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姫君達の晩餐 - 吟遊詩人による魚料理
작가: 山咲 黒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0/01/18)

-줄거리-

무사히 결혼식을 치룬 남쪽 나라의 왕자 '히로카네'와 '사나에'. 그들을 포함한 나머지 2 커플+ 성장한 어린아이 '요루하나'들은, 수리를 시작한 '붉은 숲의 탑'에서 함께 생활하기 시작합니다. 각각의 나라의 중간에 위치한 붉은 숲의 마법이 풀린 후, 그 숲을 중간 통로로 삼는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바쁜 동쪽의 왕자 '토리시로'를 제외하고, 다들 즐겁고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백설공주 '하쿠렌'의 아버지인 북쪽 나라의 왕의 '친서'를 들고 찾아온, 하쿠렌의 절대적인 추동자겸 스토커인 '키미이' 후작. 지나친 하쿠렌에 대한 집착으로, 그녀가 죽을 만큼 싫어하는 후작의 등장으로, 탑 안은 소란스러워 지고... 사라진 북쪽의 나라의 왕비, '마녀'의 행방을 찾는 자에게 하쿠렌을 주겠다는 북쪽의 왕의 제안에 격노하는 토리시로들. 그러던 때에, 갖은 비밀 장치가 숨어져 있는 탑에서 요루하나와 징그러운 '바보후작'과 함께 갖히고 만 하쿠렌의 행방을 쫒아, 모두들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평점 : ★★★

시리즈 5권인 '공주님들의 만찬 - 음류 시인에 의한 생선 요리' 감상입니다.

제가 제일 예뻐해(?) 마지 않는 하쿠렌+토리시로 커플이, 무진장 아름답게 표지를 장식한 데다가, 이야기도 그들 커플이 메인.
.....인 덕분에, 평점 3개를 간.신.히 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진짜, 어째서 이 시리즈는 갈 수록 읽는게 곤욕스럽게 흘러가는지, 정말 힘드네요ㅠ_ㅠ.
이야기 전개가 어떻고 저떻고를 떠나서, 저. 여기 나오는 등장 인물들 중, 여주중 하나인 사나에가 너무너무너무 싫어져서...으으윽 ㅠㅠㅠ.
뭔가, 생리적인(?) 거부감이 들어요. 얘한테.

앞의 4권에서도, '요루하나'에게 집착하는 걸 보면서 혀를 내두르며 질려 했었는데, 이번 권에서도 어김 없이 그 모드.
아니 대체, 하쿠렌, 시라네와 절친이라고 주장-_- 하면서, 어떻게 그녀들의 철천지 원수인 마녀를 그렇게도 죽자고 쫒아다니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요루하나의 정체가 마녀 인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모두에게 숨긴 채 계속 그 꼬마를 키우려 들지 않나.
뭐, 기억을 잃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된 상태니, 자비심으로 그랬다...라고 하면 또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야기 후반, 결국엔 기억을 되찾은 마녀를 냅두고도 그렇게 '어머니' 찬양.
대체 왜이러는 걸까요 이 아가씨....랄까, 결혼 했으니 이 아줌마는.
맘 넓은 시라네는 마녀를 용서 했다 치지만, 그녀의 연인인 오우이와 직접 고생한 당사자 하쿠렌은, 아직 마녀를 무척 싫어하고 증오하는데. 그 상황과 뒷 배경을 다 알면서도, 뻔뻔하게 어머니 타령에, 대놓고 감싸며 보살피려 들다니.
아...진짜, 착한 척 한 위선자로 보여서 너무너무 기분 나빴습니다. 예전...그러니까 좀 더 어렸(;;)을 때에는, 이렇게 착한 타입의 여주도 나름 좋아했었던거 같은데.
최근 취향이 바뀐건지 뭔지, 착한 척 하면서 뒤에서 호박씨 까는 타입. 남을 위하는 척 하면서 자기 욕심을 내세우는 타입이 얼마나 보기 싫은지.
그녀들의 친구로서의 입장도 소중하지만, 너무 존경하고 경애하는 의붓 어머니 역시 놓을 수 없다..라는 마인드는, 결국 그녀 자신의 고집과 독선에 불과하지 않나요?.
그 점을 지적하지 않는 시라네와, 마녀를 미워해도 사나에의 독단을 지적하지 않는 하쿠렌의 너그럽다 못해 한숨 나올 지경의 도량에 그저 짜증에 짜증만 늘어나고.
맘 같아선, 책 안으로 들어가서 사나에 멱살을 붙잡고, 시라네, 하쿠렌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기나 하냐고 윽박 질러주고 싶은 그 기분.
마녀가 고독하든가 말든가, 힘들던가 말든가, 자기랑 무슨 상관이래. 오지랖도 유분수지.
...라고, 책 속의 인물을 두고 있는대로 승질 내는 제가 있었다거나. 그렇습니다-_-.
부창 부수 아니랄까봐 그 거짓말에 동조해주는 히로카네도 꼴불견.

결국 전, 그냥 최애 커플인 하쿠렌네 이야기만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매번 시점이 바뀌는 전개인지라, 그 마저도 짧았다는게 한탄스러울 일 이였지만은요.

하쿠렌의 열혈 추종자를 빙자한 기분나쁜 스톡허 후작의 등장으로, 하쿠렌과 토리시로의, 예상 외로 '서로 좋아하고 있는' 마음을 볼 수 있었던게 불행 중 다행 이였습니다.
언제나 서로 얼굴만 마주 대면 츤츤 거리면서도, 속으로는 좋아죽고 못사는(..하쿠렌은 좀 다른가) 시츄라, 그게 귀여웠다지요.
그들의 이야기인데도 그들의 시점이 적은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방면으로는 전에 나왔던 서대륙의 마술사들, 동쪽 나라의 영지 '세리온'과 그 촌장에 관한 네타도 펼쳐지는데, 거기다 마녀까지 더해져, 예상외로 깊게 파고 들어갈 듯 한 분위기가 만연한 상태에서 끝이 납니다.
그냥 동화처럼, 세 커플은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상태에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라, 하고 끝내면 안되는 거냐구.
딱 3권까지, 재밌게 읽은 후 그 다음 부터 곤욕이 이어지는 중이라, 이거 남은 권들은 다 어떻게 해야 하나 싶네요.
사나에만 안나오면 정말 좋겠는데. 거기다 마녀도 안나오면 더 바랄게 없는데.
문제는 둘 다 안나오고는 이야기 전개 자체가 불가능 하다는거. 특히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마녀가.
.... 이건 왠 고문일까요? ㅠ_ㅠ.

그로서, 다음 권 이후로는 언제 잡을지 미지수.
완결이 멀지 않았다는 애기가 들려오는데.... 지금 당장 끝내도 별 문제 없는거 아닌가?. 하아...

읽은 날짜 : 2011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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