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女神と棺の手帳 
작가: 文野 あかね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2/08/01)

-줄거리-

강력한 힘을 지닌 군대에 의한 군부정치로 주력인 '베스하버트 왕국'. 왕립 대학 의학부에 지원해, 최초 여성 의사를 꿈꾸는 소녀 케이트는, 시험을 얼마 앞둔 상태에서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진 소중한 친구 '이라이자'의 행방을 쫒고 있습니다. 유일한 단서라고는, 그녀가 사라지기 전 잠깐 맡아 달라던 '바이올린' 하나 뿐.  앞뒤가 막힌 상태에서도 굴하지 않고 찾아 헤매던 케이트였으나, 갑자기 들이닥친 '혁명파' 세력의 잔당들에게 위험에 처하게 되고 위기의 순간, 군부의 '이놋트 소좌'가 이끄는 부대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에게서 이라이자가 단순한 행방불명이 아닌, '혁명파'의 비밀을 쥐고 있는 상태로, 군부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관의 수첩'을 지니고 있다는 놀라운 애기를 듣게 되는 케이트. 이라이자가 신뢰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서 케이트는 이놋트들과 협력하게 되고. 함께 이라이자의 행방을 쫒게 되지요. 어린 시절의 안좋은 기억들로 인해 군인을 무척 싫어하는 케이트였으나, 이놋트와 반발하면서도 그의 인간 됨됨이와 상냥한 마음에 끌려가게 되는데....

평점 : ★★☆

후미노 아카네상의 작품 '여신과 관의 수첩' 1권 감상입니다.

제 10회 소설 대상 독자상 수상작으로, 이번 1권 이 후 다음 권도 발매가 된 상태 입니다.
1권의 평은 그럭저럭이나, 2권부터 급작스럽게 인기가 생기는 느낌이라서, 별 일 없으면 계속 더 이어질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확실히 소재가 흥미롭고 남주인 이놋트가 꽤 매력적이긴 합니다만.
문제는 케이트가 말이죠.....-_-
저 진심, 다음 권에서도 애가 이지경이면 더 안살까 하고 고민하는 정도 입니다.
저 별 셋은 그나마 이놋트와 설정에 한 몫하고 있다거나.
진짜 짜증나서 ㅋㅋㅋㅋㅋ =_=


주인공인 케이트. 올해 18세인 소녀로,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여자 의사를 꿈꾸는 의학도입니다.
똑같이, 사상 최초의 여성 건축가를 꿈꾸는 학우이자 친우인 이라이자가 갑작스럽게 말도 없이 사라진 후, 시험 공부에 힘쓰는 한 편 그녀의 행방을 쫒기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되지요.
어느날 갑자기 케이트를 납치해온 '혁명파'의 일당에 의해 위험에 처했을 때 구해준건 군인인 이놋트.
10년 전, 제국과의 전쟁에서 압도적인 힘 차이에도 불구하고 큰 승리를 이끈 '국민적 영웅'으로, 잘생긴 외모는 물론, 배려깊고 상냥한 성격을 지닌 멋진 남자< 입니다.......만, 케이트의 눈에는 그냥 '고압적인' 군인.
군부 정치의 폐단이 깊어지면서, 아픈 상처를 겪었던 만큼 손쉽게 그를 믿지 못해서 초반에는 꽤나 반발적인 태도를 보이는 케이트.
하지만, 그녀가 아는 기타 군인들과 달리 이놋트는 누구보다도 국민을 생각하고 온정과 인정을 품고 있는 따뜻한 사람이라는걸 알게 되지요....

배경은... 느낌상으로는 20세기 초...에 가까운 느낌. 전화기도 있고 자동차도 있고. 전반적으로 문명이 크게 발달하지 않고 레토르트 적 분위기가 남아있는 유럽의 한 왕국 이라는 배경이 상상됩니다.
군부 정치라는 점도 있고, 해서 전반적으로 군인이 판치는 배경이긴 한데. 
남주인 이놋트를 비롯해서, 꽤 자주 등장하는 그의 부하들은 단순히 군인이라는 타이틀 하나로 단정짓기엔 개성이 좀 넘치더군요. 확고히 틀이 잡힌 느낌이 덜해서, 뭐랄까. 좀 전형적인 위치라는 느낌도 들긴 하는데. 무난무난하니 거슬리지 않는 느낌.

이번 1권은 배경 설명이나 인물의 속내를 깊게 파고 들기 보다는, 어느정도 전개를 따라가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여주인 케이트의 과거는 얼추 다 나오긴 했지만, 상대방인 이놋트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점이 많다고 해야하나요?.
무뚝뚝한 면이 있긴 해도 상냥하고 배려심 깊은 '어른' 이라는 포지션에서 아직 내려오지 못한 상태라, 메인 커플에게 연애를 기대하기도 좀 애매한 느낌에서 끝이 나거든요. 뭐.. 서로 호감은 갖게 된 모양이지만.
아니, 그래도 이놋트는 진짜 애쓴거 맞습니다. 세상에나 이렇게도 말 안듣고 싸가지 없는< 소녀를, 제대로 야단치지도 않고 매번 구해주고 다치고 야단도 아니니. 이 얼마나 희생정신 넘치는 남주인가-_-. 호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시츄라고 우겨보거나. (성격상, 일반 시민이라고 해도 지켜줄 남자이긴 하나;)

진짜 내가. 이 여주 케이트.... 간만에 읽으면서 열뻗치는 여주 였어요.
최근엔 뭘 읽든 다 무덤덤해서 큰 감상도 남는게 없었는데, 이 책은 어떤 의미. 얘 때문에 인상에 깊게 남을 예정이라거나.
이 시건방진 기집애-_-. 지 과거를 파고 들고보니, 뭐.. 군인이 싫어지게 된건 이해가 됩니다.
되는데. 의학도를 꿈꾸는 기집애가, 어떻게 그렇게 일반화가 쩌냐. 군인은 다 이럴거따. 이런 모습도 다 거짓이다. 분명 고압적이고 거만할꺼다. 믿을 수 없다. 등등.
초반에는 이런 퀄리티로 저를 열받게 하더라고요. 아니 니가 이놋트에 대해서 뭘 안다고. 인생 살아봐야 얼마나 살았다고 지 잣대로 만사를 결정하냐며-_-.
그렇게 이놋트와 부하들에게 땍땍 거리는것도 모자라서, 얘. 죽자고 남 말 안듣습니다.
좀 지켜주겠다고, 위험에 처하지 말라고 남이 하는 충고좀 들으라고 이 기집애야.
전형적인 여주 답게, 내 위험보다는 내 눈 앞에서 쓰러지는 사람들을 구하는게 더 중요해!!< 뭐 이딴 드립 쳐가면서, 안달복달, 그녀를 지키려는 여럿 사람들을 몇 번이고 물먹인다고요.
그것도 세어보니 무려 4번이야 ㅋㅋㅋ 한 권에서 4번이나 이 짓을 반복하지 않습니까.
내가 2번까지는 뭐.. 그렇다 치고 봐줄 수 있는데. 3번쯤 가니까 진심 혈압 뻗치고, 마지막에는 '그냥 그 자리에서 당해버려. 그리고 디 엔드다 이년아=_=' 라고 쌍욕이;;; 나오더라구요...
아놔... 요근래에는 그렇게 몰입이 안되더니만, 꼭 이런데 몰입이 되서 손해를 보니 나님.OTL

그리고, 그러게 몇 번이고 이놋트에게 도움을 받고 그를 다치게 만든 주제에. 제대로 된 반성과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아요. 한다고 해도 한 두어 마디로 끝을 내고 거기에 대해 고민도 없으며, 몇 번은 사과도 안하고 어영부영 넘어간다능.
아니, 뒤에선(?) 사과 했을지도 모르나, 지면에 실리지 않는 이상 읽는 독자는 어찌 알겠냐며.
진심, 의학도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앞 뒤 생각도 안하고 무턱대고 돌진해서 인질로 잡히는 일이 일수고. 머리에 든게 뭐니. 공부 머리 따로고 사고대처 능력 따로냐? 응?
저는, 잘못을 저질러 놓고 사과 안하는 족속들이 매우 싫어요. 노말이나 홈오나, 여자나 남자나 얄짤 없이 재수 없게 보입니다. 얘가 딱 그 케이스라서 읽으면서 얼마나 짜증나던지.

...쓰다보니 자꾸 자꾸 떠오르네요. 욕하고 싶어진다 Aㅏ... -_ㅠ

여튼, 이런식으로 저를 매우 혈압올리게 만드는 여주 였습니다.
이야기가 아무리 훈훈하게 끝이 나면 뭐하나, 난 이 기집애 용서 못하겠는데....
이놋트는 진심 몸 속에서 사리가 나올 지경일겁니다. 과연 품이 넉넉한 남자는 다르구나. 아니며 연상의 위력? -_-...


듣기로는 2권 부터는 이따위 삽질도 거의 없다고 하고, 메인 커플의 사이도 진전 되면서 재미가 상승된다고 합니다...만. 
글쎄요. 중반까지만 해도 바로 2권 읽어야지! 했던 마음이, 책장 덮고 나니 몽땅그리 사라지는 바람에.
일단은 보류 중입니다. 
맘이 좀 진정되고 나면 읽던가.. 지금으로선 케이트의 ㅋ 자만 봐도 열이 뻗쳐서 안되겠어요...

그런 주제에, 타카보시상 삽화는 너무 예뻐서 눈이 황홀하다며. 이게 무슨 생고문이냐며-_ㅠ.

비단, 저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라 다른 곳들의 평도 케이트 까기 일수이니. 이건 만인 공통의 감정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고로 이번 1권은 비추천.
조금 더 따라가 보고 난 후에 평이 달라질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그런 케이스가 없잖아 있었으니 기대를 버릴 필요는 없어 보이긴 한데. 음...


읽은 날짜 : 2012년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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