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フィンスタニス統治記 - 夢の楽士と炎の精霊
작가: くりた かのこ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0/10/15)

-줄거리-

어리석고 낭비벽이 심한 아버지를 대신해, '로와' 영지를 훌륭히 다스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녀를 존경하며 마찬가지로 고향인 로와를 지키고 싶어하는 17세의 백작 영애 '루노아리아'. 하지만, 그녀의 잔소리를 탐탁치 않게 생각한 아버지는, 아버지뻘로 나이 차이가 나는 후작에게 강제적으로 시집보내려 들고. 말리기는 커녕, 불을 붙이는 오빠 '류시안'의 제안으로, 1년 간. 국왕에게서 직접 통치권을 넘겨받은 영지 '핀스타니스'를 영주 대리로서 통치하라는 내기를 받아들이는 루노아리아. 하지만, 특출난 재능이 없는 그녀인 데다가, 그 '핀스타니스'는 빈번한 마물 출현과, 세상을 뒤 흔드는 흉폭한 마법사가 셋이나 있어, 그 누구도 일주일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는 무시무시한 장소.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도착한 루노아리아는, 1년 전 왕궁 정원에서 만났던 환상적인 미모의 악사 '크레일'과 재회하게 되고, 그가 '흉폭한 세 마법사' 중 하나인 불의 마법사 라는 사실도 알게 되지요. 소문과 달리 부드럽고 상냥한 그의 도움을 받아, 영지 조사에 착수하게 되는 루노아리아. 호의적이긴 하나, 무욕 그자체인 영주민들과, '귀족 혐오'로 유명한 마법사 '로제'의 위협에 당황한 그녀는...
                                                                                                                평점 : ★★★★ 

'쿠리타 카노코' 상의 시리즈 1권, '핀스타니스 통치기 - 꿈의 악사와 불의 정령' 감상입니다.

바로 앞에 3권으로 완결 된 모 시리즈로 데뷔하신 작가분...으로 알고 있는 분인데, 그 모 시리즈는 삽화가 취향 밖이라 그냥 패스했고. 제대로 만나 뵙기는 이 이야기가 처음입니다.
신인 분이니, 다른 작품도 없어서 어디 비교하긴 뭐해도, 이 한 권만 볼때, 상당한 재미를 안겨주시는 좋~은 분이시라고, 제 안에서 각인되기 직전(?) 이네요.
삽화를 맡아주신 야마시타상의 판타지 물..이라는 불순한 동기로 잡았던게 죄송스러울 정도로, 이야기의 재미와 등장캐의 매력이 듬뿍~.
몇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만 제외하고는, 정말 제 취향 적격의 즐거운 이야기였습니다.
코메디일듯..아닐듯?. 한 이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루노아리아의 사랑스러움이 무척 좋았다지요.
이 이야기의 재미의 반은 그녀가 혼자 다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될 듯. 정말정말 귀여운 녀석이였습니다^^.

데릴 사위로 들어와, 어리석은 데다가 여자 문제가 끊이지 않는 남편을 대신해, '스트라이사' 백작 가문이 통치하는 '로와' 영지를 훌륭히 다스려낸 어머니. '로와의 여왕'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영지와 영주민을 사랑한 그녀를 본받아, 로와를 지켜내려는 루노아리아 였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날개 편 듯 사치에 낭비에 여자 문제 등 사고치는 아버지와, 방탕아로 유명한 오빠까지.
혼자서라도 로와를 지키려던 루노아리아에게, 청천벽력 같은 혼담 소식을 들고온 아버지에게 반발한 그녀는, 그 장소에서 도발해 오던 오빠 류시안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환상의 골짜기'로 불리우는 영지 '핀스타니스'. 마물이 들끓고, 나라를 엎어 버릴 정도로 강대한 마력의 '흉폭한 세 마법사'가 살고 있는 그 영지를, 1년 간 '도망치지 않고' 제대로 다스려 내는 것이 조건으로. 만약 지키지 못할 시에는 즉각 후작과 결혼 해야 한다는 벌칙이 붙지요.
투지를 불태우며 핀스타니스로 향한 건 좋았으나, 경험 미숙에 어리기까지 한 그녀는, 무욕에 사연 많은 영주민들 + 귀족 혐오로 그녀를 눈엣가시로 여겨 내쫒으려 드는 마법사 '로제'의 방해 공작등등으로, 산넘어 산의 시련의 연속을 겪게 됩니다...

올바르고 착실한 성격의 여주 인데다가,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씩씩함을 지닌 타입인지라, 보고 있으면 등을 토닥여 주고 싶을 정도로, 분발하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경험은 미숙, 의욕은 앞서고. 거기다, 좀 많~이 천연 기질인지라, 그런 그녀의 태도와 영주민+크레일의 언행에는 꽤 많은 '엇갈림'이 있는데. 이게 상당히 폭소를 자아해 냅니다^^.
시찰이랍 시고 나타난 귀족 영애에게, 다른 곳에서 '저주받았다' 라며 피하는 야채를 들이밀며 '드셈' 라고 했더니, 떡 하니 받아들고 인사 시츄. 어안이 벙벙한 영주민들 앞에서, 혼자 착각해서 '호..혹시 이건 뇌물이셈?! 난 이런걸로 굴하지 않셈!!' 하고 외쳐주는 모드 하며.
거기다, 로제와의 첫 만남 에서도. 그가 보인 무시무시한 마법과 협박에 울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돌아가신 어머니 특유의 '오호호호호호!' 라는 고웃음을 연발하며 '허세'를 보여주는 그 태도도 말입니다.
그녀의 천연상에, 남주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시츄가 꽤 많이 나온다지요.
핀스타니스의 인물 중, 아마 로제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다 그녀를 '재미있는 귀족 영애'라고 믿고 있을 겁니다. ㅎㅎ
굳건하고 씩씩하고. 하지만, 불안도 많고 겁도 많은, '연약한' 면도 함께 지니고 있어서, 아마 그런 그녀의 여러가지 모습에 남주인 크레일도 반했을 테지요.

불의 마법사로서, 그 화려한 미모와 상냥한 성격으로, 첫 등장 부터 제 맘을 사로잡은 크레일.
1년 전, 왕녀 직속의 악사로서 그녀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던 시절, 단 한번의 만남에서, 멋들어진 '자빠져 바닥에 코박치기' 시츄를 보여준 루노아리아를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었다지요.
악사이자 마법사. 거기다 불의 정령의 피를 4분의 1 이어받고 있는 '아정령'이 그의 정체로, 평상시 상냥한 그가 '흉폭한 세 마법사' 중 하나로 불리우는 이유는, 때때로 그 속에 있는 불의 정령이, 표면으로 드러기 때문이였습니다.
한계치를 넘은 마력을 사용 할 때, 속의 정령에게 의식을 빼앗기고. 문제는, 그 정령의 부분은 상당히 난폭하고 거칠기 그지 없는 위험 모드 그 자체라는 거죠.
몇 번, 그런 변화도 보여주는데.... 뭐, 그렇다고 해서 루노아리아에게 딱히 폐를 끼칠 정도로 위협은 없었는 듯 합니다.
어쨌든 그 정령의 부분 또한 크레일의 일부이기 때문에, 변했어도 루노아리아에 대한 호감(..?)을 그대로 보여주는게, 또 은근히 모에 포인트 였다지요.
평소의 크레일은 나름 돌리고 돌려서, 열심히 어택해 오는대신. 루노아리아 특유의 천연상으로 멋지게 스루~. 그대로 받아들여진 적이 없는 만큼, 대놓고 확실하게 말로 밀어 붙이는 정령으로서의 그가, 꽤 신선했습니다. 말투는 물론, 태도 또한 굉장히 적극적.
평소의 크레일이나 정령 모드의 크레일이나, 은~근히 '풍기는' 대사도 많이 던지는데, 연애쪽에 털 끝 만큼도 관심이 없는 루노아리아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니.
이런 귀여운 엇갈림 때문에 이 두 사람에게 눈을 땔 수 없었습니다. 매번 나서다가 한숨만 내쉬는 결과로 끝나는 크레일에게 동정표도 던지면서.


후반부, 로제와, 크레일. '술꾼 마녀'인 '라이아', 세 마법사가, 핀스타니스를 '지키고' 있었던 이유가 밝혀지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계'와의 경계를 지키는 '문' 이 있는 이 장소를, 소중히 여기는 세 사람의 마음과.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 미래를 포기해, '꿈을 보기 위해' 핀스타니스에서 사는 영주민들.
모두 포함해, 자신이 지켜야 할 '핀스타니스'임을 깨달은 루노아리아는, 그녀에게 집착해 오는 약혼자 후작과의 결전을 멋진 '연극'으로 해치웁니다.
그녀를 보면 못 잡아 먹어 안달이 난 '그' 로제 마저, 연극에 동참하고 있는게 참 의외여서 신기했어요.^^;.
어쨌거나, 영주민들+ 세 마법사에게 인정받은 그녀는 계속해서 핀스타니스에 머무르기로 하고.
그녀를 향한 솔직한 마음을 보이며(그러나 결정적인 고백은 못함) 곁에서 지킬 것을 맹세하는 크레일의 여지껏 중, 제일 적극적인 어택과 함께(?) 끝을 맺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지 수가 줄어드는게 아쉬울 정도로 즐겁게 읽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몇 가지 짚고 넘어갈게 있는데.
일단, 크레일의 시점이 확실하지 않았던 점.
그리고 후반부, 로제를 찾아가 모든 진실을 알기 전의 전개가 쑹텅그리(<-) 없었다는 점!!!.
마지막으로, 크레일과 '왕녀'와의 관계를 확실히 그의 입에서 어떻게 정리 된건지 알려주지 않아서 안타까웠던 점!...등이 있습니다<-.
크레일과 루노아리아의 즐겁게 엇갈리는 대화에서, 조금이라도 크레일의 마음이 확연하게 보였다면 아마 더 즐거웠을 거다 싶더라구요. 루노아리아의 천연 자체의 대사와 그녀의 시점으로 밖에, 크레일의 안타까운 마음을 볼 수 밖에 없었다는게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크레일이 루노아리아에게 자신과 로제들이 함께 '꾸몄던' 뒷말에 대해 애기'했다는' 점이, 그녀의 대사 두어 마디로 끝난게 말입니다... 숭텅그리 짤렸다구요!. 크레일의 입에서 진실이 밝혀지는걸 기대했는데 ㅠㅠ.
랄까, 솔직히, 크레일이 어느 시점에서 부터 그녀를 확실하게 마음에 담았는지를 알 수가 없어서!!!.
처음부터 인지, 1년 전의 그 충격적인 만남 부터인지..그것도 아니면, 직접 대화해 그녀의 올곧음에 끌렸기 때문인지!..........아, 이건 크레일의 시점이 없어서 아쉬움 운운한 부분에 들어가려나;.
마지막도 그렇네요. 크레일에 관한거네요;.
이 이야기, 꽤나 주인공 커플의 연애(?)가 확연하게 보여지는 데도, 그 반면 시원시원하게 밝혀지는 부분도 적다는게 좀 특이한 듯?.

...이런 지적 할 점들은, 메인 커플을 무척 좋아하게 된 저의 아쉬운 맘...즉, 사심에서 온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네<-.

아무튼, 마지막까지 루노아리아가 확실히 연정을 깨닫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이 한 권으로 끝났다면 엄청 아까워 했을 지도 몰랐을 거예요. 다행히도, 다음 달 중순에 2권이 발매.
보통 3권 완결이 유행인 비즈로그라 좀 두렵기도 한데...음, 영지를 둘러싼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도 해결 된게 없으니, 좀..더...기...기대해봐도 되겠지요? OTL. 하다못해 5권 까지만..ㅠ_ㅠ.
부제를 본, 로제와 라이아를 칭하는 이야기가 될 거 같은데... 메인 커플의 연애 진도도 좀 확실히 보여지겠지요?..라고 기대해 보렵니다. 꺼흑꺼흑. (야)

읽은 날짜 : 2011년 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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