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聖海の巫女 熱砂の王 - その左手は処女を濡らす
작가: 立夏 さとみ
출판사: 집영사 시폰 문고 (2012/07/03)

-줄거리-

난공불략으로 이름높은 번화의 도시 '미란디아' 공화국. 공화국 원수의 딸이자 태어나서 부터 예언에 의해 '티티스의 무녀'로 정해져 18세의 생일에 '대신'의 신부가 될 예정이였던 리아나. 예식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을 때에, '야만족'으로 불리우는 사막의 국가 '쟈릴'의 공격에 의해 공화국이 점령 당하게 되고. 리아나는 그 조건 중 하나로, 쟈릴의 국왕 '샤.쟈릴 2세'의 애첩으로서 바쳐지게 됩니다. 모든것을 순응한 채 조국을 떠나게 된 리아나. 그녀를 맞이하러 온 쟈릴 국의 군사인 '나바르'는, 말로서는 수 없는 가시를 담아 그녀를 상처주고, 급기야 국왕의 애첩이 되기 위한 성교육을 강요해 옵니다. 강제적으로 길들여지기 시작하는 육체는, 온갖 수치와 굴욕을 안겨주기 시작하지만 나바르는 결단코 마지막 선을 넘으려 하지 않고. 한달 여 간의 여정 끝에, 쟈릴에 도착한 리아나는 샤.쟈릴 2세를 만나게 되는데...
평점: ★★★☆ 


릿카 사토미상의 작품 '성해의 무녀 열사의 왕 - 그 왼손은 처녀를 적신다' 감상입니다.............. 세삼스럽게, 비공개 포스트라 다행이다 싶네요. 부제의 노골적임 하며 ㄷㄷㄷㄷㄷㄷ

요 근래 한참 에로한 책들을 안 잡았던지라, 기분 전환(?)겸 잡았던 신작.
시폰 문고 작품으로...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삽화가 때문 입니다.

저 표지만 보고 눈치 채실 분이 계실런가 모르겠지만, 저 삽화가 분. '키라 카즈호'라는 이름을 쓰고 계시지만, 어디에 뭘봐도 '쿠마노 유즈코' 상이거든요.
제가 이 분 삽화에 발려서 지른 책만 40 여권이 다 되 가는데, 모를리가 없잖습니까?!.
평상시 보다 그림체에 색기가 좀 더 가미되긴 했지만, 어디에 뭘봐도 이분 특유의 펜선이 느껴지는 삽화 투성이.
처음에 책을 딱 받고 책장을 넘기면서 바로 알아채고는, 쉴 세 없이 킬킬 거렸다지요. 아니 왜 감추시냐고. 이렇게 뙇 하고 들통 날 거. ㅋㅋㅋㅋ < 이럼서.
쿠마노상, 예전에 티아라 문고에서 한 번 본인 이름..(이것도 예명이겠지만)을 걸고 삽화 그리신 적이 있으시거든요.
그 때도, '그' 쿠마노상이 에로혼 삽화를?! 하면서 매우 기뻐하며 질렀었던 기억이 납니다..... 책 내용이 취미가 아니라서 안 잡았지만.
그 때에 비하면 인체 구도도 그렇고, 에로씬 분위기도 그렇고. 많이 발전하신게 눈에 훤히 보여요. 랄까, 이런 들통날 예명 따위, 쓰지 마시고 당당하게 나서주시길. 


이야기는 주로 리아나 시점. 아주 가끔씩 나바르의 시점이 섞여 있습니다.
빛과 어둠의 대비 처럼, 그 성격이 명확하게 차이나는 커플 이였습니다.
특히 나바르의 음침함..이랄까 하라구로? 귀축도?. 이런 부분은, 또 하나의 조연이자 중요 인물인 '카림'에 의해 더욱 더 '나쁜 쪽'으로 부각 되어 보이더라구요.
다른 작품이였다면, 나바르는 어김없이 악역. 카림은 완벽한 히어로. 그 자체로 흘러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그런 퀄러티.
초반, 리아나를 쉴 새 없이 괴롭히며 귀축도를 높여가는 그를 보면서, 이 놈 대체 뭐가 문제라서 이 모양이냐 싶었습니다.
여지껏 에로 책에서 이런저런 귀축을 다 만나 보긴 했지만, 왠지 이 놈의 귀축도는 더 높아 보이는게... 삽화 때문일까요? 아님 문체 때문?.
따지고 보면 더 심했던 책들도 있었던 거 같은데......아니, 그래도 역시 이 놈도 한 자리 단단히 할 거 같네요.
온갖 도구를 통해 길들이는 건 물론, 수치심을 불러 일으킬 만한 각종 시츄에.... 거기다, 말로서 괴롭히는 것도 일류.(?).
이놈이 이렇게 음침한 귀축이다 보니, 중간부터 등장하는 카림의 '양의 기운'이 팍팍 느껴지는게... 안그래도 작가분 자신도 걱정 하더이다. 나바르가 너무 나쁜 놈으로 비춰지면 어쩌나. 하면서.

처음에는, 나바르의 이런 각종 괴롭힘이 그냥 성스러운 무녀를 손 아귀에 넣고 갖고 놀기 위해서인가? 생각 했었지만. 그것도 중간 부터는 확 뒤바뀌어 지는 전개가 이어지지요.
군사인 나바르가 왕의 여자를 건드린게 아니라, 나바르 자신이 왕 이였다...라는건 흔히 볼 법한 전개지만, 그 왕이 '나바르와 카림' 둘 다 였다는게 힌트.
정확히는, 왕의 적통인 나바르가 '샤.쟈릴 2세'의 '두뇌'. 그리고 그 꼭두각시 역을 맡은게 사촌이였던 '카림'. 단 둘 밖에 모르는 비밀로, 만인에게는 카림이 왕으로 통하지만, 카림 자신은 나바르의 모든 지시에 따르는 '그림자 무사'...라는 느낌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거기다, 카림에게는 귀여운 애첩이 30명이나 존재 하는데다가. 결정타로, 미란디아 공화국을 침공한 진짜 목적도 뒤늦게서야 알아채 버렸다는 거지요. 
한마디로 잘라서, 나바르가 리아나를 얻기 위해 오랜 시간 뒷 공작을 펼치며 준비해와, 카림까지 속이며 한 나라를 점령해서 까지 뺏어 왔다는거. 입니다. 이 집착 쩌는 놈 봐라 ㄷㄷㄷㄷ.
그 사실도 모른 체, 나바르의 말에 열심히 전쟁 준비 하고 죽을 고생한 건 카림. 나바르의 음침함이 다시 한 번 돋보이는 부분이였어요...네.

이 후로도 이런 저런 사건이 이어지면서 꽤 스팩터클 한 전개로 흘러가고.
어떤 의미,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카림의 죽음ㅠㅠ을 계기로, 모든 비밀이 풀리고 해피 엔딩이 됩니다.
나바르가 이렇게까지 리아나에게(음침하게) 집착하는 이유가 밝혀지지요. 어떻게 보면 시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녀석은 태어나서 부터 음험한 놈일테니 이런 자그마한 기적도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과거가 힘들었다 해도 그 사이에 뭘 어떻게 해야 이런 음침 귀축 남이 태어날까. (먼눈).

마지막으로 에로도.
위에서도 말했지만, 음침한 히어로 덕분에 갖가지 시츄에이션으로 즐길 수 있는 에로가 잔뜩 있었습니다. 아주 심하게 노골적인건 아닌데, 그렇다고 전혀 가볍지도 않은 정도?.
뭐랄까, 이 작가분 특징인건지. 글이 매우 농후해요. 
일단 귀축 나바르가 아낌없이 내뱉는 에로하다 못해 천박(..)한 대사들도 한 몫 단단히 하고. 거기에 행동은 또 얼마나 거침 없는지.
맺어지는 씬은 3번 정도지만, 그 사이 사이에 이런저런 에로씬을 뽐내 주시는 히어로님.
밑 부분을 중점으로 공략하는 각종 도구... 뭐랬더라, 초반부에 보석 상자안에 들어있는 성 도구 7개에 빵 터진건 시작에 불과 했다거나.
초반에는, 처녀를 잃어서는 안되지만 개발은 해야한다. 라는 명목 하에, 뒤....도 합니다. 네. 이 부분은 짧게 다뤄지기는 하지만 꽤 임팩트 있었다지요...무엇보다 나바르의 대사에서;.
중반에 처음으로 맺어지는 부분도 상당했지만, 역시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씬.
열나게 개발 시킨 보람이 있다며, 스스로 기뻐하는 것 만큼. 적극적인 리아나의 공세와 지지 않는 나바르의 반격 하며.... 여튼 진했습니다. 더운 여름밤에 보니 배는 더 더울 정도로요. 아 후끈하다 그려 ( ").

해피 엔딩 만만세로 나름 즐기며 덮을 수 있었던 작품.
...근데 감상을 다 쓰고 보니, 히어로인 나바르를 한정 없이 까고만 있네요 제가;.
아니, 비록 음침한 귀축이긴 했어도. 안 멋있는건 아닙니다.
은근히 어린애 같은 면들도 귀여웠고, 무엇보다 리아라를 향한 쩌는 집착과 애정, 질투심 등등. 그녀 없으면 진심 죽어도 상관 없다고 단언 할 정도로 매달리는 남주의 시츄를 보여주는, 꽤 마음에 드는 녀석이였어요. 
이렇게 독점욕 쩌는 남주는 간만에 보는지라, 열심히 까면서도 싱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재미는 나바르 하나에 집중되어 있어요. 리아나는....뭐, 쓰는 지금도 기억에 안 남아 있는거 보면 나바르의 임팩트가 갑 이라는 증거. b

필력 좋은 작가 분의 잘 짜여진 배경 설정과 전개. 캐릭터의 매력과 삽화의 아름다움 등등, 여러모로 추천작 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한 번 읽어 보시길^^/


읽은 날짜 : 2012년 8월 5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