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花宵の人形師 - あるじ様は今日も不機嫌
작가: 梨沙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2/07/01)

-줄거리-

145cm 밖에 안되는 작은 몸집이 콤플렉스인 고교 1년생 '아카네'. 언니가 아끼는 비스크 돌을 망가트려, 그 수리를 위해 동네방네에 '유령저택'으로 이름 높은 장소를 방문하게 되었지만. 저택의 음침한 분위기에 놀라 도망가다가 그만, 십 수개의 비스크돌을 망가트리는 사고를 치게 됩니다.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한 비스크돌로, 저택의 주인이자 인형사인 청년 '미코토'가 요구하는 수리비는 3억 원. 경악하는 아카네였지만, 결국 매달 버는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갚기로 하게 되지요. 그 와중에, 저택에서 만나던 미모의 외국인 소년 '루이스'가, 그녀가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클래스 메이트가 되어 있지 않나. 영문을 알 수 없는 일상의 변화에 당황하게 되고. 어영부영 미코토 들이 있는 집에 이주까지 하게 되는데....
평점 : ★★★ 

리사상의 빈즈 문고 신작인 '화소의 인형사 - 주인님은 오늘도 저기압' 감상입니다.

요 근래 은근히 이곳 저곳에서 보이시는거 같더니, 급기야 빈즈까지도 진출해주시는 작가님.
이 작가님 시리즈는 화귀 시리즈 전집에, 사랑하는 엑소시스트에, 아이리스 문고에서 나오고 있는 해상의 미스티아 등등. 거의 소식을 접하는 족족 지르고는 있지만, 정작 읽어 본 건 이걸로 2번 째 뿐.

그래서, 아직까지 작가분 특징이랄까 작풍이랄까. 딱히 그런거는 못 느끼고 있어요.
읽으면서는 그냥, 엑소시스트 보다야 읽기 쉬운데? 술술 넘어가는게.... 이 정도로만?.
자세히 파악; 해보려면 딴 시리즈도 잡아 봐야겠지만... 이 날씨에< 두꺼운 단행본 따위 무리. 미스티아는 완결도 안났으니 무리.
무엇보다, 딱히 다른 시리즈에 손 대보고 싶을 정도로 이 책이 엄청 재미있었던 것도 아니라는게 제일 문제겠네요.
무난하게 읽히는 만큼, 그냥저냥한 감상만 남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뭐, 다음 권이 나오면 사보기야 하겠지만.

배경은 현대. 주인공인 아카네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언니가 아끼는 비스크 돌을 망가트렸기 때문에 그 수리를 해야 하고. 유령 저택이라 이름 높지만 인형사가 살고 있는 '인형의 관 마리아 로워즈'에 들리게 된 아카네.
하지만 저택 곳곳에 널부러져 있는 기분나쁜 인형들의 모습에 놀라 도망치다가, 값비싼 인형을 몇 대고 망가뜨려 버리지요.
저택의 주인이자 젋은 인형사인 '미코토'는, 총 수리비 3억원의 위엄(<)으로 아카네를 겁 주며 변상을 요구.
형편이 썩 좋지 않은 집안을 생각해, 스스로 갚을 결심을 하는것은 좋으나. 고교생인 아카네의 돈으로 전액 변상따위 절대 무리일 뿐이고. 결국, 매달 알바로 버는 돈에서 충당하기로 합니다.
같은 시기에, 인형의 관에서 본 금발 벽안의 외국인 소년인 '루이스'가, 아카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클래스 메이트로 존재하고 있고....
만년 저기압에 인형 빠돌이인 미코토. 입만 열었다 하면 여자 꼬득이기에 바쁘면서도 기분 나쁜 위압감을 지니는 루이스. 도짓코에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는 기묘한 분위기의 소년 '료우'.
이 세사람 과 얽히게 되면서 아카네의 평범한 일상은 생각치도 못했던 파란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배경이 현대물이길래, 비스크 돌이니 어쩌니 해도. 근본적으로는 현대물로 흘러갈꺼라고 믿고 있었던 저.
근데, 빈즈라서 그런건지 뭔지^^;. 중반으로 흘러갈 수록 분위기가 이상해 지더니. 후반부에는 생각치도 못했던 네타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더라구요.
아니, 어떤 의미. 료우의 정체는 진작에 눈치 까긴 했는데, 루이스는 진짜 의외.
오히려, 얘도 료우와 같은 '인형' 일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만큼 꽤 놀래 버렸습니다(..)

거의 처음부터 분위기를 짐작 할 수 있는 전개이기 대문에, 달리 놀라울 내용은 없었고.
루이스도, 보통 인간은 아니였을꺼라 생각했으니 그 정체가 '사신'이라고 해도...음? 하고 좀 뜬금없다는 생각을 해보기는 했네요.
인형사와 인형이 있는건 알겠는데, 거기에 사신이 왜 얽히는 거임? 하면서.
아직까지 미코토와 루이스의 관계는 비밀에 부쳐져 있어서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여기도 꽤 사연이 많을꺼라는 짐작을 하게 합니다.
어떤 의미. 루이스나 미코토. 둘 중 누구라도 성별이 여자였으면 매우 의심스러운 시츄로 흘러갈 뻔 했어요. 중간중간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헉.. 해버렸더 1인 하며..... 아니 생기를 흡수하는데 그런 시츄에이션은 좀 심하게 에ㄹ 하지 않니?....... 그런 분위기를 짓는 리사상의 문젠가(..).

생각치도 못했던 빚에 얽매인 소녀 아카네. 하지만, 천성이 남 돌보기를 좋아하는 터라, 빚 면제를 빙자(?)하여 인형의 관에 수시로 들락날락 하게 되고.
그러던 와중에 미코토와 루이스. 료우와의 접점을 지니면서, 저 들에게 흥미와 친근감을 느끼게 됩니다.
철저하게 미코토 시점이라서 저 남성진들이 어떤 생각으로 그녀를 접하는지,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남주인 미코토의 경우, 그녀를 이성으로 생각하지는 않아도 '의식' 정도는 하고 있는 모양...까지는 흘러 가더군요.
나이 차이는 5살 밖에(??) 안나지만, 키는 36센치. 아카네의 가뜩이나 동안 얼굴과 만년 저기압 인상파인 미코토의 얼굴까지 더하면.... 오갈데 없는 로리콘 성립<
미코토 자신도, 이런 어린애 한테 무슨. 하고 콧 웃음을 치고는 있으나. 그녀가 자신의 생각 만큼의 어린애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꺼라고 아마 생각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 남성진들의 심리 변화 따위, 잘 안보여 지거든요. 오히려 남주인 미코토 보다 루이스 쪽이 그녀에게 지니는 관심의 변화가 더 세세히 느껴졌다는거.
저는 오죽하면, 처음 이 책 읽기 전에 공개된 표지 보고 루이스가 남준 줄 알았어요. 뒷 배경에 뙇 하고 나와있는 안경남 보다야, 허리에 손 두르고 있는 금발 소년이 맞는 거겠지 하면서;;;.
그런데 뭐, 읽다보면 남주는 확실히 정해져 있고. 루이스는 남주 라이벌 승격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고.
...그러나 메인 커플에게 진도 따위 바라는것도 현재로선 무리 같고.

인형사인 마코토는 영혼을 정착 시킬 수 있는 특별한 '인형'을 만드는 인형사. 료우는 죽은 소년의 영혼을 부착시킨 '인형'. 그리고 루이스는 '사신'.
가타부타, 깊게 파고드는거 없이 상황만 간단하게 정리 되면서. 아카네가 저들의 정체를 알게 되는 부분 정도에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사신이니 살아 움직이는 인형이니. 심하게 오컬트 풍으로 흘러가는데도 거기에 굴하지 않고 저들을 소중한 '동거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카네도 보통 소녀는 아니네요.
1권 에서는 특별한 능력 따위 없는 작고 귀여운 소녀...정도에서 끝이 나지만. 에필로그 부분. 루이스와 동족인 듯한 청년 '사디아스'의 심히 의심스러운 발언이 던져짐으로, 그것 마저도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일 반전 이였네요 저기가;.

보통 일반인이 아니게 된 듯 한 아카네의 정체. 미코토의 과거와 루이스와의 관계. 등등.
앞으로도 풀어나갈 문제는 이것저것 되는 모양.
11월 달에 2권 발매도 예정 되어 있고. 시리즈가 착착 진행 되는걸 보면서 연애 진도를 어떻게 풀어 나가는지. 
현재로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선에서 무난히 쫒아갈 생각 입니다.

요 근래 잡았던 빈즈 신작 중, 재미도로는 제일 떨어지는 작품 이였네요. ...... 미코토. 너의 분발 만이 살 길이다!!!


읽은 날짜 : 2012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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