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我鳥 彩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04/01)
-줄거리-
'정해진 마물'의 공작에 의해 파괴된 궁성이 한창 복귀되고 있는 중. 봄에 올릴 결혼식을 앞두고 신부 수업에 한창인 에젤은, 과로로 쓰러진 어머니를 대신해 일을 하기 위해 마을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를 데리러 온 왕태자 '페르샤페르티'는, 에젤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소꿉친구 '아라비스'를 발견하게 되고, 그를 경계하지요. 에젤이 다시 궁성으로 돌아오면서 아라비스와의 관계가 완전히 끊겼을 것이라고 안심한 것과 달리, 얼마 후. 궁성에서는 '이상한 거울'들로 인해 일대 소동이 벌어지게 되고. 결국, 그 거울들을 납품한 거울 공방의 책임을 지고 아라비스가 궁성으로 오게 됩니다. 그런 그의 존재에 질투하는 페르샤페르티와, 날이 갈수록 애정 표현이 노골적으로 변하는 페르샤페르티 때문에 곤란해지는 에젤. 그러다, 평상시 에젤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시스콤 왕녀 '트리아'가 거울 속으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녀를 구하려던 에젤 마저도 거울안에 갇혀 버리게 되는데...
시리즈 3권째인 '달의 눈동자의 에젤 - 사랑의 문과 닫혀진 거울' 감상입니다.
.......우와..... 이야......
이건 대체 무슨 작품일까요?. 제가 전부터 알고 있었던 '그 시리즈'와 같은 작품이 맞는건지.
읽는 내내 헷갈려 하며, 즐거워 하며 읽어 내렸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남주인 페르샤페르티...아 길다. 그냥 페리.
어쨌든 이 페리가, 마치 다른 인물이 된 마냥, 너무 급변 되어서 말입니다?!.
1권에서, 그 무뚝뚝하고 애정 표현따위 전무하며, 에젤을 마치 돌 보듯 하던 그 페리가 대체 어디 갔을까요!!!.
첫 페이지 부터 시작되여, 이야기 끝까지. 장장 280여 페이지를 노로케 만재로 꽉꽉 채운, 달달함이 흘러 넘치는 왕자님 때문에, 읽는 내내 입이 쩍 벌어져서 혼났습니다.
너무 달았어요.... 에젤이 당황할 정도로. 주위 사람들이 당황 할 정도로.
말 그대로, 자제심의 고삐가 풀린, 무 절제 왕자님이였습니다.
마치 어딘가의 모 요정 백작님을 떠올리는 듯한 이 달달함!!!.....아니 거기보다 더 할지도요.
한 권 내내, 페리의 시점에 비춰지는 에젤은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고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기타 등등의 수식여구가 즐비하는, 어쨌든 사랑스러운 존재로 비춰집니다.
거기다, 이야기 전개상 특별히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면 또 모르겠는데. 다 읽고 나서 남는건.. 솔직히, 이번 한 권은 오로지 두 사람의 사랑 전개의 알콩달콩함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사건 밖에 없었다는 게 제 감상 이구요........
거울 사건이며, 여동생의 이야가라세며. 어느 것 하나 메인 커플의 이챠이챠 전개에 이길 수 없었던, 작디 작은 사건들에 불과 했을 뿐.
아.......................... 달았습니다................... (먼산)
1권에 페리와 에젤에 의해 한쪽 팔을 잃어 버린 '정해진 마물'. 2권에서는 자신에게서 태어난 존재 '아로사...-레히토-'를 통해 궁성을 발칵 뒤집어 놓긴 했으나. 이번 권에서 결정적으로 그가 나서서 벌인 사건은 없었다지요.
그가 얽히기는 하지만, 그가 직접 개입한 사건과는 좀 틀리다는 느낌?.
막판 쯤 되면, 페리네의 이챠이챠 함에 못 견뎌 발작을 일으키는..어느 의미 개그 캐러(?)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진짜, 1권에선 그렇게 진지함과 무거움 일색으로 밀고 나가던 작품 이였는데. 그런 이미지의 시리즈 였을 것인데!
왜 뒤로 가면 갈 수록 러브 코메디화 되는 것인가!!!. 메인 커플은 나름 진지한데, 왜 읽는 사람. 혹은 주변 사람들은 웃게 되는 것인가!!!.
'뭇츠리 스케베'화 되는 페리가 나쁜 걸까요?! 아니면 점점 더 당돌해지고 당차지는 에젤이 나쁜 걸까요?!.
...이 둘을 묶어두신 작가 분께서 가장....? <-
에젤을 짝사랑하는 소꿉친구 '아라비스'의 등장과, 궁성에 또 하나의 바람을 몰고 온 '이차원의 거울' 사건. 그리고, 처음부터 에젤을 질투하는 초 시스콤의 꼬마 왕녀 '토리아'의 이야가라세....등의, 소소한(?)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긴 하지만.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는 전혀 이상이 없거니와, 결과적으로는 더욱 더 가까워지게 만드는 효과만 줍니다.
2권 말에서 부터 아예 대놓고 노골적으로 대쉬하는 왕자님과 달리, 에젤의 경우. 부끄러움과 서투름 때문에 아직까지 '마음의 문'을 닫았다, 열었다를 반복하는 소극적인 부분이 남아있었고.
그 것을 곁에서 지켜보며, 밀어보고 당겨보는 페리의 노력에 의해, 에젤도 완전히 빗장을 열고 나서게 되는데...까지의 전개가, 아마도(<-) 이번 권 내용의 중점이였어요.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밀고 밀고 밀고. 너무 적극적이였던 페리의 달달함에 넉 다운 당했다가. 막판, '밀어서 안되면 당겨보라' 라는 연애의 비법. '밀당'을 제대로 실천하는 그의 계략에 의해 에젤 마저도 완전히 넘어오게 됩니다.
.......... 대단하신 왕자님. 여지껏 연애 한번 못해보신 주제에; 이런 고단수의 밀당까지 가능해 지시다니..... 천성인가 보죠. 아니면 유전 이던가. (국왕네 러브스토리도 궁금해지는 1인)
그리하여.
자!, 다음 권에서는 과연 어떻게 전개 되든간에! 저는 다 받아들일 수 있어요!
너무 달아서 온 몸이 간지러워 질지도 모를 지언정! 그래도 다 받아들일 수 있다능!.
처음의 취지(??)와 많이 달라진 전개가 이어지고 있으나, 이건 이거대로.......랄까, 오히려 이런 쪽을 더 좋아하는 1인으로선. 이 앞의 전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기만 합니다.
다음 권에서야 말로 드디어 결혼식!...이 기다리고 있을 듯 한데. 자세한 건 뚜껑이 열려봐야 알겠지요?^^.
빠르게도, 8월 1일에 발매 예정이니. 한달하고 일주일 좀 더 기다려 보면 읽을 수 있을 듯.
4권을 기다려 봅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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