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伯爵と妖精 - 誓いのキスを夜明けまでに
작가: 谷 瑞恵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8/10/31)

-줄거리-

'필-치리스'에게 입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에드가와 떨어져 마킬족의 땅에 머무르게 된 리디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라지만, 니코도 떠나고 에드가마저도 오랫동안 볼 수 없는 외로움에 마음아파 하는 그녀. 그리고 같은 때에 에드가는 런던에 돌아가지 않고 아웃 헤브리디즈에 있는 한 섬에 머무르면서, 어떻게 해서든 오랜 기간이 아닌 빠른 시일안에 리디아를 낫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알아낸 그 방법은 만병 통치약이라는 '섬들의 주인의 약'을 찾아내는 것.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하이랜드의 섬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잠들어 있는' 주인을 깨워야 하고 그가 깨어난다면 동시에 요정계의 마력이 하이랜드를 덮쳐서 큰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불러내지요. 에드가는 그런 결과가 발생한다고 해도 약을 찾아낼 결심을 굳히고, 그들을 염려하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리디아 역시 그 사실을 알게됩니다. 자신 때문에 몇 번이고 위험을 무릅쓰고 '프린스'에 가까워지는 에드가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는 리디아는, 꿈속에서 만난 그에게 이별을 고하지만 에드가는 결코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청망령'의 유령선에까지 도달한 그를 말리기 위해 리디아는 꿈의 형태로 그의 곁을 향하는데..
평점 : ★★★★☆

여지껏 봤던 백작요정 시리즈 중에서 가장 가슴절절한 전개가 가득 했었던, 백작과 요정 16권 '맹세의 키스는 새벽 전까지' 감상 입니다.

읽기 전까진, 그냥 다른거 읽어...? 이럼서 엄청 고민하다가 결국 이 기회에 시리즈 독파!..를 외치면서 잡았던 이번 이야기.
예상했던 대로 결코 쉽지않은 전개였습니다. 솔직히, 백작요정 읽다가 눈물 찔끔 흘려보긴 이번 권이 처음이였어요^^;.
리디아와 에드가가 각각 서로를 생각해서 한 발자국 물러서려 들고 말리려 들고.... 14권 끝, '다시 만나는 새벽'을 기다리던 두 사람이, 맞이하게 되는 새벽까지.. 정말 힘든 일들 투성이였습니다.-_-=3. 주인공들 두 사람과 그들의 지인들도 그렇지만 읽는 독자로서도 힘든 전개였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놓지 않을 수 있었던건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끝까지 함께 있을 두 사람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였어요. 그 덕분에 새벽에 잡아서 중간에 접고 자려고 했으나 도저히 접을 수 없는 바람에 끝까지 다 읽고 잤어야 했다거나(..)

이번 권에서 예언자와 얽힌 문제는 일단락이 됩니다.(아마도)
에드가와 다른 사람들이 얽히는 '섬들의 주인의 비약'은 사실 오로라가 니코에게 물려준 '블러디 스톤' 이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19년전 리디아를 체인지링의 마법에서 보호하기 위해 홀로 성지에 들어갔었던 오로라가, 예언자의 상자를 열어서 안에서 꺼내놓은 '예언자의 힘' 이기도 하지요. 그 사실은 오로지 '섬들의 주인'의 꿈의 일부에게서 들은 니코 혼자서만 알고 있고....

에드가는 리디아를 위해서 무슨 희생을 치뤄서라도... 주인을 깨워 프린스가 될지도 모를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약을 찾아내려 하지만, 그때 이미 에드가를 위해선 함께 나락에 떨어져도 좋다는 각오를 하고 있는 그녀의 결심을 알게되어 막판에 그만두게 됩니다.
리디아는 이야기 처음부터 끝에까지 , 자신을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는 에드가. 그리고 자신이 곁에 있으므로 몇 번이고 무리를 해서 막판엔 프린스가 될지도 모를 위험을 안고 있는 에드가를 더이상 볼 수 없어서 그와 헤어지려 들고 그를 말리려고 애를 쓰지요. 하지만 그런 자신의 감정이, '프린스'가 될지도 모르는 에드가에 대해 겁먹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느낀 리디아는, 그녀에게 더 없이 크고 강한 애정을 보여주는 그의 마음에 보답하고자 함께 더럽혀져도(?) 좋다고 까지 결심하게 됩니다. 약을 찾으려는 그의 '고집'이 단순히 그녀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이기심이 아닌, 저번의 헤어짐 때 울면서 자신을 보내지말라고 애원했었던 리디아의 부탁을 저버린 채 속이고 멀리 보내버린 최악의 약혼자가 되고 싶지 않다는.. 그의 나름대로 최선의 형태로 애정을 보여주는 것임을 알게 된 것으로 리디아 역시 그의 마음을 깨닫고 조금이라도 함께 보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끝까지 그와 함께 하기로 생각 하게 되는 것.

이야기 내내 현실에서 만날 수 없이(리디아의 상처 때문에), 꿈 속에서만 교류하고 헤어짐을 종용하고 말리려들고 쫒아가고.... 그들을 말리려드는 여러 사람들의 제지와 어느때보다도 강력하게 리디아에게 어택하는 파가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확고한 애정으로 다시 묶이게 되지요.

끝에서 결국 보검을 내려치지 못하고 약을 포기한 에드가. 그리고 그가 함께 추락해도 좋다는 리디아의 결심을 알고, 비록 곁에 있을 수 없다고 해도 그녀의 행복을 위해 이별을 통보했을 때.. 이미 그의 마음과 자신의 마음을 알고 마찬가지로 평생 만날 수 없다고 해도 그를 사랑할 리디아가 그 이별을 받아들였을 때.
이별의 형태로 보여주는 정말 강하고 깊은 애정을, 처음의 두 사람을 생각 했을 때는...랄까, 이번권 초반에서 까지 두 사람을 봤을 때는 진짜 상상도 못하는 장면이였어요.
처음에는 그저 리디아를 얼른 곁으로 되찾고 싶은 마음에 무리하고, 리디아는 리디아대로 자신때문에 프린스가 될지도 모를 에드가를 생각해서 멀리하려 들고....
어떻게 보면, 각자가 '고집'을 피우면서 보여줬던 애정표현 보다 이런식으로 상대방의 행복을 기원하는 애정표현이 더 뜨거운 사랑법..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런 연출을 보여주신 타니상의 의도시겠지만?^^;.

물론, 이야기상 당연한 전개로 그들은 다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권에서는 그동안까지 나왔던 이야기중에서 가장 주변 인물들의 활약이 두드러져요.
그렇게도 두 사람 사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니코,켈피,로타.. 심지어 파가스 마저도 성심성의껏 헤어지기로 한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하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꿈과 현실을 헤메는 리디아를 데리고 에드가를 만나게 해주고 동시에 그녀의 감정도 신경써 주는 켈피.
두 사람(정확히는 리디아)을 위해 먼 하이랜드까지 쫒아와서 물적,심적으로 발벗고 뛰어다니며 도와주던 로타. 막판에 그녀를 보지 않고 떠나려던 에드가를 강제로 묶어서라도(^^) 리디아의 앞에 데려다놓는 그녀의 행동력은 언제봐도 감탄스럽습니다.
그리고 파가스. 일직선이고 단순무식(=순박)한 청년답게, 자신의 마음을 곧게 부딛치면서 리디아에게 열심히 어택하고, 두 사람을 갈라놓기 위해 에드가가 그녀의 목덜미에 남긴 '키스마크(^^!)' 까지 속이려 들며 열심히 노력(?)하지만... 몇 번이고 느끼는 두 사람의 애정을 재 확인하고(=확인사살 당하고) 설령 평생 혼자살더라도 에드가의 약혼자임은 변하지 않을 거라는 그녀의 말에, 마킬족의 속셈을 반 하면서까지 리디아의 힘이 되어주지요. 로타의 계획에 멋지게 참여하는 식으로^^.
언제나 에드가의 충복인 레이븐 역시 말할 것 없고, 이번이야기에서 에드가가 프린스임을 알게된 '폴' 역시 에드가를 끝까지 따라갈 것을 결심하는 우정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리디아의 불행을 볼 수 없어서 멀리 떠났던 니코. 그러나 그녀의 '가족'으로서 자신의 감정을 알게되고, 동시에 또하나의 친구 '레이븐'과의 우정... 그 누구보다도 리디아의 행복을 바라던 오로라를 대신해 니코는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을 숨긴채 블러디 스톤을 에드가에게 넘겨주지요.
그것도 끝의 끝!!! 두 사람이 '안녕'의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던 때에!!!...

이 장면이 좀 대박이였다지요;ㅁ;b. 아무리 그녀를 생각해서 이별을 결심했다고 해도 에드가는 천성이 에드가.(?)
니코가 넘긴 블러디 스톤을 받아 그 즉시, 돌아서던 리디아를 붙잡아 입맞춤으로 약을 넘기는 시츄를 보여주시는 백작님.(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어안이 벙벙한 리디아에게, '만나게 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것을 알고 있다', '역시 그대를 놓을 수 없어. 내 고집을 용서해줘' 라고 뻔뻔하게 말하며 그녀를 안아들고 배로 납치해버립니다. 발버둥 치던가 말던가, '함께 있으면 또 당신을 괴롭게 한다'라고 반항하던가 말던가. 굳게 무시하면서.
정말이지.. 이 얼마나 에드가다운 모습이랍니까 ㅠㅠㅠ. 앞 부분까지 두 사람의 결심을 보면서 야밤에 베게를 적시던(<-) 저도 이 부분에서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이런 불량아. '고집' 같은게 아니고 약삭빠른데다 '최선의 선택'을 우선으로 하는 이기적인 모습 하며.^^ 이런게 에드가지요. 암요. ㅋㅋㅋㅋ
어의없어 하고 화를 내던 리디아 역시, 만나게 되면 헤어질 수 없는게 당연한 것. 블러디 스톤으로 인해 상처도 완벽하게 낫고 에드가의 곁에 있는게 가능해지고...
그녀를 위해 빼놓은 문스톤의 약혼반지를 다시 끼워주면서 저번 권에서 기다렸던 동 트는 모습을 함께 맞이하는 두 사람...의 클라이막스를 맞이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뭐랄까... 항상 그렇지만, 두 사람의 여정을 보고 있자면 마구 지쳐버려요^^;. 분량도 많고 사건도 많고 감정 전개도 획획 바뀌고.... 그렇지만 재.미.있.고.
언젠가 언급했었던거 같지만, 정말 한 번 읽을 때 마다 이렇게까지 사람 고생시키는 소녀문고도 드물 테지요. 적어도 제가 본것 중에서는 백작요정 시리즈가 유일무이(..). 그러나 재.미.있.기. 때문에 버릴 수 도 없는 시리즈고^^;

결혼식 전까지의 힘든 고난은, 일단락 됬습니다.
라고해도 아직 유리시스가 물 밑에서 확실히 올라온것도 아니고, 실상 '예언자가 남긴 힘'... 어떻게 보면 예언자 그 자체일지도 모르는 블러디 스톤을 삼킨 리디아는, 에드가와 적대관계...나 다름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것도 있고.(그 사실을 두 사람이 모른다거나OTL)....
라고 해도!... 여기까지 고생해서 읽었으니까, 남은 결혼식, 신혼여행 편은 좀 가벼운 마음으로 잡아보려고 합니다. 독자도 쉴땐 쉬어야지요....=_=;
여기까지 따라오느라고 고생했다며 자신을 열심히 치하하면서 다음 권을 잡아봐야겠습니다^^;

17권은 실상 팬북이나 다름 없어서 이걸 바로 잡을지, 넘기고 18권 결혼식으로 갈지 고민해 봐야겠네요;

읽은 날짜 : 2009년 5월 3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