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花神遊戯伝 - よろしく遊べ、この異世界 
작가: 糸森 環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2/06/01)

-줄거리-

장기를 잘 두고 각종 게임에 능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16세 고교생 '치카'. 방과 후 눈 오늘 날 밤. 갑자기 그녀 앞에 나타난 미청년과 검은 '괴물'을 접하게 되고. 그녀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듣도 보도 못한 '이 세계'로 날려져 버리게 됩니다. '검은 물'이 흐르는 강 속에서 자신과 함께 날려져 온 검은 괴물을 구한 치카. 하지만 그 직 후 물살에 휩슬려 정신을 잃게 된 그녀는, 미모의 청년 '코테이'에게 구해져 보살핌을 받게 되지요. 모든것을 꿈으로 치부하면서 제 멋대로 구는 치카에게 화를 내고 구박하면서도 그녀를 버려두지 않고 돌봐주는 코테이. 그의 상냥함을 자각하면서도 자꾸만 '도피'하려던 치카 였으나, 결국 지금 이 상황이 '현실'임을 깨닫게 되는 가혹한 세계를 접하게 되는데....
평점 : ★★★★


신 작가분의 신 시리즈. '화신유희전 - 아무쪼록 즐겨보도록, 이 이세계'. 감상입니다.

빈즈의 신 기획을 따라서 잡게 되었던 이번 작품.
작가분인 이토모리상은, 기존의 'ia(이아)'라는 필명으로 넷 소설 사이트의 인기 작가분으로. 750만명의 엑서스를 자랑한다는(?) 유명하신 분인가 보더라구요.
요 앞에도 책 1 권을 내시긴 했지만, 연애 물인지는 헷갈리는 바람에 읽을 생각은 전무.
그냥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는건 이 시리즈가 될 거 같아 보입니다. 이미 판매량도 보장되어 있는 듯 하니 뭐....;.
그리고 오비에서 뙇! 하고 보여주듯 '스가 시노부 상'의 강력 추천 이라는 문구에서도. 이미 '팔리는 소설'임을 입증하고 있달까요. 실제로 저 문구로 손에 잡은 분들도 계시는 모양이니까.

여튼, 빈즈에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신인을 뽑다 못해 이젠 넷 소설 작가분도 끌어들이는구나...; 하고 조금은 어이 없어 하면서 손에 들었습니다.
초반은 맹렬히 후회하며 던져버릴까 싶었지만, 과연 인기 작가분은 다르구나. 그리고 빈즈 편집부도 제대로 볼줄 아는구나. 하는 진리;를 깨달으면서 즐겁게 읽어 내릴 수 있었습니다.
 
진짜, 초반부....라기보단 근 50여 페이지 까지는 진짜 책장 안 넘어가서 무진장 고생했었거든요.
일단 첫번째로 문체가 어렵습니다. 설정도 뭐 같이 복잡합니다.
외국인에게 불친절하구나 라는 생각이 단순히 제 생각만이 아니라, 이곳 저곳에서 나오는 성토들로 뒷받침 되더라구요.

본토 오토메들도 읽기 어렵다는거 보면 내가 이상한게 아니다 응....
이 세계의 배경 설정을 너.무.도. 확실히 잡으신게 문제인지; 뭔지. 
사실 다 읽은 지금도 완벽히 이해가 되었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제대로 안 밝혀진 부분도 많으니 뭐..
 

거기다가 이 작품. 주인공인 치카의 철저한 1인칭 시점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여고생 답게....랄까 요 근래 보기 드문 초 하이텐션의 히토리 보케츳코미 캐러 인지라. 초반에는 적응 안되서 혼났어요 진짜.
귀엽다고 본다면 볼 수도 있고. 나중에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거니와 실제로도 귀엽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이것도 익숙치 못한 분들께는 고역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역시 일웹에서도 끝까지 수용하기 어렵다는 애기들이 나오고 있으니깐요;.
저야 뭐, 백번 양보해서 순진 무구의 귀엽고 착하고 발랄한 소녀면<- 다 용서 되는 잉간이니. 응. <-


이번 1권은 프롤로그 격인데다가, 통괄적인 배경 설명보다는 인물 등장?. 전개의 흐름을 잡아준다는 느낌이 더 강한 한 권 이였습니다.
시리즈를 얼마나 방대하게 내 놓을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등장 인물들만 나열해도 시작 중의 시작이라는 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본격 할렘물을 만들려나? 싶을 정도로 미남 미녀가 줄줄줄 쏟아져 나오고.
플레그가 설 법한 인물도, 남주인 코테이를 비롯해 3명이나 더 있고!?.
치카의 손발이 될 듯한 '호검사' 도 아직 한 명 모자르니, 더 등장해야 할 인물들도 많아 보입니다.
 
고대 일본의 오리엔탈 풍+ 판타지 설정을 기본으로 깔고 있는 듯한 배경 설명도 하나같이 눈이 뱅뱅 돌아가는 전개 투성인데. 거기에 인물들이 하나 둘 씩 쏟아져 나오니 따라가기 벅찼었던 1인.
근데, 초반에는 어려워서 짜증을 내게 만들면서도 참 특이하게도 '재미 있습니다'. 흡입력이 장난 아니랄까나요!.
잠시도 쉬지 않고 사건에 사건이 이어지는, 이게 한 권 안에 다 실린거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전개도 한 몫 했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남주 코테이의 매력이 참 좋았던지라, 더 마음에 들었던 점도 없잖아 있을 듯 합니다.

배경 설명을 좀 해보자면...........라고 할랬는데 본인도 그닥 아는게 없으니;;.
치카의 말에서 인용해 보면. 일단 이 세계는 이 세계 인데. 중화풍..같지 않은 고대 일본 풍.
각종 신화가 그대로 받아들여 지며 신력, 마물 등이 존재하고. 다른 차원의 '생물' 들도 판이하게 튀어나오며. 미개하기 그지 없지만 빼도 박도 못할 진실로 받아들여 지는... '생제물'을 바칠 정도로의 '잔인한 문화'도 그대로 존재하는 세계 입니다.
 

평범한 여고생인 치카 눈 앞에서. 빼어난 미모의 청년이 나타나고 그 이어 그녀를 습격 하려는 검은 마물이 등장.
미모의 청년이 치카를 구하기 위해 던졌던 '창'은, 나중 치카의 몸 속...손 안에 빨려들어가 그녀 안에 동화 되지요.
여기서 부터 치카가 보통 인물이 아니게 될 '거' 라는게 이미 짐작 온다거나.
그리고 아마도 최종 보스 격이 될 듯한 '코라쿠' 일족의 왕 이라는 '청년'. 검은 괴물 이기도 하지만 아직 치카는 눈치 못 챈 상태 인데. 여튼 이 이름도 나오지 않은 청년이 치카를 마음에 들어 하며 '구혼의 인'을 새긴 것도, 나중에는 어떤 복선으로 등장 하겠지요;. ....코테이, 연적이 끊이지 않는구나(쿨럭;)

검은 물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그녀를 구해준 것은 아름다운 미모완 달리 독설을 입에 달고 사는 무뚝뚝한 청년 '코테이'.
'철사냥사' 라는 고위 신분에 있으면서도, 사람을 멀리하고 홀로 지내는 그는. 둔하고 시시때때로 손이 가는 치카를 구박하고 야단치면서도 계속 챙겨주고.
그런 그의 상냥함에 길들어져 가는 치카는, 이 잔혹하고 가차없는 세계가 지금 그녀가 서있는 '현실' 임을 깨닫게 됩니다...

메인이 될 듯 한 코테이와 치카의 관계가, 시리어스 만빵의 전개에서 유일한 위안점이 되더군요.
툭하면 바보 계집, 바보 새 등등 야단과 구박을 일삼는 코테이와, 그런 그에게 반발하면서도 소심자 답게 우물쭈물 사과하고 마는 치카.
'주인님과 새' 라는 독특한 관계(?)를 구성하고 있으면서도. 보는 사람 입 벌어지게 만드는 달달함을 안고 있는 두 사람 이였습니다.
말로는 퉁명스럽게 굴어도 누구보다도 치카를 위하고, 종국엔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 까지. 치카를 지키기 위해선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그녀를 아끼는 코테이가, 얼마나 멋져 보이던지 //ㅁ//.
주인이라는 입장 때문인지 뭔지, 은근히 스킨쉽의 강도도 쩔거니와. '나의 새' 라고 부르며 그녀를 해하려는 모든 것에게 살기를 내뿜는 그의 태도가. 읽는 독자, 제대로 두근거리게 만들지 말입니다?.
특히, 초반 프롤로그와 후반부 본 전개 때의 '화형 씬'에서의 코테이 대사가 참.. 진정...예 //ㅁ//. 매우 좋았습니다. 참 시리어스 하고 위험한 씬인데도 저기만 따로 러브씬 (틀려)을 찍고 있는 듯 한 착각마저도 들었다니깐요.
그 와중에도 동 떨어진 대화를 시도하는 치카도 귀여웠거니와. 내가 닦아 줄 수 없을 때 울지 말라는 둥, 명부에서 헤매지 말고 내가 맞이할 때 까지 기다리라는 둥.
자각 없는 달달 대사를 남발하는 주인님이 얼마나 멋진지요...b.
비록 제대로 발전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이 쪽은 시간 문제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장애가 참으로 많아 보이지만은요;. 


이렇게 사심 없이 대해주는 코테이 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눈을 돌리던 치카가 눈을 피하지 않게 되고. 나중에는 그를 지키기 위해 고통도 마다 하지 않는 등. 성장할 수 있었던 겁니다.
초반의 미모의 청년이나, 코라쿠의 왕이나. 치카와 플레그가 성립될 '조건'을 갖춘 몇몇 히어로 후보들이 산재하고 있지만. 절대로! 코테이가 우선 입니다. 암요. -_-b.

그 외의 줄거리 설명을 해보고 싶지만.
이거.. 진짜 한 권 안에 실려있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요.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설명해야 할지 감도 안잡히는 지라;.
어쨌든, 예상 했다면 예상 한 대로의 전개로 흘러가게 되고. 치카가 차기 '히미야'... 여신의 후손으로 추앙받으며 나라를 지키는 미코 히메격의 고귀한 여성으로 점 찍어지게 되지요.
본인은 부정하려 하나, 모든 정황이 그렇게 돌아간 데다가 히미야의 수호신인 '천마'... '야마짱<-'도 그녀를 히미야로 인정하고 있으니. 빼도 박도 못할 기정 사실. 땅땅.

이 세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 채 날려져 와, 온갖 고생.. 피 튀기는 상처입고 죽을 고생까지 넘긴 그녀에게 또다시 '히미야'라는 시련(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음 본인에겐.)이 주어지지만.
그런 그녀를 지켜주려는 코테이가 '호검사'가 되고. 잔인한 현실에 증오심만 키우던 유녀 '시라사메' 역시 치카의 호의로 '호검사'가 되면서.
그녀를 물심양면으로 지켜 줄 주변 사람들도 늘어납니다.....
메인 커플 사이에는 넘어야 할 벽이 상당히 높아 보이는게 좀 걸리는데... 치카 본인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달까 아예 모르는 모양이지만. 호검사가 된 코테이와의 '신분 차이'도 그렇고. 대대적으로 히미야는 '황제'의 여인이 될 예정이라는 사실도 참 걸리는 부분이네요.
대체 코테이에게 연적이 얼마나 되는거냐구... 이번 권만 해도 3명이나 되는데, 거기서 더 추가 된다고?!.....햐....OTL.


진짜,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지 전혀 짐작도 가지 않는 작품이지만.
어렵고 짜증나는 문체에도 굴하지 않고 즐겨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매력있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로, 이번 작품. 추천합니다.
위에 말했던 단점들에 굴하지 않으신 분들께 한해서...이긴 하지만은요^^;


읽은 날짜 : 2012년 7월 16일
 


PS. 빈즈의 소개 페이지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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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삼아 들러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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