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獣王子の花嫁 - 雪の花の誓い
작가: みなづき 志生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07/30)

-줄거리-

'무름족'과 '바르테아 왕국'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사뮤아와 함께 바르테아로 온 '유프트'의 왕자 '티크'. 하지만, 뜻하지 않게, 모함을 받아 멸문당한 '카우스가르드' 가의 적자라는 본인의 출생을 알게 되어 버리지요. 자신은 유프트의 왕자일 뿐이라며 무시하려던 티크였지만, 그의 정체를 알게 된 바르테아의 왕 '로슈안트'는 그를 이용해 귀족원의 의장이자, 가장 큰 적인 '아즈라이에'와 본격적으로 대적하려 듭니다. 무름족과의 약속도 있거니와, 무엇보다 사뮤아를 위해서 결국 로슈안트에게 도움을 주기로 한 티크는, 한시적으로 카우스가르드의 작위를 돌려 받게 되지만, 자세한 사정을 밝히지 않은 터라 사뮤아는 오해하고 말지요. 가뜩이나 아즈라이에의 자객들에게 목숨이 노려지고 있는 티크에게 더 큰 짐을 씌우는 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한 사뮤아는 견딜 수 없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 '짐승 왕자의 신부 - 눈의 꽃의 맹세' 감상입니다.

이번 권이 완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뭔가 아쉬운 마음에 잡는 것을 줄곧 미뤄왔었습니다.
근데 뭐... 다 읽고 보니; 이거 진짜 완결인지 아닌지. 도통 헷갈리네요.
이야기적으로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해결 되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남는 부분들도 있거니와. 무엇보다 메인 커플의 결혼식이 빠진다는게 말이죠...
이렇게까지 실컷 미뤄두고, 실컷 기대하게 만들고 말이죠... 설마 여기서 끝은 아니겠지!?............ 라는 생각이 자꾸자꾸 듭니다.
코발트 특성상, 왠만한 시리즈는 3권에서 칼 같이 끊기는 하는데.... 그리고 지금까지 읽은 시리즈 중에서, 제대로 끝 맺지 않았음에도 3권이라는 이유로 끝냈던 작품들도 꽤 많았구요.
.....하아...;;.

...어쨌든; 이번 권.
저번 권에 이어, 계속되는 바르테아 궁정 암투편 이였습니다.
앞에서 밝혀진 티크의 숨겨진 정체.
바로 바르테아의 명문 귀족이자, 아즈라이에의 함정에 빠져 멸문당한 '카우스가르드'의 적자 라는 것이지요.
어디까지나 유프트로 살아왔고 살아가려는 티크인지라, 신경쓰지 않으려던 그 것은, 그의 생각만큼 쉽게 놔주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티크와 사뮤아를 비롯한 동료들의 생각이 어떻든 간에, 바르테아 측의 시선에선 어디까지나 '몰락한 집안을 다시 재림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고.
그리고 아즈라이에와 본격적으로 대적하려는 왕 로슈안트는, 그런 티크의 사정을 편할 대로 '이용'하지요.
워낙에 사람이 좋은 성격이라, 무름족을 돕고 싶은 마음 반, '내 말을 안들으면 사뮤아를 다시 되돌려받겠다' 라는 왕의 협박에 체념 반으로, 로슈안트를 돕게 되는 티크.
그러나, 워낙에 말이 없는 녀석인지라, 그 진심이 사뮤아에게 제대로 통하지 않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은 엇갈리게 됩니다............................................................................................................................... 라는데서 끝날리가 없지요?.
어찌됬든 간에, 처음부터 서로만을 바라봐온 두 사람이니깐요.
오해라고 해봐야 금방 끝.

저번 권에 등장한 사뮤아의 이복 여동생 '디아나'가 본격적으로 티크를 노리고(?) 옵니다.
그 때문에, 위의 오해와 겹쳐져서 사뮤아가 꽤 마음이 상하기도 합니다만, 이것도 오래가진 않아요.
사실, 서로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서 중간 즈음에 좀 엇갈리는 씬이 나왔었는데, 이때 티크를 욕해보기도 했습니다만.
그 페이지만 넘기고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디아나 쪽에서 얼마만큼 어택해 오든간에 티크 쪽에서 그걸 받아준 적은 한번도 없었다지요.
랄까, 애시당초 둔한 타입이라서 디아나의 호위 따위 눈꼽만큼도 눈치채지 못했는 데다가. 중반 부 그 마음을 알게 되더라도 단연코 받아주지 않는 등.
기대를 품을 만한 여지를 남기지 않았긴 합니다 티크는.
다만 디아나 혼자서 오해하고 착각해서 달려드는 것 뿐이였다지요.
그래서 조금 짜증나게 굴긴 합니다만, 후반부 쯤 되면 그것도 아오안이 되어버리는 사건들이 이어지는 터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일단, 이번 이야기의 메인은 어디까지나 궁정 암투극(!) 이였으니깐요.
아즈라이에를 잡아 처넣을려면 이 때다! 싶은 로슈안트에 의해 실.컷... 진짜 실컷 부려먹힌 티크의 고생기라든가, 사건 사고를 일으키면서도, 긍지를 지닌 채 일족을 책임지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내는 무름족의 왕녀 '마이나'의 고군분투 상 같은게 대부분의 내용을 차지합니다.
사실, 사뮤아의 활약은 적었어요 이번 권에서는^^;.
전반적으로 티크쪽 시점이 더 많았을 정도니깐요..... 정말 많이 부려먹혔다 티크. 장인이 뭐라고;(<-)

어쨌거나, 저번 권 내내 자신의 정체... 인간인지 유프트인지에 관해서 실컷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반면, 이번 권에서는 그런 흔들리는 모습 보다는, 확신을 지니고 움직이는 티크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들러붙어 오는 디아나에 대해서도 확실한 태도를 취하며, 무엇보다 흔들리는 사뮤아를 붙잡아서 연정을 확인 하는 등등.
너무 멋지게 나오는걸요!.
키마지메 그 자체라 가끔씩은 답답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좋은 녀석입니다 티크. 정말 멋진 남주예요^^.

두 사람의 연애 부분도, 조금씩이지만 진전하게 되고.
이번 권에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키스씬!도 있었다지요.
결혼 전 까지 서로 접해서는 안된다는 계율을 철저하게 지키던 티크 쪽에서 해온 거라서 더 감개무량 이라능.
그정도로 사뮤아를 향한 연심이 깊은 것이 눈에 선히 보여서, 제일 마음에 드는 장면이였습니다.
부제인 '눈의 꽃의 맹세'가, 이 때의 '프로포즈'를 그대로 칭한 말이네요, 정말.


후반부, 꽤나 스팩터클한 전개를 거쳐서 많은 문제들을 해결.
약속대로 '임시' 작위를 반납한 티크와 사뮤아가, 곧 유프트의 계곡으로 돌아갈 것을 암시하면서 끝이 납니다.
진짜 말그대로 '결혼식' 만을 앞둔 상태에서 끝이 났거든요.
보통 코발트가, 진짜 별 일 없으면 3권 완결인걸 잘 알고 있는 지라, 크게 기대는 안하려 하는데...
음..근데 이건 너무 아까워서 말입니다?;ㅁ;.
저말고도 일웹 등에서도 뒷 권이 나올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분위기던데... 설마, 그걸 저버리진 않겠죠? ;ㅁ;.

더도 덜도 말고, 두 사람의 예쁜 결혼식 장면만 볼 수 있다면 정말 바랄게 없겠는데 말입니다.
....... 슬며시 기다려 봐야겠어요.

읽은 날짜 : 2011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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