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花嫁の選択 - 銀の森の姫は風の大地に向かう
작가: 小田 菜摘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04/28)

-줄거리-

3개의 유력 공가들이 반목을 거듭하다가 결성된 신흥 공국 '프랜들'. 대공가의 하나뿐인 공녀 '이리나'는, 사촌오빠 이자 후계자인 공자 '미하일'과의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동방 대륙의 전체를 통일하며 힘을 넓히고 있는 '오르드브라이' 제국이 프렌들 공국에게 손을 뻗치게 되고, 그들에 비해 힘이 약한 프렌들이 산하국으로 들어가는 대신, 오르드브라이의 풍습에 따라 신분 높은 여인이 바쳐지는 '약탈혼'을 강요당한 것이지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미하일과 헤어져, 오르드브라이의 1황자이자 '검은 늑대'로 불리우는 대장군 '아스라이'에게 시집오게 된 이리나. 시집오기 전, 서로의 정체를 몰랐던 우연찮은 만남을 통해, 아스라이가 그렇게 박정한 야만인이 아니라는 것은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솔직히 마음을 줄 수도 없는 상태가 지속되게 되고. 아스라이 역시, 자신을 경계하는 이리나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두 사람은 부부이면서도 부부같지 않은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3개의 공가 중 '포르베냐'가에서 침공이 발생하게 되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이리나는 아스라이의 군대와 함께 향하게 되는데...
                                                                                                                 평점 : ★★★☆

코발트의 나름(?) 인기작인 '요메코이(가연)' 시리즈의 작가 분, '오다 나츠미'상의 신 시리즈 '신부의 선택 - 은의 숲의 공주는 바람의 대지를 향한다' 감상입니다.

오다상의 신 시리즈로, 가연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처음 나오는 작품이라서 나름 기대를 하고 잡았드랬지요.
...근데 뭐^^;;. 다른 분들이 애기하시는 것 처럼, 이건 정말 삽화가만 바뀐 가연 시리즈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네요.
일단 배경부터가 동일 한데다가, 작품 명이 어떻게 바뀌었든 간에 작가분 집필 스타일에 변화가 없는 이상, 달라진 점이라고 해봐야 정말 삽화 밖에....(먼눈).
아마도, 지금까지의 가연 시리즈 처럼 '브라나의 황녀'가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짝 변경을 해서 내놓은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지만; 되게 그럴듯 해요...(먼눈 2)


가연 시리즈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 만한 지명,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내용이였습니다.
일단 시대적 배경은, 9~10세기.
가연 시리즈에서 '녹'편의 '아리스세레나'의 시점에서 수어년 정도의 앞인 이야기가 됩니다.
이야기상, 아리스세레나의 어머니인 '에우노미야' 여황제의 이름이 수번 등장하는 데다가, '녹편'의 배경이였던 '루시안교의 성황청VS브라나'의 상황이 그대로 나오거든요. 막 발스제국이 성립되는 시점이였으니... 이 메인 커플이 오르드브라이로 떠난 후 2,3년 후에 아리스세레나가 발스 제국으로 시집갔으려니~ 하고 상상하면 될 듯 합니다.
저번에도 살짝 설명 했었지만, 프랜들 공국은 '러시아'... 그리고, 여기서 처음 등장하는 오르드브라이 제국은 '몽골 제국' 쯤으로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몽골의 특성인, 기마 민족에 유족민. 궁술에 빠른 기동력과 전투력...등의 설명이 그대로 나와요. 작가분도 인정하셨고.
오르드브라이 제국에 대한 자세한 배경 설명은, 아마도 다음 권에서 나올 듯 하니.
지금으로서는 보여지는 그대로의 이미지로 읽었습니다.

어쨌든간에, 이번 이야기 주인공인 이리나는 프렌들의 공녀.
시리즈 2편에서 남주가 프렌들의 공자였던 점에서, 어느정도 친근감을 느끼면서 읽어 내렸습니다.
일년 중 절반 이상이 추운 겨울인 대지에서, 각 유력 공가들이 서로 세력 다툼을 한 뒤. 현재는 '그리위치'가의 '뮤리크 가문'을 중심으로 프렌들 대공국이 성립 되어있고.
이리나는, 뮤리크 가문의 하나뿐인 공녀로서, 4살 위인 사촌오빠이자 대공 후계자인 미하일과 약혼 상태에 있지요.
어려서부터 함께 자라, 연심을 더해오던 미하일과의 결혼이 눈 앞으로 다가왔을 때에 닥쳐온 요구.
놀라운 전투력으로 동방 대륙을 통일한 '오르드브라이' 제국의 원정군 앞에서, 그 산하국으로 들어오는대신, 협정의 도구로서 결혼을 강요당하게 됩니다.
대공가의 하나뿐인 공녀이기 때문에,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서 어쩔 수 없이 미하일과 파혼 한 후, 1황자인 '아스라이'에게 시집오게 되는 이리나...

처음 프롤로그 부분에서, 메인 두 사람이 만나는 씬이 나오는데.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채로, 서로 호감을 지니게 되는 인상깊은 장면이였다지요.
자신을 위험에서 구해주었던 청년이, 미워해야 할 오르드브라이의 황자라는 사실 앞에서 혼란스러운 이리나....
그래도 뭐, 무뚝뚝하고 황자로서의 위치로선 더 할 나위없이 냉정하고 잔혹하기 까지 한 그이지만.
그 본성은 남들과 다를 바 없이 선량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마냥하냥 미워할 수도 없는.. 그런 어중간한 상태가 이어집니다.

줄곧 이리나의 시점이기 때문에, 그녀의 심경 변화가 손에 잡힐 듯이 잘 보여요.
아마, 프롤로그 시점의 그 만남이 아니였다면 , 이리나가 그에게 마음을 허락하기 까지 조금 더 시간이 걸렸을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람의 본성을 파악할 줄 아는 그녀이니 만큼, 시간과는 상관 없이 결국엔 아스라이에게 끌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마 민족의 특성과 풍습, 전통등에 의해 다져진... 라기보다는, 거의 주입당한 아스라이는, 전투 시에는 정말 '검은 늑대'라는 아명 처럼 가차없고 잔혹하지만.
그래도 그를 미워할 수 없게 되는 이리나.

여러가지로 서로 가까워지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은 두 사람이였지만, 통하는건 통하는 거라고.(?), 모든 이성과 상황을 다 접어두고라도 끌리는 마음을 접을 수는 없게 되지요.
어쨌거나, 작가분 특징이니 만큼 연애 파트 보다 정치 부분... 정확히는, '여느때 처럼' 정치음모 극이 태반을 이루는 이야기라서, 이러한 연애 전개는 솔직히 당도가 적습니다.
그래도 뭐, 평상시 이 분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저인지라 애시당초 기대도 없었기 덕분이였는지.
다 읽고 다시금 생각해보면, 가연 시리즈 중에서는(틀려!) 그나마 당도가 있는 편일지도 모르겠어요.
적어도, 이번 커플은 서로 함께 있는 비중이 높은 편이였거든요.
마음을 주고받는 달달한 상태는 아니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는 데에는 충분할 정도로 함께 있었습니다.
둘이 처한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그렇게 해야 제대로 납득이 가는 전개가 펼쳐지는 것이겠지만은요.

그나저나, 이번 이야기의 제일 중심적인 악역은.... 아 정말. 아무리 그런거라고 납득은 했다 쳐도 그렇지.
왜! 또!! 새 시리즈에서 마저도 '루시안 교'와 '성황청'을 만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진심으로-_-.
얘들은 진심으로 사회악 그 자체인듯. 악 덩어리로 똘똘 뭉친 자식들이 아닐 수 없어요.
가연 시리즈를 읽으면서 점점 쌓인 이 집단에 대한 짜증과 분노를, 이번에도 어김없이 고스란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악악악. 진짜 이 망할 집단은 언제쯤 되야 쇠퇴 하는거냐고!!! 가연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으니, 어쩌면 그걸 보게 될지도?!!....(사심 가득).
중간 부분부터, 루시안교의 사제인 모 인물이 등장하는데.
앞 뒤 가릴거 없이, 엎어놓고 '루시안 교의 사제'라는 말이 나오자 마자 바로 인상 찌푸려지는 본인.
읽으면서 줄곧 그녀석을 주시하면서 '얘가 뭔가 일으킬게 분명해-_-' 하고 의심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예상을 빗겨나가지 않는 집단이네요. 루시안 교.
하여튼 하는짓 거리가, 고대나 현대나 변함 없이 악랄하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저 작태들이 정말 꼴보기 싫어 죽겠습니다.
진짜 안보고 싶은데....... 오다상은, 자신의 작품 전체의 악역으로서 이 집단을 정한 걸까나요?. 어떻게 매번 빠지지 않고 나올 수 있는거냐고. 그리고 아마도 다음에도 또 나올 거 같냔 말이지?! OTL.
아니,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이 다음에 나오는 작품 중 언제가 되어도 좋으니 루시안 교를 박멸하는 내용으로 써주셨으면 싶지 말입니다...? (사심 가득 2)

..... 뭐, 녹편 시리즈의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모 사제에 비하면 그나마 졸렬한 악당이니까.. 그걸로 넘어가렵니다. 적어도 이자식은, 아예 주도하며 나서서 설치고 다니는게 아니였으니깐요. -_-

조연으로 냅두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비중 높게 나왔었던, 멋진 인물 '미하일'과 얽혀서, 여러 사건과 음모를 넘어서 맺어진 두 사람.
특히, 마지막 '재판' 씬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신의 입장과 지위를 다 덮어놓고, '각오를 다지고' 할 수 있는 최대의 고백 이였어요. 멋진 아스라이.
검은 늑대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로 헤타레 기미의 남주였지만, 어쨌든 그 진중한 성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끝의 끝에서야 서로 마음이 통한건... 몇 번이고 말했듯, 오다상의 특징이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에필로그가 턱 없이 부족한 것 때문에, 여느때라면 열도 받았을 테지만.
제 수중에는 이미 후속인 2권이 있으니깐요!.
이곳 저곳에서 '오다상의 작품이라곤 믿을 수 없는 당도!!!' 라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는 후속 이니깐요!!!.

겨우겨우 맺어진 두 사람이 어떤 사건과 마주해 어떻게 넘길지, 이래저래 기대가 되네요.
대장군 자리에서 물러나려는 아스라이의 결단이, 손 쉽게 받아들여 질지도 의문이고, 무엇보다 다음 권에서는 이름만 언급 됬었던 아스라이의 제 1부인(그러나 사이는 악화)의 존재도 등장할 듯 싶구요.

바로 다음 권을 읽어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9월 24일




PS 2..... 이번 이야기 딱 펼쳐들고 제일 놀랬던 점. 바로 '지도가 있다!' 라는 것이였습니다.
가연 시리즈가 10권이 넘도록 연표는 뭔 애기, 지도 조차도 없었는데 말이죠!. 이건 또 무슨 차별(?!).
...어쨌거나,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브라나, 프렌들, 네프티스, 발스 등의 위치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된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이걸 그대로 가연 시리즈에도 실어줄 순 없는걸까나;....... 아니, 일단 무엇보다 연표 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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