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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伯爵と妖精 - すてきな結婚式のための魔法
작가: 谷 瑞恵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9/01/30)
 
-줄거리-

어려운 역경을 딛고 드디어 결혼식을 맞이하게 된 리디아와 에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결혼식을 위해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를 하는 리디아는, 청기사 백작가에 대대로 초대해 축복을 받았다는 다섯명의 '실잣기 노파 요정'에게서 각각 축복의 선물을 받을 수 있었지만, 대대로 초대를 받지 못한 6명째의 노파 요정이 분노해 결혼식을 망치겠다는 폭탄선언을 듣게 됩니다. 같은 때에 에드가는 탈퇴했었던 스칼렛 문의 리더 '슬레이브'가 살인 누명을 뒤집어쓰고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그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니지요. 거기에 얽힌 인물이 예전에 에드가가 알고지냈던 귀족의 가정교사였던 소녀 '클레아 프로리'. 여전히 에드가에 대한 짝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그녀는 리디아에게 직접 전속 시녀를 부탁하러 찾아오고, 에드가는 처음엔 리디아에게 이상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부탁을 거절했지만 그녀가 이번 일에 얽힌 것을 알고 뒤를 캐내려고 합니다. 결혼식을 무사히 마친 날 저녁, 아셴버트 백작가로 찾아온 클레아를 에드가는 일부러 접근해서 정보를 캐내려들지만 그 장면을 목격한 리디아는 둘 사이를 오해해 버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리디아에게 특이한 마법이 걸려서 행복해야할 결혼식 밤 둘은 크게 다퉈 버리는데....
평점 : ★★★★★

백작과 요정 시리즈를 읽으면서 가장 기다렸었던 순간이 실린 18권, '멋진 결혼식을 위한 마법' 감상입니다.

아후ㅠㅠㅠㅠ... 이 작품을 처음 접하고 몇년.. 드디어 둘의 행복한 결혼식을 두 눈으로 보는 날이 왔어요.. 이 감개무량한 심정 하고...;ㅁ;...
전 권까지 하도 심각하고 힘든 전개... 진짜로 헤어질 뻔한 일도 있었던지라 이번 둘의 결혼식은 정말로 감격 스러웠습니다. 비록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스펙터클한 결혼식이긴 했지만.. 이걸로서 리디아는 명백히 백작가의 일원!!!!. 리디아 칼튼이 아닌 리디아 아셴버트가 되는거예요!!!!!...... 말해놓고 보니 스스로도 감동스럽다 ㅠㅠㅠㅠㅠ

헤어질뻔한 일까지 무사히 견뎌내고 결혼식을 준비하게 된 두 사람. 서로가 서로를 보고만 있어도 좋아죽고 못 살 만큼 행복한 때를 보내고 있지만, 사건사고가 떨어지지 않는 커플이니 만큼 이번에도 꽤 쌘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간만에...간만에..진짜 간만에 보는 오해에서 일어나는 사랑싸움을 보고 있자니 옛날의 두 사람이 떠오르는듯한 추억에 잠길.......................................줄 알았으면 큰 오산입니다. 속 터져 죽는줄 알았어요. 눈 앞에 리디아가 있다면 목을 잡고 짤짤짤 흔들어서 반 접어 던져버리고 싶을 만큼 분노에 쩔었었다능거.....(그짓 하면 에드가한테 죽임당할지도 모르지만;). 진짜진짜 간만에 보는 츤츤 모드의 솔직함이랑 거리가 아주 먼 리디아 였습니다. 아놔........ 다시금 리디아는 제가 별달리 좋아하지 않는 '츤데레' 타입의 여주였다는걸 상기할 수 있었어요. 에드가 아니였음 이 시리즈 일찍이 접었어-_- (야)
오해임을 알면서, 그리고 에드가의 마음이 자신에게 있는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질투하고 마는 마음..은 백번 양보해서 이해합니다. 근데!!!! 얘의 문제는 언제나 자신이 잘못하고 있는걸 알면서도 그걸 입 밖으로 내서 솔직하게 사과하지 못하는 점이예요. 이번에도 몇 번이고 입이 먼저 달리고 난 후에 후회하는 시츄. 그러나 사과를 하려고 해도 솔직해지지 못하는 답답이..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동안 하도 에드가와 끈적끈적하게 붙어 다니는 장면만 봐서 그런가..오랜만에 보는 이 모습이 적응이 안되서 좀 짜증냈었드랬지요. 이 고집쟁이 기집애-_-+
.... 줄거리 설명하려다가 어쩐지 리디아에 대한 불평불만만 토해내게 되는군요;. 이 책의 감상으로 남는건 저 강렬한 짜증...이였기 때문이려나.

어쨌거나 결혼식 준비에 한창인 두 사람이지만, 에드가는 탈퇴했다고 하나 내버려둘 수 없는 슬레이브의 누명 벗기기의 일이 남아있고, 리디아에게는 6명째 요정의 나쁜짓을 막아야 하는 사명(?)이 남아있습니다.
스칼렛 문의 일원이였던 화가 '오웬'이 갑작스럽게 죽고 원래대로라면 유언장에 의해 예술인의 길드 스칼렛문의 리더로서 그의 그림을 모두 물려받을 위치에 있는 슬레이브. 그러나 어디선가 나타난 인물에 의해 그 유언장은 가짜에 불과하며 진짜 유언장으로 오웬의 유작을 가져가고 슬레이브가 유작을 탐내서 오웬을 독살했을 거라는 주장이 나와 슬레이브가 잡혀가게 되지요. 그리고 그 인물은 에드가가 예전에 알고 있었던 귀족 '보톤'경의 입김이 들어가있고..... 에드가는 오웬의 그림을 조사하면서 그 그림에 숨겨져있는 사건의 진실을 파악해 냅니다. 그리고 이 일에는 악마를 신봉해 흑미사를 주도하는 이단집단이 있고 그 배후의 인물에 영국 국교회의 주교가 얽혀 있는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리디아. 대대로 청기사 백작에서 초대받은 5명의 실잣기 요정 노파들에게서 '헌것(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베일), 새로운 것(웨딩드레스), 빌린 것(메스포드 공작부인에게 빌린 진주 귀걸이), 푸른 것(새로 산 푸른 리본), 구두 안에 숨겨둔 6펜스짜리의 은화'... 이 다섯 가지의 물건에 각각의 축복을 받게 되지만, 매번 백작가의 결혼식에서 소외당한 6명째의 삐뚤어진 성격의 노파에게선 결혼식을 망쳐주겠다는 폭언을 듣게 됩니다. 원래대로라면 다섯 개의 물건이 갖춰져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이 넘어갈 수 있지만, 리디아에게 직접 찾아와서 전속 시녀를 부탁했던 클레아가 푸른 리본을 훔쳐가는 바람에 문제가 생겨버리지요.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는 상태라서 도둑취급으로 몰 수도 없는 상태.
그리고 에드가 역시 보톤경의 가정교사였던 클레아가 저 이단 집단과 연관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녀를 의심하게 됩니다.
행복하고 축복받은 결혼식을 치룬 두 사람. 그러나 백작가로 찾아온 클레아를 몰아붙여(=유혹해) 정보를 캐내려던 에드가를 본 리디아는 크게 오해해 버리고....... 그럼에도 에드가와의 첫날 밤을 무사히 보내고 싶은 마음에 요정 노파들의 마법을 받아들이지만, 마음이 풀리지 못한 상태에서 마법은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 일으키고 결국 두 사람은 크게 다퉈버리게 됩니다...

심각하면서도 군데군데 재밌는 부분이 많았던 한 권이였습니다.
일단 리디아의 삽질은 재껴두고라도(..) 두 사람의 달달한 모습을 실컷(초반부나마) 볼 수 있었던 한 권. 주위 인물들이 리디아를 백작가의 신부로서 인정해 주는 즐거운 장면과, 의도치 않았지만 걸린 '첫날 밤 대담해 질 수 있는 마법'으로 인해 에드가에게 안겼다가~나타난 켈피에게 안겼다가~레이븐에게 안기는 등의 코믹스러운 장면을 연출한 리디아 하며, 그런 그녀에게 계속 휘둘려져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에드가 하며!....... 독자로 하여금 즐거워서 못 견디는 장면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사랑싸움 치곤 좀 심각하긴 했지만, 그건 연인보다 더 깊은 '부부'로서의 관계를 위한 포석(?)이라고 너그럽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끝의 끝까지 사과의 말을 하지 못한 리디아였긴 해도 에드가만 알아주면 그만일테고. 오히려 자신 쪽에서 제대로된 부부가 되고 싶다는 대담한(^^) 대사도 애기했으니, 화해한 뒤 더 단단해진 두 사람..이 되는 거겠지요.
유리시스의 입김이 아주 조금은 들어간 사건이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에드가는 리디아와 레이븐, 폴..을 제외하고 '비밀'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든든한 동료들이 생겼으니 잘 마무리 지은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슬레이브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도 알랑가..의문이긴 해도; 에드가를 믿고 따르려는 충의는 알 수 있었으니까 아마 잘 되겠지요^^;.

어쨌거나 19권까지의 긴 여정 끝에 무사히 부부로 맺어진 두 사람.

한 소녀가 아닌 백작 부인이 된 그녀를 칭하는 호칭 몇 가지에 광란한 제가 있었습니다;ㅁ;.
보검의 요정 아로에게서 '레이디 이브라젤' 이라고 불리지 않나!!! 요정 노파들은 계속 '청기사의 신부' 라고 부르고!! 거기다 레이븐이!!!! 무려 '마이. 레이디' 라는 칭호로 리디아를 불러요 ㅠㅠㅠㅠ. 뭐랄까 진짜 리디아가 백작 부인이 되긴 되었구나 라는 실감이 팍팍.
말 나온 김에 저번 하이랜드 사건때도 그랬지만, 레이븐이 점점 귀여워져서 미치겠습니다. 이 소년(나이로 보면 총각?) 어쩜 이렇게도 귀여워지는지;ㅁ;...
니코와의 우정씬은 하나같이 호노보노~ 미소를 머금게 해주는 데다가, 리디아를 에드가의 신부로서 인정하고 따르면서 그녀를 어떻게 해서든 에드가의 곁에 두기 위해서 무뚝뚝한 얼굴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볼을 꼬집어서 흔들어 주고 싶을 만큼 귀엽습니다.
리디아가 아닌 다른 여자를 에드가가 가까이 하려고 하면 에드가만 알 수 있는 '기분나쁜 표정' 을 보이지 않나, 이번 이야기때 에드가와 다툰 리디아가 혹시라도 칼튼가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을까 걱정해서 이것저것 먹을걸로 그녀를 꾀어들려고 하지 않나.
'마이 레이디' 에서 제대로 격침 당하기까지도 했구요. 어떻게 보면 저는 에드가 다음으로 레이븐이 좋은걸 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리디아는 여주인공 이긴 하지만 이번 권에서의 찌질한 모습으로 좀 감점-_-.

일단, 아기다리고고기다리던 첫날밤(<-)은...은 못 해낸 두 사람이라서 다음권 '신혼여행' 편을 기대해 보렵니다. 허벅지 찔러가면서 참아온 주제에 정정당당히 접할 수 있는 때가 왔는데도 손대지 않고 넘어가다니. 사정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뭔가 실망이였어요-_-. 그러니 다음 권에서는 제대로 된 부부! 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어제 받은 19권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어쨌거나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던거 자체가 너무 기쁜 일이기 때문에 리디아의 뻘짓에도 불구하고 평점은 5개 만점!.

읽은 날짜 : 2009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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