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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ガーディアン・プリンセス
작가: 花衣 沙久羅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7/06/01)

-줄거리-

19세기 초, 섭정 시대의 영국. 후작의 딸인 비비안 블랙 포드는, 행방 불명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람들을 돕는 '가디언 프린세스' 의 일을 하고 있는 용감한 소녀 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가디언 프린세스로서 거리를 돌아다니다 만난, 영국에서도 악명높은 대 괴도 바론에게 갑자기 키스를 당하게 되고..!! 그런 무례한 남자 따위는 잊어주겠다고 애를 쓰던 비비안은, 가디언 프린세스에게 도착한 의뢰. 부당하게 잃어버린, 친구 '메이시' 의 가보인 '인어의 팬던트'를 되찾아 오기로 결심하지요. 그리고 그것을 되 찾기 위해 '후작 영양' 으로 초대 되어 간 백작가의 파티에서 다시 만나게 된 바론. 두번째로 불같은 키스를 당 한후, 그에게 인어의 팬던트를 뺏긴것을 깨달은 비비안은 그를 쫒아가지만, 어두운 뒷뜰에서 만나게 된 사람은 바론이 아닌 사교계에서 유명한 스캔들 메이커인 미남 청년 '제럴드 무어' 였는데....
평점 : ★★★☆


딱 200 페이지 분량의 얇은 편의 책이였으므로 금방 읽어질 꺼라는 예상과는 달리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고 말았습니다-_-; 하하;
이번에 읽은 책은 코발트 문고의 최근 작으로 시리즈화의 가능성이 보이는(<-) 소설 가디언 프린세스 입니다.
작가분은 코발트쪽에 한참 나오고 있는 '리어란의 용기사와 소년왕' 의 시리즈로 나름 유명하신 분이신거 같은데.. 그분의 신작이긴 합니다만 예상과는 달리 단편은 아니였어요. 하하^^;

사기전에 일웹의 평에서 보았던 '코발트에서 보기 드문 농염한 전개' 라는 말에 발렸었는데, 과연 그랬습니다.^^; 결코 길지 않은, 오히려 짧다 싶은 분량인데도 그 내용 안에 두 주인공의 사랑 전개는 확실하게 보여져 있거든요.

상당히 격정적인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비비안 성격 자체가 귀족 영애다운 기품과 프라이드, 선량함과 함께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고집 쌘 불같은 성격인데다가, 상대인 바론.... 신분도 지위도 없는 평민이지만 긍지와 타인의 눈을 끄는 매력 넘치는 당당하고 나름 성격있는(<-) 제럴드 무어...라는 두 사람이 붙었으니, 조용조용하고 잔잔한 사랑 이야기의 전개는 무리지요.하하
솔직히 분량이 짧은 지라,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은 너무 빠르달까... 그야말로 한 눈에 빠져버린 전개라서 조금 뜬금없는 느낌도 없진 않으나 저 두 사람의 성격 자체가 저렇다 보니 그럭저럭 이해가 되긴 합니다....... 그래도 키스 두 번에 정신없이 빠져버리는 두 사람은 좀 문제가 있으려나^^;

그리고 또 눈길을 끌 점은, 전체적인 배경이 19세기의 런던 이다보니, 사교계, 귀족들의 파티 등등 화려한 영국 시대의 소재들이였습니다. 다만 한자가 짧은 실력이다 보니 넘기는데 유독 고생 했을 뿐이지요-_-;

이 작가분의 전작을 안 읽어봐서 다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설명을 질질 끄신달까....; 주위 배경등이나 그 소재의 자질구레함에 너무 힘을 주신 느낌이 들어서 설명이 긴걸 별로 안 좋아하는 저로선 페이지를 넘기는게 좀 힘이 들었습니다-_-;; 확실히 19세기의 런던은 매력적인 소재긴 합니다만 이 적은 분량의 책에서, 이런 설명식의 문체로 주욱 이어지는건 좀 불만 스러웠거든요. 확실히 이 점 때문에 책의 진도가 덜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소재 자체는 두 괴도..(가 아니라 한명은 의적;?) 남녀의 흥미 진진한 보물 되찾기... 라는 느낌이 연상 되지만,(일단 둘다 그런쪽 직업이다 보니<-) 실상 그런쪽은 거의 부각 되지 않았습니다. 제럴드 무어가 괴도 였다는 점은 그렇다 치더라도 비비안이 가디언 프린세스 다 .. 라는 소재는 없었어도 무난할 정도였어요. 실제로 위에 언급한 인어의 팬던트도 그녀가 바론과 어떤 담판을 지어서 돌려 받은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두 사람의 사랑을 이어 주기 위한 도구일 뿐;?) 다음 권이 더 나온다면 모르겠으나, 일단 이 한 권에서 그녀가 가디언 프린세스로서 활약한 부분은 없다고 봐도 무방 합니다. 그래서 소재가 아깝다는 점에서 또 아쉬워 했었어요.

뭐, 위의 점들이 나름 거슬렸다면 거슬리는 부분이겠지만.. 그럼에도 별 4개를 줄 수 있었던것은 저도 오랜만에 보는 농염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소설이였기 때문입니다^^;
설명식의 문체는 별로 였지만, 작가분은 남녀 사이에 느껴지는 열정.. 특히 저 불같은 성격들의 두 사람 사이의 감정 전개가 무척 능숙 하셨거든요. 키스 이상의 어떤 것도 없었지만, 그 키스 자체도 읽는데 얼굴이 붉어질 만큼 농염한 표현이였고....
무엇보다 제럴드. 연예라는건 그저 '놀음의 일환' 에 불과하다고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이 남정네가, 실상 비비안보다 더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는 전개는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였습니다>_<. 주인공은 비비안이지만, 정말 딱 반 정도의 분량은 제럴드의 시점에서 전개 되므로, 다른 책에서 처럼 '이 때 남주의 마음은 어땠을까?' 하는 궁금함이 충분히 해소되고도 남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실제로 초반 50 페이지 정도 까지는 내가 이걸 왜 읽을까.. 하고 고민하면서 읽어댔지만 그 후부터는 두 사람, 특히 제럴드의 심정이 궁금하고 같이 두근 거리는 느낌으로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으니깐요. 이 것도 작가분의 문체중 감사 드리고 싶은 점이예요 후후.

그러니 결론적으로는 단점도 없다곤 볼 수 없지만, 그것을 상회할만한 전개와 주인공들의 매력이 좋았다는 것입니다. 초반에 포기할까 말까 고민하면서 몇 일간 가방에 넣어다녔던 본인의 노력(<-)에 충분히 보답이 될 정도로요. ^^

일단 이 권 끝까지는 비비안이 바론의 정체가 제럴드 무어라는 점을 모르고 있고, 바론과는 연인 관계이지만 제럴드 무어는 파렴치하고 얼굴도 보기 싫은 남자로 싫어하고 있다.....는  부분까지 였으니, 다음권이 나올 것은 거의 확정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끝까지 다 읽었어도 이 작가분의 설명식 문체는 적응되기 힘들었지만-_-;; 그래도 다음권이 나오면 반드시 사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어쨋든 이런 부분에서 끊어주면 읽는 사람은 애가 탄단 말이죠. 특히 심장이 바싹 조여드는 듯한 애타는 심정으로 비비안을 사랑하는 제럴드에겐 더욱 더.(웃음)
다음 달 코발트에서는 저 위의 용기사와 소년왕 시리즈가 나올 예정인거 같은데.. 올해 안에 다음권을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_</

읽은 날짜 : 2007년 9월 12일


ps... 언급 안하고 넘어갈까.. 했지만 그래도 걸리는 점; 표지는 상당히 예쁘며 삽화도 별로 나무랄데가 없긴 한데... 문제는 삽화 그림체 자체가 좀 '어린 티' 가 난다는 점입니다. 작품 전체의 농염하고 짙은 분위기에 비해서 그림체가 어리게 느껴지니..^^;; 제럴드나 비비안은 그나마 낫다고 치더라도 기타 조연들은 심하게 어리게 느껴져요. 제럴드의 친구의 모습은 13살쯤 되어보이고, 제럴드와 쌈질 했던 모 작자는 15살쯤 되어 보인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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