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狼と勾玉 - 夜空の月の舟浮かべ
작가: 本宮 ことは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03/01)

-줄거리-

대왕의 첫째 왕자, '토요키'와 우여곡절 끝에 서로 연정을 통하게 되어 연인이 된 소녀 '칸나'. 하지만 그 직후 나타나, 칸나를 노리던 악신 '마가츠히'에 의해 저주를 받게 되지요. 칸나가 의식이 있을 때에는 '늑대'의 모습. 그녀가 잠들거나 의식을 잃었을 때에는 원래대로의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는 저주를 받은 토요키. 그 정확한 사실을 모르는 칸나는 그저 슬퍼하지만, 토요키가 저주를 풀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 그의 심복 '미카츠치'와 여동생 '토요'의 등장에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를 환영하는 토요와는 달리 미카츠치는 모든 원인을 칸나로 삼아 그녀를 미워하고. 덧붙여, 칸나는 모르고 있는 진실. 칸나의 의식 유무에 따라 변화하는 토요키의 저주의 진실을 깨달으면서, 그는 대놓고 칸나를 죽이려 듭니다. 그런 미카츠치를 제지하며 칸나를 지키려는 토요키였지만, 이미 진실을 깨달은 칸나는 스스로를 희생해 토요키를 구하려 하는데...
                                                                                                              평점 : ★★★★☆

이번달 초에 발매된 시리즈 2권, '늑대와 곡옥 - 밤하늘에 달의 배를 띄워' 감상입니다.

으흐흐흐흐흐 우후후후후후후.<-
저번 권에서 기대에 못 미쳐 실망했었던 마음은 온데간 마냥, 읽는 내내 이리 뒹굴~ 저리 뒹굴~하며 좋아죽고 못 살던 1인이 여기 있습니다.
메인 커플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거기다 여주인 칸나의 심적 고통도 상당해 안쓰러웠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저 싱글벙글.
은근히 몰입하는 시츄인, '가슴 옥죄는 시츄'도 등장해서, 눈물도 좀 지어보는 등. 여러가지로 상당히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분량이 꽤 적은 편인게 아쉬워 마지않을 정도로요.
정말 정말 즐겁다.....라고 보기엔 신파 모드가 작렬한 작품이였으니 좀 뭐하고;. 여튼간, 저 한테는 그저 좋기 그지없던 한 권이였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저번 권 말. 겨우겨우 마음이 통해 진정한 부부로 맺어지기 직전, 들이닥친 악신 마가츠히에 의해 저주를 받은 두 사람..
그 직 후의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대왕의 적자가 늑대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데다가 그 사정을 남에게 절대로 밝힐 수 없는 만큼, 이래저래 궁리해 내놓은 대책으로 겨우 둘 만의 생활로 돌입한 두 사람.
칸나가 의식을 잃었을 때엔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는 토요키 였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칸나인 만큼, 상당히 심적으로 힘들어하고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번 권 말에 이런 상황에 처한 두 사람을 보고, 앞으로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 나갈건지; 걱정했었었는데요.
예상했던대로 랄지, 칸나가 잠든 사이에 인간으로 돌아온 토요키가 목각에 숯으로 글씨를 써둬서, 그녀의 머리맡에 두는 방식으로 처리하더군요.
그리고 글씨를 쓸 수 없는 늑대의 모습일 때에는, 칸나의 말을 알아듣고 그에 따라 꼬리를 흔들거나, 고개를 주억거리는 등의 방식으로 의사 표현.
...이게 너무너무 귀여워서 말입니다 ㅠㅠ. 덩치가 성인 남성 뺨치게 거대한 늑대가, 마치 온순한 충견마냥(딱 이표현 그대로) 칸나에게 들러붙어서, 의사 표현에, 각종 애교(로밖에 안보임)를 보여주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끊이지 않더라구요.
늑대의 모습이라고 해도 토요키는 토요키. 칸나에 대한 애정을 남김없이 표현하는 모습과,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칸나를 보며, 겉 모습은 어찌 됬던 완벽한 연인 그 자체구나. 하고 감탄하면서 즐거워 할 수 있었습니다.
저번 권에서 어느정도 급전개의 시츄로 좀 실망시켰던 만큼, 이번 이야기에서 얼마나 그 사랑을 관철해 나갈지가 관건이였는데.
이건 뭐. 읽는 사람 바닥에서 구르게 만들 만큼 따끈따끈 뜨끈뜨끈한 바카플 그 자체. ....너무 좋았어요.(척)
거기다, 글씨를 몰라 제대로 된 의사 소통이 불가능 한 그녀를 위해, 늑대의 모습임에도 목각 판자를 이용해 글자를 가르치는 토요키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 지는게. ...이걸 한국어로 뭐라고 해야하죠?; 어쨌든 '나고미마스'.. 그거예요 그거. 얼마나 보기 좋던지!
조연인 두 사람이 등장하기 까지, 이렇게 알콩달콩한 두 연인의 모습을 보면서, 있는대로 싱글싱글 쪼개고 있었습니다, 네.

조연인 두 사람 중, 토요키의 여동생인 '토요'는. 토요키보다 더 신의 능력을 물려받은 유일 무이의 대무녀. 그 힘을 이용해 저주를 푸려고 했던 토요키의 비책 중 중요 인물입니다.
그녀는 진심으로 토요키를 아끼며, 오라버니의 진짜 사랑을 발견한 것에 축복해 오는 착한 소녀입니다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힘으로는 저주를 푸는게 불가능하고.
이런 상황에다, 두번째 조연. '미카츠치'가 상당히 불온한 움직임을 보인다지요.
토요키의 심복에 소꿉친구에. 진짜 그를 위해서 목숨도 기꺼워 않을 만큼 소중히 여기는 인간인데..문제는, 그 대상이 오로지 '토요키'에 국한 되어있다는 것.
그를 소중히 생각하지만 그가 소중히 생각하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데다가, 그 대상이 토요키에게 걸린 저주의 '원흉'인 만큼, 미카츠치가 칸나를 좋게 생각할 리는 만무하지요.
원체가 독설에 가차없는 타입인데다가, 칸나에 대한 증오까지 더해져. 등장 할 때 마다 이가 갈릴 정도로 못된 녀석으로 보여서, 진짜 싫었습니다 이놈.

자신에게 걸린 저주가, 칸나의 의식 유무에 있다는 '진실'을, 일부러 칸나에게 알리지 않은 토요키의 진심은. 그 사실을 알고 난 후 칸나가 스스로를 자책하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래서 끝까지 숨기려 했지만, 그걸 눈치챈 미카츠치는 칸나를 떨어트리기 위해 더러운 수법은 물론, 자객을 보내오는 등의 뒷공작 끝에. 그 '진실'을 칸나에게 직접 알리고 그녀에게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을 종용합니다.
야이 민어림ㄴ알먼이러비자더리ㅏ어리ㅏ컹리ㅏㅓㅣㅏㅓ하ㅣㅁㄴㅇ러 한 놈아!!!!!!.
토요키에 대한 그의 '집착'은, 충성심을 넘어서 어느 종류의 '독점욕'을 상회하고 있는데요. 이게 그렇게도 기분 나쁠 수가 없더군요.

불행 중 다행인건, 이런 미카츠치의 생각과 본심을 토요키가 일찌감치 꿰뚫어 보고 있었다는거.
그것도 모르고 미카츠치에게 좌지우지 되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진작에 폭팔해 버렸을 거예요!.

어쨌거나, 사실을 숨기면서 미카츠치의 계략에 맞서며 칸나를 지키려던 토요키 였지만.
이미 모든것을 안 칸나는 스스로의 죽음으로 그를 저주에서 벗어나게 하려 합니다.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도 하는데.......

...이 이후부터는 진짜 절절한 씬이 이어지거든요. 가슴 옥죄며 저절로 눈물이 떨어지게 되는 장면들이.
어이쿠야... 토요키가 칸나에게 메로메로 그 자체인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매달리는 모습을 보게 될 줄 몰랐어요.
남주가 매달리는 시츄를 매우매우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저 좋으면서도 안타깝고도.. 여하튼, 명장면 중 명장면 이였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일이 잘 해결되어서, 한시름 놓았긴 했지만.. 그런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봐야 비로서 탈출구를 발견 할 수 있었으니, 완전 독이 된 것만도 아니지요 두 사람에겐.

모든것을 포기하는 식의 해결 방법은 접어두고, 힘을 합쳐 마가츠히를 쓰러트리고 저주를 풀 의지를 굳히게 된 두 사람.
이야기의 마지막, 모든 것을 등진 채 마가츠히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두 사람을 끝으로 책장을 덮었습니다.
아직까지 완벽하게 처치되지 못한(!) 미카츠치의 존재가 남아있는 만큼, 어느정도 험난한 여정이 될 게 눈에 선히 보입니다만... 그래도, 극단적인 시츄보다는 서로 함께 있는 미래를 바라며 강해진 두 사람이니 잘 이겨낼 수 있을 꺼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하루라도 빨리 토요키의 저주가 풀리길 바라는 한편.. 요 귀여운 늑대 버젼의 남주를 보기 어려울지도 모르는 상황은 좀 아쉽지만은야.........(<-야)

본편 후, 실린 단편이 하나 더 있었는데. 이건 본편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단편이여서 그냥 안 읽고 넘겼습니다.
후기를 보니, 작년 코발트 잡지 5월 호 특집이였던 '무장 특집'때 쓴 이야기라고 하셨는데. 메인 커플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데다가 남주.
연애의 ㅇ자도 없는 단편이라면, 굳이 읽을 필요성을 못 느끼겠더라구요;.
모토미야 상께는 죄송하지만 패스패스.
가뜩이나 고어 한자가 난무하는 본편 읽으며, 즐거움과 반대로 골머리 썩혔는데. 거기서 더 골아플 필요는 없잖아요? 연애도 아닌데!.

...그러니, 다음 3권때에는 한 권 꽉 찬, 메인 커플의 이야기 만을 볼 수 있길 바라며, 기다려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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