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スワンドール奇譚 - 巣籠の歌姫
작가: 剛 しいら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1/01/17)

-줄거리-

남작가의 장녀로 태어났지만, 사생아의 신분을 이유로, 계모에게 배척당하고 자란 소녀 '에리나'. 급기야, 젊은 나이로 아버지가 죽자마자 에리나는 옆 나라 '스완도르'의 가극단에 팔리게 됩니다. 천성적으로 노래 하는것을 좋아해, 그런 자신의 처지에도 비관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껏 노래할 수 있는 환경을 기뻐하는 그녀는, 그 재능을 인정받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지요. 한편, 어린 에리나가 첫 대역으로 선 무대에서, 그녀의 아름다움과 노랫소리에 반한 스완도르의 왕태자 '쟝크로드'. 아직은 어린 그녀가, 곧 유명한 가희로 성장할 것을 알아본 쟝크로드는 그 때부터 에리나에게 성심을 다해 따르게 되고. 그 마음은 곧 견줄 데 없는 연정으로 발전합니다. 이 후, 아름답게 성장한 그녀를 다른 남자에게 뺏길 수 없다는 삐뚤어진 독점욕은 갈수록 커져, 결국 쟝크로드는 그녀를 납치하듯 빼앗어와, 오랫동안 공들여 지은 '새장'에 가두어 버리지요. 자유를 요구하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기 뜻대로 하는 황태자의 제멋대로인 연심을 눈치챈 흡혈귀 '브룸'은, 에리나를 구출하고, 쟝크로드에게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게 할 벌을 내리는데...
                                                                                                                    평점 : ★★★

고우 시이라상의 '스완도르 기담' 시리즈 4권. '소롱의 가희' 감상입니다.

..저~ 앞에, 1권을 읽고; 바로 4권.... 아니; 원래대로라면 집에 있는 시리즈 2권을 먼저 읽어볼 예정이였는데 말입니다;?. 이번 신간의 표지에 발리고, 아라스지에서 제 취향의 남주삘인 듯한 전개에 발려서...결국 이것 먼저.
뭐, 각각 커플이 다 다르니, 순서는 상관 없긴 하지만은요.

어쨌든, 이번 작품. 여러 의미... 노말 여성향 라노베에서 특이한 시츄를 많이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엇보다 남주인 '쟝크로드' 자체가 말이죠;.
이런 타입이, 잘도 남주 해먹는구나...라고, 어느 의미 감탄스러웠어요;.
뭐랄까, BL쪽에서 활동하시는 고우상 이셔서, 이런 전개도 가능한건가? 싶기도 하고.
티아라라면 납득할 법한 전개지만, 노말에선 특이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노말이기 때문에 가벼운(!) 수준에서 끝나긴 했지만은야.
대신, 이런 남주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연령대 높은(?) 분위기가 나기는 했네요. 비즈로그 치곤.

친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마자 가극단에 팔려온 소녀 에리나.
천성적으로 아름다운 목소리와 재능을 지녀, 어린 나이에서 부터 두각을 드러낸 후, 16세의 나이에 유능한 가희로 성장하지요.
그리고, 그런 그녀를 계속 바라봐온 황태자 쟝크로드.
14세의 어린 나이에 대역으로서 처음 무대에선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 그 후 열성팬을 자처하며 그 뒤로는 짙어지는 연심을 길러오는, 집착이 대단한 녀석입니다.
무려 7살이나 어린데다가, 14세의 그녀는 정말 꼬꼬마였을 텐데!!!;. 그 때부터 벌써, 미래에 아름답게 성장해 다른 남자들의 눈에 들까봐 걱정하는 시츄 하며..말입니다. 첫 만남에서 부터요!. 에리나는 그것도 모르고 있는데!!;.
그 후 직권 남용을 통해 에리나와 첫 대화를 나눈 후, 국왕 부부의 걱정도 나몰라라 한 채, 매일같이 가극단을 들리는 황태자님.
그의 직감대로, 갈수록 빛을 발하는 재능과 아름다운 미모로 성장하는 에리나를 볼 때 마다, 그녀를 독점하고 싶은 마음과, 다른 남자에게 뻇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갈수록 커져가고.
결국,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녀를 위해 오랜세월을 들여 제작한 거대한 '새장'에 납치해 가둬버립니다.

자신의 지위와, 권력. 지금껏 원하는 것은 모두 손에 넣어왔던 자신감. 그리고 순수해서 더 무서운 정열적인 연정을 바탕으로, 결국 저질러 버리는거죠... 이런 남주하며!!!.
일단, 기본바탕은 뼛속까지 황태자라, 무례하고 못되게 구는건 아닌 신사적인 태도이긴 한데.. 어쨌든 고집은 대단해서, 에리나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들으려 합니다.
그녀를 가둬둔 채, 그녀의 의사를 무시하고. 자신이 하고싶은 대로 움직이지요. 멋대로, 에리나를 이웃나라의 귀족의 양녀로 삼아, '결혼할 수 있는 신분'으로 만든 후 그녀를 손에 넣으려는 계획까지 짜며.
'지금은 싫어하고 슬퍼해도, 이 새장속에 갇혀 나만 바라보고 있으면. 언젠가는 마음을 돌려 내 연정을 알아줄 거다. 곧 나를 좋아하게 될 꺼다.'...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말입니다.
이래서 오냐오냐 도련님은 안되는거예요-_-.

이런 그의 마음과 같이, 에리나 역시 그를 좋아하고 있었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에리나가 쟝크로드에게 품고있는건 어디까지나 호감 수준에, 좋게 봐서 우정 수준이고.
무엇보다, 사랑을 하게 되면 음악을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애시당초 그런 마음 자체가 없었거든요.
그러니, 이런 쟝크로드의 행동에는 그저 황당하고 기가 막힐 다름.
그래도, 원체 침착한 성격인지라, 감금당하는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쟝크로드의 마음을 돌리려고 대화를 시도하는 등, 노력합니다.
가극단으로 돌려보내 주는게 안되면, 하다못해 '가희와 팬' 수준의, 아무것도 모르는 지금에서 조금 더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대화를 시도하며 부던히 노력 하는데, 이런 기특한 노력을 쟝크로드는 몰라주는 거죠.
아놔, 답답해서리-_-=3.

이렇게 평행선만 그리며 안 어울릴 것 같던 두 사람을 맺어준건, 이야기 내내 활약한 조연 '브룸'.
전에 읽었던 1권의 남주 '쥴리안'의 친구 흡혈귀로, 그때도 비중이 제법 됬었는데, 이번 권에선 아예 사랑의 연적 수준의 활약을 보여줍니다.
4권이길래, 쥴리안과 안나가 만난 후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쥴리안은 아직 솔로인듯 하니, 아마 1권보다 과거의 이야기인듯 했습니다.
어쨌든, 1권에서 봤던 브룸과 좀 다른 느낌이 들어서 신선했었어요.
에리나가 처음 가극단에 팔려왔을 때 부터 그녀를 알고 있었던 브룸은, 계속 그녀를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그런 에리나를 황태자가 제멋대로 납치한 것을 알고는, 그를 벌하기로 결심합니다.
근데, 그 방법이 좀 엉뚱한게..., 이번에는 자신들이 만든 새장에, 둘 다 한꺼번에 가둬버리는거죠.
쟝크로드에게, 에리나 처럼 자유를 빼앗기며 갇혀지내는 상황에 처하게 한 후, 그녀에게 손가락 하나 댈 수 없도록 저주를 거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브룸 나름대로는 벌..이였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엇나가기만 했던 두 사람 사이를 맺어준게 되었으니 참 아이러니 하달지... 의도한게 아니였던거 같은데...;;

지금껏 대화를 기피한 채 마음대로 해나가던 쟝크로드와, 단 둘이서 지내는 상황이 되어서야. 제대로 서로를 알고 연정을 품게 되는 에리나.
그리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에리나에 대한 깊은 연정을 고백하는 쟝크로드...
브룸의, 스스로는 인정하지 않았던 '연정'을 뒤로 한 채, 두 사람은 밤의 여왕에 의해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됩니다.
몇 일간의 기억은 잃었어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여서, 해피 엔딩으로 가더군요.^^

어쨌거나, 그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사랑이 싹트기에는 힘들었을 테니, 벌..이라고 해도 이런 방식이 두 사람을 위한 길이긴 했다지요.
에리나가 사랑에 빠지는 시츄가 좀 많이 급전개 이긴 했지만, 그건 고우상의 작품이니 그러려니 하고.(야)
쟝크로드 역시, 한 발 더 나아가면 딱 '얀데레' 타입의 남주긴 했어도, 그 마음 자체는 순정이라고 보지 못할 것도 없었으니, 뭐..이걸로 됬어. 마인드.
솔직히 말해, 삽화가 나루미 유키상이 아니였음, 쟝크로드는 예전에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긴 합니다...어쩄든 잘생기고 볼 일이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독점욕 만땅의 남주도 싫진 않아서, 그렇게 나쁘진 않았지만, 일웹 감상들을 보면 쟝크로드 자체를 맘에 안 들어하는 분들도 많으시더군요.
그래서, 추천은 못해드리는 작품 입니다....만은, 국내 로맨스 소설등을 즐겨 읽으시는 분이시라면 별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해요.
솔직히; 국내 로설의 수준이 훨씬~~~ 더 대단한걸요;. 티아라 문고쪽만 가도 뭐;.


읽은 날짜 : 2011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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