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嵐に舞う花 - クラシカルロマン
작가: 華宮 らら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0/10/26)

-줄거리-

군사 국가 '루시니아' 왕국과 '보레아스'왕국 끼리 시작되어, 점점 극심화 되고 있는 서대륙 전쟁. 대부분의 국가가 말려들은 전쟁 중에서, 고대에서 부터 영세 중립국의 위치에 있어 현재에도 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슈비츠 왕국'. 막 여학원을 졸업한 17세의 왕녀 '메릴'은, 국왕인 오라버니 '크리스티앙'을 도와 왕족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한편, 중립국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슈비츠에도, 전쟁의 기운이 들이닥쳐 오고. 크리스티앙이 무언가의 손을 쓰려고 마음먹을 때에, 전쟁의 주국중 하나인 루시니아의 군대가 슈비츠의 국경 근처로 진군해 오는 비보를 저하게 되지요. 그 시찰을 위해 국경으로 향했던 국왕이 사고를 당해 의식 불명의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나고, 메릴은 급한대로, 자신이 나서서 루시니아의 대사와의 면담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루시니아의 귀족 청년 '미하일'은, 대놓고 목적을 지니며 메릴에게 접근해 오고... 메릴은, 닥쳐오는 전쟁의 불길한 기운앞에서 흔들리는 나라의 운명을 바로잡기 위해,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대처해 나가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시리즈 3권 '폭풍에 흩날리는 꽃 - 클래시컬 로망' 감상입니다.

2권을 읽은후, 이 세계관에 점점 더 몰입하게 되면서 이어서 3권도 잡게 되었습니다^^.
같은 세계관의 스핀오프 작이니 만큼, 이어서 읽는게 나중에 까먹게 될 확률도 생각해서, 더 낫겠다 싶더라구요. 물론, 다음 작의 주인공이 어떤 인물인가 하는 궁금함도 있었고.

1,2권과는 다른 느낌의 전개. 그리고 권수를 거듭할 수록 늘어나는 연애 묘사의 즐거움등도 더해서, 이번 3권이 지금까지 읽은 시리즈중 제일 재밌게 읽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두근거리는 묘사도 많았고, 전개상 흥미진진한 부분도 많았고.
무엇보다, 여주인 메릴이, 지금까지 중 가장 소녀답고 귀여운 타입이였던게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상대방과의 연애 시츄도 굉장히 맛있었고... 전체적으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잡았던 이야기여서 매우 좋았습니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1,2권에서 몇 번 이름만 등장 했었던 '슈비츠 왕국'.
이 왕국의 배경은..어디에 뭘봐도 '스위스' 더군요.
고대에서 내려온 영세 중립국의 위치와, 국토를 둘러싸 지키고 있는 커다란 산맥(알프스죠?^^), 국제적인 인도구제 단체(적십자 인듯), 안정적인 금융의 요충지와, 정밀 기계등의 경제 자원등등.
후기에서 언급되지 않아도, 이정도로 명확히 보여주면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읽으면서 실제 국가를 떠올리는 부분이 어느정도 있었긴 하지만.. 별달리 신경은 안쓰이더군요. 오히려 연상되기 쉬워서 더 편했달까나요.
그리고 시간적 배경은 1권인 '루치아'와 '2권인 '장미의 대관' 사이의 시점.
막 서대륙 전쟁이 발발한 1여년 후의 시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1권의 루치아는 고작 11~12세의 소녀일 테고, 2권의 에티는 40대 후반의, 빅토와르를 부강하게 만든 여왕인 시점이고.
그 덕분인지, 이야기에서 몇 번씩 등장하는 빅토와르 편의 인물들이 있어서, 굉장히 반가웠다지요^^. ...핀을 보고 싶었지만 그건 역시 무리일 테고^^;


안정되고 평화로운 슈비츠 왕국은, 다른 어느국가 보다도 왕가와 국민 사이의 접점이 강하고 친근감이 높은 만큼, 현 국왕인 크리스티앙과 왕녀인 메릴 역시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중립국의 위치인 만큼, 전쟁의 불길이 여기까지 미치지 않을거라고, 안이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던 메릴.
하지만, 심화되어 가는 전쟁은 중립국인 슈비츠에게도 발길을 뻗쳐오고. 전쟁의 주국인 루시니아의 급작스러운 움직임으로 인해 사태는 급변하게 되지요.
사고를 당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오라버니를 대신해, 중립국으로서의 슈비츠를 대변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게 되는 메릴.
슈비츠를 경제 발판으로 삼아, 전쟁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루시니아의 흑막에 대처해,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의연한 태도로 노력하는 메릴의 모습이, 호감을 자아해 냅니다.
딱히 다른 것을 하는게 아니라, 그녀가 태어나서 부터 가지고 있었던 장점. 타인과 쉽게 터놓고 다가갈 수 있는 특유의 사교성이 크게 부각되는데요.
안되는 걸 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게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지요.
앞 시리즈의 주인공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조용히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긴 하지만, 그건 배경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런거고.
전반적으로 나름 조용하게 흘러간 만큼, 마지막 부분에서 그녀가 보여준 활약상에는 크게 흥미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긴박한 상황인 만큼, 의연하게 대처해나가는 모습이 더 멋지게 비춰지더군요.
또, 그런 극적인 상황에서 보여지는 로맨스 적인 부분에 두근거리기도 했구요^^.
주위의 사랑을 듬뿍 받아 자란 햇병아리 왕녀가, 점점 성장해, 마지막에는 서대륙의 미래를 쥐어질 커다란 시련에 대처할 수 있을 만큼 변화한 모습에 응원하면서. 마지막, 그녀가 해낸 업적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워낙, 아이다운 순수함과 귀여움이 있는 메릴인지라, 앞의 주인공들 보다 더 애정을 갖고 지켜보게 되더라구요. 다독거려주고 싶기도 한 귀여움이랄까나요>_<.

메릴의 상대역은, 표지에서도 보이는 무관 '다츠'.
20세란 젊은 나이에 대위이자, 국왕 직속의 호위장관에 위치한 능력있는 청년으로, 국방군 최고 사령관인 장군의 아들로서, 어려서부터 크리스티앙,메릴 남매와 함께 자란 '소꿉친구' 입니다.
어려서부터 줄곧 메릴에게 마음을 둬온, 일직선의 곧은 연정을 보여주는 녀석이지요.
어릴 때에는 3살 어린 메릴보다 약해보일 정도로 빈약했지만, 메릴을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하에 사관 학교에 입학. 7여년의 세월을 거쳐 훌륭하게 성장한 후 메릴 앞에 다시 나타납니다.
메릴이 누군지 몰라볼 정도로 멋지게 자라서 말이지요^^.
근면 성실하고, 올곧은 성격. 근본적으로 메릴에게 약해, 한없이 다정하고도, 흔들리는 그녀를 위해 확실한 충고도 서슴치 않는 등. 굉장히 좋은 녀석이고 좋은 남자입니다.
성장한 소꿉친구의 일면에 두근거리는 메릴과, 그런 그녀에 대한 연정을 숨긴채 호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다츠.
이런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미하일의 존재로, 흔들리기도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의지할 수 있는 대상으로 발전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두꺼운 이야기에서 빈도도 빈번하여, 심각한 와중에도 두 사람의 연애면에, 두근거리는 마음이 점점 더 커지게 되더라구요.
상대방인 다츠의 시점이 메릴의 시점과 비등할 정도로 많이 나와서, 그가 얼마만큼 메릴을 생각하고 위하는지. 또 뼈를 깍는(?) 인내로 연정을 숨긴 채 노력하는 지.
다 보여지면서, 이런 서투른 두 사람의 연애를 응원하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다츠의 굉장히 멋진 프로포즈에서는..ㅠ_ㅠ. 감동의 눈물이 ㅠ_ㅠb.
지금까지의 남주들...이라고 해봐야 1권은 없으니; 비교 대상은 핀 뿐이군요;?.
어쟀든 핀에 비해서, 훨씬 부드럽고 다정하고. 거기다 정열적인 연정을 보여주는 다츠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자 마음은 갈대라지요?(먼산).

또 하나의 주요 인물로 등장한 '미하일'.
루시니아의 귀족으로, 이 인물로 인해 지금까지 베일에 쌓여있던 군사국가 루시니아에 대해 조금의 정보를 얻게 되었는데요. 일단 비춰지는 이미지로는 '러시아'..랄까 소련같은 느낌이더군요. 눈으로 뒤덮인 척박한 나라 환경이나, 루시니아 편의 인물들의 이름들도 그렇고....
맹목적인 군부의 지도하에 있는 나라인 데다가 1,2권에서 워낙 뒷공작+악행들을 보여줘서, 전체적인 이미지가 무척 나빴던 나라인 만큼, 미하일을 비롯한 '다른 입장'을 지닌 인물을 만난게 놀라웠습니다.
군사 독재를 거부하고, 자유를 되찾기 위해 싸우는 단체가 루시니아에도 있다는 점. 그리고 나이가 젋고 힘이 약해 군부에 거역하지 못하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는 루시니아의 국왕의 존재.
미하일의 첫 등장에서, '이 녀석이 이번 작의 흑막이 틀림 없을 거시야-_-' 하고 흰 눈 뜨고 쳐다봤던게 미안해질 정도로, 무척 좋은 녀석이였던 만큼, 루시니아에 대해 무작정 악감정만 지닐 수 없게 되더라구요.
어떤 나라든간에, 이렇게 다른 생각, 다른 입장으로 건실하게 노력하는 녀석들이 있구나..하고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남주인 다츠도 멋있지만 대항마인 미하일도 엄청 멋지게 나와서... 어흐흑;ㅁ;.
마지막, 빅토와르로 망명한 미하일의 행적이 궁금해지게 됩니다.
그가 소속된 단체와 국왕의 움직임이 어떻게 진행되었든 간에, 1권인 루치아를 볼 때 루시니아는 그후로도 크게 변화되진 않았거든요.-_ㅠ
전쟁이 끝난지 5~6년 시점의 루치아의 세계에서도 루시니아는 여전히 군부의 지배를 받고 있고....
부디 무사해야 할텐데...하는 걱정이 듭니다. 미하일 ㅠㅠㅠㅠ....

중립국의 입장에서, 전쟁을 가장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해낸 메릴.
전쟁이 끝났다고 하나, 파란이 이어지고 있는 서대륙 전체의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그녀와, 약혼자로서 그런 그녀를 지키며 지탱해 나갈 다츠의, 다정하고 강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끝이 납니다.
바로 위에서도 말한, 미하일..루시니아의 행적에 대한 걱정이 들긴 하지만, 뭐...본편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니까, 일단은 그걸로 족하구요.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다음 작에서 루시니아에 대해 조금이라도 밝은 미래를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랄까, 이왕 이렇게 빈도 높게 다뤄진거.. 다음 이야기는 루시니아를 배경으로 나왔으면 싶네요+_+.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어떤 주인공이 나와, 어떤 시련을 겪고, 어떤 사랑이야기를 피워내는지가 궁금해지거든요. 어떻게 보면, 어렵고 절박한 만큼 더 드라마틱한 연출도 나올 듯 싶고..>_<.

다음 이야기는 루시니아!.......가 아니면, 보레아스일 확률이 높다고 보고, 얌전히 기다려 보겠습니다.
이번엔 제발 좀 빨리 발매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_ㅠ.

읽은 날짜 : 2011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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