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伯爵と妖精 - 紅の騎士に願うならば
작가: 谷 瑞恵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7/12/26)

-줄거리-

결혼식을 앞두고, 서두르는 에드가에 비해 아직까지 쑥스러움과 부끄러움이 남아있는 리디아. 그러던 때에, 리디아의 엄마 '오로라' 의 고향인 하이랜드의 '마킬' 일족의 족장의 아들 '파가스'와 동행인 '패트릭'이 나타나, 리디아에게 파가스와의 결혼을 부탁하지요. 생각도 않던 리디아는 그 부탁을 거절하려 들지만 그들은 쉽게 물러서려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부터 에드가가 자신에게 말 못할 '비밀(프린스의 기억을 삼킨 일)'을 품고있는 사실을 어렴풋이 눈치채게 된 리디아. 하지만 의심하는 그녀에게, 혹시라도 자신을 두려워하고 피할까봐 무서운 에드가는 절대로 비밀을 말할 생각이 없고... 그렇게 싸우고 헤어진 직후 리디아는 로타와 레이븐, 니코와 함께, 파가스의 뒤를 쫒아온 거인족 요정(토로)에게 붙잡혀서 요정계로 끌려가 버리지요. 어떤일이 있어도 에드가의 곁에 있고 싶었던 리디아는 토로의 눈을 피해, 켈피의 도움으로 '체인지링'의 마법을 빌려 겉 모습을 바꿔치기한 채로 에드가에게 돌아갑니다. 그러나 에드가는 없어진 리디아를 찾아 헤매며 불안한 상태였고 그때 나타난 리디아... 자신을 밝힐 수 없어서 '리즈' 라고 자신을 소개한 소녀에게서, '리디아의 감각'을 느끼면서도 그녀를 믿을 수 없어 하는데...
평점 : ★★★★☆

또다시 정발의 압박에 못이겨 겨우 잡게 된 백작과 요정 시리즈 13권, '붉은 기사에게 바란다면' 감상입니다.

다음달 초에 메이퀸에서 정발 예정인 이 책..... 저도 참; 이 시리즈를 참 좋아하면서도 이상하게도(!) 그때그때 잡기가 힘들어요.
분량도 빵빵하고(언제나 280페이지 상회) 내용도 꼬아져있는 데다가. 최근 전개는 정말 '주인공 괴롭히기' 수준에 가까워서...orz
연애 요소도 많은 작품인데 주인공인 리디아가 좀 많~~~이 솔직하지 못하고 츤츤계열인 것도 있겠고.....

뭐, 이번권은 워낙에 흥미진진한 전개여서 꽤 쉽게 읽을 순 있었지만.. 솔직히 이 다음 권이 두렵습니다. 주인공 두 사람에게..정확히는 에드가에게 심한, 암담한 미래를 던져주고 끝을 내더라구요..
정말이지..요즘 전개는 에드가에게 너무 힘든일 투성이라서 보고있자면 불쌍함에 눈물이 앞을 가릴 지경입니다...흑 ㅠㅠㅠ

저번 12권 말, 리디아 엄마네 에피소드때 언급되었던 '마킬 가문' 이 이번 권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현 족장의 아들인 파가스와 족장의 부하인 패트릭. '예언자'의 약혼자이며, 동시에 마킬 가문에 약혼자가 있었던 오로라가 도망쳐 버린 후 마킬 가문에는 제대로 된 피를 이은.. 예언자의 약혼자로서의 자격이 남은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 상태. 하이랜드에 있는 그들의 대지에 안 좋은 일들이 연달아 발생하게 된 데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들과 깊은 관계로 이어져있는 거인족 요정..'토로' 일족마저도 자신들의 신부로서 그 약혼자를 원하고 나섭니다. 그런 이유로 잉글랜드로 온 그들은 리디아를 찾아내서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의 대지로 데려가 예언자의 약혼자..아니면 파가스의 약혼자로서 삼으려 들지요. 그러나 에드가가 두 눈을 부릅뜨고 있는 한 어림도 없는 일.
거기다, 이 맘때쯤 리디아는 에드가가 자신에게 말 못할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을 짐작하게 됩니다. 에드가의 말대로 프린스가 죽었다면 느껴야할 안도감 대신 무언가 좋지않는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두려움...
에드가는 자신의 몸 속에 새겨지게 된 프린스의 기억 때문에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악몽을 되풀이 하면서도 힘들어 하지만, 만약 자신이 프린스가 될지도 모를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그 일로 인해 리디아가 자신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답을 요구하는 리디아에게 심한 태도(라고해도 별것 아니지만?;)로 상처입혀 버리게 되지요.....
싸우고 헤어진 후 파가스의 뒤를 쫒아온 토로에게 끌려가게 된 리디아들. 약혼의 증표인 문스톤 반지마저 억지로 빼앗겨 버린 리디아는, 켈피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도망쳐 나오지만 그 반지와 연결되어 있는 한 언제라도 마법에 의해 토로의 곁으로 돌아오게 될지도 모를 일. 결국 리디아는, 에드가와의 '연'을 믿고, 아무리 겉모습이 바뀌어도 에드가라면 분명히 자신을 알아봐 줄 거라는 기대를 품고 켈피의 '체인지링' 마법으로 예전 에드가가 선물한 도기 인형과 몸을 바꾸어 인간계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같은 때에 에드가는 사라진 리디아와 레이븐들을 찾아 헤매며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 그런 때에 나타난, 기억상실이라지만 너무 수상쩍은 부분이 많은 소녀 '리즈' 에게서 리디아의 느낌을 받고 혼란스러워 하게 되지요. 에드가가 먼저 눈치채주지 않는 한 절대로 자신 쪽에서 '리디아' 임을 밝힐 수 없는 리디아는, 바뀐 모습이나마 어떻게 해서든 알아봐주길 바라며 강하게 어택 하지만, 에드가는 다른 소녀에게 끌리는 자신을 부정하면서 리디아와 리즈를 혼동해선 안된다며 단연코 거부해 버리고.....
급기야, 언실리코트 요정(사실은, 리디아를 걱정해서 주위를 맴돌던 켈피)이 맴도는 '리즈'를, 유리우스가 보낸 첩자라고 오해하고 그녀를 협박해 버립니다. 그리고 리디아임을 눈치챘어도 때를 놓쳐서 요정계로 돌아간 그녀를 구하기 위해 결코 넘어서는 안될 선. '프린스의 기억'을 일부나마 받아들일 것을 결심하게 되지요....

헥헥; 쓰다보니까 또 길게....... 줄거리도 써놓고도 참(..)

위에서도 밝혔듯, 이야기 자체는 참 흥미진진한 전개 였었습니다.
파가스의 존재는 둘째치고(<-), 관건은 체인지링으로 바꿔치기한 모습으로 에드가의 앞에 나타난 리디아...와 그로 인해서 혼란스러워 하는 에드가.
이 두사람의 복잡 다단한 감정전개가 좀 많이 대박이였어요 ㅠㅠb.
리디아는 리디아대로, 단순히 자신임을 알아봐 줄거라고 믿고 그의 앞에 나타났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생각이 잘못 된 것임을 깨닫게 되지요. 리디아는 어떤 모습이든 자신은 자신이라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지만, 에드가 입장에서 보면 진심으로 사랑하는 소녀를 버려두고 다른 소녀를 곁에 두게 됨으로서 리디아를 배신하게 될지도 모를 딜레마를 안기는 일.
철저하게 '리즈'와 '리디아'를 구별하는 그의 태도에, 처음으로 그런 차가운 눈동자를 보게 된 리디아.
리디아와 전혀 다른 겉모습의 '리즈'에게는, 친절하면서도 동시에 굳게 감정의 문을 닫아걸어 타인으로서 차갑게 대하는 에드가를 볼 때 마다 그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가슴아픈 통증을 감아해 내야하는 상황에 처하지요. 에드가의 곁에 있고 싶어서 억지로 억지로 돌아왔지만, 결국 끝까지 에드가가 리디아임을 알아봐 주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때의 에드가 역시 굉장히 힘든 상황에 처해 있지요. 이번 권은 그의 시점이 꽤 많이 등장해서 리디아가 자신을 못알아 보는 에드가에게 슬퍼하던 때에, 에드가 역시 자신을 흔드는 소녀의 존재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있는대로 수상쩍은 느낌을 뿜어내면서도 왜인지 싫어할 수 없는 소녀. 리디아인 척 하며, 그리고 리디아라면 절대로 해주지 않을 '고백' 까지 해오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녀에게 끌려가면서도, 그녀에게 약해지게 되면 리디아의 행방을 알 수 없을 거란 생각에(그녀가 리디아의 행방을 알거라고 오해) 그녀를 몰아붙이고, 결과적으로 '리디아'를 다시 요정계로 빼앗겨 버리게 되지요.

에구.. 말로 잘 설명이 안되는데, 아무튼간 이 부분에서 두 사람의 밀고당기는 감정 전개가 정말 압권이여서요.
리디아의 마음고생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리디아임을 몰라주는 에드가에게도 원망할 수 없을 만큼 처절한 사랑이 보여져서 또 미워할 수도 없고...;ㅁ;.
그 후의 전개에서도, 리디아를 되찾기 위해. 절대로 죽지 않는 요정 '토로'를 죽일 방법을 찾기 위해 '언실리코트의 마력'을 지닌 프린스의 기억을 붙잡게 되는, 극단적인 수단마저 취한 에드가.
그의 기억을 삼켰을 때, 그리고 그럼에도 리디아를 놓을 수 없어서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그녀와 결혼을 하려고 결심했을 때, 에드가는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절대로 봉인되어 있는 프린스의 기억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거라고 결단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에서 에드가는 본격적으로(?) '리디아를 위해선 어떤 위험도 불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요.
봉인된 기억을 엿보고 몸 속의 프린스의 힘.. '언실리코트의 마력'을 불러 일깨워서 보검 스타사파이어를, '요정을 벨 수 있는 스타루비'로 바꾸어 토로를 쓰러트립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유리우스의 계획대로 한 걸음 더 '프린스' 에게 가까이 가게 되지요.
에드가는 이야기 내내~ 프린스의 기억과 싸우고, 리디아가 자신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악몽에 시달리고, 막판에는 어디로 갈지 모를 미래에 대한 불안감까지 셋트로 떠안게 되어버립니다.
..정말이지... 이 얼마나 안타깝고 불쌍하고 힘겨운 여정만 걷는 녀석인지 모르겠어요 ㅠㅠㅠ.
가면 갈수록 리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가는데,이건 진짜 병적인 수준...;;.  리디아 없인 못산다고 몇 번이고 되내이는게, 진짜 그래요. 리디아 아니면 애저녁에 '프린스'로 바뀌어도 남을 녀석..ㅠ_ㅠ.
이런 위태위태함을 안고서도 리디아를 놓을 수 없어하고.......
거인은 무사히 쓰러트리고 리디아는 돌아왔으며 결혼식은 가까워졌지만, 이야기는 더 암울한 내일을 예고하면서 끝이 납니다.

이미 뒷권이 나온 이상 두 사람이 무사히(?) 결혼 하는건 알고 있는데.... 거기까지의 과정이 무서워요. 끽해봐야(<-) 분량 2권인데...!.
그리고 결혼 했다고 해도 아직 에드가 속에 있는 프린스가 사라진것도 아니고... 풀어서는 안될 스타사파이어의 봉인을 악의 마력으로 풀어버리고...
결혼 하고 난 후에도 두 사람이 넘어야할 벽은 정말이지 너무 높습니다. 앞으로의 고난도 눈에 선해요...하아(..)

이야기를 돌려서... 저런 부분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고 웃겼던건 마지막 뒤의 몇 페이지 였습니다.
다쳐서 앓아누운 주제에 리디아를 찾아서 무리하게 일어나려는 에드가와 그런 그를 말리려는 집사, 메이드장의 격투 현장(?). 그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에드가의 말을 못 들은척 하기 위해서 두 손으로 귀를 막고 도망치는 레이븐.
그 아수라장(!)에 도착한 리디아의 서릿발같은 호통에 대번에 '버림받은 강아지의 눈'을 하며 온순해지는 에드가라든가!!!...그 에드가가가!!!!! 말 한마디에 깨갱하며 물러서는(좀틀리다?) 모습하며!!!!
근데 진짜, 표현이 '버림받은 강아지 같은 눈' 이라고 나와요 ㅋㅋㅋㅋㅋ 생각만 해도 웃겨 ㅠㅠㅠㅠㅠㅠㅠ.
거기다, 한 번들었기 때문에 또 듣고싶지 않는 '사요나라' 를 피하기 위해 리디아가 뭔 말만 해도 요리조리 화제를 돌리며 피하는 에드가 하며........
저 장면을 보고 있자면, 그 힘든 고난을 다~ 물리치고 무사히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부부가 될 두 사람의 미래가 훤히 보였습니다.
에드가..아내의 말이라면 죽은 시늉도 할, 공처가+애처가의 베스트 자리를 꿰찼구나 정말로.....

이제 남은 권수는... 14권, 16권, 팬북겸인 17권과 결혼식인 18권. 그리고 5월달 발매 예정인(이미 나왔지만) 19권..까지 총 5권 이네요. 15권은 단편집으로 예전에 읽어뒀었고....
바로 잡을지 어떨지 좀 고민중이긴 하지만, 별일 없으면 이번 기회에 백작요정 독파!!!..라는 기세로 읽어 내릴 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이지, 이것 하나만이라도 제때 맞춰서 가보자!...라는 심정?.

읽은 날짜 : 2009년 4월 27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