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桜嵐恋絵巻 - 遠雷
작가: 深山 くのえ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0/04/24)

-줄거리-

몇몇의 지인들을 제외하고는 세상에는 비밀로 한 채 부부가 된 '마사토오'와 '코토코'. 행복한 신혼생활을 만끽하는 두 사람 이였지만, 어느날. 코토코가 있는 집으로, 4년 전 그녀의 시녀인 '아와지'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혔던 그녀의 외삼촌인 '요리후사'가 나타나면서 불온한 기운이 감돌게 됩니다. 아직까지도 아와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채 불법침입 까지 감행하는 요리후사를, 마사토오가 쫒아낸 것은 좋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마사토오가 코토코에게 들리고 있다는 사실이 발각나게 되지요. 남들 앞에서 결혼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 않았던 마사토오에 의해 이 일은 온 조정 안밖으로 퍼지게 되고. 하나뿐인 적자가, 증오하는 우대신 파의 아가씨와 비밀리에 결혼 한 것을 알고 대경 질색한 마사토오의 아버지인 좌대신은, 길길이 날뛰며 마사토오를 집에다 감금. 절대로 도망치지 못하게 수단을 가리지 않습니다. 한편, 같은 시기에 소문을 듣고 펄쩍 뛰는 아버지, 2조 중납언 '쿠니토모'의 반대를 무릅쓰며, 마사토오를 믿고 기다리던 코토코에게도 영문을 알 수 없는 침입자들의 손이 뻗치게 되고. 그들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간 아와지와 코토코를 구하기 위해 돌아온 마사토오는 수색을 시작하는데...
평점 : ★★★★

얼마전에 후속이 나와서, 겨우 잡을 수 있게 된 '앵남연회권' 6권. '원뢰' 감상입니다.

처음... 그러니까, 5월 초에 이거 딱 받고, 진짜 제대로 절단 신공인걸 알고 난 후 7권이 나오기 전엔 절대로 안봐!!! 라고 외치고 덮었었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어제그제 이거 읽으면서도, '진짜 7권 안 나온 상태에서 읽었음, 완전 내장 다 꼬이고도 남는 요런 전개하며!'..하고 괴로워 했었거든요. 재회가 이루어지는 '다음'이 내 수중에 있는 것을 알고 있으니 가능한 거지요 정말.

이번 권은 부제 그대로 '먼 곳에서 울리는 우뢰'.
여름이 오기 전 계속 이어지는 우기...그 자체로. 비밀리에 한 결혼이 결국 세상에 알려지면서, 예상했던 것 이상의 격렬한 반대에 부딧치는 두 사람을 나타내는 내용 투성이였습니다.
초반의 달달한 분위기보다 초중반 부터 계속되는 어둡고 침중한 분위기 때문에... -_-=3.
마사토오도, 코토코도. 진짜 안되어서 보는 내내 안타까웠어요.

이야기 처음부터, 로미줄리 시츄나 다름없는 주인공 커플이였던 지라. 언젠가 맺어지고 난 후에도 후폭풍이 굉장하겠지...라고 예상을 했었고.
앞 권에서 비밀리에 결혼을 올리는거 보고, 저런 몰래 이루어진 행복이 언제까지 갈까..하고 걱정 했었기도 했는데. ....그게 당장 이번 권에서 부터 이어질 줄이야!;.
저는 적어도 한 권 정도는 신혼생활+은근 미스테리 풍미의 사건을 멋드러지게 해결하면서 또 승진하는 마사토오의 승승장구....를 보게 될 거라고 예상했었거든요. 이런 급전개 하며! OTL.
아니 물론; 질질 끌라는건 아니지만..그래도-_ㅠ.... 진짜 다음 권에서 재회 할 수 있어서 다행이예요. 여러모로.

승진한 후 주위 동료 관리들과 부인인 코토코의 내조로 조정에서 분주하게 일처리를 해내는 마사토오.
매일같이 좌대신가의 본가와 코토코가 있는 시라카와의 별장을 번갈아 드나들면서 이중 생활(?)을 해내며, 사랑하는 부인과의 행복한 신혼 생활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코토코의 외삼촌인 '타이라노 요리후사' 가 등장하면서 무참히 깨지게 되지요.
4년 전, 코토코의 시녀인 '아와지'에게 마음을 주면서 들러붙었던 남자로... 단순히 그녀를 사랑했다는게 아닌 '이룰 수 없는 연정의 대상을 닮은 아와지를 '대신'으로 보고 있었던 것'으로 코토코네들에게 큰 상처를 입힌 장본인입니다. 거의 잊혀져 가던 그가 찾아와서 여전히 아와지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것에 분노한 마사토오가 멋드러지게 쫒아보낸 것은 좋았으나.
마사토오를 기억하고 있던 요리후사가, 관리들이 드나드는 궁 한복판에서 마사토오를 몰아붙이고. 2조중납언을 비롯한 여럿 관리들이 있는 앞에서 코토코와의 결혼을 인정하는 마사토오에 의해 궁 안밖으로 뒤집어지게 되지요.
득달같이 달려와서 노발대발 해대는 아버지, 좌대신의 분노를 한 몸에 받으면서도 태연하던 마사토오 였지만. 그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 본가로 돌아온 그 직후부터 강제적으로 집에 묶이는 신세에 처하게 됩니다. 빠져나올려면 얼마든지 빠져나올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좌대신의 분노가 집안 가신들에게 향하게 되는 불합리한 사태인지라 그도 어쩔 수 없고.
한편, 소문을 듣고 마사토오가 감금 당한 것을 알게된 코토코. 마찬가지로 찾아와 노발대발 해대던 2조중납언 '쿠니토모'에게 침착하고 냉정하게 반박하면서 집안과 연을 끊을 것을 주장하지요.
....라고 해도, 말귀 못 알아들어 처먹는(-_-) 쿠니토모가 그걸 인정할리는 만무.
줄거리 소개에서는 덮어두었지만, 코토코와 아와지의 납치는 바로 그의 행위 입니다.-_-+

아오 진짜... 2조중납언 이나 좌대신 이나. 부모란 작자들이 어쩜 이렇게도 한심하고 못났는지 모르겠어요. 둘 다 보면서 얼마나 이를 갈았든지!.
그나마 좌대신 쪽은 마사토오가 듬직(?)하달까;, 시니컬하게 잘 대응해서 거기에 말리는걸 보면 그렇게 열받진 않았는데... 쿠니토모 이놈 자식. 어쩜 이렇게 소인배에 비열한인지!. 코토코가 그의 딸인게 안 믿길 정도예요.
오니 히메라고 몰아붙이며, 버려두다 시피하며 관심 꺼놓을 땐 언제고. 우대신과 적대 중인 좌대신의 아들과 결혼한 것 때문에 자신의 출세에 악영향을 끼칠까봐 두려운 나머지, 이제와서 아버지 노릇을 하려 나서다니. 덮어놓고 헤어져라 라고 종용한들, 코토코가 들을리가 있습니까.
말로 해서 안되니 실력 행사로 나서는거 하며........
넌 다음 권에서, 마사토오에게 좀 제대로 발려야해. 그러는 장면이 있다고 들었어요.
이번 권은 아직. 코토코의 행적을 제대로 찾아내지 못한 상태인지라 제대로 족칠 여유도 없이 끝났지만. 정말 다음 권에서 보자고-_-+++.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사토오 이기에, 그에게는 이해해주고 도와주는 같은 편이 많다는게 가장 복인 셈일 겁니다.
이번에도, 친구인 츠네하루와 아츠토키의 도움으로 본가에서 무사히 도망쳐 나올 수 있었구요.
요 장면이, 은근히 찡~하게 와닿기도 했고, 긴박감등이 넘치기도 했고. 꽤 인상깊은 부분이였어요.
특히 츠네하루의 활약이 지대로!. 마사토오의 굽히지 않는 모습에 용기를 얻은것도 있었을 테지만, 그래도 평소 소심한 그로서 있을 수 없는 극단적인 행동에 나서면서 까지 도와주는 우정어린 모습에 반해버렸습니다^^. 아직까지 제대로 삽화 조차 없는 인물이라서; 모습 확인은 불가능 했습니다만...
마사토오의 여동생 '카나코'와 이루어 지기 힘든 사랑을 키우고 있는 조연이라....시리즈가 좀 더 이어지면 어떻게 생겼는지 모습 정돈 볼 수 있겠지요?^^;;.

어쨌든, 그들의 도움으로 야스나와 함께 본가를 빠져나온 마사토오는. 두 번 다시 좌대신가의 본가에 돌아오지 않을 결심을 하며 나오고.
마사토오와 코토코를 따르는 가신들의 도움으로 코토코의 행적을 추적해 나갑니다.....라고 해도, 현재 권으로선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끝.

마지막은 코토코의 시점에서 전개되는데. 쿠니토모의 별장 중 하나에 갇힌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알고보니 그녀들이 갇힌 것은, 어느 황녀가 머무르고 있던 별장.
코토코는 앞으로, 그 황녀의 '대역'이 되어 '斎王'의 신분을 떠맡아 진 채 멀리 떨어진 '이세'로 강제로 향하게 될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저도; 단순하게 그녀가 갇혀 있는건 쿠니토모의 별장 중 하나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지라, 이 전개는 좀 많이 뜬금 없었어요. 반전이라면 반전;?. 쿠니토모가 머리 꽤나 굴렸습니다.
앞으로, 쿠니토모의 별장들을 샅샅이 뒤져볼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마사토오 인지라 코토코가 전혀 상관도 없는 곳에 갇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을 테고.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될 지. 지금으로선 감도 안잡히네요.

그런 만큼, 기대하면서 바로 다음 권으로 넘어가 보렵니다.
마사토오가 분발해서 코토코를 꼭 찾아내길. 코토코가 포기하지 않고 마음 굳건히 먹으면서 버텨주기를 바라게 되네요^^;.

읽은 날짜 : 2010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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