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天空の瞳のイリス - 騎士と王子と死にぞこないの聖女
작가: 小柴 叶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1/01/17)

-줄거리-

태어나서 부터 심장이 약해, 병석에 누워만 지내야 했던 소녀 '이리스'. 겨우겨우 연명해 나가던 생의 마지막, 15세의 나이에 죽음에 이르렀을 때에, 달의 여신 '류시안'의 선택을 받은 그녀는 '구국의 성녀'가 됩니다. 그 때 여신에게 받은 ,가슴 한복판에 박힌 '비석'의 힘으로 건강한 육체를 얻은 이리스. 동시에, 신탁을 받아 그녀의 수호기사로서 수도에서 온 청년 '크레디오'에게서 자세한 설명을 듣고. 그녀는 100년에 한번, 악신이 봉인에서 풀려나는 '일식'의 날에 여신의 힘으로 세상을 구하는 성녀. 동시에, 신탁이 점지워준 이 나라의 차기 왕인 왕자의 예비 신부로서의 길도 점지워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성녀로서의 몸가짐과 지식을 배우기 위해 성도에 있는 명문 '로자리아' 학원에 입학하게 되는 이리스. 여신에게서 얻은 건강한 육체와, 특유의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곁에서 보좌하는 크레디오와 함께 열심히 학원 생활에 힘쓰는 그녀는, 곧 이어 소중한 친구들과 지인들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예상치도 못했던 '일식'의 순간이 다가와, 그녀는 각오를 다진 후 의식에 참여하게 되는데..
                                                                                                                    평점 : ★★★

코시바 카나우상의 신 시리즈, '천공의 눈동자의 이리스 - 기사와 왕자와 죽지 못한 성녀' 감상입니다.

전작인 '신임불제사퇴마록' 시리즈를 3권으로 완결내고, 새로 나온 신 시리즈인데..전작도 집에 있긴 해서; 사실 그것 먼저 잡을까, 고민하기도 했었습니다.
근데, 이 작품이 신작이기도 해서, 아무래도 감상 접할 일이 많다보니. 여러모로 호평이 많은 이 작품부터 잡게 되더라구요.
어쨌거나, 그렇게 호평 덕분에 일찍 잡은건 좋으나, 그런 호평 때문에; 쓸데없이 기대치를 높게 잡은 만큼, 어느정도는 심심한 기분으로 읽게 되어 솔직히 많이 아까웠습니다.
정말 쓸데없이 기대를 많이 해서 말입니다;. 아무런 사전지식과 기대 없이 잡았음, 나름 재밌게 읽었을 수도 있었는데. 아까워요 아까워..츳<-

부제에서 보이듯, 이 작품의 주인공 이리스는, 꽤 특이한 전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천연,둔감,지극히 순수..라는 점에선 여느 작품에서도 흔히 볼 수 있긴 하지만. 적어도 제가 읽은 작품에서 이정도로 허약한 육체를 지닌 여주는 처음이였다지요.
무엇보다, 딱 첫 페이지를 펼쳤을 때부터 이리스는 침상에 드러누워 가족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던 시츄니;.
허약한 자신을 많이 사랑해준 가족들에 둘러쌓여,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던 그녀는. 달의 여신의 안배로, 새 생명을 얻게 됩니다.
100년에 한번, 궁성 지하에 감금된 악신의 봉인이 풀리는 때에, 비석을 몸에 지닌 선택받은 '구국의 성녀'로서, 세계를 지키는 사명. 동시에, 그녀와 함께 악신을 저지할 운명을 선택받을 '성검'의 소유자가 될 차기 국왕인 왕자의 신부.
두가지의 미래를 내정받게 된 그녀는, 언제 벌어질지 모를 일식까지의 기간 동안 귀족들의 명문 학교 '로자리아'에서 각종 지식과 예의범절을 배우게 되지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귀엽기 짝이 없는 각각의 에피소드가, 이 이야기의 볼거리 입니다.
천성이 착하고 순수한데다가, 15년간 침대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그녀인지라, 세상 여러가지 면에서 좀 무지..랄까, 멋지게 틀린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거든요.
덤으로, 항상 앞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사고방식 까지 더해져서, 그녀 주변의 사람들을 놀래키기 일수.
특히, 그녀의 수호기사인 크레디오는, 그런 그녀의 (의도치않게) 돌발적인 태도 때문에, 항상 조마조마하게 됩니다.
그리고, 크레디오와, 그녀 주변 사람들의 이런 반응이 그저 귀여운거죠. 당사자인 이리스는 전혀 눈치 못채고 있는 아이러니 한 상황들이 말입니다.

이렇게, 중반까지 이어진 좌충우돌 학원 생활의 발랄함이 꽤나 즐거웠던 만큼, 후반부 들어서 갑작스러운 전개에 좀 어안이 벙벙.
분위기가 확 바뀐것도 그렇지만,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는게, 위기감 보다는 여러모로 츳코미 넣고 싶을 만큼의 허술한 면이 눈에 띄여서; 오히려 더 찜찜했어요.
학원 라이프만 나왔을 대는 그런 허술함도 이야기의 재미였는데, 갑자기 심각모드로 돌변한 순간, 눈에 띄는 단점들이 꽤 보여서;;.
뭐랄까.. 상당히 상투적인 전개였거든요. 네;.
아니, 성녀에 악신에, 기사등이 등장하면 으레 나올 법한 전개인건 확실합니다만...알긴 아는데도, 그대로 진행되는걸 보니 식상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이 면에서, '너무 기대를 크게 잡은 내가 잘못이지;' 하고 자책했다거나-_-;.

그나마 다른점은, 주인공인 이리스가 이야기의 끝까지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점인데.
그녀가 여신에게 받은 비석으로 건강함과 생명을 이어가는 대신, '진짜' 일식이 일어났을 때 그 비석의 힘을 사용하는 순간, 그녀는 다시 생명을 잃게 될 운명에 처해 있거든요.
지금껏 그 부분을 건드리지 않고, 밝고 씩씩하게 지내는 만큼, 그 부분이 밝혀졌을 때는 좀 많이 의외였습니다. 당연히, 이대로 살아나 남주와 함께 잘먹고 잘 살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만큼 말이죠.
하긴, 다시 생각해보면, 정해진 죽음을 뒤로 물렸을 뿐. 그녀의 불치병이 '나았다' 라는 말은 없었으니....

후반부에 벌어진 위기에서, 다행히도 비석의 힘을 사용치 않고 넘긴것은 좋았으나.
언젠가 반드시 일어날 일식의 순간에는 어떻게 대응할지.
당사자인 이리스는, 이미 그 때를 위한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고, 오히려 정해진 운명인 만큼, 자신의 죽음 후 남은, 소중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마음으로 부터 기원하고 있는...상태 입니다.
그 때 까지, 죽음에 비관하지 말고,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한 순간도 낭비말고 추억을 쌓아가자!...라는, 그녀다운 마에무키의 태도로 말이죠.
그 만큼, 주변의 사람들의 마음도 참 그런데.... 흠. 시리즈가 계속되면, 앞으로 이 부분이 어떻게 다뤄질지가 관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해피 엔딩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만큼, 잘 해결 될거라 믿고, 따라가 보렵니다.

마지막으로, 연애 면.
주인공인 이리스를 제외하곤, 주조연 모두 통틀어 여자 캐러가 한명도 없다는, 은근한 역할렘 시츄인데.
일단, 메인 남주격으로 보이는건 수호기사인 크레디오와 문제아 동급생인 '제랄드'.
그리고, 그 두 사람의 정체는, 이 나라의 제 1,2의 왕자로, 일식의 순간. 성검의 선택을 받을 차기 국왕이자 이리스의 신랑 후보들 입니다.
각각, 미래의 신부인 성녀를 지키는 '수호기사'와, 곁에서 지켜보는 '지인'으로서의 과제를 받아, 후반까지 정체를 숨기고 있지요........라고 해도, 이미 초반부터 눈치 깠지만은야;.
이야기 내내 베일에 쌓인 왕자들에 대한 네타를 많이 접한 데다가, 둘의 비중이 비중이니 만큼 모를래야 모를 수 없더군요.
근면성실,무뚝뚝에 은근히 상냥한 크레디오와, 오만불손하고 가벼운 태도의, 하지만 냉정한 제랄드.
각각 다른 타입의 남주들인 만큼 누구를 고르기가 힘들다........라고 하고 싶어도; 이미 뭐; 남주는 정해진거나 다름 없어 보입니다.
크레디오죠, 어디에 뭘 봐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가, 속마음을 보여주는 시츄도 이녀석 전용이고. 무엇보다, 이리스가 가장 신경쓰고 의지하는 대상이니 만큼. 이미 쐐기는 단단히 박힌 상태.

이야기의 끝 부분에서, 이리스는 아직 연정이고 뭐고, 별달리 신경 안쓰고 있지만. 크레디오 쪽은..아마도 확실히 자각한 모양이니, 다음 권에서 어떻게 나올지가 기대 됩니다.
제랄드도 본격 참전의 의지를 표한 만큼, 두 형제가 이리스를 둘러싸고 어떻게 행동할지.
이번 권에서 약해던 연애도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하게 되네요.

읽은 날짜 : 2011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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