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レディ・マリアーヌの秘密
작가: 宇津田 晴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0/12/25)

-줄거리-

'아르날' 왕국의 국경 근처의 영지 '시논'. 기사였던 조부를 존경해, 그를 본 받아 훌륭한 기사가 되기 위해 정진하는 영주의 차녀인 16세 소녀 '마리아느'는, 선배 기사인 '라질'에게 마음을 두면서 그가 믿고 등을 맡길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매일같이 정진합니다. 하지만, 마리아느와 정반대인 가녀리고 섬세한 레이디인 그녀의 언니를 좋아한다는 라질의 고백에 실연 당하게 되고. 두 사람을 맺어준 후, 마리아느는 세상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가녀린 레이디가 되기로 결심하게 되지요. 때마침 조부의 요청으로, 왕성의 막내 공주 '미리엘'의 친구가 되기 위해 수도로 출발한 마리아느는, 지금까지의 자신을 버리고, 한달여간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레이디 수업을 받은 후 왕궁에 들어오게 됩니다. 몸이 약한 11세의 미리엘 공주의 사랑스러움과 착한 마음씨에,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마리아느는 레이디로서의 마음가짐을 지키려 부던히 애를 쓰며 매일을 보내지만, 미리엘의 수호기사이자 자신의 '과거'를 알고 맹렬히 존경을 표해오는 '루스'와, 이상한 신흥종교에 빠져 왕성을 혼란시키고 있는 왕태자의 존재. 거기다, 여성과의 뒷소문이 끊이지 않는 불성실한 둘째왕자 '로베르트'의 눈에 찍혀, 그의 '부하'로서 부려먹히기 까지. 마리아느의 요조숙녀를 향한 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하는데...
                                                                                                                 평점 : ★★★☆

얼마전, 화희연련극 시리즈를 완결 낸 우츠타 세이상의 새 작품 '레이디 마리아느의 비밀' 감상입니다.

데뷔작이 중화풍. 그 후의 시리즈도 중화풍.
근 10권이 넘는 분량을 내~내~ 중화풍으로 내놓으시다가, 이번 신작 부터는 당당하게(?) 서양풍으로 바뀐 이미지 변신을 꾀한 작품입니다..............라고 해도, 작가분 특유의 '편하고 술술 읽히는 코메디풍'의 문체는 변하지 않았더군요.
내용 전개야 어쨌든, 기본 틀은 러브코메디.
중화풍 때에도 읽기 어렵지 않았던 문체는, 서양풍으로 바뀌면서 더욱 더 쉽게 변해서...이건 제 느낌이긴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정말 술술, 막힘없이 읽히더군요.
딱히 어렵게 파고드는 설정이나 전개도 없었거니와, 츳코미를 넣고 싶을 정도로 좀 허술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긴 하지만, 이 작가분의 이야기에서 그걸 따지면 안되기 때문에.
우츠타상이 원하시는 대로, 머리를 식힐 겸 데굴데굴 굴러가며 읽어내리기에는 편한, 그런 느낌의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앞으로의 기대를 담아서 별 셋반. 연애 면에서 좀 더 강화되었으면 싶어서 말이죠.

왠만한 남자들은 저리가라의, 뛰어난 솜씨와 굳고 강한 마음가짐. 기사도 정신마저 투철한 16세 소녀 마리아느.
짝사랑 상대인 바질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매일같이 정진을 일삼아 온 그녀였지만, 바질의 취향이 정말 가녀리고 섬세한 레이디 인것을 알고, 세상 남자들의 취향 또한 그런 것이다!...라고 세삼스러운 깨달음을 얻게 되지요. '반드시 필요한 존재' 라는것이, 연인으로서가 아닌 등을 맞대고 나아갈 파트너로서..였다는, 자신의 바보스러운 착각 역시 아픈 경험이 되어. 마리아느는, 지금까지의 자신을 버린 후 훌륭한 요조숙녀로서, 이번에야 말로 달콤한 사랑을 해보고야 말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게 됩니다.
그 시작으로, 미리엘 왕녀의 친구로서 왕성을 향한 마리아느. 심지어 하녀마저도 우아한 왕성에 충격을 먹고, 이 곳에서 훌륭한 '견본'들을 보며, 멋드러진 레이디가 되겠노라, 단단히 결심을 합니다만....
솜사탕같이 부드럽고, 나이에 비해 확실한 미리엘 왕녀의 친구가 된건 좋으나. 병석으로 요양을 떠난 국왕을 대신해 국정을 다스려야 할 1왕자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불길한 신흥종교 '데아보리'교에 빠져 왕성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그를 대신해야 할 둘째 왕자 마저, 여성과의 추문이 끊이지 않는 불한당.
미리엘의 걱정에 함께 분노하던 마리아느는, 우연찮은 기회로 둘째 왕자 '로베르트'의 눈에 들어, 그의 '부하'로 임명(?)당하게 되고. 그를 대신해, 데아보리교의 움직임과 사제인 '보리스'의 정체를 캐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게 됩니다.
평상시에는 레이디, 조사시에는 남장으로 돌아다니는 이중 생활(?)끝에, 그들이 '달의 조각'이라는 국보를 찾아 헤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리아느는..........

...위에 줄거리 써놓고 또 써버렸네요. 매번 1권은 요래서 문제;;.

어쨌거나, 마리아느의 설정만 볼 때, 최근 제가 즐겁게 읽고있는 '렛드 아드미랄'의 모 여군인씨가 떠오른단 말이지요.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달까;.
마리아느가 상당한 패미니스트에 기사도 정신이 투철하다는 점과, 은근히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 할 법한 언동과 태도를 일삼는다는 점에서, 더욱 더 비슷해 보였었기도 했구요.
근데, 그 모 여군인씨와 달리, 마리아느는 레이디가 되고자 하는 결심이 굳건한 만큼, 매번 기사 시절의 태도를 보이다가도, 뒤늦게 후회하면서 자책하는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모 여군인씨는 여자로서의 행복(?)따위에 관심이 없는 그냥 군인일 뿐이고<-. 마리아느는 달콤살콤한 사랑을 꿈꾸는 소녀라는 점에서 확연히 틀리지요^^;.
마음가짐이야 어쨌든, 오랫동안 들여온 습관은 어쩔 수 없어서, 가끔씩 누구보다도 남자다운 면모를 보이는 그녀. 그리고, 쉴 새 없이 놀리며 이로케를 남발하며 어택해오는 로베르트 앞에서, 계속 두근두근 모드로 당황하는 그녀...의, 갭이 참 귀엽고 귀엽습니다.

마리아느의 기사 시절의 모습에 반해, 그녀를 '기사'로서 존경하는 동시에, 레이디로서의 모습에 두근거리는 등, 정신없는 '루스'나, 마리아느가 본받아 하고 싶을 정도로 소녀다운 제1왕자 '알베르트'.
이 두 사람에게 마리아느는 아마 남자다운(^^;) 면에서 크게 먹히고 있는 듯 합니다만, 로베르트 만큼은 그녀를 이성으로서 확실히 인식하고 있는 모양이라, 앞으로가 기대 된다지요.
마리아느의 능력을 높게 사면서도, 그녀가 위험한 행동을 할 때 마다 걱정하고 '여성'으로 취급해주는 로베르트.......... 바람둥이인 척 하면서, 근면성실한 노력파 왕자인 것도 마음에 드는데.
가장 문제는, 이녀석 기본적인 성격이 'S' 기질이 있어서 말입니다. 우브한 그녀를 실컷 놀려먹는 데다가, 좀 진지하게 나가다가도, 금방 장난이라며 빼는 등. 좀 아리송한 태도를 많이 취해요.
그가 마리아느에게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건, 여럿 에피소드를 통해 충분히 알겠는데, 마리아느에게 확실히 인식당하고 싶으면 좀 태도를 고치라는 거죠.
실제로, 그와 함께 있을 때 그의 갖은 언동에 두근거림을 느끼는 마리아느인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장난이다', '농담이다' 라고 빼버리니, 그녀가 오해 할 법도 하지 않겠습니까.
나름 진지하게 '나한테 시집와라' 라는 대사를 쳐준것도 좋으나, 그 시점에 이미 그녀는 그 진심을 모르게 되어버린다거나.
천연이기도 한단 말입니다 마리아느...... 갈 길이 멀다 로베르트.

마리아느 본인에게 받아들여 지지않는 것도 모잘라, 그녀 곁에는 '아가씨 일심'의 충복미형집사 '카일'이 버티고 있다는 사실.
로베르트 뿐만 아니라, 루스, 알베르트 등등, 마리아느에게 접근하려는 남자들을 멋드러지게 격퇴하는데..문제는, 이중인격..이랄까, 복흑 마인드라, 그녀는 절대 눈치 못 챈단 말이죠.
로베르트 명명 '굳건하기 그지없는 장벽'인 카일이 있는 한, 다시 한 번 '갈 길이 멀다' 로베르트.
막판, 회심의 일격도 멋드러지게 차단당한 로베르트를 가엾게 여겨봅니다. (먼산).

'보리스'가 손에 넣으려던 국보 '달의 조각'의 주인으로 '본의아니게' 선택당한(?) 마리아느.
그 조각이 몸 안에 있는 한, 절대로 왕성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전제조건 하에, 그녀는 스스로 방법을 찾아 조각을 빼내고, 레이디로서 훌륭하게 성장해 달콤살콤한 사랑과 함께 시집가고 말리라는 각오를 다지면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다음 권에는, 잡히지 않고 도망간 보리스가 어떻게 나올것이냐...내지는, 로베르트가 카일의 장벽을 넘어 어떻게 그녀에게 다가오느냐..등등의 여러가지 전개가 기대 되네요^^.

타카보시상의 삽화는, 표지보다 안쪽 흑백 이미지가 더 낫더군요 이번에는.
새 이야기 답게, 10장 안밖의 많은 분량의 삽화가 실려있는데, 색기 청년 로베르트의 모습이 너무 멋져서 진짜 좋았습니다. 
외모에 대해 자세히 평하자면, 에드가에게 1.2배의 색기와 1,2배의 장난끼, 1,2배의 위험스러움을 더하면(실제로는 에드가가 2.1배 더 위험한 남자입니다만) 로베르트가 됩니다. 눈 호강 제대로였어요.(군침)
이 기세를 살려, 다음 권에서도 예쁜 삽화을 많.은. 분량으로 좀 실어주시길.
백작요정 이래로, 타카보시상 삽화는 분량이 적다는 걸로 기억되고 있어서 말입니다...=_=  (BL은 제외하고)


읽은 날짜 : 2011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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