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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金蘭の王国 - 恋の嵐は王宮に吹いて
작가: 薙野 ゆいら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9/04/01)

-줄거리-

요왕의 분신인 '신라'의 진심를 알고, 모든 오해를 풀며 그와 함께 '조정자'로서 지상을 지켜나가기로 결심한 키리, 토우세이, 쇼우하. 하지만, 사건이 일단락 되어 무사히 도읍 린레이로 돌아왔나 했더니, 거기서 생각치도 못한 트러블과 맞딱들이게 됩니다. 바로 황제 '슌레이'의 막내 동생인 토우세이와, 옆 나라 공국의 '메이카' 공녀 사이에 '맞선' 이야기가 들어온 것이지요. 토우세이는 표면상이라고 해도 '혼약자' 사이인 키리를 두고, 마음대로 일을 벌린 슌레이에게 크게 반발하지만, 곧 그의 '진의'를 알고 어쩔 수 없이 '가짜 맞선' 을 수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슌레이의 진의는 타인에게 쉽게 밝힐 수 없는 일이라 그 사실을 알지 못한 키리는 메이카 공녀에게 친근하고 상냥하게 대하는 토우세이의 유유부단한 태도에 놀라며, 한편 지지 않겠다는 적의를 불태우게 되지요. 그렇게 토우세이를 둘러싼 배틀을 벌이던 키리. 그러나, 곧 거짓 맞선에 대한 설명을 듣게되고, 그 외에도 도읍 린레이를 둘러싼 불온한 공기를 민감하게 감지하면서 토우세이 들과 함께 사건 해결에 나서게 됩니다. 가짜 맞선, 적대가문인 코우후우 가문의 첩자, 수상쩍인 약팔이 상인, 린레이를 맴도는 '연요'들의 불온한 움직임 등등, 키리들이 해결해야 할 사건은 그녀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것과 이어지게 되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금란의 왕국 시리즈(라고 쓰고 사랑과 '우정'의 왕국이라고 읽는) 2권, '사랑의 폭풍은 왕궁에서 불고' 감상입니다.

일단, 키리와 토우세이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가 궁금해서 연달아 잡아 읽었습니다만... 진전이 전혀 없다곤 말 못하지만, 이해는 해도 좀 울컥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평점은 저번보다 낮게 채점해 버렸다지요^^;.
정말이지 토우세이. 넌 어쩜 이렇게도 심각하게 둔하니;. 자각없는 천연 다라시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토우세이를 보면 알 수 있다니깐요. 널 보고 있자니 모 흡혈귀 집사님이 생각나는구나.. OTL;.

이번 권은, 1권의 바로 뒷 부분에서 시작됩니다.
북부에 일어난 이변을 조사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강신술도 얻고~, 신라의 정체와 그의 진심을 들으면서 진정한 동료도 되고~, 어쨌든 여러모로 이득을 얻은 키리네 일행.
하지만, 기껏 고생해서 힘든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더니, 그들을 맞이하는건 토우세이의 맞선 소식이라지요.
표면상이라고 해도 혼약자인 키리를 무시한 이 처사에 분노하는 토우세이지만, 형인 슌레이의 진의를 듣고 어쩔 수 없이 수락하게 됩니다.
키리네 가문인 '타마츠쿠리' 가문은 왕가 '하쿠오우'가 보다 훨씬 더 오랜 전통과 세력을 지닌 거대한 귀족가로, 대대로 귀족의 힘이 강한 대신 왕가의 세력이 약한 에이국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지요. 거기다 키리의 아버지인 현 당주는 기본적으로 야심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슌레이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그의 기를 눌러야 하는 상황. 키리가 토우세이의 혼약자로 있는 이상, 당주의 기를 누를 방법은 거짓이나마 타국과의 맞선을 내세우는 것..이라더군요. 어린 시절, 금란 황가에서 불길의 상징인 '검은 머리'로 태어난 토우세이에게 비난과 멸시의 화살에서 지켜준 것은 바로 슌레이. 자신의 '있을 곳'을 만들어준 형을 진심으로 믿고 따르는 토우세이는, 어쩔 수 없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어차피, 상대방인 공녀 측에서 거절하리라는 생각 하에.
...하지만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릴리가 없 듯; 문제의 공녀는, 도읍에 도착하기 전 토우세이가 연요들의 습격에서 구해주었던 아가씨였던 것이지요. 메이카 공녀는 토우세이와의 '감격스러운 재회'를 맞고는 그에게 홀딱 반해서 쫒아다니게 되고,  덕분에 토우세이는 격분하고 전의를 불태우는 키리와 메이카 공녀 사이에서 크게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됩니다.....

...사실은 요 부분에서 좀 울컥했었다지요. 위에서도 말했 듯, 황제로서 슌레이의 입장도 이해하고 그를 돕고싶은 토우세이의 맘도 이해하고, 토우세이가 어디까지나 눈꼽만큼의!! 진짜 털 끝만큼의 관심도 메이카 공녀에겐 없는 것을 알고 있지만!..그래도 키리의 입장에서 보게 되면 그게 아니란 말입니다?-_-=3. 토우세이는 자신의 '연기'를 키리가 당연히 알고 있을 꺼라고 '냉정'하게 판단 내리고 있었지만, '사랑'하는 소녀가 그런게 보일리가 있겠냐구요.
읽는 독자 입장에서 토우세이가 키리를 누구보다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알곤 있지만, 키리는 모르고;.. 그런고로 그녀가 생각한 '온도차' 라는게 뭔가 참 다른 의미로 다가와서 좀 답답하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제가 키리라면 토우세이의 머리끄댕이를 잡아당기면서 좀 패줬을 듯 합니다;. 아니면 쇼우하가 되어서라도;.
그 후 '사랑의 배틀' 을 제외하고도,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건이 한꺼번에 일어나면서, 키리네들은 '사랑의 배틀' 에만 신경 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하지요. 거기다가 키리는, 아마도 '메이카 공녀' 의 짓인듯 한 '누군지 알수 없는 사람에 의한 괴롭힘' 까지 당합니다. 단순히 질투에 의한 것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지나칠 정도의 수준으로 번질 만큼.
키리의 목숨을 노린 그 '범인' 과, 키리네가 주목하고 있었던 '코우후우' 가의 첩자가 하나로 얽히고, 연요들의 수상쩍은 움직임과 신라에게 다가오는 요왕의 본체....도 얽힙니다....만;
이 작품. 한 권에 좀 여러가지 이야기를 집어넣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걸 어떻게 더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해 안될 수준은 아니고, 뒤에서 보면 '아~ 거기로 연결 되는구나~' 하고 나름 납득도 하면서 재밌게 읽긴 했지만; 이렇게 감상 쓸 때는 고전하게 됩니다;.

어쨌든! 이번에도 토우세이와 쇼우하의 소꿉친구만이 가능한(?) 훌륭한 연계플레이 + 키리의 강신술 덕분에 사건은 일단락.
메이카 공녀의 뒷 공작은, 예상치 못했었던 일과 연결 된 바람에 좀 놀라긴 했지만, 설상 '본인' 이 아니였다고 해도 역시 봐주기엔 좀 싹아지가 없었다지요. 사랑하는 소녀의 맹목적 돌진..정도로 귀엽게 봐줄 수 있는 수준을 살짝 넘겼어 넌-_-+.

그리고 주인공 커플.
위에서도 말했듯, 상황을 이해하지만 유유부단한 태도로 열받게 했던 토우세이 때문에 좀 미묘한 채로 끝나는가?~ 했더니, 누가 무자각 천연 아니랄까봐 뒤에서 터트려주네요.
대연요에게 인질로 사로잡혀 끌려가게 될 지도 모르는 키리를 보면서 진심으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 정치적 목적을 위해 맘에 없지만 친절한 태도를 고수했었던 메이카 공녀를 죽이니 살리니 살의를 풍기면서 협박 하는거 하며!... 바로 직전, 범인을 추리해내던 냉철한 모습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감정적으로 변한 토우세이.
제가 언급하는 걸 깜빡 했었는데, 이녀석은 평소 냉정+빠른 판단력+살짝 무뚝뚝+퉁명스러운 말투와 태도....가 기본인 녀석이라서, 전투때라든가 평상시라든가 항상 냉정한 녀석이거든요. 근데 그게 '키리' 에 관련되면 그 잘굴러가던 머리와 화려한 언술이 다 어디로 간 마냥, 머리보다 '감정'이 앞서게 되는 겁니다. 이번에도 겉으로 침착한 가면을 쓰면서 냉정하게 거래를 제시하려 하지만, 그게 들통나고 키리를 빼았기게 되었을 때 대번에 죽을 둥 살 둥 매달리는(?) 모습 하며!. 이번에도 보았다지요 '나의 키리'. 돌려 보내주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평소 죽었다 깨어나도 '부탁'을 하지않는 녀석이, 말이 안 통하는 대연요에게 매달리는 모습은 앞전 까지 열받게 했었던 애매모한 태도와는 정 반대인 만큼 더 절박해 보였습니다. 그래! 이런걸 바랬어!!!....<- 하고 좋아한 1인 하며^^.
그 후, 비밀로 했었던 키리의 '강신술'을 형인 슌레이에게 들켰을 때에도 '형님이 제게서 키리를 빼앗아 가면 저는 형님에게 등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라는 진심에서 나오는 대사도 그렇구요 ㅠㅠㅠ.
초반부, 상심할 키리를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슌레이의 맞선 이야기를 받아들였던 모습과 또 정 반대.
역시 토우세이에게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제일의 존재는 '키리'구나..하고 납득 했습니다. 사실 슌레이도 그걸 알고 있더니만은요;... 본인 빼곤 모두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랄까;.
진짜 이녀석... 왜이렇게 얍쌉하게 구는거냐며, 미워할 수도 없는(?) 녀석이라는걸 다시금 깨달았다지요. 그리고 이렇게 자각이 없으면서도 독점욕을 마구마구 내보이는 토우세이 때문에, 가슴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는 키리가 안되 보이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서로 노골적이면서 서로 모르고 있다는게 기적에 가깝습니다. 그래; 그게 너희들인거지..-_-;.
..랄까, 얘들이 서로 맘을 확인하고 연인이 되는 순간에는 이 시리즈가 끝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니깐요;.
(쿨럭;)

어쨌든, 신라에게 다가오는 본체 '만쇼우'의 손길은, 이제서야 '시작' 이란 느낌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에 얽힌 사건이 전개될 듯한 기미가 보입니다. 키리네 들은 아직 그 사실을 모르고 있지만, 다음 권에서 그게 다뤄질지 어떨지는 읽어봐야 알겠네요. 일단 기다리고 기다리던! 혼약식을 정식으로 거행한다고 하니, 다음 권에서는 좀 더! 달달해졌다거나 적극적으로 변한 두 사람을 볼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미묘하게 분량이 많은(실제로 세어봤는데 타 소녀문고보다 분량이 많아요. 글 수가 더 많다거나<-) 빈즈문고에, 중화풍의 한자만 실~컷 보고 있자니 눈이 좀 피로해서...;. 다음은 좀 쉬어가는 의미에서 다른 책 몇 권 읽고 잡아보렵니다-_-;..
읽은 날짜 : 2009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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