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愛はロココの薔薇に導かれて - 恋人たちのファンタジー・ヒストリカル
작가: 花衣 沙久羅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03/02)

-줄거리-

화려한 로코코 시대의 프랑스. 루이 15세가 통치하는 시대에 시골 작은 영지의 남작가의 딸인 '리젯트 코코 로망'은 어머니의 신비한 힘을 물려받아, 꽃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소녀입니다. 하지만 원래의 밝고 명랑한 성격은 9살때 부터 새로 들어온 이복 어머니와 자매들의 괴롭힘 때문에 점점 더 죽어가게 되고, 결국 10여년이 지난 지금 리젯트의 유일한 위안은 어머니가 남겨준 비밀의 정원에서 꽃들을 키우는 것 뿐이였지요. 그러던 어느날, 사냥 도중 남작가의 영지를 들른 국왕 루이 15세와 그의 애첩 '퐁파두르 후작부인' 때문에 남작가는 발칵 뒤집히게 되고.. 직접 말을 걸면서 곱게 키워낸 리젯트의 비밀의 정원을 마음에 들어한 퐁파두르 후작부인은, 그녀를 자신의 전속 여관으로 삼아 베르사유 궁전에 데려가려 하지요. 그에 대한 조건으로, 리젯트는 자신을 도와주긴 했지만 거만한 태도의 청년 귀족... 화려한 미모에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입은 베르사유의 '마물', '라울 드 바란탄' 후작에게 시집가게 됩니다. 국왕의 명령에 의해 맺어졌기 때문에 사랑이 없는 결혼. 하지만 라울은 어린시절 그녀에게 입은 은혜를 떠올리며 남 몰래 그녀를 지켜주려 하고, 리젯트 역시 거만하고 고압적인 남편에게서 발견한 상냥함에 점점 마음을 열어가게 되지요. 온갖 교육을 거쳐 귀부인으로 거듭난 리젯트는 베르사유 궁전 사교계에 화려하게 데뷔하게 되지만, 그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라울의 친부 리슈류 공작의 적의를 한 몸에 받게 되는데...
평점 : ★★★★

카이 사쿠라상의 대하로망을 표방하는 '연인들의 판타지-히스토리컬' 시리즈 2권, '사랑은 로코코의 장미에 이끌려서' 감상입니다.

몇달 전에 나왔던 이집트 배경의 작품과 달리, 이번에는 화려한 로코코 시대의 프랑스.
저번부터 로코코 시대에 모에하며 꼭꼭 써보고 싶다고 주장하신 것처럼, 이번 이야기는 시대적 배경이나 묘사로 빽빽 들어차 있습니다. 드레스나 베르사유의 궁중, 귀족 생활들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조사하셨는지가 궁금할 정도. 특히 드레스는.. 묘사 부분 읽다가 지쳤어요.(먼산).
뭐, 화려하고 섬세한 로코코 시대이니 만큼 이야기 속에서 보여주는 배경에 빠져들 수 있게끔 해주기에는 적절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연애에(아주) 충실한 시리즈로, 이번에는 전 권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러브도로...줄거리 소개에서 보이듯, 왠만한 할리퀸 저리가라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이건 정말 코발트의 할리퀸.
옛~날 옛적(?), 카이 사쿠라상의 가디언 프린세스 1권을 처음 잡았을 때의 그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더군요. 카이상은 역시, 이렇게 코발트에서는 조금 농도 짙다싶은 연애물을 잘 쓰십니다. 랄까, 농도짙지 않은 작품을 못 본거 같네요(..).
이번 건 거기서 조금 더 발전해서..... 사실 마지막 모 장면에서 몇 페이지만 더 쓰여지면 이건 오갈데 없는 티아라 문고...라는 생각이 불연듯하게. ........ 아까웠다거나. 그렇습니다. 크흠흠<-

저번 권의 주인공 나나크트도 그렇고, 이번 주인공인 리젯트 역시 남들에게 없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나나크트 처럼 좀 황당할 정도의 대단한 능력은 아니지만, 식물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건 역시 보통의 능력이 아닌 듯;. 그 능력 덕분에, 힘든 생활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도 얻게 되었으니 어쨌든 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데 한 역할은 단단히 하는 부분이긴 하네요.

사랑이 없는 부부니 어쩌니 언급하면서 서로 자유로 살며 터치말자 라며 초반 언급했던 것과 달리, 계~속. 서로가 신경쓰여서 못사는 두 사람인지라 어쨌든 뜨거운 연애 모드는 거의 초반부터..였다고 보면 됩니다.
솔직히 말해, 전개만 보자면 일웹 어디선가 봤듯 '신데렐라+미녀와 야수' 그 자체 입니다.
의붓 어머니와 두 자매의 괴롭힘으로 주늑들어 지낼 때에는 신데렐라. 베르사유의 야수로 불리우며 위험한 매력을 발산하는 라울과의 사랑은 미녀와 야수.
얼굴의 상처를 입은 후, 빛나던 과거를 절단하고 어둠속에 처박혀 지내던 라울에게 다시금 빛(;;)을 느끼게 해주는 전개를 보고 있자면 진짜 미녀와 야수 그대로였어요. 아토카키에 모티브에 대해 딱히 애기한건 없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달까;.
어쨌든, 연애 전개가 좀 뜬금 없고 당돌했던 전 권에 비해서 이번 권의 연애는 천천히, 그리고 확실히 끌려가는 과정을 보여주는게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이미지만 보면 냉정 침착해 보이는 라울이, 사랑에 빠지면서 왠 시인 저리가게 달콤한 말을 속삭이며 정열적으로 리젯트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는게 아주 즐거웠다지요. 뜨거운 남주 좋습니다!.
왜 자신이 그녀에게 이끌려 가는지 이해못해 하면서, 은인일 뿐이라고 되내이면서도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에 시선을 사로잡히며 고민하는 라울. 리젯트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런 그를 뒤흔든다지요. 이 무슨 맛난 시츄란 말인가>_<!.
리젯트의 시점 몫지 않게 라울의 시점도 굉장히 많이 나와서,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도 잘 알 수 있었고 제가 좋아해 마지않는 남주의 애닳은 연애 감정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후반부, 라울의 친부이지만 야심가에 바람둥이로, 친어머니를 죽게 하고 그 자신의 정혼자를 빼았았던 전적이 있는 리슈류 공작과의 대결..이라는 전개가 나오는데요. 그 부분도 조금은 손쉽게 끝맺기도 했고 절정이랍시고 리젯트의 납치 사건도 일어나긴 하는데 이것도 사랑에서 오는 와자(?)로 올 클리어.
딱 두페이지만 더 자세히 써주면 오갈데 없이 티아라....... 라고 연상되게 해주는 첫 합방씬; 까지 제대로 보여준 후 완벽한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습니다.
역시, 에필로그가 아쉬웠던 전권과 달리 이번에는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정말로 행복해진 커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리슈류 공작이나, 의붓 어머니에 대한 맺음은 좀 어영부영, 아쉬웠지만. 권선징악을 외치는 소설은 아니니까 뭐 그려려니(..)

어디까지나, 아닌 척 해대면서 처음부터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커플의 애정 행각을 실컷 만끽 하면 그걸로 충분한 이야기.
다음 권도 꼭 나올꺼라 믿고, 이번엔 딱히 언급 안해주셔서 어떤 시대의 어떤 배경이 나올지, 기대하면서 기다려 보렵니다. 이 시리즈는 이어지지 않는 단 권 형식인게 더 마음에 드네요. 랄까 그게 정답인 듯. 이어지면 무거워지기 쉽상이라서..;

읽은 날짜 : 2010년 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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