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双界幻幽伝 - 出逢いは前途多難!
작가: 木村 千世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1/04/15)

-줄거리-

지방 관리의 여식으로, 태어나서 부터 '유령'이 보이는 '쌍계의 눈동자'를 지닌 특이한 소녀 '요우 로우게츠'. 천성적으로 내성적인 데다가, 저런 특징까지 겹쳐져, 아예 대놓고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린 그녀에게 어느날, 황도에서 황제의 명을 전하러 온 청년 무관 '료우 소우코쿠'가 나타납니다. 쌍계의 눈동자를 지닌 그녀의 능력을 빌어, 황궁에서 벌어진 괴이한 사건을 해결해 달라는 것. 황제의 명령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반 강제적으로 소우코쿠에게 끌려가게 된 로우게츠. 한편, 그녀를 보호해, 일을 처리해야 하는 입장인 소우코쿠 역시, 소문으로 듣던것 보다 훨씬 더 '진귀한 생물'에 가까운 그녀에게 당황하게 되지만, 이윽고 그녀가 지닌 순수함과 천연상에 보호욕을 느끼며 돌봐주게 됩니다. 그렇게 황궁에 도착한 두 사람은, 그 길로 로우게츠가 맡게 된 사건... '홍해궁과 공주의 실종사건'의 조사에 착수하게 되지만, 생각치도 못했던 위험 부담이 따르는 큰 사건임을 알게 되는데...
                                                                                                                 평점 : ★★★★

키무라 치세상의 새 시리즈, '쌍계환유전 - 첫 만남은 전도 다난!' 감상입니다.

전작인 '알비온의 밤의 여왕' 시리즈를 총 5권으로 완결 낸 후, 새로 시작한 이번 시리즈.
외국 판타지(?) 풍이였던 저번과 달리 이번에는 대놓고 중화 판타지.... 거기다, 생각치도 못했던 코메디 요소가 잔뜩 들어있는, 재기 발랄한 러브 코메디 풍의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셨다지요.

전작인 알비온....은, 2권까지 읽고 모아두기만 한 상태라; 처음에는, 그것 먼저 읽고 볼까~ 했었는데;
신작인 데다가 평이 굉장히 좋은 편이여서, 궁금한 마음에 결국 이것 먼저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상 이상의 재미를 얻을 수 있어서, 다 읽은 후의 지금은 매우 만족스럽네요. 개인적으로는 앞의 작품보다 이게 더 재밌었습니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로우게츠와 남주인 소우코쿠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진행 됩니다.
남주의 시점이 상당하...달까, 그냥 대놓고 마구 잡이로 바뀌는 덕분에; 좀 정신 없기도 했지만, 남주의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괜찮게 느껴지는 부분이였어요.
서투르기 짝이 없는(?) 두 사람이 어떻게 가까워 지는지 한 눈에, 직선적으로 알 수 있어서 더 좋았었는 듯.

주인공인 로우게츠는, 태어나서 부터 저쪽 세상의 인물들.. 즉 유령을 볼 수 있는 특이 체질을 지닌 소녀 입니다.
그 때문에 보통 사람들에게 기분 나쁘게 여겨지는 등, 여러가지 안 좋은 일들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15세인 현재는 저택에서 한 발자국도 나서지 않는 궁극의 히키코모리가 되어 버렸다거나.

이 이야기가 철저하게 개그 노선(??)을 향하고 있는 건, 바로 이 로우게츠의 궁극의 히키코모리 기질 때문입니다.
자기 말에 의하면, 음험하고, 소심하고, 어리석고, 바보에, 약하기 짝이 없는 시골 촌뜨기...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기 때문에, 툭하면 숨고 피하고 도망치려고 하거든요.
그리고 퉁명스럽고 말투가 거칠지만 은근히 상냥한 소우코쿠가, 그런 그녀를 내버려두지 못하고 자꾸 관섭하게 되는데. 여기의 교환이 상당히 재밌는 겁니다.
사람들 많은 곳을 무서워하는 로우게츠가 툭하면 '안녕히 계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하고 도망치고 숨으려고 하는걸, 즉각 츳코미를 넣는 동시에 짐짝 처럼 들어매고 진군하는 소우코쿠......
거의 첫 만남에서 끝까지, 이런 공방이 일상 대화나 다름없이 계~속 진행 되는데, 그게 그렇게 신선하고 귀여울 수가 없어요.
로우게츠의 히키코모리 기질은, 짜증을 불러 일으키기 보다는 그저 한없이 귀엽고 웃길 뿐이고.
거기에 무시 못하고 일일히, 한 대사 한 대사에 츳코미를 넣는 소우게츠의 노력도 무척 열심이라서 또 웃길 뿐이고.
말로 다 설명 못할, 절묘한 재미가 이 두 사람의 관계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한 예로, 처음 황도에 도착해서 그 화려함과 번화함에 놀란 로우게츠.
'황도에 온 감상이 어때?' 라고 물어보는 소우코쿠에게, '하아...번화하고...사람들이 잔뜩 있고......... 집에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어이, 그 반응은 틀리잖아?!!' .... 뭐 이런 식의 대화?.
아니, 설명이 잘 안되서 그러는데, 진짜 이건 읽어봐야 알아요. 너무너무 귀엽다능!

전체적인 이야기는 , 황제의 총애를 받는 '쇼운' 공주와 그녀가 살고 있는 '홍매궁'이 통째로 사라지게 된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이 중점으로 진행됩니다.
유령과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는 로우게츠의 능력을 사서, 그녀가 황궁에 오게 되고.
실제로 도착해 보니, 쉽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예상치 못했던 악령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건은 혼란스러워 지지요.
그 과정 사이에, 로우게츠와 소우코쿠. 로우게츠의 수호령 격인 '세이사이'와, 황자 '텐쇼우'. 마지막으로 신수 호랑이(알고보면 빙의) '쵸우'까지. 많은 등장 인물들이 왁자지껄 활약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메인의 두 사람을 '그저 따뜻하게 지켜봐주는 회'....에 속하는 조연들 인데, 저 중 황자 텐쇼우는 로우게츠를 꽤 마음에 들어하고 있더군요.
뭐, 소우코쿠도 친구로서 좋아하는 모양이니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큰 영향은 없을 듯 합니다만은야.

그리고 메인의 두 사람.
자신에게 접하면 유령이 보이기 때문에, 타인과 거리를 두고 처박히게 된 로우게츠나.
전쟁 중, 저주를 받아 타인을 멀리하게 된 소우코쿠.
서로 다른 이유지만, 알고보면 같은 '상냥함'을 지닌 두 사람이, 각자가 지닌 약점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서로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져가게 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1권이 끝난 지금 상태로선, 우정 이상 사랑 미만...의 느낌에 가깝긴 해도, 뭐... 진짜 '시간 문제' 라는 느낌을 준다지요.
알게 모르게 로우게츠에 대한 독점욕을 마구 드러내는 소우코쿠나. 처음 이성에 대한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 로우게츠나.
앞으로 두 사람의 사이가 어떻게 진행 될 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특히, 소우코쿠 같은 타입이 연애에 빠지면 간도 쓸개도 다 빼줄 것 같은 느낌이지 말입니다? (싱글싱글).

메인의 악령.... 이지만, 알고보면 슬픈 사연이 깃들어 있는 사건을 해결 한 후.
마지막, 고향으로 돌아온 로우게츠의 앞에 다른 사건의 의뢰를 들고 소우코쿠가 다시 찾아오면서 끝이 납니다.
이미 서로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끌림은 각자 인정하고 있는 상태이니, 다음 권에서 어떻게 발전 될지가 기대되는 부분 이예요.
그리고 독자로서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로우게츠의 히키코모리의 내성적인 기질은 전.혀. 고치지 않아도 괜찮으니, 앞으로도 주욱~ 요렇게 소심하게 살아주길.
.... 이게 정말 귀엽단 말입니다? 진짜 읽어보셔야 알아요. 소우코쿠의 절묘한 츳코미도 버릴 수 없는 재미이고!.

중화풍이긴 해도 어려운 설정, 골아픈 단어 따위 없이, 그저 편하고 가볍게 읽히는 러브 코메디.
추천합니다! 이 작품!

읽은 날짜 : 2011년 4월 27일



PS.... 이거, 중간까지 쓰고 임시 저장 한 후, 다시 마지막까지 신나게..정말 길디 길게 썼는데 말입니다. 저장 누르는 순간 초기 페이지로 돌아갑디다..........
헉 하면서 다시 블로그에 돌아와보니, 임시 저장한 중간까지만 보존 되어있는 참 베라먹을 사태가 떠억! 하고 저를 맞아주더군요.
순간 육성으로 오만 욕이 다 튀어나오면서.... 아놔, 날씨도 꿀꿀한데 이 무슨 재섭고 짜증나는 일이란 말인가 ㅠ_ㅠ.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썼습니다만, 처음의 감상을 날린 덕분에 기력이 빠져서.. 좀 허접하네요.
크흑 ㅠㅠㅠ 티스토리 저주할 테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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