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략 했습니다;ㅁ;! 캐릭터 공개된 순간 부터 주욱~~~ 오해와 불신으로 점철된 편견을 갖고 대하고 있었던 제게 큰 벌을(<-) 내려 주신 우리 참모님 히이라기를!!!!!
이곳 저곳에서 네타를 조금씩 접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직접 보는건 또 느낌이 다르군요 ㅠㅠㅠ 아아 장군님에 이어서 참모님 까지 ㅠㅠㅠ 어쩜 이렇게도 훌륭한 제자들을 가지고 계십니까 이와나가 히메!!!(<-)
초반에는 공략이 안되고, 캐릭터의 서 3개 이상을 열어야 공략이 되는 귀하신 몸이였던 우리 참모님. 오랫 동안 기다린 보람을 팍팍 느낄 수 있었던 플레이 였습니다. 처음 하루카 4 캐릭터 공개 될때, 천청룡에 믹신상이 아닌 것에 크게 분노하며 뿜었던 저였습니다만... 아아 ㅠㅠㅠ 히이라기는 진짜 믹신상 말고는 아무도 생각 할 수 없습니다. 최고였어요 ㅠㅠb
어쨋든 이 밑으로는 플레이 감상을~~
처음부터 나라를 배신하고 토코요노쿠니에 붙은 배신자 속성에, 달콤한 꼬득임과 지나치게 훌륭한 달변등; 어디에 뭘봐도 '나 벤케이 선조요!!! (<-그럴리가 있냐!;)' 라고 주장 하는 듯한 수상 쩍은 오오라가 풀풀 풍겼던 참모님^^;
덕분에 처음 캐릭터를 봤을 때도 그랬고, 플레이 초반의 등장에서 부터 중간에 동료가 된 후에도 언제 배신을 때릴지; 언제 나를 놀래킬지 두근두근 하면서 쫄아서 플레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돈에이가 사람을 낚아도 너무 낚더군요... 저런 소재에 저런 설정이라니. 거기다가 플레이 하다 보면 나오는 사실이지만 히이라기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별의 일족' 입니다. 이로서 더욱더 짙어지는 배신의 향기!. 물론 히이라기가 나빠서가 아닌, 단순히 나라와 공주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서라도 한번 쯤은 치히로나 동료를 배신하는 스킬을 보여주시지 않을까..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플레이 내내 오해하고 쫄아 있었던(<-) 제가, 엎드려 사죄해야 하지 않을가 싶을 만큼 정말로 '충직한 신하' 였었습니다. 참모님 ㅠㅠㅠ
처음부터 토코요쿠니의 산하에 있었지만, 그 후 치히로의 동료, 신하가 되서 부터는, 단 한번도 그녀에게 거짓을 고하지 않고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치히로를 지켰던, 어떻게 보면 카자하야와 더불어서 가장 신하다운 모습을 보여준 캐릭터 였어요. 치히로를 자신의 주군이라고 부르면서 다른 사람이나 동료들이 모두 그를 의심했어도, 치히로는 계속 그를 믿어줍니다. 그리고 그의 대한 신뢰를, 히이라기는 자신의 충성과 각종 계략으로 그녀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지요. 하지만 단 한가지.. 거짓을 고한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실' 을 알려준 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를 공략 하면서 중간중간 내뱉는, 마치 '목숨을 포기한 듯한' 느낌을 풀풀 풍기고는 했는데..진짜 그런 식으로 나오다니요 ㅠㅠㅠㅠ...
히이라기는 별의 일족의 힘을 지니기도 했고, 나카츠쿠니에 전해오는 예언서 '아카샤' 를 읽고 그 미래를 예측 할 수 있는 능력도 지닌 사람이였습니다. 그는 과거, 치히로의 언니인 이치노히메와 그녀를 사랑 했었던 후츠히코의 형 히바리코. 이 세 사람과 함께 '흑룡'을 없애기 위해서 간 적이 있었습니다. 아카샤를 볼 수 있었던 그는 '흑룡' 이 이 토요아시하라에 큰 위험을 주고 토코요쿠니, 나카츠쿠니 이 두 나라가 절망에 빠질 미래를 예측 했었습니다. 그것을 알고 아카샤에 쓰여 있던, 정해진 '미래' 를 바꾸기 위해서 두 사람과 함께 흑룡에게 맞섰었지만 '신의 힘' 에 맞섰던 대가로 흑룡을 봉인하고 목숨을 잃은 이치노히메와 히바리코. 그리고 한쪽 눈을 잃게 된 히이라기. 그 사건 이후로 어떻게 해서도 '정해진 미래' 는 바뀔 수 없다고..아카샤의 전능한 힘은 거슬릴 수 없다고 깨닫게 되었었지요. 그 후 그 아카샤에 쓰여있던 미래대로 치히로를 만나 그녀를 자신의 주군으로 모시고, 토코요쿠니의 검은 태양 '흑룡' 을 쓰러트리며, 최후에는 그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게 되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 대로 행하기 위해서 그는 살아 왔었던 것이였습니다.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바꾸기 위해서, 희망을 갖기 위해서 행했던 일이 한쪽 눈과 소중한 친구들을 잃게 된 결과를 몸으로 느낀 히이라기. 그 후 예언서의 말대로 치히로를 절대적인 자신의 군주, 세상을 구할 용신의 무녀로 지키면서, 그녀가 왕이 되기 위해서 설령 자신이 죽어야 한다면 그것도 상관 없다고 생각 하지요. 지금까지 봤었던 누구보다도 더 체념이 깊고 '바라지 않는' 사람 이였습니다. 우리 참모님 ㅠㅠ. 그리고 결국은 그가 예상 했었던 결과 대로, 치히로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버립니다. 위의 cg... 프로모션 에서도 나왔었던 대사와 씬은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어떤 방식으로서든 죽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두렵지는 않았지만.. 알고 있던 '미래' 와는 달리 자신의 마음속에서 치히로의 존재가 너무 커졌기 때문에 죽음 보다도 그녀와 헤어지는 것이 더 가슴이 아팠을 히이라기. 정말 저때 믹신상.. ㅠㅠㅠ 아니 히이라기. 진짜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던지 ㅠㅠㅠㅠㅠ
그리고 그의 죽음이, 바로 그가 계속 대답하지 않고 피해 왔었던.. 그가 언제나 말해온 '반드시 지켜질 미래' 라는 것을 알게된 치히로는 결심합니다. 설령 정해진 미래, 바꿀 수 없다고 말해져온 미래라고 해도 자신은 그를 잃을 수 없다고. '이 운명을 거슬러서 라도, 아카샤에 정해져 있는 미래가 아닌 그가 살아 남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 고. 그리고 그녀는 그 길로, 예전 히이라기가 알려 줬었던 토코요쿠니의 깊은 동굴 '히라사카' 에 있는 시공을 뛰어 넘는 공간을 향하지요. 두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여기서 상당히 하루카 3의 노조미언니와 겹쳐 보였던 치히로^^;. 카자하야에게 강하게 말하는 그녀의 대사는 상당히 노조미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오~ 하면서 재밌어 했었습니다^^;. 감동 깊어야 할 부분에 왠지 모를 웃음이 나왔던 저. 아니, 물론 멋졌었어요. 히이라기 루트 내내 그동안 까지의 치히로와는 다른, 강하고 흔들리지 않는 그녀인지라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그리고 시공을 거슬러서 히이라기가 처음 자신을 만나러 왔던 그 길, 그 곳에서 다시 히이라기와 마주하게 되지요. 그녀가 시공을 거슬러 왔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게임 시작해서 처음 만날 때 처럼 '정해진 미래 만을 알고 있는 히이라기' 와 대면한 치히로. 그런 그에게 자신이 알고 있었던 '히이라기' 에 대한 것을 전하며, 정해진 미래를 둘이서 함께 바꾸어 보이자고 그를 설득하고.. 그때 보주는 히이라기에게 치히로와 함께 있었던 기억을 보여줍니다.(여기서 서비스가 너무 좋음에 좀 슬펐던 저..... 억지로라도 장군님에게도 그런 서비스를 주면 안됬을려나!!!! <- 말이 안되는건 압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보옥이 주었던 사랑스럽던 주군에 대한 마음으로 설득 당하는 참모님^^;. 흑룡, '신의 강함' 을 알고서도 그가 살아남아 자신의 곁에 있을 미래를 강하게 원하는 치히로에게, 언제나 그렇듯 그녀를 지지하며 충성을 바치는 히이라기.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시공을 넘어 토코요쿠니에 있는 흑룡과 싸우게 됩니다. 그 곳을 가기 전에 흑룡을 봉인하고 사라졌었던 이치노히메의 환영(잔영?)과 만나게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여기서 두 자매의 재회보다는, 히이라기의 반응이 그 와중에도 재밌었었어요. 치히로를 잘 부탁한다며 사라진 이치노 히메의 말에, 두 공주님들은 자매가 함께 자신을 곤란하게 한다면서..^^; 부탁만 받아지는 입장이 되다 보니 살짝 투정(?)도 부리시더군요. 물론 어디까지나 히이라기 다운 말투 였지만서도^^;
단 둘이서 흑룡을 물리 친 후,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낸 두 사람. 정해지지 않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냈고, 그 미래에서 어디까지라도 그녀의 곁에서 함께 있으며 그녀가 걸어갈 미래를 곁에서 지켜 볼 것이라는 히이라기와, 그만 곁에 있어 준다면 어떤 평화로운 세상이라도 만들어 보이겠다는 치히로.
솔직히 말해서.. 지금 까지 본 하루카 4 캐릭터 중, 가장 '연애' 느낌이 나는 두 사람이였습니다.. 아니; 아슈빈에 토오야에 장군님도 있었긴 하지만.. 거긴 제 개인적인 편애와는 달리 그닥 가슴에 와닿는 '연애' 가 없었어요^^; 아슈빈은 정략 결혼에; 전쟁 치루느라고 바빴고; 토오야는 항상 곁에 있긴 있었는데 애인이라기 보다는 흡사 따르는 애완동물(야)을 돌보는 느끼미였고; 장군님은.. 장군님 ㅠㅠㅠ. 달달함이 부족 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잖아요? orz. 장군님 나름의 서투른 표현들이 좋긴 했지만 히이라기의 그것과는 종류가 다르고... 거기다가 막판의 그 고백은 치히로에게 직접 와닿을 수 없었던, 허공에 사라진 것이 되어 버렸으니 더욱 말할 것도 없고 ㅠㅠㅠㅠ 그래서, 진정한 의미에서 단 둘 만의 행복한 세계를 만들어낸 '연애'의 느낌이 나는 엔딩은 이 두 사람 이였다고 생각 합니다. 무엇보다 치히로가 가장 능동적으로 연애에 앞장 선것도 여기 였었고(<-). (아슈빈 쪽에서도 능동적이긴 했지만 역시나 전개가....;).
현실 세계에 남아 있을 카자하야, 나기들이나(당장 학교에서 치히로가 사라진 판국일 테니;), 아니 당장 토코요쿠니에서 나카츠쿠니로 돌아가고 있었던 동료들은 다 어떻게 된거냐..라는 츳코미를 넣을 수도 있을 부분이 있긴 하지만(<-), 어쨋거나 둘이 행복하다면야 뭐 그걸로 됬어요 ㅠㅠㅠ
억지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장군님 때와는 달리 뭔가 상당히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고...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충만한(?) 결말 이였습니다. 하루카 4를 하면서 여러 의미에서 제일 뿌듯한 엔딩 이였어요. 치히로도 그동안 플레이 했었던 루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었구요.^^ 그리고 장군님과 더불어서 여러모로 잊지 못할 임팩트를 심어주신 참모님. 그 히이라기를 연기해주셨던 믹신상. 정말............
사랑합니다 ㅠㅠ!!!!!!
대단원의 장에서 볼 수 있는 히이라기 이벤트.... 이 대단원의 장은 역시 '다른 시공' 을 의미하는 거구나 하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장군님의 진 엔딩은 결국 그 본 루트 밖에 없었다는 점이 다시 한번 가슴에 박히네요. 물론 히이라기의 전개도 ㅠㅠㅠㅠㅠㅠ 저러고 사라지면 그 후는 역시 '죽음' 밖에 없잖아요..... 그 시공의 히이라기는 정해진 미래를 실행 한 후 일테니까.... 치히로가 이뤄낼 치세를 함께 바라 볼 수 있는 '그'가 아닌.
아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루비파티 이 잔혹한 언니들아!!! 이 대단원의 장을 만들어낸 이유가 뭐냐고 ㅠㅠㅠㅠ 마음에 든건 아슈빈 밖에 없잖아!!! OTL.
........ 저도 H 언니와 함께, 히이라기의 진 엔딩은 본편 루트 뿐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해 보렵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고 정신적으로 충만한 결말로 족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