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デ・コスタ家の優雅な獣 
작가: 喜多 みどり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2/07/01)

-줄거리-

천애 고아의 몸으로 보호시설을 진전하며 성장한, 초 내성적이고 겁 많은 15세 소녀 로자벨라....'로지'. 어느날 그런 그녀 앞에 두 명의 청년이 나타나, 그녀가 '데. 코스타' 가문의 소녀로, 자신들의 사촌이라고 하며, 반 강제적으로 끌고 옵니다. 번화한 대도시 '이스트엔드'의 '데.코스타' 저택으로 오게 된 로지였지만, 도착 하자마자 자신을 데리러 온 두 사촌...'노아'와 '다리오'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목격하게 되고 공포에 떨게 되지요. 어떻게 해서든 도망치려던 그녀였지만, 데.코스타가의 당주이자 삼 형제의 장남인 '에밀리오'는. 현 남아있는 일족 중 '유일한' 여성인 그녀를 결코 놓아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아이낳는 도구'로 취급하는 그 들에게 혐오와 공포를 느낀 로지. 탈출에 실패해 완전히 갇혀버릴 지경에 처했을 때, 노아의 생각치도 못했던 제안으로 인해. 데 코스타의 '조직'에 들어가려는 '거래'를 하게 되고. 그 테스트로 조직 내의 '배반자'를 찾아내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

평점 : ★★★★

키타 미도리상의 신 시리즈 '데.코스타 가의 우아한 짐승' 1권 입니다.

전작인 시스터 블랙쉽을 5편으로 마치고, 새로 들고온 이번 작품.
표지가 무려 카즈아키상이라는 것에 홀라당 반한 저는, 책이 나오기도 전에 공개된 이미지만 보고 그냥 두 말 없이 고고씽을 외쳤드랬습니다.
이번에 신작 이어 읽기의 노력에 힘입어(?) 생각보단 금방 잡을 수 있었다지요.

예상은 했었지만, 예상 이상으로 어둡고 극 시리어스한 전개 때문에 책장 넘기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고, 딴짓도 좀 했지만.
중반부 부터 재밌어 지기 시작하더니, 책 내려놓기 힘들 정도로 큰 몰입력을 선사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개그라곤 눈꼽만큼도 없고, 말 그대로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덜덜 떨게 되는(?) 전개 인데도.
재밌네요. 일웹에서 극찬 평이 이어지는 이유도 충분히 납득이 됩니다. 이것이 작가의 내공? ㄷㄷㄷ

이야기는 주인공인 로지의 시점에서 이어집니다.
푸르디 푸른, 독특한 눈동자 때문에 타인에게 배척받고 성장한 로지. 본인 스스로가 초극단으로 내성적이고 겁이 많기 때문에,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 마저도 제대로 할 수 없지요.
이런저런 보호 시설을 전진해온 그녀의 앞에 나타난, 두 사촌.... 노아와 다리오.
차가우리 만큼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노아와, 활달하다 못해 꺼려질 정도로 스스럼 없는 다리오. 자신의 가족이라는 두 사람을 믿을 수 없는 로지였지만. 반 강제적으로 그들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도착 첫 날 부터 상상치도 못했던 일과 맞딱들이게 되지요.
그냥 입 싸움에서 번진 두 청년의 초 자연적인 능력. '불'을 다루는 노아와 '바람'을 다루는 다리오....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 능력에 공포에 질리는 로지였으나, 맏형이자 가문의 당주인 에밀리오는, 그녀가 일족의 유일한 여자이기 때문에 결코 놓아 줄 수 없다는 말을 해옵니다....

제목에서 부터 느껴지듯, 모든 이야기는 '데. 코스타'의 이름에 걸려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일족으로, 그들의 이런 '초능력'은 대대로 남자에게만 물려져 왔던 것. 그리고 그런 능력을 지닌 남자를 낳을 수 있는건, 오로지 일족의 여자 뿐.
오래디 오랜 역사 속에서 이런 근친혼을 반복하면서, '피'가 짙어지는 것을 감수해 오며 지켜온 그들 이였으나, 근대에 내려오면서 일족에서 '여자'가 태어나는 일이 드물어 지고.
현재, 일족 중에서 유일한 '여자'는 로지 뿐.....
어떻게 해서든 도망치려고 하지만, '데 코스타' 가문의 힘 앞에서 그녀는 한 없이 무력한 소녀일 뿐입니다.
'아르고' 합중국의 최고 번화 도시 '웨스트 엔드'에서 '어둠'속의 지배자인 데. 코스타.
거대한 '조직'을 움직이며 불법적인 일을 자행하여도, 경찰. 법의 심판은 그들 에게서 비껴나갈 뿐.
모든 것을 쥐고 있는 가문 앞에서, 로지가 도망 칠 수 있는 희망따윈 없었기 때문에.
결국, 에밀리오와의 거래를 받아 들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인간 이상의 힘을 지녔다는 설정이지만, 이 1권에서 그런 능력을 선 보인건 짧게 2번 정도 였고.
오히려, 일족과 거대 조직. 그 어둠의 '뒷편'에 발을 딛고 마는 로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유를 손에 넣기 위한 거래 였고. 후반부 까지 분명 그녀의 의지는 아니였지만.
'저런' 결말에 이르르기까지, 로지가 과연 완전히 '도망치고 싶은 마음' 하나 때문에 고군분투 하였나?...하고 물으면 그건 아니였거든요.
노아의 표현대로, 부드럽고 한없이 연약해 보이는 겉 모습과 달리 '발톱과 날카로운 이'를 숨기고 있는 맹수.. 어떤 의미. 데.코스타의 짙은 핏줄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겁 많고,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소심했던 소녀가 말이죠.

중반, 노아를 구하기 위해 에밀리오를 '협박'하는 장면에서. 로지가 느꼈던 것은 확실히 '쾌감'. 현실에 순응하고 매번 포기하고 떨기만 했던 그녀가 '변화' 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피는 못 속인다더니. 과연' ..싶었습니다.
어떤 의미, 제목의 '데.코스타 가의 우아한 짐승'의 그 짐승은 로지도 포함되는게 맞겠다 싶을 정도로요.

뭐, 그렇다고 천성이 그렇게 쉽게 바뀌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녀는 지금껏 가문에 얽매이고, 종국에는 미쳐버린 일족의 '여자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 갈 거라고, 지금부터 짐작하게 만들어 주네요.
후반부. 본의는 아니였으나 손을 '더럽힌' 로지는 결심합니다. 도망치지도 눈 돌리지도 않고 자신이 짋어진 무게를 인식하면서. 이 가문을 송두리채 바꿔 버리겠다고.
여전히 말을 더듬고 떨어대지만. 주위 사람이 놀랄 정도로 변한 그녀의 성장을, 앞으로도 기대하면서 보게 되네요.... 비록, 장난 아니게 어두운 전개가 이어질거 같긴 해도;.

일단 소녀 소설이니 연애가 없을리가 없기...는 한데...음. 이게; 아직까지는 짐작이 잘 오지 않네요.
장남인 에밀리오는 진짜 문자 그대로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라서 철저히 제외.(로지에게는 공포 그 자체). 막내인 다리오는, 이미 이번 1권에서 부터 단단히 찍혀 버렸으니 무리.
그나마 이야기 속 제일 활발히 움직이며 로지의 옆에 있어 준건. 저 아름다운(<-) 냉혈 미남 노아 뿐인데.
무하하하하. 제일 마지막, 폭탄 아닌 폭탄을 뙇 하고 터트려 주더군요. 지금까지 소심하게 응원하고 있었던 내 기대를 돌려줘...OTL.

앞으로도 나올 내용이라서 미리 밝힙니다.
노아와 로지는 어머니가 같은 동복 남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군요.
일단 노아의 말에 의해서지만, 지금으로서는 거의 확실시에 가깝다는게 문제... OTL.
삼 형제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힘의 폭주를 일으켰을 때 노아에게 말합니다. 너는 내가 낳은 자식이 아니라고.
그리고 노아가 예상하는 친 어머니는, 일족에게서 도망쳐서 로지를 낳은 마리아의 여동생 '파비라'.
당시 일족에 여성은 그 둘 뿐이였고. 마리아가 아니라고 했으니 자신은 파비라의 자식이다....즉, 로지의 오빠다. 라는 거죠.
타인의 두려움을 낳는 로지의 새파란 눈동자는, 노아 에게도 존재하는 것이였고.

마지막, 그의 고백을 들은 로지는. 누구보다도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노아 오빠'를 포옹하고 기뻐합니다......만. 지금까지 노아가 남주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나는 어쩌라고?! ㅠㅠㅠ

본인들은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나마 후반부 에밀리오의 한 마디가 유일한 위안입니다.
일단 뭐,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니깐요. 아무리 정황이 들어맞고 두 사람의 공통적인 부분이 많다고 해도!.
일족에게서 도망쳐온 여성이 한 명 정도는 있지 않을까? ㅠㅠㅠ. 그런 반전을 기대해 봅니다.
아니고서야 도저히 남주 랄 인물이 없다구요. 소녀 문곤데 그래도 돼?!.


이미 발을 들여놓은 이상. 핏줄에 매달리며 죄를 저질러온 가문을 송두리채 바꿔 버리겠다는 로지.
그리고 일족 그 자체를 죄로 인정하고 멸해 버리겠다는 노아.
뜻은 같지만, 길이 갈라질 게 분명한 두 사람의 앞날이 걱정 되면서도. 어떤 전개로 흘러갈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로지의 앞을 노아가 가로막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 말이죠....


뭐..어찌 됐던. 심하게 무겁고 시리어스 그 자체인 이야기지만.
재미 있습니다. 최근 이 말을 연달아 하는거 같아 신빙성이 없을 수도 있는데;;;; 아니. 근데 진짜 재미 있어요 이 이야기.
제 말을 못 믿으시겠으면 아마존이나 일웹 검색을 권해 드립니다. 평이 좋은 작품은 그만큼의 재미를 보장한다는 애기니깐요.

그러니 읽어 보시길.

저는 다음 권을 기다려 봅니다. 부디 연애에 대한 한 줄기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나를 위한 떡밥이라도 나오길 ... ㅠㅠ


읽은 날짜 : 2012년 7월 24일


PS. 빈즈의 소개 페이지는 '이곳' 입니다. 한 번 들러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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