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橘屋本店閻魔帳 - 恋の記憶は盗まれて!
작가: 高山 ちあき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07/01)

-줄거리-

텐구의 마을에서, '혼례'를 치루고 형식적 이나마 부부가 된 미사키와 히로토. 하지만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온 미사키는 누군가의 습격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히로토에 관한 기억'만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히로토는 어떻게 해서든 미사키의 기억을 돌려놓기 위해 애를 쓰고. 미사키 역시, 타인같지만 신경이 쓰이는 상대, 히로토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기억을 찾으려 하지요. 그녀의 기억을 빼앗은게 '토우노'에 있는 '네노 구역'의 야쿠자 조직 두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은 토우노로 향하게 되지요. 눈 요괴들이 주로 거주하는 토우노에서, 범인 인 '천지홍' 조직을 이끄는 여 조장 '츠바키'를 만나, 추궁하려는 두 사람. 그를 위해, 아직까지도 이 지역에서 밀반입 되는 마약 '마도이구사'에 손을 대고 있는 듯한 츠바키의 약점을 잡으려고 하는데...
                                                                                                                    평점 : ★★★

시리즈 5권째인 '타치바나 야 본점 염마장 - 사랑의 기억을 도둑 맞아!' 감상입니다.

.....11일에 읽기 시작해서 책장 덮은 시점이 24일............ 주구장창 놀았습니다 하하하하하.<-
아니; 앞에 읽은 작품이 좀 시리어스 풍이여서, 이번에야 말로 달달하고 편한 것을 읽고야 말겠다!..하는 마음에, 평상시 좋아하던 시리즈 신간을 집어든건 좋았으나.
제 생각과 달리, 이 작품 역시 그렇게 가볍고 발랄하고 알콩달콩 하진 않았다는게 문제네요.
거기다 요즘은 '노는 주간' 이여서 더 그랬던 것도 있고;.
2주 가량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틈틈히... 진짜 2페이지 정도씩 읽더나가는 통에, 솔직히 이번 이야기에 대한 감상은 그닥 남는 것도 없습니다.
작품 특유의 재미는 여전한거 같긴 한데... 근데 뭔가 쓸만한 애깃 거리가 없다고 해야 할까요?;.
남는 거라곤 '히로토...... 니가 고생이 많다... 토닥토닥' 정도;.
미사키..제발 좀 성장좀 하자. 응? -_-

전 권 끝에서 텐구의 마을에서 혼례를 올린 직후 부터 바로 시작 됩니다.
마지막 장에, 미사키의 방이 얼음으로 뒤덮인 상황에서 끝이 났길래, 다음 권이 어떻게 시작되는가 했더니.
바로 초유의 사태. 미사키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 따위 없어용~' ...의, 히로토 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은 기억상실 사태가 벌어지지요.
기껏 사랑하는 연인과, 뒷 세계에서 뿐이라지만 '부부'의 연을 맺었나 했더니. 그 연인이 자신에 대한 기억 '만' 잃어버리다니.
히로토가 원판이 냉정 침착한 인간이라서 망정이지. 아니였음 진작에 화내서 펄쩍 뛰었을 지도 모를 시츄입니다.
기억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동시에 그를 사랑하는 마음 마저도 몽땅 사라진 미사키.
처음 보는 타인이나 다름없는 남자가 자신의 남편이라는 애길 들어도, 전혀 실감나지 않고 오히려 불편하기만 하지요.
그에, 기억을 되찾을 때 까지 그녀에게 쉽사리 접근하려 하지 않는 히로토의 태도 역시, 둘 사이의 불편한 공기를 부추기고 있고.
.... 막 맺어진 연인의 따끈따끈한 애정 씬을 바란 사람으로선 매우 유감스럽기 그지 없는 시츄 입니다.

차라리 히로토가 마구 분노하면서 독점욕과 상실감 등을 드러내주었다면, 남주가 맘 아파 하는 시츄를 매우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주 좋았을 텐데;.
위에서도 말했듯, 그 히로토가 어디 가겠나요. 히로토가 히로토지.-_-;.
자기 시점에서 어느정도 맘 아파하고 고민하는 모습읍 보여주지만.. 천성은 어디 못간다고. 힘들다고 방황하기 보다는, 냉정 침착하게 상황 정리를 하고 원인을 찾아 분석하는 행동에 더 주력합니다.
오히려, 여느 때 보다 더욱 서먹서먹 한게 아닌가 싶었어요........... (먼산)

미사키의 기억에 관련된 사건은, 토우노 구역의 거대 야쿠자 조직, '천지홍' 조직의 여두목 '츠바키'가 연관되어 있고. 거기엔, 거슬러 올라가 일찍 돌아가신 미사키의 아버지가 얽혀 있지요.
한마디로 원수와 원수 사이라는 애기.
뭐, 츠바키 본인은 그렇게 감정적인 타입이 아니여서 크게 부각되는건 없었지만...
다른 쪽으로, 히로토에게 '사카우라미'를 품고 있는 눈 요괴 '요시타카'가 주요 범인 이였습니다.
읽는 제 입장에서는 진짜 말 그대로 '사카우라미' 그 자체 였습니다만....; 히로토나 미사키나, 사람이 좋아서 그런가, 죄책감을 품고 있는 모양이예요. ... 그럴 필요가 전혀 없어 보였거늘;.
실컷 당한건 오히려 이쪽인데 말이죠.

어쨌거나, 꽤나 크게 한 바탕 벌인 후에 겨우 기억을 되찾게 된 미사키.
이 과정에서, 이야기 내내 냉담했던 히로토의 진짜 마음과, 그녀를 향한 깊은 애정도 알게 되었고..... 그 때문에 기억 찾는게 좀 쌩뚱 맞아도 다 용서가 됩니다.
미사키는 평상시나, 기억을 잃었을 때나, 여전히 사고뭉치에 답답한 녀석이지만. 히로토가 좋다는데 어쩌겠어요;;.
처음 시리즈 시작했을 때에는, 히로토의 대면대면함이 섭섭하기만 하더니만, 갈수록 단점 투성이의 미사키를 감싸고 사랑하는 그가 오히려 더 대단해져 보이다니.
미사키의 능력(?)입니다. (야).

마지막, 다 좋게 끝났으려니.. 하고 맘 놓다가, 미사키의 또다른 '뻘짓 발언'에 의해, 다음 권이 상당히 걱정되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진짜 한 마디 해주고 싶어요. '여기까지 와놓고 또 의심이냐? 너 바보냐? 능력 없는것도 모잘라 머리도 부족해?!'... 라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미사키. 제발 좀 성장하자. 응? -_-+

권 말 후기에서, 다음 권의 무대는 바다. 러브 증량되고 좀 가벼운 분위기로 갈 거라고 애기는 해주시지만. 그렇게 느껴질지 어떨지는, 미사키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달렸네요.
다음 권에서도 짜증나게 굴면, 그냥 정이고 뭐고 다 떨치고 나는 히로토만 볼꺼라능.


읽은 날짜 : 2011년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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