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お嬢様は吸血鬼 - 秘密ノ求婚
작가: 高山 ちあき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09/01)

-줄거리-

전체 인구의 2할 정도가 '흡혈귀'인 일본 제국.(에세 다이쇼시대). 넓은 영지를 지닌 화족 '후지노미야'백작 가의 딸인 오토하는, 현재 '진성 흡혈귀'인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아가씨 학교인 '토우카 여학교' 1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사람들에게 배척 당하는 존재인 흡혈귀이기 때문에 정체를 숨기고 있던 그녀였지만, 임시 부임해 온 이과 담당의 담임교사 '후카야 오우노스케'에게 그 정체를 들통 당하게 되지요. 전부터 그녀를 수상하게 여기던 그는, 기회를 잡아 흡혈귀라는 비밀을 손에 쥔 후, '흡혈귀가 사람이 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그녀의 도움을 요청(협박?)해 오고. 천성이 세크하라 라서 불편하기도 한 인간이지만, 본성은 진지, 성실함을 알게 된 오토하는 어쩔 수 없이 그의 실험에 가담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전부터 자신을 협박해 오면서 약혼을 몰아붙이는 자작가 집안의 아들을 떨쳐내기 위해, 오우노스케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평점 : ★★★★

타카야마상의 신 시리즈, '아가씨는 흡혈귀 - 비밀의 구혼' 감상입니다.

'타치바나야 염마장' 시리즈를 꾸준히 내고 계시는 타카야마상의 새 작품으로, 잡지 코발트에 단편 1,2 화를 실은 후 문고화 되면서 카키오로시로 3편을 실어, 총 3개의 에피소드가 실려있습니다.
삽화가 분을 처음 보는지라, 살까 말까 망설이기도 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사서 성공한 작품 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치바나야~ 시리즈와 비등할 정도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배경 설정의 '고전적이고 화려한 느낌'도 맘에 들거니와, 메인 커플의 설정 자체가 꽤 취향 적격 이였거든요.
선생님과 제자!. 약간 츤데레 기미의 귀여운 여학생과 뵨태 기질의(하지만 멋있는) 선생님!.
둘의 만담 같은 대화가 귀엽고 통통 튀는 신선한 느낌을 주지요.
거기다, 단편에서 부터 시작된 이야기니 만큼, 거의 초반부터 들러 붙는다는 것도 한 점수를 따갑니다.
타치바나야~ 시리즈에서 맺어질 때 까지 걸렸던 시간을 생각하면은야!!.


전 시리즈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새 이야기.
단편으로 실렸었던 게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어 문고화 되었습니다.
에세 다이쇼 시대의 일본이지만, 어디까지나 판타지 설정.
전 인구의 2할은 흡혈귀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특성상 사람들에게 배척받는 존재이고. 대부분의 흡혈귀 들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에 급급하지요.
그나마 정체가 드러난 흡혈귀 들도, 사건 사고를 일으키며 '흡혈귀사건 대책본부' 같은 정부의 군사 기관에 찍혀 있는 것들 뿐이고.
화족.. 그것도 꽤 높은 지위에 있는 후지노미야 가의 딸인 오토야는, 집안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 하는 상태......
그러나, 불운하게도 눈치가 좋은 새 신임교사 에게 그 정체가 발각되게 됩니다.

평상시에는 순진 무구한 좋은 집안의 순수 배양 아가씨들을 음담패설(?)로 놀려먹는 세크하라 교사이지만, 알고보면 대학의 전용 연구실에서 진지하게 '흡혈귀를 사람으로 바꾸는 신약' 개발에 힘쓰는 연구자인 오우노스케.
군부와 손을 잡은 '흡혈귀 박멸위원회'의 일원이지만, 어디까지나 순수한 선의로서 흡혈귀들을 도우려고 하는 그의 설득(..그러니까 협박?)에, 결국 오토하는 그를 돕기로 하지요.

...라고 해도, 세크하라 기미 만만의 묘~하게 뇌살적인 태도로 약을 먹인다거나. 그런다거나!.
약을 먹이는데 포옹에 키스는 물론, 눈가리개 등등으로 순진한 오토하를 자꾸자꾸 골려먹는, 약간 괴짜에 대범,뻔뻔하기 그지없는 성격의 남주였습니다.
서생 같이 단정한 외모에, 다테긴 해도 메가네 첨부!(중요!!)의 겉 모습도 꽤 취향이지만, 선생님 이외의 모드(?)에서의 귀족적인 모습도 꽤 멋있게 나온다지요.
거기다, 초반에 밝혀지는 이야기지만. 알고보면 그는 일본에서 3 손가락에 꼽힐 정도의 대 제벌 '쿠죠' 가의 아들이라는 정체가 나오거든요.
여학교에 교사로 온 것도, 신부 찾기라는...일종의 이야가 있긴 합니다.
원치 않는 약혼을 피하려는 이야기가 중심이였던 1화 끝에서, 그 사실이 밝혀지면서 오우노스케는 오토하에게 청혼을 해오지요.

...근데, 워낙 평소의 태도가 가벼운 것 때문인지, 도통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오토하인 데다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툭하면 피의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못된 장난을 일삼는 오우노스케의 태도 때문에.
자신이 그를 볼 때 마다 두근 거리는게, 피에 대한 욕구 때문인지, 아니면 진짜 연심 때문인지 헷갈려 합니다.
이게 남은 두 개의 에피소드에서 줄창 보여진다지요.... 보는 독자로서는, 이미 다 정해진 이야기나 다름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

흡혈귀인 자신에게 자책감을 느끼고 있는 오토하인지라, 그런 자기 자신을 좋아할 수 없는 그녀에게 있어, 무턱대고 애정을 표현해 오는 오우노스케의 태도는 믿기 어려운 것.
그런 그녀의 굳은 마음의 문을 두드리며, 자신을 보게 만드는 오우노스케의 뻔뻔하고도 솔직 담백한 구애의 공방이 상당히 재밌는 시츄였습니다.^^
위에서도 애기했듯, 선생과 제자라는 맛있는 설정도 한 몫 했다지요.
오우노스케 성격이 성격인지라, '선생과 제자라는 위험한 관계가 좋잖아요?' 라고, 주변엔 비밀로 숨기면서 조마조마해 하는 오토하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움직이는 모습도, 오토하 본인이야 어쨌든 읽는 저로서는 그저 마냥하냥 좋았구요. 말투도, 반말과 존댓말을 적절히 섞어서 쓰는 시츄라, 그것도 묘하게 모에츠보!.
거기다, 이렇게 가볍기만 한 태도가 아니라, 군데군데 진심으로 그녀를 향한 애정을 보이는 오우노스케에게 두근거리기도 해보고... 어쨌든, 남녀 주인공 모두 마음에 쏙 드는 타입이였습니다.

약간 오지랖이 넓긴 해도 정의감 넘치고 착한 오토하에 의해, 세 번의 이야기를 거치면서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
아직, 흡혈귀를 사람으로 바꾸는 영구적인 신약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가 끝이 나지만.
메인 커플은 일단 달라붙은 상태이니....
음; 이거, 후속이 나올지 어떨지, 지금으로선 가늠이 안오네요.
일웹에서는 단편 일것 같다는 평이 대부분이라서.... 음,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든 작품이라서 될 수 있는 한 시리즈 화 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타치바나야 시리즈도 좋아하지만, 요것도 어떻게 좀 안될까나요 타카야마 상?;ㅁ;...

어쨌거나, 이번 신작. 추천합니다.
삽화도 수가 빵빵 한데다가, 분위기와 잘 맞고 예쁘고 섬세한 그림체라서 눈도 즐겁게 해준다지요.
소개 페이지를 첨부하니 (이곳) ,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흝어 보시고, 구매를 결정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재밌었어요. 상당히^^.

읽은 날짜 : 2011년 9월 21일




PS.... 2.  역시(?) 기념으로, 요 앞의 포스트.. '통솔자의 공주와 목 없는 기사' 포스트에도 삽화 2개를 첨부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다음 페이지에 가서 확인해 주세요^^/

........... 앞으로의 감상들은, 삽화 첨부의 확률이 높아지네요.... 스캔이 너무 빨라서 손이 잘 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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