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花嫁の選択 - 風の国の妃は春を忍ぶ
작가: 小田 菜摘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07/30)

-줄거리-

프렌들 공국에서의 일을 정리하고, '오르드브라이'제국의 수도 '이루시크'로 돌아온 아스라이와 이리나. 서로 마음을 통해 진정한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이루시크에서 만나게 될 황제 '라도우'에게, 아스라이의 '퇴역'을 부탁하려고 하지만, 생각치도 못했던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이미 몇 년 동안 극단적으로 사이가 나빴던 제 1부인인 '리이파'가, 1년 반 전에 사내 아이를 출산 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미 3년 반 전부터 리이파에게 접하지 않았던 아스라이의 아이 일리가 없고. 두 사람은, 이리파의 진짜 아버지가 누구인지, 확실히 처리 될 때 까지 퇴역 사안을 미루려고 합니다. 생각 이상으로 아스라이를 미워하는 리이파의 수상쩍은 태도나, 동복 동생 '쟈가르'의 노골적인 견제 등,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에, 아스라이의 손에 의해 멸망당한 '사이' 제국의 잔당들에 얽혀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시리즈 2권, '신부의 선택 - 바람의 나라의 비는 봄을 숨긴다' 감상입니다.
............ 다 읽고 난 후에도 저 부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애시당초 리이파를 칭하는 건지 이리나를 칭하는 건지도 모르겠...아니 봄을 숨긴다는 거 자체도 좀...;?.

아무튼; 바로 이어서 잡은 후속입니다.
저번 권 말 이후, 오르드브라이로 향하는 두 사람의 이 후의 행적이 펼쳐지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아마 이 작가분 이야기 중에서는 가장 높은 당도와, 가장 '개인적인' 감정 문제가 높은 이야기 이지 않나 싶습니다.

당도에 관해서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일웹 감상에서도 같은 작간지 의심스럽다고 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저도 놀랬구요. 오다상에 한정 될 게 아니라 코발트 전체에 봐서도 그렇게 많지 않은 수준일 듯.
프롤로그 부터 주위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러브 만재의 모드도 그렇거니와, 삽화 까지!!. 코발트에서 볼 수 있을꺼라고 믿기 어려웠던 삽화 까지!!!... 흝어보다가 헉 했었다니깐요. (먼눈).
바카플이였습니다. 완벽하게. 특히 아스라이의 폭주(?)가 참... 전 권에서의 그 진중하고 담백한 태도가 다 거짓말 처럼 느껴질 정도였어요.(척) 한 번 정주면 간도 쓸개도 다 빼주는 타입인 듯 아스라이.
틈만 나면 안아대고 키스해오고, 남들 앞에서 애정 표현도 숨기지 않아요..... 저능 그래서 매우 조았다능.(척2)

그리고 이야기 전개에서도, 지금까지 작가분 스타일에서 처럼 나라와 국민등을 둘러싼 큰 스케일의 정치 문제가 아닌, 개개인의 심적 문제를 둘러싼, 조금은 좁혀진 시점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사이 제국의 잔당'이라는 외부적인 문제가 섞여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부분이였고. 무엇보다 이쪽에 관련되어서는 굉장히 쉽게 끝났기도 하구요.

그냥, 이번 한 권은 아스라이네 가족들. 그리고 리이파에 얽힌 가지가지의 심적 문제들이 얽히고 섥히는 전개 였습니다.
이리나는 거기에 휘말리기도 하면서, 결론적으로 아스라이에게 확실한 마음의 기준을 잡아줄 수 있는 존재로서 활약(?)하지요.
솔직히, 큰 주제를 둘러 싼 메인 문제는, 리이파 쪽의 비중이 더 높기도 합니다만.. 이건 뭐; 발단을 일으킨 측이니 어쩔 수 없는 거겠네요.흠;.

기마민족 특유의 '약탈혼'에 의해서 태어난 존재인 아스라이.
그 때문에, 자신이 황제인 아버지 '라도우'의 친자일 확률이 반반 이라는 의혹에 쌓여 자라왔고.
누구보다도 오르드브라이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받기 위해서 '검은 늑대'로서 전장에서 활약해 온 그였지만, 반면, 누구보다도 진실한 성격에, 관용과 아픔을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오랜 세월 힘들어해 옵니다.
그런 그의 진심을 알아낸 이리나 덕분에, 대장군의 자리에서 물러나려고 결심하게 된 아스라이....

이번 이야기의 전반적인 문제 중 하나는, 이런 그의 내면적인 부분에 결착을 짓는데에 있었습니다.
워낙에 이리저리 돌리고 꼬아놓은 상황에서 설명하길 좋아하는 오다상인지라. 그 때 그 때 동감하면서도 참..여러의미로 복잡한 설명(!)이 많았었거든요.
그래서, 그가 결론을 내릴 때 까지 이리나의 시점에서 그의 심리를 파악해 내는데도 좀 고생좀 했습니다.
아스라이 자신이, 손 쉽게 이해하고 손 쉽게 결론을 내리는 성격이 아닌 덕분에, 독자들 까지 그 심적 고민에 반 강제적으로 동반하게 만드네요. 정말이지...=_=;

저는 이 작가분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이러한 집필 스타일은 좀 힘들기도 합니다.
매번 그래왔으니, 어느정도 개인의 성격이 그대로 비춰지는 것 같긴 한데... 그나마 이야기 중 연애 부분이 많으면 또 모를까, 가끔 그게 턱없이 부족한 상황도 많거든요.
그럴꺼면 직면 시키는 문제라도 좀 쉬운 것을 내주던가 하지. 매번 제대로 결착 내리기 어렵고, 결착은 내렸으되, 뒷 맛이 개운하지 않는 식의 '현실적인' 전개도 참 좋아하신단 말이지요.
앞으로도 따라 갈 생각인지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인건 알지만.. 그래도 요런식이나마 불평불만을 토해내고 싶은게 제 심정입니다. ...하아;.
... 이야기가 샜네요. 어쩌다가 신세 한탄(?)으로;.

아무튼, 단순히 퇴역함으로서 자신의 입장과 지위, 가치관을 버리는 것 보다는.
앞으로 힘든 일이 계속 기다리고 있더라도,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검은 늑대'의 별칭에 따르는 책임감과 무게를 짊어지기로 결심하는 아스라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그의 괴로운 모습이 보기 싫어서 퇴역을 바랬던 이리나도. 그가 짊어지고 나가야 할 숙명의 무게에 동참하면서, 함께 싸워 나갈 것을 결심하지요.
제가 생각했던 것과 조금은 다른 형태의 결말이긴 했지만, 이것도 그들이 선택한 길 일테니 잘 헤쳐나가길 바라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문제는 바로, 아스라이의 제 1부인인 '리이파'.
멸망당한 사이 제국의 유일한 생존자인 왕녀이지만, 그녀는 아스라이를 증오하면서 누군지 알 수도 없는 남자의 아이마저도 낳지요.
중반부 쯤 그 아버지가 밝혀지는데.. 어느 의미, 예상했었던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가뜩이나 삐뚤어진 성격의 두 사람이, 정말 '자기애'에 가득차서 앞 뒤 없이 사고를 친걸 보자니, 한숨을 넘어서서 짜증밖에 안나더군요.
아스라이의 관대한 태도가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말 그대로, 눈꼽 만큼의 관심도 없는 여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시츄일 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적어도 '동정'은 하되, '애정'은 없었던 상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아스라이의 경우.
그리고, 후반부에 밝혀지는 진실들.
이리나를 둘러싼 갖가지의 암살 미수등을 주도한 리이파의 진심이, 뒤늦게서야 밝혀집니다.
바로 위에서도 말한 거지만. 정말, 어떻게 삐뚤어진 성격이 형성되야, 이런 행동에 나설수 있는 지; 저로서는 도통 이해가 안가네요.
아스라이를 향해 그렇게 격렬한 '애증'을 담고 있을 정도라면, 차라리 이리나 처럼 솔직하게 그의 사랑을 받도록 노력이라도 해보든가.
그녀가 처했던 상황이 쉽지 않았던 것도 이해는 되지만, 아마 가장 큰 문제는 그녀 자신의 성격 때문이였을 거예요.
어디까지나 이리나의 시점에서 '짐작'만 하는 것이라도, 아스라이와 리이파가 어떤 경위를 거쳤는 지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음. 그래도 저렇게 지나친 자긍심은 보기 흉한 자기애로 연결되면서, 오히려 독만 될 뿐인데 말이죠.
악행을 저질러서 라도 '자신을 봐주길 바랬다' 라는 강렬한 염원이 있다면, 그 힘으로 노력을 해보면 될 것을.. 바보같은 여자 였습니다. 동정의 여지도 없을 정도로요.
........ 아니 뭐, 리이파가 저런 성격이였기 때문에 아스라이와의 관계가 악화된 거고. 결론적으로는 그 덕분에 이리나와 아스라이가 서로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이긴 하지만은요.
극단적인 바보긴 해도, 자업 자득이였습니다 정말.


꽤나 도로도로한 전개의 리이파를 관련된 문제도 해결되고. 자신의 나아갈 길에 대해 확실한 기준을 세운 아스라이에게, 라도우는 새로운 임무를 내립니다.
그리고 그 옆에 항상 떨어지지 않을 결심을 한 이리나...
마지막은, 다시금 알콩달콩한 바카플.... 바카부부?; 모드로 끝을 맺지요.

가연 시리즈도 (나름) 좋아하지만, 이 시리즈도 꽤 좋아진 만큼, 이 후속의 이야기가 나왔으면..하는 바램을 떨쳐버릴 수 없긴 한데.
끝까지 다 읽고 보니, 시리즈 후속이 나온다고 해도 이 메인 커플을 다시 보기는 힘들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둘러싼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더이상 이 두 사람을 데리고 나올 전개가 없어 보인단 말이죠?;.
특히 오다상 스타일을 생각해보면,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러니, 그냥 이쯤에서 포기하고 아쉬움을 달래는게 더 낫긴 하겠네요.
큰 문제는 없을 테고, 결코 편한 입장에 처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행복하겠지..하는 예상도 할 수 있으니, 그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타 커플들에 비해 남은 문제들은 현저하게 적으니깐요. 뒷 맛을 찝찝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요소도 없고.

거기다, 어차피 11월에 발매 예정인 신간은, 다시 가연 시리즈인듯 하니.
오랜만에 보는 가연 시리즈 신간이나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권말 후기에서 다음 주인공들은, 이번에 나온 오르드브라이 제국과 관련된 곳이라고 하니... 어쩌면, 멸망 당하기 전의 사이 제국일 지도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남주에 관해서 언급했던 단어가 신경이 쓰여서 말이죠. 어떤 이야기가 될려나...

11월 달을 기다려 봅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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