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不埒なロマンス小説の書き方

작가: 葉月 エリカ

출판사: 집영사 시폰 문고 (2013/04/05)


-줄거리-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관능적인 로맨스 소설의 일류 작가인 어머니를 둔 18세 소녀 세실리아. 과거에 겪은 상처 때문에 어머니 '루이즈'가 쓴 소설을 싫어하면서도, 글 쓰는 일을 좋아하며 소설가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몰래 글을 써온 그녀. 어느날, 여행을 떠난 루이즈를 대신해 마감이 다 된 원고를 우체국에 맡기려던 그녀는, 생각치도 못한 강도를 만나게 되고. 그 자리에서 아름다운 미모의 청년 '랄프'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알고보니 그는 루이즈의 담당 편집자였고, 때마침 루이즈의 원고를 받으러 오던 중이였으나. 문제의 원고는 이미 도둑맞은 상태. 경악하던 그는, 세실리아가 몰래 쓰고 있던 소설을 보고 그녀에게 루이즈의 '대필'을 명하며 반 강제로 납치. 호텔에 같이 숙박하며 2주간의 기간동안 써내라고 종용하지요. 하지만 초보인데다가 18년 동안 남자에 대한 면역도 없는 그녀에게 관능로설 이란 크디큰 벽일 뿐이고. 그런 세실리아에게 '교육'과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랄프의 강제적인 어택에 혼돈하면서 끌려가게 되는데...

평점 : ★★★



하즈키 에리카상의 작품 '불손한 로망스 소설을 쓰는 법' 감상입니다.

모 지인의 강력한 추천....을 받았던 전 작 대신, 이번 신작을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별 거 없습니다. 삽화가가 무려 '그' 나루미 유키상이거든요!
제가 알기론 지금까지 한 번도 에로 계열의 삽화를 맡아 주신 적이 없었거든요....아, 물론 비엘은 간간히. 진짜 가뭄에 콩 나듯이 한 두어번 맡아주신거 같았는데. 그것도 시리즈고 그래서 전 한번도 읽은 적이 없습니다. 사보지도 않았고.

그런데다가, 비엘과 노말은 엄연히 다르죠.
이 분이 그리시는 남캐의 색기는 인정하지만...그..뭐랄까. 그림체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에로계를 연상 하기가 힘들었던 만큼, 처음 삽화가 공개 되었을때 어이없어 하면서 웃었던게 기억이 남습니다.

이래나 저래나 기대해서 지른거니까. 금방 읽게 되더군요 네^^;


그래서 결론을 말하자면..... 재미는 있었습니다. 책장도 술술 잘 넘어가고.
근데, 남주가 간만에 보는 도에스에 말이 부족한... 그 지인의 평을 빌리지만 '언어장애'가 있는 타입이더라구요.
중반부터 클라이막스 까지 읽는 내내 츳코미 넣으면서 읽다보니 은근히 지치게 된다거나.
여주가 너무 순순히 받아주는게 문제겠지요. 소심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타입이던데, 왜 중요한 순간에 벙어리가 되는거니....

이야기는 계속 세실리아의 시점으로 전개됩니다.
차라리 중간중간, 짧게라도 랄프의 시점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답답하진 않았을 텐데 말이죠.
읽는 독자는 어렴풋이 짐작이라도 하지. 세실리아는 거의 끝까지 랄프의 마음을 몰랐다구요. 그렇게 행동한 랄프가 병신이지만<

관능 로설 작가로 이름 높지만, 자유로운 어머니를 가진 세실리아. 그 어머니와 달리 소심하고 남자는 물론 대인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한 소심한 소녀인 그녀는, 생각치도 못했던 강도를 만나게 되면서 랄프와의 접점을 지니게 됩니다....

뭐, 세실리아야 과거의 일도 있고 해서. 소심해지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
문제는 랄프예요 랄프.

겁나 이쁘게 생긴 미모에, 우아하고 신사적인 행동을 지닌 멋진 청년....으로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이녀석, 근본은 도에스 입니다. 뭐 육체적으로 괴롭히고 이런다기 보다는, 말로 엄청 들들 볶아대거든요 세실리아를.
아니. 잃어버린건 잘못이긴 한데, 그걸 빌미로 삼아 있는대로 몰아붙여서 반 강제로 대필을 하게 만들지 않나.
어쩔 수 없이 승낙한 소녀를 호텔방에 감금(...) 시켜놓고 오만 말로 구박하면서 억지로 글 쓰게 하지 않나.
그것도 모잘라서, 키스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세실리아에게 글 쓰기 위한 '일'일 뿐이라며 반 강제로 섹스 시행...
에라이 자식아. 어른이 그래도 됨?!?!

뭐, 흘러가는 과정따위 그렇다 쳐요.
근데 이 놈. 곧 죽어도 끝의 끝까지 자신이 세실리아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안 밝히지 말입니다.
입만 열었다 하면 '이건 일일 뿐이다. 어디까지나 참고로 하기 위해서다'. 이 말만 연발해요.
씬 도중에도 하거니와, 첫 합방씬< 이후에도 이런 시츄라구요. 글 쓰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다는것 마냥!!!
그러니 세실리아도 오해하지요. 랄프가 자신에게 접하는건 일 일 뿐이라면서. 개인적인 관심 따위가 아니라면서. 그러니 설령 내가 좋아한다고 해도 말 할 수 없다면서......................................장난하나 시밤-_-^

그 후 위기에 처한 세실리아를 구하고 모든 일이 해결 되면서 마지막 씬으로 넘어가는 장면에서.
거기서도! 거기서도!!! 이놈이 애기를 안해요.
밝히려면 제대로 밝히던가. 말을 하려다가 만다구요. 진짜 언어장애가 있나 이자식.
내가 너를....<< 뭐 이런식으로 말을 끊은 후에 생각치도 않았던 세실리아를 또 반강제로 덮침. 진짜, 내가 세실리아라면 '이 색히가 내 몸뚱아리에만 관심이 있는거 아냐?' 하고 격렬히 오해하고 싸대기 날립니다.

물론, 세실리아는 안그러구요-_-. 그냥. '이게 마지막이니까. 마지막의 추억이니까' 라고 말하고 받아들여요.... 햐 성인군자 나셨다...

그리고 또. 랄프 이녀석. 수 없이 세실리아를 안으면서 나카다시는 안합니다.
끝에서야 그게 '결혼도 안했는데 임신 시킬 수야 없지' 라는 생각 이였다는걸 알게 된다는거 같은데.(자기입으로 말한것도 아니고 세실리아의 짐작).
이건 또 무슨 장난입니까. 할 거 다 해놓고. 안하겠다는 애를 거의 덮쳐놓고. 그 후에도 일을 핑계로 오만 도구 플레이에 수치스러운 시츄 등등 다 즐겨놓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꼭 체외사정을 한다구요.
세실리아가 그렇게 나카다시를 바래도 절대로 안들어줍니다. 이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다보니 짜증만 나네요. 왜 난 이걸 별 셋을 준 것인가...

말을 하라고 말을. 

에필로그도 가관인게. 저렇게 격렬한 마지막 섹스를 한 후에, 아무렇지도 않는 듯 그녀를 집으로 바래다주고 소식단절.
어머니의 담당 편집자이고, 가끔씩 원고를 주고받고 하는 일을 한다는거 보니 어디가서 나가 죽은것도 아닌데. 이 녀석. 만나려 들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세실리아한테 연락 한 통 없어요.
세실리아 입장에서야 당연히 다가갈 수 없는거고. 그럼 네가 알아서 잘 해야지.
마지막 섹스때 너는 내꺼다 어쩌다 운운 해놓고, 이건 또 무슨 신개념 방치 플레이냐며. 

그런 주제에 반년 만에 나타나서, 어리둥절한 세실리아를 또 반강제로 납치.
나 너 때문에< 회사 때려치우고 몇 년 앞으로 계획했던 '출판사'를 차렸다. 넌 내 회사의 간판 작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겸사겸사 나랑 결혼도 하자...........이 시츄라니.
아니, 진짜 말을 하라고 말을. 고백을 못하는거면, 차라리 나 조만간 회사 차릴테니까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좀 기다려달라. 뭐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얘는 그런것도 얄짤 없었어요. 둘이 함께 있는 동안도 미래를 약속하는 그 어떤 한 마디도 없었고. 헤어지는 시점에도 없었고 헤어지고 반 년 간도 없었고. 뭐하자는거냐며.

그래놓고 뒤늦게 나타나서 또 독불장군 처럼 밀어붙이고 덤으로 구혼까지 해요.

나중에 세실리아도 황당해서 '소설 쓸 때는 둘째 치고 평상시에는 좀 좋게 말해달라며 왜 맨날 화만 내요?' 라고 지적하니까. 이놈 왈. 스스로 누군갈 좋아해 본 적은 처음이여서 잘 모르겠다............ 야임마 그게 면죄부가 되겠냐!?

진짜 세실리아는 성인군자지 말입니다.
이렇게 도에스에 언어장애까지 지닌 주제에, 테크닉은 좋은데다가 음란하기 까지 해서 순진무구한 소녀한테 별의 별 짓을 다하는거 보면 또.... 아.....OTL.

여튼 그랬습니다. 쓰고나면 욕 밖에 없네요. ...-_-;. 위에 재밌다고 쓰고 별 셋을 준게 무색하다....;


그래도 유일하게 건질 만 한건. 씬 파트.
다른 분들 애기도 그렇고, 직접 읽어보니 씬 하나는 잘 쓰시더라구요. 에로하게, 너무 과하지는 않은데도 넉넉하게끔.
처음, 씬으로 돌입하기 전의 전희 부분도 그렇고. 그 후의 첫 함방씬.
이어지는 씬들도 그렇고, 도구 플레이에 장소 플레이에. 가지가지 실컷 배 불렀습니다.
나카다시만 안한다 뿐이지, 정력 넘치는 인간인데다가 근본이 도에스여서 갖가지 음란한 말로 괴롭히는 건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세실리아를 키스 하나로 젖게(..) 만들 정도로 길들이거든요.
본인이 그걸 자랑스러워 하니까 할 말 다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SM 생각날 정도로 심한 건 아닙니다.
도구...라고 해도 만년필이고, 장소라고 해도 마차 정도?. 남에게 보여주는 관음증까지 있었으면 진짜 빼도박도 못했을 건데 그건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 아니, 아무리 그래도. 성인섹스 클럽에 소녀를 데려가지 말자 거기 아청법 위험 소유자!!!


...듣기로는 전작은 안 이렇다는데 말이죠. 왜 내가 잡은 것만 이렇게 폭탄이였단 말인가...
전작은 저도 흝어봣지만, 근본적으로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부부의 러브러브 에피소드 만재인 만큼, 이번 이야기와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긴 합니다.
그래서 나름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는 그걸 읽는게 좋...겠지만. 지금으로선 딱히 끌리지 않네요;;

근데.. 이렇게 혹평만 내리는건 나 뿐이라는게 함정. ... 일본 오토메들은 대체 얼마나 너그럽단 말인가!!!!!!!!!!



읽은 날짜 : 2013년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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