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はなうたう - 淵国五皇子伝
작가: 古戸 マチコ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0/11/20)

-줄거리-

거대 제국 '연'의 다섯 황자들에게 걸린 저주를 풀기 위해, 서쪽에서 온 소녀 '카난'. 우여곡절 끝에 기적의 열매 '라쿠'를 얻어 장남인 '젠'의 저주를 풀고, 덩달아 그가 자신의 추억의 사람임을 알게 되면서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게 되지만. 정작 들떠서 행복해하는 젠을 보며, 함께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불편해지기만 하지요. 자신의 감정이 단순한 우정인지 연정인지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워 하는 카난. 한편, 그녀에 대한 마음을 자각한 1황자 '리츠'는 가까워지는 젠과 카난 사이에 심란함을 감출 수 없게 되고. 그러면서도, 카난의 불안정한 마음을 확실히 자각시켜주는데 일조합니다. 그런 리츠의 마음을 알면서도 카난을 놓을 수 없는 젠의 고뇌도 깊어져만 가게 되는 때. 리츠의 심복이라며 나타난 '안'의 제안을 통해, 리츠는 카난과 함께 궁궐 밖을 나가길 바라게 되고, 함께 동행한 젠을 포함한 셋은 외출 중 영문을 알 수 없는 습격을 당하게 되는데...
                                                                                                                 평점 : ★★★☆

작년 11월에 발매된, 시리즈 2권. '꽃 노래하다 - 연국5황자전' 감상 입니다.

발매 되는걸 알았을 땐, 빨리빨리 읽어야지~..하다가....음; 이젠 뭣 때문에 미뤘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군요. 벌써 발매 후 5개월이 다되가니;;....... 그런 상황에 아직까지 3권 발매 정보도 없다는거 자체가 좀 OTL.

전 권을 워낙 재밌게 봤었던지라 후속이 발매되는걸 알고 뛸 듯이 기뻐했었던 시리즈.
좀 늦긴 했지만, 어쨌든 기대 만큼의 재미는 얻을 수 있어서 나름 만족 스럽긴......했으나, 어느정도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평점은 무난하게 매겼습니다.

전 권 끝에서, 젠의 고백씬에서 끝이 나는가 했더니.
이번 권 시작부터, 다짜고짜 젠과 함께 살 '새 저택'으로 이사가게 되는 카난을 볼 수 있었다지요. 이거슨 신 급전개!
알고보니, 저번 끝의 그 고백이 바로 '프로포즈'로 이어간 거였고. 카난은 좀 고민하다가 그 고백을 받아들였으니, 명실 공히 약혼자 상태인 셈.
하지만, 행복에 들떠있는 젠에 비해 카난의 마음은 신숭생숭. 자신이 과연 그를 정말로 좋아하는지 알 수 없어 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다른 황자들보다 더욱 더 '진심'으로 카난을 마음에 두기 시작한 리츠.
둘 사이를 방해할 생각도 없지만 맘 편히 바라볼 수 도 없는 그의 고뇌가 주구장창 이어지지요.

저번 권에서 각각의 황자들에 얽힌 에피소드가 나왔을 때, 그 중 젠을 제외하곤 가장 비중있게 다뤄진게 리츠여서, 이녀석이 사랑의 라이벌쯤 되겠구나..하고 짐작 했던 대로였습니다.
다른 황자들보다, 더욱 더 카난의 '필요성'이 두각되는 인물이였거든요.
젠과 다른 의미로, 리츠에게 있어 카난은 '어둠 속에서 손을 잡아 밝은 빛으로 이끌어주는 사람'. 유일무이의 존재 였었고.
그것은 이번 권에서도 이어집니다.
성심으로 카난을 좋아하면서도, 츤츤거리면서도 본심은 참 착한 녀석이라서, 카난이 젠에 대한 마음을 자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까지 도맡아 하지요.
원래는 '안'의 제안으로,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시츄.....에 돌입하려던 모양이였으나;, 어쨌든 착한 놈 같으니.  오히려 쌍수들고 카난의 심리를 꿰뚫고 등을 밀어줍니다.
그래서, 카난이 그의 손을 끝까지 놓지 못하고 내버려둘 수 없는 것도 이해는 되어요. 확실히 하는것 같으면서도 약하고, 여린 녀석이니 불안하기도 했을 테고.

..그러나. 이해는 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츄가 아닌지라; 이번 이야기에서 카난의 저런 태도가 제 맘에 꽤 걸렸습니다.
초반에는 리츠의 연정과 젠의 견제를 전혀 모르고 있으니 단순히 '둔한 것'에서 그칠 수 있었으나.
중반, 리츠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을 때....음;. 그 후의 카난의 태도가 말이죠.
확실히 거절을 하지 않았다는게 저한테는 불만 이였어요.
리츠는 좋은 녀석이고 착하기도 하고 가끔은 귀엽기도 하지만, 어쨌든 전 젠을 좋아하므로. 더 나아가 남주 온리이므로!!!.
젠이 1권에서 부터 얼마만큼...아니, 12년 간 줄기차게 카난을 해바라기 해왔는지 잘 아는 만큼, 이번 권에서 그가 보여준 안절부절, 질투하는 모습에 크게 공감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카난이 끝의 끝까지 리츠의 마음을 확실히 거절하는 시츄가 없었다는게 걸립니다.
리츠 쪽에서 마지막에 ...아마도 마음을 정리한 거 같으니, 그걸로 됬긴 하지만..흠.

이 이야기. 어디에 뭘봐도 '노선'은 확실히 정해져 있는데도, 아슬아슬한 선에서 계~속 '역할렘' 시츄를 이어가고 있네요;.
그렇다고 해서 카난을 욕하기에는, 쳣사랑을 자각한 카난의 젠을 향한 마음도 무척 잘 보여서 그것도 미묘...
어쨌든 오지랖이 넓은 그녀의 본 성격이 문제려니; ..라고 봐야겠습니다. 하아;;;

표지의 두 사람이 메인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어서, 다른 황자들의 비중은 전무에 가까웠습니다만.
이거 시리즈 화 되었으니, 줄줄히 다른 황자들의 저주를 푸는 에피소드가 계속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젠에 이어서 리츠마저도 저주에서 벗어났으니, 다음은....나이순으로 가면 '한'?.
누가 되었든 간에, 다들 '카난 빠돌이'가 될 확률이 높아서, 젠이 매번 맘 고생할 시츄가 눈에 선~히 보입니다........ 이녀석, 어찌됬던 카난 우선주의 인데다가 질투심도 많으니깐요.

그 외에, 저번 권에서 잠깐 언급 되었었던 '황제'와 그를 저주했던 '다섯 황비'들의 이야기도 좀 다루어지는데.
이야기만 들어서, 단순히 황제를 원망하고 있었다고만 생각했던 것이 다른 진실로 보여지면서 좀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쨋든 남녀 관계는 모르는 거라고.. 젠의 어머니도, 리츠의 어머니도.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힘든 사랑을 했었구나... 싶었고. 그런 미묘한 삼각 관계(?)가, 카난을 둘러싼 젠과 리츠의 상황에도 딱 맞아떨어지는게 신기하더라구요.
...본인 들은 매우 힘들었겠지만은야;.
에필로그 때, 그 관계의 중심에 있는 '황제'의 진짜 속내..랄지, 진짜 무슨 꿍꿍이가 보이는데...
이 인간같지 않은 녀석의, 진짜 꿍꿍이. 그가 정말로 되살리고 싶어하는 단 한 사람이 누군지 진심으로 궁금해 졌습니다. ...이쪽도 사랑 문제려나?;.

시리즈화 된 이상, 다음 권도 나올 예정일 텐데...현재까지 발매 스케쥴이 없는거 보면 또 주구장창 기다려야 하는가 봅니다.
대체 아이리스는 왜 이러는 걸까요?. 창간한지 1년이 넘었으면, 좀 궤도를 잡아도 될 텐데.
일신사 문제냐? 그런거냐?!!

읽은 날짜 : 2011년 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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