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フィンスタニス統治記 - 恋する魔女と水の精霊
작가: くりた かのこ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1/02/16)

-줄거리-

백작 영애 '루노아리아'가, 환상의 계곡 '핀스타니아' 영지에 1년간의 임시 대리 영주로 부임한 지 한 달. 불의 아정령이자 마법사. 지금은 그녀의 충실한 종자인 크레일의 도움+어택(?)을 받아오며 영주로서의 임무에 충실한 나날을 보내던 때. 마법사 협회에서 '관리'를 맡은 아정령들의 점호를 위해 마녀 '베르티나'가 나타나지요. 전부터 크레일과 아는 사이인듯한 그녀는, 크레일에게 거리낌 없는 태도로 스킨쉽을 해오고, 그에 루노아리아는 스스로도 영문을 알 수 없는 짜증과 마음의 통증을 느낍니다. 그런 상황에, 핀스타니아 영지에 정령과 아정령들을 노리는 '정령사냥꾼' 무리가 들이닥친다는 비보가 전해지게 되고.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려 애쓰며 크레일들을 비롯한 '영주민'들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루노아리아 인데...
                                                                                                                 평점 : ★★★★

나름 목빼며 기다렸었던 시리즈 2권. '핀스타니스 통치기 - 사랑하는 마녀와 물의 정령' 감상입니다.

저번 권을 잡고, 그 재미에 흠뻑 빠져서. 이번 2권 발매를 엄청 기대하고 기다렸었다지요. 그만큼, 부지런히 질러서, 받자마자 정독.
여전히 귀엽고 발랄하고. 거기다 더 진도 뺀(?) 연애 모드에 두근거리며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2권 이였어요.

이야기는, 1권 엔딩 후. 약 1개월이 정도 지난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괴팍한 마법사 로제와 술꾼 마녀 라이아의 허락을 받고. 덧붙여 영주민들의 환영을 통해 대리 영주로서 설 수 있게 된 루노아리아.
헌신으로 돌보는 크레일의 백업을 통해 매일같이 분주히 움직이던 때에, 관리를 맡고 있는 아정령들의 점호를 위해, 마멉사 협회에서 온 마녀 '베르티나'가 등장하고.
거기에 얽혀,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별의별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면서도, 영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특하게 노력하는 주인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루노아리아의 귀여움이란!.
올곧고 바른 마음씨와 성품. 순진무구 그 자체...를 넘어서서, 누구의 평에 의하면 기적 수준의 '둔함'까지 겸비. 거기다, 철벽 수준의 천연끼 까지.
영주로서 애쓰려는 상태의 그녀는 참 씩씩하고도 믿음직. 때로는, 엉뚱해서 귀엽고. 연애 모드의 그녀는, 그저 크레일 입장에 절실히 공감하면서 '무진장, 잡아먹고 싶을 정도로' 순수하고 예쁘게 보여요.
주인공이 이렇게 호감이다 보니, 저절로 이야기도 더 재밌어지고 마음에 들게 되는 듯. 더하기 효과죠.

1권에서는, 연애면 보다는 어쨌든 영주로서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부분이 많았던 만큼, 이번 권에서는...끝까지 확실히 깨닫진 못했다 해도, 어느정도 발전된 수준을 보여준게 좋았습니다.
거기에는 이번 권의 주요 조연인 베르티나의 역할이 컸다지요.
몇 번 말한거지만 자고로, 둔감둔감 커플에게 연애가 성립되려면 라이벌이 필요하다!...라는 정석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베르티나 입장에서는 어쨌든 반 이상이 '재미' 였을 테지만, 순진무구한 우리 루노아는 그 덕분에 평생 몰랐던 여러 감정들을 깨달을 수 있었으니. 어쨌든 그녀 덕분인거죠.

거기다 뭐, 베르티나만 뭐라 할 수 없는게. 나머지 반의 책임(?)은 크레일에게도 있으니 말입니다.
저번 권 감상때, '남주인 크레일 시점이 안나와서 불만이 크다' 라고 했었는데. 그걸 알아주신 건지 어떤건지, 이번 권에서는 꽤 비중 높게 그의 시점이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앞 권보다 훨씬 몰입하기 쉬웠고.... 어느 의미, 나 자신도 루노아리아와 같이 그를 '착각'하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도 깨달았다거나..그렇습니다.
이녀석, 온화한 신사모드를 줄곧 관철하고 있어서 몰랐었는데. 제대로 복흑...이랄지, 은근히 복흑 이랄지. 저번에도 '기미'는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확실히 그의 시점이 보여지면서 완전 드러나네요.
불투명하게 쌓여있던 과거까지 다 까발려지는데. 아놔  뭔가 제대로 '속았어!!' 싶은 억울함 하며!
이녀석. 자타공인의 '온나즈키' 였습니다. ...이걸 우리나라 말로 뭐라고 해야할지. 여자를 좋아하는 ....근데 '바람둥이'라고 칭할 수는 없는데..음;. 어쨌든 그런거예요. ..아 호색한?(야).
아정령인 그의 특징상, 생존본능,종족보존(?)의 의미에서 여자들에게 잘보였던 건 이해하는데.. 아니, 근데 그 대상을 '여자'로 한정 시킨거에서 부터 호색한의 기질이 팍팍.
루노아리아를 만나, 그녀를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고 절실히 원하는건 스스로도 인정하면서도. 은근히 자기연민이 강하며 소심한 데다가, 과거 힘들었던 경험까지 더해져. 벌써부터 '포기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호색한 주제에!!<-
루노아리아의 곁에서 '종자'로서 그녀를 지키고 받들겠다. 그리고 마음은 마음으로서 간직하고 줄곧 속으로만 좋아하겠다....라지만, 본질이 호색한이니 만큼, 둔하고 순수한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는 선에서 스킨쉽등을 자행하며 '떡도 받아 먹어보겠다'....딱 1년 간인데 그게 뭐!!
... 이런 답답하고 한심하고 귀엽고 불쌍한 남정네 같으니.

이렇게 자학모드 쌘 주제에 욕망에도 충실한 '구제할 길이 없는 바보'에게는, 루노아리아만이 해결책인데.
대상인 그녀는 아직까지 확실히 연애쪽에는 무리가 있어요. 크레일에게는 여러가지로 벽이 많겠습니다만.. 읽는 저로서는, 얼른 저 자기연민 기질을 버리고 확실히 어택해서 그녀를 낚아채 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오히려 '붉은' 쪽의 크레일을 응원하고 있어요. 둘 다 동일 인물인건 맞는데, 달리 보면 완전 다른 두 사람 인거기도 하더라구요?. 오히려 붉은 쪽의 크레일은 금색 쪽을 '근성이 썩은 기둥서방놈' 이라고 신랄하게 평하며 싫어한다거나.
....아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이 거칠긴 해도 진짜 맞는 말만 하는 붉은 크레일의 대사들에 빵빵 터지게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 수록 붉은 쪽이 더 마음에 들어가게 되서, 이러다 제 안에서의 비중이 전세역전 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금의 크레일도, 루노아가 의식하고 있는 붉은 크레일에게 맹렬한 질투를 느끼고 있는 듯 하니. 이건 돌려보면 삼각 관계?.
이 사랑의 트라이앵글(야)도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되어 마지 않네요. 와하하하하.

앞으로도 꽤 비중있어 보이는 조역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크레일을 포함한 기본 4대 아정령들이 모두 파악된 상태에서, '정령사냥꾼' 사건은 무사 종료.
베르티나와 크레일 사이를 의심하던 루노아의 오해도 풀리게 되고.
자신의 변변치 않고, 정숙한 숙녀인 루노아에겐 죽어라 밝힐 수 없는 뒤가 구린 크레일에게서, 어쨌든 밝혀도 별 문제 없을 법한 과거를 살~짝 들은 그녀가, 조금이나마 크레일에게 가까워진거에 순수하게 기뻐하는 상태에서 이번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 크레일과 다른 의미의 진성 복흑에 삐뚤어진 성격에 삐뚤어진 시스콤을 지닌 오라버니 '류시안'의 등장을 예고하는데.

....가면 갈수록 크레일 앞에 놓인 문제들이 늘어나는 느낌이 들지 말입니다?. 루노아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매우, 부지런히 노력해야 할거예요. 그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붉은 쪽도, 금색 쪽도. 화이팅!.
그리고 우리의 귀여운 루노아도, 조금만 더 진전해서 '연애' 쪽을 의식할 수 있도록 해보자꾸나~.

아, 그리고 단순한 술꾼 마녀에서 '어둠의 마녀'로 두각을 선보인 '라이아'의 정체도 매우매우 궁금한데..그것도 조만간 밝혀지겠지요?.
지금으로서는 로제의 짝사랑(?) 선이라, 뭔가; 보고있자면 불쌍하지 말입니다. 이런 츤츤츤츤츤 데(레까지 붙이기엔 모자르다) 캐릭터. 꽤 귀하지 말입니다. 보존하고 아껴주고 우쭈쭈 해줘야....<-

읽은 날짜 : 2011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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