 붉은 용인 '루'와 계약을 맺게 되지만, 문제는 그 루가 8년 넘도록 아기용 상태에서 전혀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일반인 이였어도 문제가 될 법한데, 그것이 장차 나라를 물려 받고 '성룡에게 선택받은 성녀의 후예'인 왕녀라면 말할 것도 없는 대 문제.
그 때문에, 병약하다는 핑계로 줄곧 안에 틀어박혀서 숨기기 급급했던 그녀였지만, 피할 수 없는 16세의 생일 전 까지 어떻게 해서든 루를 성장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사촌 오빠이자 하늘의 성룡의 소유자. 성기사단의 단장인 '시리스'의 도움을 빌어, 한낱 귀족의 딸인 '루쉐'로 분해서 흑룡대에 입단하게 되는 시에라.... 루쉐.
그러나, 다른 이들 처럼 전용 학교를 다니지 못한 상태에 기초도 부족한 만큼, 실수 투성이에 야단 일색인 나날을 보내게 되지요....

루쉐의 성장..이랄지, 지금껏 눈 돌리고 있었던 문제와 제대로 직면하게 되는 부분과, 상대방인 스메라기와의 관계에서 서로에게 촉진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점.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진전 될듯 말듯...................이라고 하고 싶지만, 솔직히 지금까지는 전혀 티가 나지 않는 연애도 등의 전개도 이어집니다.
연애도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게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 그런 것도 다 눈감아 줄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가 재미 있습니다.
실수 투성이인 루쉐의 분발하는 모습도, 퉁명스럽고 무뚝뚝해 보이면서도 그런 그녀를 내버려두지 않고 챙기는 스메라기의 상냥함도 참 보기 좋았거든요.

로렌시아가 아닌 타국 출신이면서 성룡의 계약자, 젊은 나이에 한 대대의 대장을 맡고 있다는 점등으로, 용기사단 내부는 물론, 귀족 사회에서도 눈엣가시로 여겨지고 있는 스메라기.
하지만 루쉐는 그런 그의 종자로서 늘상 곁에 있으면서, 스메라기에 대한 헛소문 보다도 그 자신을 보고 믿게 됩니다.
그리고 타국 출신이라고 해도, 고아인 자신을 거둬준 로렌시아와 그 왕족에 대해 강한 충성심과 애국심을 지니고 있음도 확인하게 되지요.
스메라기는 루쉐가 시에라 왕녀와 동일 인물인걸 모르다 보니, 그에 대한 깊은 충성도 숨김없이 보일 수 있지만, 듣는 루쉐 입장에서는 낯뜨겁기 그지 없다거나.
항상 불벼락만 내리는 손이 가는 종자와 경애해 마지않는 왕녀가 동일 인물이라는 걸 아는 순간에 어떻게 될지, 지금부터 상당히 궁금해지게 되네요.
이번 권 말에, 제대로 들통나는가 했더니!.... 스메라기가 둔한 건지, 작가분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 설정으로 일부러 그랬던 건지; 어쨌든 무사히 넘어가게 되거든요.
철두철미하고 완벽해 보이는 스메라기라서 상당히 의아스러운 전개이지만; 그렇다니까 그려려니...하고<-.

어쨌거나, 나라를 위한 마음이 큰 만큼 루쉐의 걱정이 진심인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
어 저는 말이죠... 그저 루가 너무 귀여워요!!!!!!!!!!!!!!!!!!!!.
진짜 읽어보면 압니다, 삽화를 봐보면 압니다.
진짜진짜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성장 해야 하는건 잘 알고 있지만, 맘 같아선 시리즈 끝날 때 까지 줄곧 이상태로 있어주길 바라지 말입니다?. 진짜 너무너무 귀여워서 ㅠㅠb.
쬐끄마한게 있는지 없는지 헷갈릴 정도로 작은 날개로 파닥파닥 거리며 쫒아다니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입가가 저절로 늘어지고요!. 몸짓이나 뭐나, 하나같이 엄청 귀엽습니다.
이 이야기는 루가 살리고 있어요...! (<-야).
이야기의 가장 큰 문제점 이였던 만큼, 어떻게 되는가 했더니.. 일단은 좋은 부분에서 합의를 본 느낌.
당분간은 루의 귀여운 모습을 원없이 볼 수 있을 듯 하니, 그걸로 일단 안심했습니다^^;.

후반부, 루가 줄곧 성장하지 않았던 진짜 이유가 밝혀지게 되고(솔직히; 좀 짜식하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시에라는 무사히 사교계 데뷔를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용공서작을 받게 된 스메라기에게 직접 작위를 수여하면서 축복을 내리지요.
두 사람 모두, 이제서야 사교계. 귀족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셈입니다.

루의 본격적인 성장은 아직 한 발 앞의 상태인 데다가, 스메라기와 시리스. 그리고 시에라의 귀족 사회의 썩어있는 뼈대를 흔들려는 계획. 더 나아가, 언제든지 로렌시아를 침공하려고 벼르고 있는 제국에 대한 방어 등.
이야기로서 남아있는 문제는 한참 됩니다.
들키기 일보 직전에서 겨우 숨돌린 상태로, 당분간 루의 성장을 위해 계속 흑룡대에 '루쉐'로서 남아있게 된 시에라.
그녀의 왕녀와 종자로서의 이중 생활과, 아직까지 걸음마도 떼지 않은 상태의(?) 약한 연애도의 진전에도 큰 기대를 걸어봅니다.

다음 권이 얼른 발매 되었으면 좋겠네요. 추천작 입니다! .

읽은 날짜 : 2011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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