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プリンセスハーツ - 乙女の涙は最強の武器!の巻
작가: 高殿 円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8/07/01)

-줄거리-

애첩 '올프리누'에게서 수상쩍은 점을 발견하고 뒤를 캐다가, 오히려 그녀에게 납치당하고 만 '질'. 붙잡힌 상황에서 올프리누가 '가짜'임을 추리해내지만, 동시에 그녀에게서도 질 자신이 '메릴로즈'의 대역임을 들통나고 맙니다. 한편, 사라진 질을 되찾기 위해 안달복달 하며 머리를 굴리던 '루시드'는 그 지혜를 빌리기 위해 지하 감옥에 갇힌 쌍둥이 동생 '리도리스'를 찾아가고. 그에게서 질의 행방에 대한 실마리를 얻어낸 후 구출에 나서지요.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이 얽혀있지만 죄다 무시하고 일직선으로 달려가 질을 구해낸 것은 좋았으나, 한 발 늦어 그녀는 이미 정보 유출을 위한 올프리누의 계략에 의해 독을 마신 상태. 황급히 조치를 취해 생명의 위험은 넘겼으나, 범인이 누군지 알면서도 손 쉽게 가짜 올프리누를 잡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 처합니다. 한술 더 떠, 가짜 올프리누와 그녀의 아버지인 '리스키 백작'은 대역인 질의 정체를 쥐고 루시드에게 거래를 제시해 오며 압박해 오는데...
평점 : ★★★★☆

타카도노 마도카상의 프린세스~ 시리즈 3권. '프린세스 하츠 - 소녀의 눈물은 최강의 무기!...의 권' 감상입니다.

대망의(?) 노말 문고 포스트 200번째로 당첨(??)된 이번 작품.
200번 째구나!..하고 감격에 겨워서 잡은건 좋은데. 공교롭게도; 무려 360페이지를 육박하는 분량 때문에 결국 몇일에 걸쳐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는 비운의 뒷 이야기가 남게된 작품이기도 했습니다(먼산).
소녀문고가 360페이지가 말이 되냐구요. 랄까, 비엘쪽에서도 이정도 분량은 거의 없는데;. 본것도 손에 꼽힐 정도고. 제가 읽은 시리즈중 좀 많다 싶은 백작 요정 시리즈도 끽해봐야 300여 페이지를 넘길락 말락인데 말이죠;;;.
근데 뭐, 워낙에 풀어내야 할 사건이 많았고 하나하나 잘 얽혀져서 풀리는 과정등을 포함해, 이 한 권에서 받을 수 있었던 재미가 워낙 컸던 만큼. 긴건 긴거고, 그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나눠서 읽어야 했지만 그건 중간중간 딴짓&외출을 감행한 내가 잘못한거고<-.

아무튼 이번 권.
'애첩 소동'으로 시작된 2권, '양손의 꽃~'에 이어서, 이번 권 내내 그 애첩에 관련되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떡밥만 넘겨주고 끝났던 저번 권에 비해, 미리 던져둔 네타나 떡밥등을 다 회수하기 위해서인지, 온갖 음모와 뒷 공작등이 얽혀서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이 대박이였어요.

처음 프롤로그 부터, 애첩인 올프리누.. '가짜 올프리누'의 성장 배경과 함께 앞으로도 등장할 만한 네타를 보여주는데. 이 '무덤'이라는 조직이 키워낸 인물도 놀랍거니와 그들의 숨겨진 정체에 관해선 전혀 짐작도 할 수 없어서 신경이 쓰이더군요.....이건 뭐, 일단 재껴두고.

그녀가 파놓은 함정에 걸려 붙잡힌 질은, 올프리누가 가짜임을 밝혀내고 그녀의 공범자와 그녀가 행한 뒷 공작들을 추리해 내지만, 동시에 자신의 정체 또한 가짜 올프리누에게 들킨 것을 알게 됩니다.
질의 미스는 아니고, 이것도 저번 권에 이어서; 루시드의 헤타레 기질이 문제였다지요. 헤타레라고 해야 할지, 느슨하다고 해야 할지.
방심을 한건 아니지만, 교묘하게 파고 들어서 정보 유출을 해낸 올프리누 쪽이 더 대단했기 때문이겠지요. 어쨌거나, 매일 밤 적당량의 독을 섞어 루시드에게서 갖가지 정보를 빼낸 가짜 올프리누는 그로 인해서 질의 정체를 파악하고. 거기다 메릴로즈의 대역이라는 그녀의 진짜 정체마저도 캐내려고 합니다.
같은 때에 결코 손 벌리고 싶지 않았던 대상, '리도리스'의 두뇌를 빌려 실마리를 얻어내고 (무려) 번뜩이는 추리로 질이 감금당한 장소를 알아내서 구해온 루시드.
하지만, 결정적으로 당하진 않았지만 이미 환각상태로 만드는 약을 마셔버린 질은 그 밤 내내 괴로움에 몸부림 치게 되지요.

그리고, 여기서 소녀 소설 다운(^^) 두근두근 만땅의 전개가 시작되는 겁니다.
평상시, 미제리코르도와의 계약으로 인해 감정을 잃어버린 질이였지만, 독에 의해 정신이 없달...까, 하는 행동을 보니 마치 10살 안밖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질은 그때 부터 울며불며 야단법석을 피우고.
루시드는 냉혈 마녀인 질의 그런 모습에 깜짝 놀라는 한편, 질이 주구장창 외치며 '모든것을 바쳤니' 어쩌니, 위험 발언을 해대는 대상 '그리폰'에 대한 격.렬.한. 질투로 사고도 한번 쳐준다지요^^.
너를 두고가는 그런 남자 따위 보단, 내가 네 곁에 있어주겠어!...라고 호기있게 외치며 급 키스(!) 한건 좋았지만....... 여기까진 정말 좋았지만!. 이 후; 워낙 급박하고 긴장감있게 돌아가는 사건들 때문에 이건 좀 묻히는 기미가 있었어요;.
이런 상황에 와서도 제대로 눈치 못채는 루시드도 대단하지만...질의 천연상도 남말 할게 못되니 뭐-_-;.

질을 납치한 상대가 누군지 알면서도, 가짜 올프리누의 뒤에 있는 '흑막'과 그녀를 둘러싼 배경들 때문에 쉽게 손 댈 수 없거니와, 저쪽 또한 질이 대역이라는 사실을 쥐고 있는 한, 오도가도 못하고 진퇴양난에 빠진 대공 부부.
거기다, 가짜 올프리누에게서 사실을 얻어낸 '리스키' 백작은 이때다 싶어 루시드를 몰아붙입니다.
저번 권부터 두각 되었었던, '북방 초원 부족' 과 '남쪽 도시 귀족'의 세력들. 아젠셴을 지탱하는 두 세력은 각각 화합할 수 없는 사이인데다가, '무'를 중요시하는 루시드에 의해 초원 부족들이 치고 올라오자, 도시 귀족들은 그것을 견제해 오지요.
도시 귀족인 리스키 백작 또한 그런 쪽으로, 루시드에게 거래를 제시할 수 있는 상황을 얻어내 자신들의 안전을 위한 무력 강화를 요구해 옵니다만, 그 구체적인 제안은 절대로 들어줄 수 없는 사항이였고.
막바지까지 몰아붙여진 대공 부부와 마시아스는, 일단 가장 먼저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가짜 올프리누의 정체를 밝혀내는것 부터 시작합니다.

이 후, 정말 여럿 뒷 공작과 두뇌를 이용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질을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저번 권 내내 끝내주는 헤타레와 무능함으로 저를 질리게 만들었던 우리의 남주 루시드의 성장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는게 이번 권의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였습니다.
자신의 허술함 때문에 질이 죽기 일보직전 까지의 위험에 처한 것에 대해 많이 반성하고 자책하던 루시드. 거기서 주저앉는게 아닌, 그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서 질의 지혜를 빌리는 한편, 그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총 동원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지요.
후반부, 올프리누의 정체를 까발리면서 몰아붙인건 질의 지혜였지만, 그 후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건 온전히 루시드의 능력이였습니다.
초반, 질이 숨겨져있는 장소를 추리해내는것 부터 시작해서. 이번권 내내 루시드의 다재다능함에 탄복했어요. 하면 되는구나 이녀석!..하며.
정치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지혜와 재치, 처세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질이라면. 근본적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신하를 밑에 두는 '제왕'으로서의 능력을 지닌 것은 루시드 입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제대로 매꿔주는 대공 부부가 아닐 수 없어요.
질 역시, 단순한 '초원의 왕'에서 '근대 국가의 왕'으로 성장해나가는 루시드의 모습에서 '패왕'의 미래를 발견하면서 기뻐했고. 저는 그저 급 위기 대처능력이 남다른 루시드가 놀랍고 대견할 뿐이구요^^.
본인은 잘 눈치 못채는지 모르겠지만, 여러모로 '인복'이 있는 녀석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눈치 못채면서도 그 인복을 잘 길러내면서 기회를 잡아내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지요. 질의 표현에 의하면 '천연 다라시' 대공님^^.

2권에서 두 사람 앞에 들이닥쳤던 각종 문제들... '도로 정비의 국고 부족'과 '성교회와의 마찰', '애첩 문제'. 마지막으로 '척박한 북쪽 대지의 개척'등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고.
충성심 넘치고 머리 좋은 귀중한 인재를 얻어내고, 초원 부족과 도시 귀족과의 사이도 와해시키며 도시귀족의 야심도 억누를 수 있었고, 덤으로 옆 나라 '오즈마니아'의 용병단을 수하로 부리면서 능력을 과시해나가는 아졘센의 신 대공 전하의 위엄을 보여주며 만만세로 끝..............나는가 했지만, 결국 가짜 올프리누... 에이 길다; '우르가'를 붙잡는 데에는 실패 하고 말았습니다.
거기다, 프롤로그 때 부터 등장해서.. 사실, 이것 만큼은 미리 예상했던 '그 인물'이 맞았던데;. 점점 더 정체를 알 수 없어진 '키마-파파라기'의 곁에 남게 된 우르가.
그리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진짜 '메릴로즈' 왕녀를 볼 수 있었습니다만. ...얘가 이런 애였나;? 하고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건 뭐; 인간 같지도 않고 대체 뭘 생각하는지도 모르겠고.
키마-파파라기도 기분 나쁘지만, 메릴로즈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이상 포스가 넘치네요. 마치 라스보스 마냥 행동하는거 하며-_-;.

우르가와 키마-파파라기를 길러낸 특수 조직 '무덤'의 정체나, 마지막 등장해 살벌한 미래를 예고하는 진짜 메릴로즈 왕녀.
다음 권 역시 결코 평탄하게 흘러갈 수 없을 조짐을 보이면서 끝을 맺습니다.
진짜로, 저 메릴로즈의 속셈이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문제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루시드를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 조차도 알 수 없고;. 진짜 인간이 맞긴 한 건지도 궁금하고;.

기세를 몰아서!...라고 하고 싶지만, 당분간은 또 다른 책들 잡는데 여념이 없을 거 같아서^^;.
다음달에 발매될 8권 아라스지가 좀 대단한 내용이여서, 그거 발매 되기 전까지는 아마 다 따라잡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막연히 생각 중입니다.
노력해야지요.(먼산).
어쨌든, 다음 권 부턴 드디어 기대해 마지않던 아사키상 삽화기도 하고요!>_<


읽은 날짜 : 2010년 6월 28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