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封印の女王 - 永遠の翼は約束の空へ
작가: 遠沢 志希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09/11/01)

-줄거리-

'작열의 검단'의 반란 후 1여년의 시간이 흐른 아다리아. 점점 더 백성들과의 소통을 늘여가면서 국정에 힘쓰는 리제롯테와 재상인 레온하르트. 혼기가 된 리제롯테에게 신랑감을 찾아주려는 추기경의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지만, '마녀'라는 어머니의 출생에 신경쓰고 있는 레온하르트는 확실히 결정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때에, 갑작스럽게 리제롯테에게 '천익인의 자격'을 운운하면서 찾아온 청년 '루카'. '헤크데스'를 뒤에 업고, 강력한 마력으로 저지하려는 리제롯테를 눌러, '마검'으로 사람들을 상처입히고 레온하르트 마저 상처입힌 그는 그대로 아다리아 왕궁에 결계를 치고 자신이 왕임을 자처하고 나서고... 백성들을 도피시키고 왕궁에 들어가기 위해 고민하던 리제롯테는, 루카의 정체를 짐작하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혼자서 직접 '천익인의 숨겨진 마을'을 찾아가려 합니다. 도중, 쫒아온 레온하르트들과 합류해 천익인 마을을 찾아간 리제롯테. 궁극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던 때에, 마검에 입은 상처 때문에 마에 침식당할 뻔한 레온하르트에게 위험이 닥쳐오게 되는데..
평점 : ★★★☆

그닥 심각하지 않는 이야기를 심각하게 쓰려고 하니까 줄거리 소개가 참 이상한 느낌인....; 토오사와 시키상의 '봉인의 여왕' 시리즈 완결 권 '봉인의 여왕 - 영원의 날개는 약속의 하늘로' 감상입니다.

..... 그나저나. 정말로; 3권 완결이였군요. 5권안의 완결 어쩌고 했던게 무안하리 만큼 깔쌈하게 3권으로 정리하다니....;. 예 뭐, 그럴 것 같았습니다. 그렇죠 뭐 빈즈니까-_-. 이상하게도 별 인기도 없는 작품은 주구장창 내놓고(아라바나의 해적들 가튼거=_=), 그럭저럭 재밌는 작품들은 죄다 3~4권 완결 크리를 먹여주니....... 신작은 반드시 '시리즈'로 내준다는건 좋지만, 끊어야 할 부분을 잘 못 생각해서 끊는 부조리함 때문에 영 짜증나게 만드는 출판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살껀 사지만<-.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괜찮게 보긴 했지만 평이 완전 좋다고 보기에는 뭐한 이 시리즈.
그냥 저냥의 인기도..가 저도 이해될 정도로, 무난 그 자체인 작품이기는 했습니다.
완결편이고 1,2권 통틀어서 가장 긴박한 상황 전개가 이어짐에도, 읽는 독자가 긴장감은 눈꼽만큼 느낄 수 없이 그냥; 술술 읽힌다는 점에서..좋다고 해야 할지, 아쉽다고 해야 할지.
1권에서 느꼈던 재미가 2권에서 부터 줄어들고 3권에서는.. 재미없는건 아니지만 무난무난하게 읽혀서 완결의 감동도 적었다는 점이 역시 아쉽다고 해야겠군요.

2권에서 헤크데스를 쫒아내는데 성공한 리제롯테. 재상으로서 받쳐주는 레온하르트와 함께 백성들과의 의사소통에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정치를 하던 때에, 강대한 마력을 지닌 청년 루카가 등장합니다.
백성들을 지키기 위한 마력을 지닌 천익인이고 왕이라는 리제롯테의 말에 반박하면서 오로지 힘으로 세상을 지배해야 옳다고 주장하는 루카. 급기야 왕궁을 습격해, 헤크데스가 분한 '마검'으로 사람들을 상처입히고, 리제롯테들을 쫒아낸 후 왕성에 큰 결계를 쳐버리지요.
어떻게 해서든 결계를 풀고, 게이트의 봉인을 풀려는 헤크데스와 루카를 저지해야하는 리제롯테. 안절부절 못하던 때에, 루카가 '마녀' 일족의 일원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그 마녀 일족이 사실은 남은 천익인의 후손들 임을 알게 된 리제롯테는, 홀로 출발하려 하지만 뒤에 눈치채고 쫒아온 레온하르트들과 합류해서 가게 됩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마녀'라고 생각했었던 레온하르트였지만, 사실은 그의 어머니 역시 천익인의 후손. 오로지 천익인의 피를 지닌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마을에, 리제롯테, 레온하르트, 수호천익인인 키파스가 들어가게 되고, 루카의 배경과 결계를 풀 방법을 찾게 되지요. 중간, 마검에 입은 상처 때문에 마에 물들여질 뻔 한 레온하르트도 무사히 구해내게 되고, 다시 왕도로 돌아온 리제롯테. 옆 나라에서 빌려온(^^;) 마력이 담긴 '왕홀'과, 자신을 지탱해주는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루카+헤크데스를 상대할 결심을 굳히고, 결전의 날. 수백명의 기사와 동료들을 이끌고 결계를 풀어 왕성으로 잠입한 리제롯테는 루카와 헤크데스의 싸움에 온 힘을 다해 맞섭니다....


.... 실컷 줄여서 그렇지, 이런저런 사건 사고가 많은 완결권 이였습니다.
근데, 위에서도 말했듯.. 뭐랄까 안심감을 주는 이야기라서;<- 딱히 긴장할 수 없었달까^^;.
한 없이 좋은 사람들이 나오고, 정의감 넘치는 주인공+조연들이 판을 쳐서.. 참 당연한 수순으로 완결을 향해 달려가더군요. 그래서 끝도 참 메데타시 메데타시~. 완벽한 해피엔딩이였고.
3권 완결에, 딱히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도 아니였지만.. 뭔가 좀 더 다른 전개를 바랬었달까. 식상하다면 식상할 수 밖에 없는 결말 이여서 말이죠.

마지막 권이 되어서 생각해보면, 악역 자체에도 개성이 없었달까. 유일한 악역인 '헤크데스'를 애시당초부터 마를 신봉하는 '마익인'으로 설정되었기 때문에, 그가 1권부터 3권까지 주구장창 아다리아를 노리는 이유도 저기에 죄다 말려들어가 있는 것도 있고. 요즘 트렌드인 '악역 답지 않은 악역'같은게 아닌, 그냥 대놓고, 의심의 여지없이(?) 순수하게 악역 그 자체라서 말이죠.
악은 망하고 정의가 승리한다..라는 지극한 일반론에 그대로 들어맞는 엔딩으로 향하게 되는 제일 큰 원인이 요러케 악역이 너무 악역 답다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 자체에 크게 꼬임 없이 정석대로 흘러가는 대신이란 심정으로, 악역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자신에게 좀 슬퍼지기도 하구요..<-

어쨌든, 완벽하게 마에 길들여지지 않는 루카를 무사히 구해내고 헤크데스를 완전히 이 세계로 보내버리는데 성공. 생각치도 못했던 결말...을 낼 뻔 한 키파스도 무사 생환. 오비에다 크~게~ '결혼 문제' 어쩌고를 언급해서 긴장감 조성한 것과 달리, 한 권의 전체적인 전개에 전.혀. 문제 되지 않았던 결혼 문제도.. 키파스+레온하르트의 꼼수에 무사히 통과.
결혼식을 앞 둔 주인공 커플의 행복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야기는 결말을 맺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불만을 토해내긴 했지만, 해피 엔딩 이란 것 하나 만으로도 나름 만족스러운 이야기이긴 했어요. 역할렘 시츄를 풍겨놓고는 처음부터 대놓고 연애 노선이 정해져 있었다는게 불만인 분들도 계신 모양이지만, 저는 처음부터 레온하르트 온리라서 그 부분은 오히려 점수 딸 만 했고^^;. 또, 1권에서 많이 서투른 만큼 응원하고 싶었던 리제롯테가 이번 3권에서는 완결권 답게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좋았고....
너무 전형적인 인물상, 이야기 전개..에는 좀 식상함을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왕도 자체는 싫어하지 않으니깐요. 행복해져서 잘됬다~라고 순수히 축하해 줄 수 있으니 완결을 기다렸던 마음에도 만족스럽고.

토오사와상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 보겠습니다. 거기서는... 조금은 다른 전개를 바래도 괜찮겠지요?^^; 이번 시리즈는 안정감 있게 완결을 내기 위한 포석(야) 이였다고 믿어 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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