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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身代わり伯爵の決闘
작가: 清家 未森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8/04/01)

-줄거리-

시끌벅적했던 17세의 생일을 지낸 후, 앞일에 대해 고민하면서 일단 아르테마리스에서 지내기로 한 미레이유. 어느날, 자신의 존재를 알게되면 소란피울 법한 존재, 먼 친척인 '그렌델 공작'이 방문하고 그를 피해 왕궁으로 도피하려던 미레이유는, 길가에서 불량배를 만난 소녀를 도와주다가 그녀가 그렌델 공작의 영애임을 알고 당황하게 됩니다. 거기다, 오빠인 프렛드와 아는 사이인 그녀 '샤를롯트'는 미레이유의 정체를 알고있는 걸로 협박하면서, 친우인 왕태자비 '리디엔느'와 함께 연극을 준비하며 미레이유를 끌여들이지요. 그렇게 해서 결성된 '수련의 미소녀 가극단'에서 연출겸 남역의 배우까지 맡게된 미레이유는, 어쩔 수 없이 참가하게 되면서도 서서히 즐기게 되고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한편, 그런 그녀를 곁에서 지켜주면서 자신의 연정을 다스리기 위해 애쓰던 리햐르트에게 그를 이용하려 드는 손길이 다가오게 되고.... 친구가 된 샤를롯트의 진짜 사랑을 도와주기 위해 연극을 빙자한 '사랑의 도피'를 계획하는 미레이유는, 근래 들어서 침울해진 리햐르트가 신경쓰이지만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해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연극이 열리는 날이 찾아오고, 미레이유는 샤를롯트를 위해 계획을 실행하게 되는데...
                                                                                                               평점 : ★★★☆

'폭풍전의 고요'...를 그대로 실행하고 있는(?), 대역백작 시리즈 4권. '대역백작의 결투' 감상입니다.

...사실 제목의 '결투'는, 이번엔 별 연관도 없는것 같은데 말이죠. 저 단어가 언급된 것도 한번 뿐이고;.
어쨌든, 결투..라는 격한 단어완 달리 전반적으로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큰 사건 없이' 무난히 흘러갔던, 일상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던 한 권이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밑 바닥이 어둡다(?)' 란 느낌을 주기도 했지요.
리햐르트 관련으로 얽히는 사건들은 점점 더 핵심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랄까, 리햐르트가 큰 '결심'을 하기 직전까지 그를 압박해 오는 느낌이예요.
그걸 알 수 없는 미레이유는 그저 짐작만 할 뿐이니, 그녀로선 크게 나쁠 일은 없었지만..

어쨌든 이번 권도, 주인공 커플은 따로 국밥으로 놀고 있습니다^^;. 이거 매 권마다 느끼는거지만, 미레이유와 리햐르트는 정작 주인공 커플이면서 본래 사건에는 함께 연관되는 일이 잘 없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의식적으로 리햐르트가 숨기고 있는게 문제겠지만;.
개인적으로 전 권을 읽고 이번 권을 읽을 때 까지 몇 달이 더 흘러서 읽어서 그런가, 처음 책을 딱 펼쳤을 때 좀 당황했습니다. 여지껏 그랬듯, 이번에도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서 전개될 줄 알았더니; 3권의 끝인 '생일 파티의 밤' 바로 다음날에서부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앞 권의 내용이 가물한 만큼 여러모로 좀 놀래면서 읽었습니다.

17세 생일을 지내, 나름 '성인' 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미레이유. 특유의 둔감함과 소녀로서의 색기는 쳐다볼 수 없는 모습 등등 별달리 변한게 없는것 같지만; 어쨌든 본인은 나름 어른스럽게 보이려고 애쓰는 모양이니깐요^^;.
그런 그녀가 있는 공작가의 별장에 먼 친척인 그렌델 공작이 찾아오게 되고, 여러모로 까다롭고 야심이 많은 인물이니 만큼 미레이유의 정체를 밝혀서는 안된다는 의견에, 미레이유를 좋아하는 리디엔느의 별궁으로 당분간 도피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곳으로 가던 도중에, 불량배에게 끌려갈 뻔한 미모의 소녀를 발견하게 되고, 정의감 넘치는 열혈 소녀 미레이유는 그 걸음에 달려가 불량배를 퇴치하지요.(리햐르트가 없는 새에 일을 쳐서, 위기 상황에 구해주러 온 리햐르트를 경악하게 만들었다던가)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녀가 도와준 소녀는 그렌델 공작의 영애인 '샤를롯트'. 만나선 안될 인물의 딸과 만난 것도 모잘라, 그녀는 프렛드와 잘 아는 사이로 미레이유의 정체도 짐작하고 있었지요. 그런 그녀에게 억지로 이끌려 리디엔느를 만나게 된 미레이유. 친우인 두 소녀는 합작해서 '소녀들로만 존재하는 극단'을 창설해 연극을 열려 하고, 그 연극의 '남역' 배우에 잘 어울린다는 이유로 미레이유를 끌여들입니다. 거부하려던 미레이유는 정체를 손에 쥐고 압박해 오는 샤를롯트의 기세에 눌려 승낙하게 되고, 창설된 '수련의 미소녀가극단' 의 연출까지 맡게 되지요. 그렇게 해서 분주하게 뛰어나니게 되는 미레이유.
그러던 와중, 미레이유는 샤를롯트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사생아 출신'의 공녀임을 알게 되면서 친근감을 느끼게 되고, 그런 그녀에게 신분이 다른 소꿉친구..겸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그녀의 사랑을 응원하기로 결심합니다. 고민하는 그녀의 등을 밀어주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할 수 있도록 '사랑의 도피'를 계획하고... 이를 반대할 그렌델 공작의 눈을 따돌리기 위해, 자신들이 개최할 연극을 이용하기로 하지요.
한편, 그녀에 대한 연정을 확실히 자각한 리햐르트지만, 밝힐 수 없고 결코 끌여들여서도 안되는 자신의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애쓰는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거기다, 그런 그를 압박해 오는 시아란의 사자. 괴도 란슬롯이자 동시에 미레이유의 소꿉친구. 그리고 리햐르트의 '정체'를 알고 있는 시아란의 '사제'.
앞전의 사건에서 시아란의 '마리루샤' 공녀의 흔적을 찾아 계략을 꾸몄던 시아란의 대공에 맞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모종의 '결심'을 앞두고 고민하게 되지요.
시간이 흘러 연극이 열리는 날. 미레이유와 샤를롯트는 연습했던 연기실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계획을 실행하게 됩니다....


보시다시피 큰 사건은 나오지 않은 상태의 일상적인(?) 에피소드 입니다만, '폭풍전의 고요' 답게 앞으로 벌어질 큰 일을 예감하게 하는 불길한 부분이 군데군데 암시되어 나옵니다.
특히 리햐르트는 보고있기 안쓰러울 만큼, 그녀에 대한 연정 반, 그 자신을 압박해 들어오는 상황에 대한 고민 반으로 이야기 내내~ 번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초반부, 아침인사를 빙자해(!) 미레이유를 무릎위에 앉히고 밀착한 상황에서 마구마구 달콤한 대사를 내뱉으며 꼬득일 때에는(??), '이제서야 리햐르트가 적극적으로 나서는구나!!' 하고 좋아했었던 본인. .....그러나; 그가 적극적이 된 부분은 거기서 끝, 그 이후로 압박해오는 흑막들에 의해 실컷 고뇌하는 모습만 보여주지요.
이미 그의 정체를 대강 짐작하고 있는 독자로서는 그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되면서도, 확실히 알 수 없는 뒷 상황 때문에 그가 어떤 일을 겪었길래 이정도까지 '겁쟁이'인 상태인지 궁금해지게 됩니다.... 아니; 실제로 그가 어떤 큰 일을 겪었든간에 원체 섬세하고 소심(<-)한 남주이니 만큼, 그리고 미레이유에 연관되어선 여러모로 삽질하는 녀석이니 만큼 겁쟁이 상태..인건 변하지 않았겠지만은요.
그렇게 편하지 않은 정신상태의 리햐르트라서, 이번 권에도 어김없이 나오는 '둘이 붙어서 사랑을 속삭이는 씬(좀 틀리다?)' 부분에서 여느때와 다른 끝맺음을 보여줍니다.
그동안 나왔던 저런씬은 보는 독자가 다 부끄러워 질만큼 행복 닭살 만땅한 장면과 엔딩이였었는데, 이번에는 직전.... 까지 갔지만 포기하고, 그리고 끝까지 비밀을 숨기는 리햐르트 때문에 흐지부지..랄까 미레이유의 가슴에 떨어지지 않는 슬픔을 안겨주거든요. 미레이유는 그녀 나름대로 비밀을 말해주지 않는 리햐르트에 대한 섭섭함과 알 수 없는 슬픔 때문에 고민하게 되고, 리햐르트는 키스 직전까지 분발해놓고(<-), 자신의 상황에 끌여들일 수 없다는 결심 때문에 그녀를 혼란스럽게만 해두고 물러나 버리고.
...근데 또 웃긴건, 고민할건 다 하면서도 '돌려서나마' 자신의 연정을 확실히 고백하는 리햐르트를 보고 있자면 '어쩌고 싶은게냐?' 라고 물어보고 싶어진다죠^^;.
미레이유의 치명적인 둔감함이 가장 문제겠지만;.
아니, 적령기(?)의 청년과 소녀가 찰싹 달라붙어 끌어안으면서 특히 그 청년은 소녀의 눈 앞에서 '치명적으로 둔감한 누군가가 자신의 연정을 알아주지 않고 있는게 답답해 죽겠다' 라고 대놓고 말하는데도!, 거기다가 '아주 좋아합니다' 라고 귓가에 속삭여주는데도!... 그게 자신이라는 사실을 짐작도 못하는 문제의 소녀. 거기다 그 사랑을 도와주겠다고 열심인 모습까지 보여주고효.... 그런 주제에 '난 무슨일이 있어도 당신 편'이라는 가슴에 꽂히는 코로시 문구를 날려주는 죄 많은 소녀. 절대로 흔들려선 안되는 청년의 심장을 마구 잡고 흔들고 있는 겁니다.....
저기서 그대로 키스로 이어졌다면, 둔감한 미레이유가 자각한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리햐르트가 뭔가 결정적인 '결심'을 하는데 도움이 됬을 껀데. 리햐르트 넌 정말 ㅠㅠ. 진짜 어디까지 섬세하고 소심하고 연약한거니 ㅠㅠ. 미레이유의 고래심줄같이 질긴 신경을 좀 본받지 그러니 ㅠㅠ.
이 커플은 주인공 소녀가 가져야 할 섬세함을, 상대방 남주가 모두 들고가서 문제인 겁니다.... 아 지지리 궁상ㅠㅠ.... 그게 또 사랑스러운게 리햐르트 이지만은요. 일단; 나캄상의 보이스이니 만큼 미워할 수도 없어 ㅠㅠ.

솔직히, 언급을 안했다 뿐이지; 둘째인 윌프릿트 왕자가 미레이유의 정체를 깨닫고, 그동안 '난 게이인가, 아님 눈의 착시현상인가, 갈때가 됬나?' 하고 실컷 고민하며 코피를 터트리는 방황의 나날을 거친 후 그녀에 대한 '연정'을 깨닫는 중요~한(!) 부분도 있긴 합니다. .... 뭐, 어차피 안될 놈은 안되는지라(야).
그래도 사방팔방 어두운 기운이 스믈스믈 다가오는 이 이야기에서 가장 코믹스러운 부분을 차지하는 윌프릿트가 귀엽긴 합니다. 그의 삽질은 상당히 볼만한 부분이였어요 ㅋㅋㅋ.

저번 사건에 이어 흑막의 정체로 등장한 시아란의 '월터 백작'. 대공의 하수인으로 움직이는 그가 직접 아르테마리스로 와 리햐르트의 눈 앞에 나타나면서 큰 파란의 예고를 남긴 채 엔딩을 맺습니다.
그와 더불어 저번 작에서 활약했었던 괴도 '란슬롯'의 정체가 리햐르트에게 밝혀지게 되고.. 동시에 그가 시아란의 사제란 수상쩍은 위치임도 알게 되지요. 더 곤란한 건 그가 바로 미레이유의 소꿉친구인 '히스'. 자신을 둘러싼 상황의 검은 손길이 미레이유에게까지 미치는 것을 안 리햐르트의 동요..도 시작되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미레이유는 그저 친구의 사랑을 도와주는 편한~상태이지만 맨 마지막, 리햐르트의 평소와 다른 행동에 당황하게 됩니다.

다음권에서 본격적으로 시아란편..에 들어간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거 잡을 때 까지만해도 나온 10권까지 모두 읽어버릴까? 했었는데; 이번 10권이 진짜 제대로! 피말리는! 기다리다가 숨넘어갈지도 모르는! 훌륭한 절단신공을 자랑하는지라-_-. 시아란편이 끝난다는 다음 11권이 나올 때 까지 안 읽으렵니다;.
텀을 보면 내년 1,2월쯤 되면 나올꺼 같은데; 얼마나 기다리든간에 제대로 끝맺을 맺는 부분이 나올 때 까진 안 읽을거예요. 절단신공을 증오하는 1인<-.
11권이 시아란편의 엔딩이 될지, 이 시리즈 전체의 엔딩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건 나와봐야 알겠지요.
기다려보렵니다...하아;.

읽은 날짜 : 2009년 10월 21일

PS. 홈오에 빠져 읽고있는 동안 약간 정리도 했습니다. 일단 독서메터에 지금까지 읽은 원서 라이트노벨을 모두 정리해 봤습니다. 홈오 노말 합쳐서 이 책으로 301권 째네요. 2007년 8월부터 읽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300여권이라... 딱히 많이 읽은것 같진 않습니다-_-;. 특히 라이트노벨 잡기 초창기 때는 한 권당 15일 이상 걸렸던 적도 수두룩해서;. ... 그때에 비하면 읽는 속도가 는것 같기도 하지만은요^^;.
중요한건, 사둔 책이 1천권이 넘어가므로 저건 3분의 1도 안된다는거. (더 중요한건 거기다가 계속 사들이고 있다는거....). ...힘내야 합니다. 암요;.

PS2. 감상에다가 딱히 IBSN 넘버를 써두지 않은 데다가 마우스 블록도 안되게 만들어서;;. 그래서 표지 그림에 아마존 링크를 걸어뒀습니다. 감상 포스트에서 표지를 클릭하시면 그 책의 아마존 링크로 넘어갑니다. 보고 구매하실 때 도움이 되시라구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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