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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イリアディスの乙女 - 月の女神と白銀の婚約者
작가: 神埜 明美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9/06/01)

-줄거리-

겨우 '쇠사슬'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무녀 '셰리스'. 든든하게 자신의 곁에서 지켜봐주는 밤의 신 '아스트로'에게 조심스럽게 품고 있는 연정을 간직하면서 매일같이 노력하는 그녀에게, 갑작스럽게 '혼약'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대대적으로 신성 '이리아디스' 제국의 황제는, 반드시 역대 무녀들을 황비로 삼아야 하는 전례가 있었고 셰리스 역시 그 혼담을 피해갈 순 없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아스트로를 좋아하고 있는 셰리스에게 혼담은 무리였기 때문에 파기하려 들지만 그런 그녀보다 앞서, 혼담 상대인 제 2 왕자 '이리크' 쪽에서 먼저 혼담 파기를 애기합니다. 그런 그와 다시 만나게 된 셰리스는, 이리크가 안고 있는 큰 문제를 알게 되고 고민하게 되지요. 이리크를 돕기 위해서, 그리고 제국의 국민을 위해서는 그녀가 혼담을 승락해야 하는 것. 거기다 확실한 연정을 품고 있는 자신에 비해서 아스트로의 마음은 알 수 없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전대 무녀 '아레이아'의 예언도 남아있기 때문에 셰리스의 고민은 더욱 더 깊어져 가지요. 거기다 아스트로와 친한 달의 여신 '판다리'의 등장은 셰리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결국 셰리스는 이리크의 '암살 위험'을 눈 앞에 두고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화 될 줄 몰랐기 때문에 꽤 반가웠던 이리아디스의 소녀 2권 '달의 여신과 백은의 혼약자' 감상입니다.

저번 1권을 읽었을 때, 뒷 애기가 더 나올 여지가 있긴 했어도 그대로 끝내도 이상하지 않았을 완결이였기 때문에 별 기댄 안했거든요. 빈즈 문고라면 모를까, 코발트는 단 권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려려니~ 하고 잊었던 와중, 저번 달에 7월 신간 체크 하다가 발견한 제목을 보고 엄청 기뻤습니다. 인기가 많았나 봐요 이 작품^^.
하긴, 저도 상당히 즐겁게 읽었던 이야기 였기 때문에 시리즈화 자체는 두 손 들고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권 끝을 읽어보니 다음 권도 필연적으로 나오게 끔 되어있기도 하고....

이번 이야기는, 저번 권 마지막에 이어 시간 상 한달 쯤 지난 후 부터 시작 됩니다. 아직 미숙하긴 해도 어느정도 힘을 발산 할 수 있게 된 셰리스. 그런 그녀의 곁에는 매일 밤 산책을 빙자하여, 신전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셰리스를 데리고 세상 구경, 내지는 신들과의 교류를 도와줄 만큼 힘이 되어주고 있는 밤의 신 '아스트로'가 함께 있지요. 그에 대한 확실한 연정을 품고 있는 셰리스에 비해서 아스트로의 마음은 잘 알 수 없는 상태. 그런 때에 아스트로와 남매나 다름 없을 만큼 친한 달의 여신 '판다리'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워 하고 마음 아픈 셰리스에게 '혼담' 이야기 까지 닥쳐오게 됩니다. 천년 전, 이리아디스 제국의 황제와 당시의 쇠사슬의 무녀가 결혼 했던 이후로, 제국의 황제로서 인정받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바로 당대의 무녀와 결혼 해야 한다는 법이 생겨났고 셰리스 역시 그 법을 피해갈 순 없었지요. 아스트로에 대한 마음을 버릴 수 없는 그녀는 혼담을 파기하려고 마음 먹지만, 그녀보다 앞서 상대방인 2 왕자 이리크 쪽에서 선수를 칩니다. 처음에는 무뚝뚝해 보였던 소년이 지니고 있는 어려움을 알게 되고 그의 힘이 되어주고 싶지만, 그 방법은 셰리스의 결혼 뿐. 신과 동급으로 취급받는 무녀의 위치는 지상의 황제보다 높은 것으로, 셰리스가 이리크의 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동시에 제국민 들의 이해도 따라 오게 되는 것이지요.
이리크가 누구보다도 황제의 제목이라는 것, 아스트로가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은 그의 상냥함 때문이란 생각, 신과 인간의 절대적인 차이, 선대 무녀 아레이아의 남겨진 예언 등....
셰리스는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하게 되지만, 이리크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솔직히, 저번 권을 읽었을 때는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묶여서 확실히 맺어진 줄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야기에서는 어디까지나 셰리스 쪽에서만 확실하고 아스트로는 애매모한 쪽으로 진행 되더군요. 그게 많이 의외였던 본인. 두 사람은 거의 커플이나 다름없을 만큼 노로케 만재 였음에도, 랄까 주위에선 아예 커플로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도!!!...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모르는 시츄여서 좀 답답했습니다. 특히 아스트로는 아직까지도 셰리스에 대한 마음을 확실히 정의 내리지 못한 상태더군요. 그녀를 사랑하는 건 확실하겠지만, '사랑' 자체를 잘 모른다고 해야하나...;.
셰리스를 위해 한 발 물러 서고 있으면서, 정작 그녀가 이리크를 신경 쓰는 것을 보면서 동요하는 모습. 셰리스가 무녀가 아니였다면 애저녁에 자신의 신전으로 데려가서 곁에 두겠다고 하면서도, 그녀가 결혼을 해야 한다면 이해하겠다는 등등.
그의 입장이 이해가 되면서도 저돌적인(!) 남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어쨋든 아쉬운 부분이였습니다.^^;
무뚝뚝하면서도 상냥한 사람이기 때문에 절대로 자기 마음가는 대로 할 사람이 아니긴 했지만은요.
그리고 셰리스. 이야기 내내 고민하고 슬퍼하고 마음아파 하고.. 그래도 멋진 결단을 내리고 그 결단에 따라오는 많은 문제들과 싸울 결심을 하는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가 처한 상황이 진짜 실감나게 다가오는 바람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읽으면서 무척 신경 쓰였거든요. 막판에 '이리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 을 언급하면서 아스트로에게 '혼약식에 참가해 주세요' 라고 할 때는 진짜로 결혼하는 줄 알고 놀랬었습니다;;.

이번에 등장한 조연 이리크. 셰리스와 동갑인 소년으로 어렸을 적 암살의 위협을 받고 잠시간 제국을 떠나 제국 옆의 작은 나라 '루크로스'에서 의붓 어머니와 자란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셰리스와의 혼담을 파기하려던 이유도 그가 자라온 나라 루크로스가 지금 타국으로 부터 전쟁의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였지요. 아버지인 황제 '라이로스'는 루크로스에 미련을 갖고 있는 이리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파병 요청을 거절하고 있는 상태.
셰리스는 이리크가 황제로서의 제목이면서 인간적으로도 따뜻하고 상냥한 소년임을 알고 그에게 호감을 지녀서 그를 도와주고 싶어 하지만, 결혼을 결심하기 힘들어 하고 이리크 역시 그런 셰리스의 마음을 이해해줍니다.
수순상, 그가 셰리스를 좋아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리크는 어디까지나 그녀의 좋은 친구 수준으로 그치더군요. 거기다 아스트로와의 사이도 인정하고 응원하는 분위기^^;. '혼담'에 집착하지 않는 그이기에 셰리스가 더욱 더 고민하게 되긴 합니다만... 결론적으로는 이리크에게도, 셰리스에게도 옳은 결정을 내리고 그 때문에 앞으로 함께 싸워나갈 동지로 그녀의 곁에 남게 됩니다. 즉, 시리즈가 계속 되면 앞으로도 볼 수 있는 녀석이란 거죠. 꽤 마음에 드는 인물이니 그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등장 인물은 달의 여신 판다리. 아스트로와 찰싹 붙어다니면서 셰리스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인물 이였는데, 후반부 까지 읽을 때는 단순히 아스트로를 좋아해서 훼방놓는 줄 알았더니 나름 가슴아픈 사연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뭐, 그녀와 이리크의 '외모'가 지나치리 만큼 닮았다는 부분에서 대강 내용을 짐작 할 수 있었지만, 그 사실 보다는 그녀와 이리크가 맺은 엔딩이 슬프더라구요. 그전까지는 무덤덤하게 읽다가, 막판에 봉인 당하기 전 이리크와 나눈 대화에서 가슴 찡-하게 아픈 장면이 나와서 애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리크의 선언대로 몇 백년 후에 깨어난 판다리가 그의 선물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래요.
그러기 위해선 이리크가 지금 당장 닥쳐있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겠지만... 그건 셰리스도 함께 넘어야 할 문제들이니 앞으로 이야기가 진행 되면서 천천히 풀어나가겠지요.

그리고 주인공 두 사람 사이에 남아있는 문제들도 있고.
셰리스는 거의 정해진 셈이니 아스트로만 분발해서 확실하게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도 문제지만 가장 우선인건 두 사람이 제대로 된 연인이 되고 부터가 우선이니깐요. '혼약'은 파기했지만 '무녀'의 입장인 그녀가 지상의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했기 때문에 생기는 많은 문제들을 해쳐나가야 하고, 아스트로는 그런 그녀를 끝까지 지켜내보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거기서 좀만 더 분발해!!!!. OTL.

제일 마지막에 등장한, 아무래도 포지션 적으로 악역이 될 듯한; 제 1왕자 크라우디스가 다음 권에서 어떤 활약(?)으로 주인공들을 위협할 지가 관건입니다. 이왕 하는거 제대로 나서서 두 사람 사이를 돈독하게 붙여주는 양념이 되길 기대하고 있어요<-

읽은 날짜 : 2009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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