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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桃源の薬
작가: 山本 瑤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5/11/01)

-줄거리-

14살 소녀 '쇼 린카(초 름화)'는 사람들 사이에 요괴와 괴물들이 살고 있다고 하는 소문이 퍼진 위험한 곳인 수도 북방에 있는 '백익산' 에 오릅니다. 그녀의 목적은 그 백익산에 살고 있다는 '도사' 를 만나서 사랑의 미약으로 일컬어지는 '금봉단' 을 얻기 위해서지요. 험준한 산길을 오르다가, 흰 날개를 달고 있는 커다란 개 형태의 요괴를 만나게 되어 기절한 린카. 정신을 차린 그녀는 백익산 꼭대기에 있는 한 집에 '어떤 소년' 에게 구해진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소년은 '인쉔'.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리고, 가끔씩 찾아오는 요괴들을 상대하며 약을 만들어주는 도인이지요. 겨우 그를 만날 수 있었던 린카는 자신의 목적인 금봉단을 부탁하지만, 인간이 싫은 인쉔은 차갑게 거절하고... 그런 그에게 떼를 부려서 약을 받기 전까지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고집 피운 린카는 그의 허락으로 그곳에 머물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이 아닌 요괴들이 드나드는 그 곳에서 대담하게도 잘 버티고 있는 린카. 개요괴... 인쉔과 함께 머무르며 그의 종복을 맡고 있는 요괴 '시로' 의 격려로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게 되고.. 그리고 자신을 꺼리는 인쉔과도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지요. 하지만 어느날 밤, 그녀는 인쉔의 이상한 모습..'마치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 인듯 한 모습을 목격 하게 되는데...
평점 : ★★★★


틈틈히 본다고 봤는데도 거의 일주일 넘게 잡고 있었던 '도원의 약' 첫번째 권 감상입니다. 저번 포스트에도 애기했지만,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기 보단 그저 먹고 자는 계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단순히 제가 게을러서 일수도 있습니다만-3-)
처음 표지를 보고 발려서(<-) 1,2 권을 사놓고 잊고 있었던 중, 갑자기 어느날(;;) 나온데 까지 다 모아보자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번주에 현재 발매된 9권까지 몽땅 질러놓고 이 책들이 오기 전에 1권이라도 읽어보자 싶은 마음에 잡아 봤습니다.

중화풍 분위기에, 도사와 요괴, 신화의 신물등이 등장하는 도원의 약. 그러나 어렵다기 보다는 꽤 술술 읽히는 쪽인데.. 그건 죄다 주인공인 린카의 덕(?) 입니다.
일단 어리기도 어린 편이지만, 무엇보다 확실한 그녀의 성격 덕분이예요. 아무래도 도원의 약은 린카의 시점에서 전개되다 보니까 그녀의 눈 높이에서 주위 인물이나 배경을 볼 수 있고..그러다보니 어려워 질려고 해도 어렵지 않게 된달까..^^;
처음에는 주인공이 너무 어려서 이거 제대로 된 연애물이기나 할까..하고 걱정 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건 확실히 하는 린카와 인쉔이였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어린게 아닌, 아픈 과거를 겪으면서 마음으로 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따르려고 하는 굳은 의지가 있는 소녀거든요. 확실하게 인쉔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인쉔이 망설일 때에도 거리낌 없이 자신을 부딛쳐가는 모습이 참 귀엽고 좋았습니다.
위의 줄거리에서는 린카가 '금봉단' 을 목적으로 인쉔을 찾아간것 같았지만.. 뒤에 보면 그 금봉단은 그냥 핑계일 뿐이고, 사실 어린 시절.. 크게 힘들어 했었던 자신에게 잊을 수 없는 말을, 친절한 행동을 보여주었던 예쁜 미소의 소년을 다시 한번 만나서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이였던 거지요. 근본적으로 밝고 명랑하고.. 타인을 미워하지 않는 맑은 성격이기 때문에, 인쉔의 처음 목적과는 달리 무서운 요괴들을 보고도 겁먹지 않고 당당한 린카. 그런 그녀의 순수한 마음은 인쉔이 설령 인간이 아니라고 해도, 퉁명스러운 태도로 자신을 멀리한다고 해도, 어린시절 자신을 보고 웃어주었던 상냥한 소년임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을 수 있게 해주지요. 그 덕분에, 한번 그녀를 떠나 보냈던 인쉔도 다시 그녀를 보기 위해서 찾아올 수 있었고...
시리즈를 다 모으게 된 초기 목적(<-)은, 도사이자 반인반용인 인쉔이 마음에 들어서지만, 1권을 다 읽고 나니 인쉔보다는 씩씩한 린카에 더 마음이 가게 됩니다.(웃음)

1권은 총 2가지 에피소드로 처음 '황금의 미약' 은 린카와 인쉔이 처음 (랄까 재회?) 만나게 되어서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함께 있기 까지의 전개이고, 2번째 에피소드인 '용의 비약'은 인쉔의 배다른 형인 '진항'의 등장으로 우여곡절을 겪게되는 두 사람을 보여줍니다.

첫번째 이야기인 황금의 미약에서, 자신의 정체를 알리는것이 두렵고 인간에게 배척당한 과거 때문에 한 번 린카를 멀리 보냈으나, 다시 되 찾으러 온 인쉔. 그런 그와 함께 지내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마음을 알 수 없어서 혼란 스러운 린카. 이런 어영부영한 둘의 사이가 계속 되고 있을때 인쉔에 대한 뚜렷한 적의를 가지고 있는 어머니가 다른 이복형인 '진항' 의 존재로,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음...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보면 악역이라고 볼 수 있는 진항이지만 뒤의 이유를 알고 나면 어쨋든 나쁘다기 보다는 그저 '외로운' 사람이 아닌가..하는 마음에 그닥 미워지지가 않아요. 거기다가 결론적으로는 인쉔이 자기 마음을 확고하게 정할 수 있게 해주었으니 그 점은 고맙게 봐야할지도..^^;

어떻게 보면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중점일지도 모르는 '인간' 과 '용' 의 사랑.. 그걸 짧게나마 보여준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용과 인간사이에 태어난.. 유일하게 그게 가능했었던 존재인 인쉔. 죽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인쉔의 곁에 있으면서 그의 아이를 낳고 싶어 용단을 마신 린카..... 결론적으로 그 비약은 용단이 아니였으니 린카는 계속 인간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긴 한데... 음; 아직 완결이 안났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명이 죽고 한명은 살아서 계속 그리는 ...식의 엔딩은 딱 질색이라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린카가 용과 같은 수명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본인이 그걸 안바라고 있으니 말이죠=_-. 인쉔도 그다지 환영하질 않고.. .orz. 어떻게 작가분이 해주셨으면 싶지만 전작인 '꽃을 피우는 그대' 시리즈도 신(..)과 인간인데 결말에서 따로 쥔공이 인간이 아니게 된다거나..그런 엔딩도 아니라고들 하니 이번 작도 그럴려나요..크흑 ㅠ.ㅠ

뭐, 아직 계속 되고 있는 시리즈라 섵불리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어쨋든 1권은 꽤 마음에 들게 잘 읽었으므로 계속 볼 예정입니다.(랄까 다 사버렸기도 하고)


ps... 왠지 이말이 필요할거 같아서 덧붙임. 이 책의 정체는 다 덮어주고 줄이자면 '중화풍 러브 판타지와 소녀 만화의 접목'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연애 일색임~

읽은 날짜 : 2007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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