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魔法書の姫は恋をする - はじまりのキス
작가: 薙野 ゆいら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1/05/01)

-줄거리-

앙그리아 왕국의 북부 영지 '히베르니스타'. 영지의 주인인 '에이바리'가는 21세의 젋은 청년 백작 '핀레이'와 그의 여동생인 '소피아'가 있습니다. 서로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궁극의 브라콤, 시스콤 남매인 두 사람. 그러던 어느날, 오빠인 핀레이가 저택의 서고에서 우연히 발견 한 '진서'...'창염의 진서'의 일부분을, 대학 도시 '란달베리'에 있는 비밀 조직 '어둠의 서고'에게 직접 전해주려 떠났으나. 곧 돌아온다는 약속과 달리 연락이 끊기고 한달이 넘도록 종적을 감추지요. 그에 오빠가 걱정된 소피아는, 핀레이가 남긴 메모를 따라 직접 '어둠의 서고'를 찾아가기로 결심. 직후 빠른 행동력을 선보이며 그대로 란달베리의 대학에 입학하는 동시에 조직과 접촉을 시도합니다. 오빠의 행방을 찾을 단서를 구하기 위해, 어둠의 서고에 입단하게 된 소피아. 그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조직의 총수 '사서총장'의 명에 의해 다짜고짜 '호서관'의 지위를 넘겨 받게 되고, 거기다 첫 만남 부터 불편하기 그지없던 청년, '알렉시스'마저 그녀를 쫒아다닙니다. 호위를 빙자한 알렉시스의 참견으로 행동의 제약이 걸린 소피아는 그를 떨어트려 놓으려고 애를 쓰고, 그 때문에 둘 사이는 점점 더 악화되어 가는데...
                                                                                                               평점 : ★★★☆

나기노 유이라상의 신 시리즈 '마법서의 공주는 사랑을 한다 - 시작의 키스' 감상입니다.

전작인 '금란의 왕국'을 5권으로 완결 내고, 새로 시작한 시리즈.
중화풍 판타지인 전작과 달리, 이번엔 대놓고 서양 판타지.
마법과 정령(반정령?)이 등장하는 삐까뻔쩍한 세계관 이였습니다.

전작이 워낙, 기초 설정이 빡세서(?); 이번 시리즈도 그럴려나..하고, 좀 걱정하면서 잡았지만.
생각보다 편하고 술술 읽히는 덕분에, 별달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으로선 메인 커플의 본격 연애 진도를 기대하는 수준에서, 별 셋 반정도. 나름나름 만족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였어요.

주인공인 소피아.
16세의 나이에 백작가의 영애. 그리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 들이쉬게 만들 정도로 빼어난 미소녀 입니다.
평상시에는 얌전한 요조 숙녀이나, 오로지 '최애의 오라버니'에 관련된 문제에서는 그저 폭주를 일삼는, 초초초초초 브라콤의 소녀 이지요................ 라고 해도, 핀레이 역시 뒤지지 않을 정도로 초초초초초초초초초초 시스콤의 오라버니라...... 그 오빠에 그 동생?;.
어쨌거나, 어려서부터 자신을 줄곧 지켜준 오라버니 한 사람만을 바라봐온 그녀.
그러던 와중, 최애의 오라버니가 갑자기 행방불명 되는 사건을 겪게 되면서, 남들의 말 따위 믿지 않고 스스로의 발로 뛰면서 핀레이를 찾아 내기 위한 시도를 하지요....

초 브라콤, 초 시스콤의 남매가 나오기만 한 걸로(?) 끝나지 않는 이번 이야기.
현 앙그리아 왕국에는 오로지 옛날 이야기로서만 숨겨져온 비밀이 있으니, 그것은 고대, 반 정령과 반 인간인 '오래된 민족'이 남긴 '진서'의 존재가 그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진서가 실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믿지도 않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진서.
그리고, '오래된 민족'의 말예가 바로 에이바리 가문이지요.
핀레이나 소피아 역시, 그 핏줄을 이어받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뛰어난 신체 능력(이라고 해도 소피아의 경우 점프력?;)과 어둠에 밝은 시야. 그리고 보통 사람은 읽어낼 수도, 다룰수도 없는, 진서에 새겨진 '진서문자'를 이용할 수 있는 힘...이, 이 남매가 지니고 있는 비밀 이지요.
그리고 세상에서 이러한 진서의 능력을 이용해 지배하려드는 '황혼의 처향자'라는 단체가 있고, 그들에 대항해 진서를 수집해 봉인하는 '어둠의 서고'라는 비밀 조직이 존재합니다.
에이바리 가 역시, 오래된 민족의 말예로서 어둠의 서고의 사상에 동조하고 있고....
그에, 핀레이는 저택의 서고에서 발견된 위험한 진서, '창염의 진서'를 어둠의 서고에 맡기려고 하다가 행방불명 된 것이지요.

...요런게 기본 배경설정.
주인공인 소피아는 핏줄에 의한 능력과, 에이바리 가문에 직접 전해 내려오는 '번개의 진서'를 이용해 분주히 핀레이의 행방을 쫒아 다닙니다.
그걸 위해 어둠의 서고에 직접 입단하고, 누군지 알 수 없는 '사서 총장'의 명에 의해 '호서관'의 지위를 얻은건 좋았으나!.... 문제는, 호위로 붙여진 호서관. '열쇠의 검'을 지닌 '기사' 지위의 알렉시스 이지요.
타인과의 접촉을 불편하게 여기는 성격인 데다가, 처음 만났을 때 부터 걱정을 빙자로 자꾸 자신을 가르치려 드는 알렉시스가 그저 짜증나기만 하는 소피아.
그리고 그녀가 싫어하던 말던, 어떻게 해서든 곁에 붙어 다니면서 그녀를 지키려고 애를 쓰는 알렉시스...
요렇게,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두 사람이, 초반에는 서로 번목하다가 갈 수록 마음을 열면서 친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채적으로 소피아의 시점이 많긴 하지만, 중간중간 알렉시스의 시점도 나오거든요.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제일 재밌었던게 바로 알렉시스의 시점이라는거!.
그를 모르는 소피아와 달리, 알렉시스는 5년 전. 물에 빠진 그녀를 구했었던 기억을 지니고 있고. 
다시 재회한 소피아를, 그저 성심성의껏 지켜주고 싶은 것 뿐인데. 그녀는 그를 밀어내려만 드니.
알렉시스 입장에서는 미치고 환장할 일.
혼자서 위험하게 돌아다니는 그녀를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자꾸 참견하고 말고. 그 때문에 소피아에게 자꾸 미움만 받게 되니... 참 불쌍했어요 초반에는.
소피아가 남을 꺼리는 심정은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너무 좀 제멋대로인 느낌으로 알렉시스만 뭐라고 하는거 같아서 좀 울컥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알렉시스의 진심이 통해서, 중반 이후 부터는 매우 사이좋아진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렉시스의 진짜 재미있는 모습은 여기서 부터라지요.
생긴것만 보면 츤데레. 냉정 침착의 기사로 보이고도 남습니다만. 전혀 다릅니다. 이녀석.
굳이 따지자면 천연 헤타레예요.
본인은 자각 못하는 본심을, 무심코 입 밖으로 꺼냈다가 당황하면서 숨기려 드는 모습이 아주 귀엽습니다.
남들의 눈...이랄까, 독자의 눈에는, 알렉시스가 소피아를 신경쓰여서 못사는 모습이 너무 잘 보이거든요. ㅋㅋㅋ.
중 후반부, 어둠 속에서 처음 보는 그녀의 수줍은 미소에, 저절로 '기사 지위를 지녀서 밤 눈이 밝아진 것에 감사하는 모습'에 육성으로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그 생각을 해놓고 곧바로 '아니, 다르지!, 소피의 귀중한 미소를 놓치지 않은건 좋지만.. 아니아니! 애시당초 기사 지위는 그런걸 위해서가 아니고!.....!' 라고 속으로 스스로에게 츳코미 넣는 이 헤타레!!!.
이야기 내내 스스로 1답 1츳코미를 수도 없이 실행하는 귀여운 녀석입니다.
그녀에게 진심이 통하고 나서 부터는, 그저 일심으로 소피~ 소피~ 하고 쫒아다니는데(좀 틀리다<-). 여기서도 완전 귀여워서 말입니다...//ㅁ//!.
초 강한 기사이면서도, 헤타레. 듬직하고 능력 좋으면서도, 헤타레.
연애에 관해선 둘다 너무 초심자라서, 같이 당황하고 같이 부끄러워 하는 모습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게 후반으로 갈 수록 더해지거든요... 아 달달해라~.
 

'어둠의 서고' 안에 숨어져 있던 '스파이'의 존재가 의외의 인물로 밝혀지고, 그 인물의 계략에 의해 벌어진 사건은, 소피아의 '특별한 능력'으로 무사히 해결.
비밀에 감춰진 '사서총장'의 정체도 알게 되면서, 핀레이. 소피아는 어둠의 서고와 힘을 합쳐서, '황혼의 처형자'와 본격 대결을 결심하며 끝이 납니다.
.... 저 사서총장의 정체. 거의 초반부터 '그 사람' 이려니..싶었는데, 진짜 '그 사람' 이였더군요.
아니; 뭐랄까 너무 대놓고 드러내 보이는 느낌이라 세삼 비밀스러운 것도 없었다는 느낌이지만;.
그런데, 단순히 선의로서만 움직이는 우리 편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뭔가 좀 찝집함을 남기는 인물이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나와줄 조연이니, 어떻게 행동할 지는 지켜봐야 알 일이지만은요....

그리고, 메인의 두 사람.
지금까지, 소피아에게 있어서 최 우선은 오로지 최애의 오라버니인 핀레이.
중반, 적의 손에 떨어져 '꼭두각시'로서 움직이는 핀레이를 만나, 그를 따라가려 했으나, 곧 자신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 알렉시스의 존재를 깨닫게 되지요.
끝의 끝까지... 이 두 남매는 여전히 서로가 최고인 모양입니다만, 적어도 소피아에게 있어 '핀레이 외의 세상'을 처음 알게 해준, 소중한 존재로서 알렉시스의 지위가 격상 되거든요.
앞으로 핀레이의 방해가 굉.장.할.것.이 눈에 선히 보이는; 갈 길이 먼 알렉시스 입니다만.. 그래도 힘내라고 격려해 줄 수 밖에 없네요.
소피아는 조금만 더 분발하면 깨달을 수 있을 듯. 지금 느끼는 설레임과 두근거림의 정체를요.
알렉시스, 그 때까지만의 고생이다...(토닥).

다음 권에서는, 오로지 일직선으로 쫒아다녀주는(<-) 알렉시스의 순정에 부~디~ 소피아가 깨달아 주길.
그리고 줄곧 방해만 하려드는 핀레이가, 그냥 대놓고 네리(소피아의 시녀)와 들러붙어 주길 바라면서.
2권을 기다려 봅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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